제주 유명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을 살해한 주범이 범행 후 피해자 주거지에서 명품가방과 현금 수백만 원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27일 제주 모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로부터 "피해자 주거지에서 명품가방과 현금다발을 훔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범행 당일인 지난 16일 제주시 오라동 범행 장소 입구 등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를 보면 모자와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김씨의 한 손에는 지그재그 무늬가 그려진 종이가방이 들려 있었다. 김씨는 3시간가량 뒤 범행을 마치고 다시 이 종이가방을 들고 피해자 주거지에서 빠져나왔다. 조사 결과 김씨는 이 종이가방에 훔친 금품 등을 담고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지인 경남 양산에 있는 자신의 영업용 차량에 이 금품 등을 숨겨둔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아울러 피해자와 가깝게 지낸 박모씨로부터 범행 대가로 사전에 2000여만 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범행 후 현금 2억원 또는 식당 운영권 등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오는 28일 이 사건을 검찰에 넘길 때 김씨의 혐의를 살인에서 강도살인으로 바꿀 방침이다. 또 박씨도 살인교사범이
제주도가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반대로 처벌된 강정마을 주민들의 사면·복권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애당초 이들에겐 사면.복권할 것이 없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는 머쓱한 상황이 연출됐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강정마을회가 신년특별사면·복권을 요청한 주민 29명은 앞서 받은 벌금형에 따라 부과된 벌금을 이미 다 냈거나 형기를 모두 마쳤다는 이유 등으로 잔형 집행면제, 잔형 감형, 형 선고 실효 등 애초에 사면받을 대상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들 전원은 또 법률적 권리행사의 제약을 받고 있지 않아 복권 대상자도 아니었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해군기지 반대로 처벌된 강정 주민은 모두 253명으로 201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들 중 41명에 대해 사면과 복권이 이뤄졌다. 또 나머지 212명 대부분은 이미 형이 실효됐거나 수형 기록이 삭제돼 형 선고가 실효됐을 가능성이 크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이 개인정보를 이유로 형량을 밝히지 않고 잘 알지 못한 채 사면·복권을 신청했고, 이것을 그대로 정부에 건의하는 등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해군기지 반대 운동이 활발하던 당시 주민들은 대부분 벌금형이나 1년 이하의 형을 받았는데, 정확한 실태를 재조사해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가 제주에 핵 무기를 배치하는 내용을 논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특위 회의 중 나온 일부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면서 "공식입장이 아니고 최종 보고서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를 처음으로 보도한 채널A에 대한 정정보도 요청문을 통해 "북핵 위기가 임박하면 제주도를 거점으로 미국의 핵무기를 전진 배치할 수 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부 위원의 의견 중 하나였을 뿐"이라면서 "제주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어느 지역도 특정해 거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의 특성상 비공개로 이뤄져 다소간의 오해 소지가 있었다"며 "특위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닌 북핵, 미사일을 억제하기 위한 수단과 그 예를 드는 과정에 발생한 표현의 오류임을 말씀드린다"고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해당 논란과 관련해 27일 오후 4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북핵특위에서 제주도에 북 핵위기가 임박하면 제주도를 거점으로 미국의 핵무기를 전진배치 할 수 있다는 언론의 보도는 100% 오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
경찰이 제주지역 유명 음식점 대표 살인 사건 피의자 3명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제주경찰청은 27일 오후 2시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변호사 등 외부위원 4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이 계획적이고 피해가 중대하지만, 수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신상을 공개하면 범죄 예방·재범 방지 등 공익보다 피의자와 피해자 가족의 2차 피해 등 인권침해 우려가 크다고 판단됐다"고 비공개를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신상정보 공개시 피의자 이름보다는 식당 상호명으로 사건이 알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 경우 부정적 인식 확산에 따른 식당의 매출 감소 등으로 피해자 유족의 생계까지 위협할 수 있다"면서 "피의자 부부의 경우 공무원을 꿈꾸는 부부의 자녀 및 평범하게 살고 있는 형제 등의 앞날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심의 대상은 제주 모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피의자 3명이다. 50대 김모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2분∼10분께 제주시 오라동 A씨 주거지에 침입해 귀가한 피해자를 집에 있던 둔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와
국민의힘이 북핵 위기가 임박했을 경우 제주도에 미국 핵무기를 배치하고 제주 제2공항도 사실상 군사공항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논의한 것이 알려지자 제주 지역사회에 후폭풍이 불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7일 논평을 내고 "보고도 믿지 못할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이는 묵과할 수 없는 망발로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자존과 가치를 훼손하는 몰상식한 행태"라면서 "국민의힘은 제주도민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바람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지각한 내용의 보고서를 즉시 폐기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그동안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추진을 요구해왔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보고서 내용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는가"라면서 "인지하고서도 오늘에 이르렀다면 제주도민의 기대를 저버린 후안무치한 행태이고, 인지하지 못했다면 중앙과 긴밀히 소통했다는 말은 다 새빨간 거짓말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정부는 제주4·3 폄훼·왜곡 인사 임명 강행, 그리고 이번 제주도 전략도서화까지 제주와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제주를 홀대하고 무시하는 행태가 지속될 경우 제주 도민사회의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해야
국민의힘이 북핵위기 임박시 제주에 핵무기를 배치하고 제2공항을 사실상 군사공항으로 활용하자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7일 오후 1시40분 제주도청 3층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가 최종보고서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될 충격적인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보고서 채택 과정에서 논의된 내용은 한반도에 미 핵무기를 전진 배치할 경우 제주도가 최적이라는 점,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제주도의 전략도서화 검토 필요, 제주 제2공항 건설시 미국 전략폭격기가 이.착륙 가능한 활주로 건설 및 핵무기 임시 저장시설 구축 검토 등"이라면서 "말 그대로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전략적인 핵배치 요충지로 만들겠다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와 도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내용으로, 있을 수도 없고 검토조차 없어야 할 사안"이라면서 "제주를 아예 군사기지 섬으로 만드는, 제주인의 자존심을 짓밟는 무책임한 방안이 여당 내에서 논의돼 왔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보고서 채택에 앞서 지난 10월 3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뤄진 ‘북
윤석열 정부의 신년 특사 대상에 제주 강정마을 주민은 빠졌다. 형이 실효돼 제약권리가 없다는 이유다. 정부는 신년을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한 1373명에 대해 28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8·15광복절 특사에 이은 두 번째 특사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대선당시 공약했던 해군기지 조성과정에서 사법처리된 강정마을 주민들에 대한 특별사면은 이번에도 제외됐다. 정부는 강정마을회에서 요청한 강정마을 주민 29명에 대한 특별사면·복권을 위해 형량과 형의 실효 여부를 검토한 결과, 형이 모두 실효됐고 제약된 권리가 없어 사면복권 대상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와 강정마을회는 이번 신년사면을 앞두고 명예회복을 바라는 강정마을 주민의 건의를 받아 강정주민의 특별사면·복권을 수차례 건의한 바 있다. 도는 지난 5일 오영훈 지사 명의로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연말연시 특별사면·복권 건의문’을 대통령비서실,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법무부, 국민의힘 제주도당,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등에 전달했다. 지난 23일에는 오 지사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고 연말연시 특별사면에 강정마을 주민들이 다수 포함될
내년부터 제주지역 학교 체육관이나 운동장을 이용할 때 내는 사용료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제주도교육청은 김광수 교육감의 공약인 '학교 체육관 사용료 부담 최소화'를 위한 제주도교육감 소관 공유재산 관리 조례 개정안이 도의회에서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도내 학교 체육관 사용료는 3000원, 잔디 운동장은 3000원, 기타 운동장은 2000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기존 사용료는 제주 동지역 학교를 기준 대규모 체육관과 잔디 운동장의 경우 시간당 1만5000원이었다. 사용료가 약 80% 줄어든 셈이다. 제주도교육청은 "학교 체육관 등 체육시설 사용료의 부담을 낮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제주교총) 제32대 회장에 김경도 오름중 교장이 단독 출마, 무투표 당선됐다. 러닝메이트로 동반 출마한 서영삼 남녕고 교사, 이영아 제주한라대 교수, 이위연 제주과학고 교사, 한기진 고산초 교감이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제주교총은 지난 26일 제주교총 회의실에서 제32대 회장단에 당선증을 수여했다. 임기는 3년으로 내년 2월1일부터 공식적인 임기가 시작된다. 김경도 신임 회장은 “임기동안 교권보호와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회원의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북핵 위기가 임박했을 경우 제주도를 전략도서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보고서가 국민의힘에서 채택되자 제주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제주에 핵무기를 배치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26일 회의를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3차장 신설과 기존의 3축 체계를 '4축+α(플러스 알파)' 체계로 확대 개편하는 내용 등이 담긴 최종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27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미군의 전략잠수함을 동해에 배치하고, 북핵 위협이 악화할 시 미국의 핵전력을 괌에 전진배치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일부 특위위원은 최악의 상황시 제주도를 전략기지로 하고 핵전력을 배치하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 미 핵무기를 배치할 경우 제주도 외의 다른 지역은 거리가 짧아 북한의 선제 공격에 취약하고 미사일 방어도 곤란하다며 제주도가 최적지라는 분석을 제시한 것이다. 제주도에 미 전략 폭격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를 건설하고, 핵무기 임시저장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한기호 북핵특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제주도를 전략도서화하는 방안은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내년 1월1일부터 제주도 구축 개방형 충전기 충전요금이 인상된다. 제주도는 내년 1월1일부터 도에서 구축한 개방형 충전기 충전요금을 50㎾ 기준 ㎾h당 292원에서 320원으로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한국전력의 전기차 충전기 전기요금 특례 할인이 폐지되고 전기요금 상승 등에 따른 것이다. 앞서 환경부와 민간충전사업자는 지난 9월1일부터 충전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도는 전기차활성화심의위원회를 거쳐 각종 소비자 물가상승에 따른 도민 가계부담을 고려해 제주도가 구축한 개방형 전기차 충전요금을 올해 인상없이 유지하고 내년부터 인상하기로 의결했다. 김창세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충전요금 조정은 충전기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이라면서 “앞으로 충전인프라 이용편의 및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여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역 개방형 충전기는 모두 5733기다. 제주도 627기, 한국전력 525기, 환경부 316기, 민간충전사업자 4265기가 운영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경찰이 제주지역 유명 음식점 대표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경찰청은 27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제주 모 음식점 대표인 50대 여성 A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피의자 3명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검토한다고 26일 밝혔다. 검토 대상은 지난 16일 제주시 오라동 A씨 주거지에 침입해 둔기로 A씨를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50대 김모씨, 범행을 공모한 혐의(살인)를 받는 김씨의 아내 40대 이모씨, 살해를 지시한 혐의(살인 교사)를 받는 A씨의 지인 50대 박모씨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으면 피의자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4가지 요건은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 사건인 경우, 범행에 대한 증거가 충분한 경우,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이나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피의자가 청소년이 아닌 경우 등이다. 제주에서 신상정보가 공개된 사례는 2016년 성당에서 기도하던 여성을 흉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