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허파이자 생명의 숲인 곶자왈에 대한 법규적 정의가 9년 만에 재정립된다. 토지주의 청구 매수권도 보장받는 길이 열린다. 제주도는 5일 ‘제주특별자치도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에 대한 입법예고를 하고 오는 25일까지 조례안 개정에 대한 의견수렴을 받는다고 이날 밝혔다. 곶자왈 조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곶자왈 지역을 효과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2014년 4월 제정됐다. 이후 2차례 조례 개정이 이뤄졌다. 이번 전부개정은 지난해 마무리된 ‘제주 곶자왈지대 실태조사 및 보전관리방안 수립 용역’ 결과와 제주특별법 개정에 따른 조례 위임 사항을 반영한 결과다. 이번 개정 조례안은 ▲곶자왈의 정의 재설정 및 보호지역·관리지역·원형훼손지역 구분 ▲도지사 및 도민·사업자의 책무 ▲곶자왈보전·관리위원회 설치, 기능 및 구성·운영 곶자왈 보호지역 등의 지정 ▲곶자왈 자연휴식지 지정·관리계획 수립에 관한 사항 ▲생태계서비스지불제계약 체결에 관한 사항 등을 담고 있다. 곶자왈 정의는 보다 구체화 됐다. 현행 조례상 곶자왈은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식생을 이루는 곳’으로 정의돼 있다. 여기에 개정안에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청약 미달률이 전년 같은달 대비 2배 폭증한 가운데 제주지역 청약 미달률은 100%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4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9대 1로, 직전해인 2021년 12월(15.2대 1)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다만 청약 인기는 서울과 그 외 지역의 온도 차가 확연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42.5대 1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부산(53.8대 1)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서울, 부산, 경기, 강원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제주 등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이 1대 1을 넘지 못했다. 전국 청약 미달률도 1년 새 2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12월 전국 1순위 청약 미달률은 53.9%로 전년 동월(28.2%)보다 급등했다. 특히 제주와 전북은 1순위 청약 미달률이 10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전(89.2%), 충남(83.2%), 충북과 인천(81.8%)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의 청약 미달률은 지난해 8월 4.8%를 기록한 것이 최고치로, 12월에도 0%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가장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 신규 확진자가 4개월 여 만에 1000명을 넘었다. 제주도는 지난 3일 하루동안 103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가 36만8665명으로 늘었다고 4일 밝혔다. 제주에서 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31일 1047명 이후 126일 만이다. 제주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2022년 12월28일 749명 ▲29일 606명 ▲30일 691명 ▲31일 588명 ▲2023년 1월1일 481명 ▲2일 604명 ▲3일 1033명 등 하루 평균 67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전 주(2022년 12월31~27일) 일 평균 652명 보다 27명 늘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9월 1만190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0월 5444명, 11월 9764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만7409명이 확진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기다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환자 2명이 숨지면서 도내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도 243명으로 늘었다. 도내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22.73%다. 지난 3일 기준 제주에서 재택 격리중인 확진자는 1030명이
오영훈 제주지사가 대규모 인사단행을 예고했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올 상반기 정기인사다. 오 지사는 4일 집무실에서 새해 첫 도정현안 공유 티타임을 주재하면서 "이번 조직개편으로 전면적인 공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민선 8기 주요 정책과제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상당한 수준의 인적 이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도청 내부뿐만 아니라 양 행정시 인사교류를 대폭 확대해 새로운 시각이 업무에 반영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인사랑 시스템'과 인사부서, 부서장 상담 등을 통해 전달되는 본인 고충이나 보직 희망사항은 모두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사관련 개인고충과 요청사항은 내부 공식라인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기 바란다"면서 "이를 벗어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내부 공식적인 라인을 통하지 않고 외부를 통해 접수되는 사례는 감점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부 시스템을 통해 인사 윤곽을 그려가는 과정에서 외부의 의견이 들어오면 해당 공직자에 대한 신뢰를 보낼 수가 없다”며 “공직 내부 시스템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문화가 빨리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이번 인사와 관련 희망보직 접수를 마무리하고, 오는 5일 직급별
'반려동물 동반여행 희망지역 1위'로 꼽힌 제주에서 반려동물과 동반 출입이 가능한 관광지와 시설 200곳이 공개됐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여행 '혼저옵서개'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9∼12월 도내 반려동물 동반 가능 시설을 조사, 출입할 수 있는 200곳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5월 발표한 반려동물 동반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향후 반려견 동반 국내여행시 희망 목적지로 제주’(48.4%), ‘강원’(45.3%), ‘부산’(38.2%), ‘서울’(23.5%) 순으로 꼽혔다. 반려동물 동반 국내여행시 희망 활동은 ‘자연경관 감상(바다)’(50.4%), ‘휴양/휴식’(47.0%), ‘식도락 관광’(43.4%), ‘자연경관 감상(산)’(34.5%) 의 순으로 나왔다. 정성조사에서는 ‘반려견 동반 가능 여부‘와 함께 ‘실외 관광지’, ‘관광객 밀집도‘, ‘산책 환경‘ 등 반려견을 위한 관광환경이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는 반려견 동반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고, 동반 가능시설이 많은 바다 관광지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조사에서 대형견 견주인 A씨는 "제주도는 반려견 인식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이 "의회와 도정, 교육행정 모두의 지향점은 도민 행복"이라면서 "2023년에는 의회 본연의 역할인 견제와 감시 기능을 살리면서 도정과의 균형과 협치를 적절히 이뤄 도민 삶의 질을 높임은 물론 제주의 성장도 이루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2023년 새해를 맞아 제주도인터넷신문기자협회 5개 회원사(제이누리, 미디어제주, 제주의소리, 제주투데이, 헤드라인제주)와 가진 신년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우선 지난해를 돌아보면서 "제12대 의회 출범 후 지난 6개월 동안 4·3특별위원회, 사회보장특별위원회, 미래환경특별위원회를 구성했고, 12개의 의원연구모임을 운영하며 현안 해결에 머리를 맞대왔다"면서 "'의원이 수고할수록 도민은 편하다'는 자세로 45명 의원 모두가 제주 발전을 위해 헌신한 6개월이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해 주안점을 두고 처리해야 할 제주 현안에 대해서는 "도의회는 민생안정, 경제회복, 미래준비에 매진해 2023년을 위기 극복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면서 "양극화는 물론 사회적 갈등 해소, 초고령·저출산 극복,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 기반 마련 등을 해야 한다. 또 갈수록 커지고 잦아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임기를 다섯 달 남기고 사의를 밝혔다. 4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오는 6월 15일까지 임기인 김 사장이 오는 5일 퇴임하기로 하면서 조만간 차기 사장 인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원희룡 도정 출범 이후 총무과장, 정책기획관, 특별자치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이어 원희룡 전 지사 시절인 2020년 6월 개발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민선 8기 제주도정 출범을 앞두고서 당시 황우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오인택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과 태성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등 제주 공공기관장이 줄줄이 사직서를 내면서 김 사장의 운신에도 시선이 쏠렸다. 통상 도정이 바뀌면 기관장의 사직서 제출은 관례라고 할만큼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정치철학을 비롯한 코드(정치색)가 맞지 않는 인사는 '물갈이' 대상에 올랐던 것이다. 김 사장도 이에 맞춰 지난해 7월 사직서를 냈다. 하지만 김 사장은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 등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오영훈 지사가 사직서 수리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지사는 그러나 최근 그의 사직의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사장의 사직에 따
제주 오등봉공원을 아파트와 공원으로 조성하는 민간 특례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오등봉공원 토지 수용 개시일인 오는 16일을 기점으로 오등봉공원 토지 보상이 사실상 마무리된다. 앞서 제주시는 사업 부지 토지보상율이 50%를 넘자 지난해 11월 제주도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토지 수용재결을 신청해 수용재결 결정을 받았다. 수용재결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익을 위해 국가 명령으로 특정물의 권리나 소유권을 강제로 징수해 국가나 제2자의 소유로 옮기는 처분이다. 시는 오는 16일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고 수령하지 않은 보상금은 제주지법에 공탁할 예정이다. 3일 기준 토지 보상률은 전체의 약 58%다. 시는 인허가 절차 진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사업 부지 내 비 공원시설 조성을 위해 자연녹지 지역 9만여㎡를 제2종 일반 주거지역으로 변경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도시공원(오등봉) 민간 특례사업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신설) 입안을 지난해 12월22일 홈페이지에 열람공고 했다. 시는 오는 4일까지 주민 의견을 청취한 후 도시공원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3월 말께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를
주민 반발로 4년 넘게 공사가 중단됐던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둘러싼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반대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3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 모두 11명을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관계 공무원들이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위조 또는 변조했다는 주장이다. 이들이 밝힌 피고발인은 오 지사, 원 장관 외에도 △제주 상하수도본부장 △제주 세계유산본부장 △세계유산문화재부장 △세계유산정책과장 △세계유산관리팀장 △세계유산문화재부 주무관 △문화재청장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주무관 등이다. 비대위는 오영훈 지사에 대해서 "위조된 허가서로 제주 동부하수처리장 2차 증설공사 강행을 시도했다"면서 "권한이 없음에도 도 명의로 허가서를 발급하면서 용천동굴을 새로 기재하고, 당처물동굴 주소도 월정리 1544번지에서 1457번지로 임의로 수정했지만 변경 사유에는 '없음'으로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 장관과 관련해서는 "제주지사 재직 시인 2020년 3월 문
세계자연유산 한라산국립공원을 사유지 없는 국립공원으로 조성하려는 사유지 매수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8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실제 매입성사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땅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제주도는 3일 도청 홈페이지에 '2023년도 한라산국립공원 사유지 매수 계획'을 공고했다. 도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 내 사유지는 전체 면적의 1.7%인 259만7732㎡다. 도가 매입 사업을 시작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이 중 86만3656㎡를 매입했다. 이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사유지의 33.17%에 해당한다. 도는 앞으로 2026년까지 173만4000㎡를 더 매입해야 한다. 올해에는 예산 10억원을 들여 10만㎡를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립공원 내 토지 소유자들이 땅을 잘 내놓으려 하지 않거나 저당이 잡힌 땅이 많아 매수에 어려움이 많다. 제주도는 "국립공원 내 토지는 개발행위가 제한된 곳인데도 땅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하겠다고 나서는 토지주들이 적다"면서 "토지 매도 의사를 밝혔더라도 나름대로 생각해 둔 매도 희망가와 맞지 않아 매도를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또 "땅을 담보로 근저당이 잡혀 있는 곳도 있는데
제주시 동서지역을 가로지르는 제2도시우회도로(연북로)가 다음달 초 완전 개통된다. 제주시는 제2도시우회도로(연북로) 번영로~삼화지구간 도시계획도로개설사업이 마무리돼 다음달 초 미개통 구간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제2도시우회도로(연북로)는 제주시내 교통량 분산을 위해 연삼로에 이어 추진된 우회도로다. 1999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돼 노형2지구 노형로에서 삼화지구 연삼로를 연결하는 총연장 11.5㎞, 폭 35m 도로다. 2001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됐다. 당시 노형로에서 5.16도로를 연결하는 4.31㎞ 구간 공사를 먼저 시작했다. 보상비와 공사비를 포함해 535억원이 투입돼 2005년 2월 개통됐다. 이후 제주시 이도동 한일베라체를 거쳐 번영로까지 이어지는 공사가 추가로 이뤄졌다. 총사업비 242억원을 투입해 1.9km 구간을 개통했다. 2012년 9월부터 차량 진입이 허용됐다. 최근 마무리된 번영로~삼화지구(L=1.96km) 구간은 총사업비 492억원을 투입해 2018년 5월 착공했다. 하지만 보상 협의 지연과 예산이 미반영돼 공사가 장기화됐다. 그러나 지난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잔여 사업비가 확보되면서 5년 만에 잔여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신임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에 홍명환 전 제주도의원이 위촉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2일 집무실에서 홍명환 신임 도시재생지원센터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11조에 따라 2016년 6월에 설립됐다.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 지원, 신규 공모사업 발굴 및 공모 지원, 도시재생 완료지역 운영 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 지사는 홍 신임 센터장에게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원도심 등 시가지 환경이 개선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도시재생센터가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위촉 기간은 지난 2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2년 간이다. 홍 신임 센터장은 제주대 행정학과를 나와 제주주민자치연대 집행위원, 열린우리당 제주도지부 정책국장, 제11대 제주도의회 도의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