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12∼13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비구름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특히 이날 밤부터 13일 낮 사이 산지에는 시간당 30∼50㎜, 남부에는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와 함께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지형적 영향을 받는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북부 해안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가 내려 강수량의 지역 편차가 크겠다고 설명했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13일까지 제주전역 30∼80㎜(남부 100㎜ 이상, 산지 250㎜ 이상)이다. 북부 해안은 20∼60㎜다. 또한 12일 밤부터 13일까지 초속 20m 이상(산지 초속 25m)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해상에는 물결이 1.5∼4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밤을 기해 제주도 산지와 남부 중산간에는 호우 예비특보,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 예비특보가 각각 발표됐다. 오는 13일 새벽에는 호우특보가 제주도 남부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는 14∼15일에도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온이
지난해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부상일 변호사에게 벌금 50만원이 선고됐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부 변호사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부 변호사는 공식선거 운동 기간인 지난해 5월 24일 제주국제공항에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사업본부 사무실 3곳을 잇따라 방문해 명함을 배포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선거운동을 위해 또는 선거 기간 중 입당 권유를 위해 호별로 방문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후보자가 공개된 장소로 볼 수 없는 사무실 등을 하나씩 방문해 선거 활동을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다. 검찰은 부 변호사가 방문한 각 사무실이 분리된 만큼 별도의 '호(戶)'에 해당한다고 봤다. 부 변호사 측은 재판 과정에서 각 사무실은 같은 본부 소속인데다 일부의 경우 민원인 출입이 자유로워 별도의 '호'라고 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방문한 사무실들은 명확하게 공간이 분리된 '호'로 봐야한다. 피고인이 과거 이와 유
제주에서 전력 에너지 생산·공급·활용 체계를 청정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고, 산업과 생활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그린소수로 전환하는 '에너지 대전환'이 시작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2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청정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에는 ▲에너지 생산 ▲에너지 활용과 전환 ▲산업화와 취약계층 보호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력시장·제도의 선제적 운영으로 청정에너지 거점·특화지역을 조성하고, 대한민국 탄소중립 2050 실천과 선도적 전환모델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풍력·태양광 공공성 확대 △기저전원 그린수소 발전 전환 △산업 분야 정에너지 전환 △생활 영역 청정에너지 전환 △신기술 기반의 서비스 융합 제조업 △사양화·취약계층 두터운 보호 등의 핵심과제가 포함됐다. 제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기반 생태계 구축으로 국가 수소경제에 이바지하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공공성을 확대해 재생에너지에서 발생한 이익을 도민에게 환원하고, 기저전원을 그린수소로 전환한다. 도는 전국 유일의 공공주도 풍력개발 정책 운영경험과 성과를
오픈카로 음주운전을 하다 애인을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남성이 징역 4년 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12일 살인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35)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A씨는 2019년 11월 10일 새벽 1시께 제주시 한림읍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18% 상태로 오픈카를 과속해 운행하다 사고를 내 차에 타고 있던 여자친구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시속 114㎞로 질주하다 왼쪽으로 굽은 도로에서 연석을 들이받은 뒤 도롯가에 세워져 있던 경운기를 들이받았다. 당시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조수석에 타고 있던 B씨는 사고 충격으로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 크게 다쳤고, 결국 이듬해 8월 숨졌다. 검찰은 A씨가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1심에서 A씨를 살인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블랙박스 조사를 통해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음이 울리자 A씨가 B씨에게 '안전벨트 안 맸네?'라고 말하고 나서 곧바로 차 속도를 올리다 사고가 발생한 점을 확인, 이를 고의 사고의 증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1심에서는 살인 혐의는 무죄로 판단되고 음주운전 혐의만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대법원이 제주의 대표적인 장기미제사건 중 하나인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 피고인의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은 12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57)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환송했다. 대법원은 "김씨의 제보 진술이 주요 부분에 대해 객관적 사실과 배치되는 사정이 밝혀졌고, 범행 현장 상황 등만 종합해 손모씨와 김씨의 살인 고의 및 공모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제주지역 조직폭력배 유탁파의 전 행동대원인 김씨는 1999년 8∼9월 "골치 아픈 문제가 있어 이 변호사를 손 좀 봐줘야겠다. 절대 봐주면 안 된다"는 누군가의 지시와 함께 현금 3000만원을 받았다. 범행에 대한 모든 결정권을 위임받은 김씨는 동갑내기 조직원 손모씨와 이 변호사를 미행하며 동선과 생활 패턴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가해 방법을 상의하는 등 범행을 공모했다. 이들은 검도유단자인 이 변호사를 제압하기 위한 범행도구를 결정했으며, 검사 출신인 이 변호사에게 단순 상해만 가했을 경우 사회적 파장이 일고 결국 덜미가 잡힐 것으로 보고 공모 단계에서 살해까지 염두에 뒀다. 손씨는
기자촌 건설에 앞장선 강승훈(姜勝勳) 전 대한일보 편집부국장이 지난 11일 0시 30분께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제주 서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평화신문 기자로 일하다 대한일보로 옮겨 사회·체육기자로 활동했다. 1968년 기자협회 부회장 시절 기자촌 건설을 촉구했고, 1972년부터 2007년까지 기자촌에서 살았다. 1970년 제8대 총선을 앞두고 공화당 공천을 신청했다. 1975년 제주관광 대표이사로 옮겼다가 1992년 14대 총선에는 민주당 후보로 서귀포시·남제주군 지역구에 출마했다. 이후 대한언론인회 수석부회장, 서울언론인클럽 회장 등을 지냈다. '신문은 가도 기자는 살아 있다'(2004, 다락원), '영원한 사회부장 오소백'(2009, 서울언론인클럽 편찬위원회), '우리 시대의 언론사관 거인 천관우(2011, 일조각) 등 저서를 남겼다. 유족은 부인 김지연씨와 사이에 3남(강형범·강상범·강석범)과 며느리 강보민·김민정·이현주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13일 오전 9시, 장지 파주 하늘나라공원. ☎ 02-2227-7591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시 노형동 신청사 시대를 연 제주경찰청이 11일 전사·순직경찰관의 추모비와 4.3 경찰영웅 故 문형순 서장의 흉상 등을 이설한 열린시민공원에서 추모비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제막식에는 전사·순직경찰관 유가족을 비롯해 이상률 제주경찰청장,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 고정화 제주재향경우회장,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제주시 노형동 신청사 내 열린시민공원에 전사·순직경찰관 237위의 위패를 모신 추모비를 건립하고 문 서장의 흉상과 4.3때 목숨을 잃은 경찰관 명단이 새겨진 1950년 제작된 충혼비를 이설했다. 故 문형순 서장은 평안남도 안주 남평 문씨 출생이다. 일제강점기 만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하다가 광복 이후 1947년 5월 경찰에 투신했다. 문 서장은 1947년 7월 경감 계급 경찰로 제주도에 부임했다. 문 경감은 모슬포경찰서장으로 근무하면서 군경이 1948년 12월에 대정읍 하모리에서 좌익총책을 검거, 관련자 100여명의 명단을 압수해 이들이 처형 당할 위기에 처하자 이들에게 자수를 권유했다. 이후 관련자들이 자수하자 이들을 모두 훈방조치 했다. 1950년 성산포 경찰서장 재임 중에는 군 당국의 예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가 두 번째로 제주 상공을 날아 한라산 정상 등반객을 구했다. 제주도는 11일 한라산 백록담 등반에 나섰다 무릎 부상을 입은 환자를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로 병원까지 옮겨 환자가 무사히 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았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이송은 지난 8일 첫 환자 이송 후 두 번째다. 도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12분경 한라산 등반객 A씨(52세·충북)가 무릎 부상으로 보행 장애를 호소한다는 신고가 119상황실로 접수됐다. 출동요청을 받은 닥터헬기에는 의사와 응급구조사가 탑승했다. 이날 오전 11시23분 제주한라병원에서 이륙해 오전 11시33분 한라산 백록담 동릉 헬기장에 착륙했다. A씨를 태운 닥터헬기는 오전 11시 35분 동릉에서 출발한 뒤 오전 11시 41분에 한라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A씨는 미리 대기중이던 의료진에게 신속한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어 이날 퇴원했다. 강인철 제주도 코로나 방역대응추진단장은 “닥터헬기는 현장에서부터 전문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의료장비가 탑재돼 있고, 전문의와 응급구조사 등 의료인력이 함께 탑승해 골든타임 내 환자를 빠르게 이송하고 있다”며 “1
불법조업하던 중국어선 선장이 해경 검문 검색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1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8분께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128㎞ 해상에서 서귀포해경 5002함이 중국 절강성 선적 타망어선 A호(216t·승선원 6명)에 대한 검문 검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호 선장인 40대 중국인 B씨가 갑자기 거품을 물고 조타실 바닥에 쓰러졌다. 해경은 응급 조치를 하고, 헬기를 급파해 B씨를 제주시내 병원에 이송했다. 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호는 허가없이 우리 수역에서 조업한 혐의(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로 적발됐다. A호에서는 어획물 1.5t이 실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A호를 제주 화순항으로 압송해 조사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제주에서 계묘년 첫 '슈퍼한우'가 탄생했다. 11일 제주축산농협에 따르면 제주시 애월읍 행복한우농장(대표 문병철·박재순)에서 생산된 슈퍼 한우 1마리가 지난 5일 축협공판장에 출하됐다. 보통 한우의 체중은 650∼700㎏으로, 1000㎏이 넘으면 슈퍼 한우로 불린다. 이번 출하된 한우의 체중은 1120㎏으로 머리와 발, 내장을 제거한 고기인 지육은 676㎏이다. 육질 등급은 '1++'로 최고 수준을, 육량 등급은 B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끔 출하되는 슈퍼 한우는 통상 약 45개월 이상 비육하는데 이번에 출하된 슈퍼 한우는 이보다 9개월 적은 36개월 만에 출하됐다. 특히 이 슈퍼 한우는 한우 개량사업을 통해 얻은 결과물로, 태어났을 때 체중이 50㎏대를 기록하면서 평균 25㎏대로 태어나는 다른 송아지들보다 성장 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농가에서는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체중 53㎏인 송아지가 태어나 향후 슈퍼 한우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농장 대표 문병철씨는 "새해 초부터 슈퍼한우를 출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높은 품질의 한우를 생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허위 증빙자료를 만들거나 가짜 직원을 내세워 국가보조금 2억여원을 부정 수급하고 회사 직원과 투자자를 속여 1억7800만원을 뜯어낸 20대 스타트업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 형사2부(오기찬 부장검사)는 보조금관리법 위반과 사기, 사문서 변조.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제주지역 모 스타트업 대표 A(23)씨를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허위 증빙자료를 제출하거나 명의를 빌린 가족과 지인을 가짜 직원으로 등록하는 방법으로 3차례에 걸쳐 모두 2억4300만원 상당의 보조금과 보증서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19년 11월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B사를 설립해 지난해 8월 폐업하기 전까지 운영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가족과 지인 명의 유령회사를 설립해 B사가 마치 유령회사로부터 개발 자재를 납품받은 것처럼 허위 증빙자료를 만든 후 폐업하기 약 6개월 전 한국농업진흥원으로부터 보조금 2100만원을 받아냈다. 이어 A씨는 지난해 2월 B사 사무실에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포장재를 개발하는 또 다른 스타트업 C사를 설립했다. A씨는 이때 사업자등록을 위해 직원을 시켜 다른 사무
과거 자신의 남자친구를 폭행한 2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새벽 2시께 서귀포시의 한 술집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여러차례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남자친구를 폭행한 적이 있어서 악감정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사건 당일 B씨가 술을 마시는 모습을 우연히 보고 술김에 인근 편의점에서 흉기를 구입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중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