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구조작전이 진퇴양난을 거듭하고 있다. 낚싯줄에 걸린 채 바다를 힘겹게 헤엄치고 있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를 유인해 낚싯줄을 제거하고 상처를 치료하는 구조작전이 다시 이뤄진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이 제주도로부터 다음달 말까지 유효한 구조허가서를 재발급 받았다.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은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로 구성됐다. 구조단은 지난 1월 배를 타고 긴급 구조에 나서 종달이 몸에 박힌 낚싯줄 일부(2.5m)와 해조류(196g)를 떼어냈지만 낚싯줄 등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다. 당시 꼬리지느러미에 제거하지 못한 30㎝가량의 낚싯줄이 남아 있었고 이 낚싯줄에 해조류들이 또 달라붙고 있다. 이번 2차 구조작업은 분리형 그물을 이용해 종달이를 수면 위에 나오도록 한 뒤 수의사 등이 접근해 낚싯줄을 제거하고 상처를 치료해 풀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면 위에서 구조가 여의치 않으면 포획해 보트로 옮겨 낚싯줄을 제거하고 치료한 뒤 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대 돌고래연구팀과 다큐제주는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종달이를 지난 22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제주도는 오는 25일부터 경남 지역산 오리 등의 가금육 등 열처리되지 않은 가금 생산물의 반입을 금지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월 충남 천안 육용오리를 마지막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이후 3개월 만에 경남 창녕군 소재 육용오리농장에서 추가 발생한 것에 따른 조치다. 도는 경남지역 발생농장의 역학적 관련 사항, 방역대 내 농장의 추가 발생 여부 등 질병 확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살아있는 가금류는 전국에서 반입이 금지되고 있다. 가금육 등 열처리가 되지 않은 생산물은 경남지역에서만 반입이 금지된다. 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차단을 위해 ▲공항만 입도객 및 차량에 대한 차단 방역강화 ▲농장 단위 방역 강화를 위한 발생상황 신속전파 ▲AI 의심축 조기신고 지도 등 방역과 예찰활동 등을 강화하고 있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농가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야생조수 차단, 농장 내외부 세척·소독과 외부인 출입통제, 축사 진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에 함께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소(牛) 임상 수의분야에서 최대 규모 국제회의인 '세계우병(牛病)학회'(WAB:World Association for Buiatrics)가 2028년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도는 20~24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2024년 세계우병학회'에서 참가국 투표를 거쳐 2028년 학회의 제주 개최가 결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한국(제주) 유치단은 2028년 학회의 제주 유치를 위해 이인형 서울대 교수를 단장으로 지난해 1월 발족했다. 이후 주요 회원국 대표단 등을 대상으로 제주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제주도는 올해 32차 세계우병학회에 참가해 각 국가대표 등을 대상으로 제주의 우수한 마이스(MICE) 여건과 접근성 등 강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한 결과, 경쟁국인 네덜란드와 인도를 제치고 학회를 유치했다. 세계우병학회는 1960년 설립돼 7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학회는 2년 주기로 열린다. 최소 4일 이상의 학술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고 학계와 수의사단체, 관련업계 등 평균 3000여 명의 회원이 참가한다. 학회 개최지는 4년 전 참가국(이사진)의 투표로 결정된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2028년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우병학회에 70여개국 3000여 명이
무주택 서민과 청년 세대 등을 위한 주거안정 복지정책 ‘공공분양주택’이 제주도내 처음으로 본격 도입된다.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는 공공분양주택 토지임대부 126세대(제주시 삼도2동 72세대·서귀포시 동홍동 54세대)와 지분적립형 100세대(제주시 봉개동 52세대·서귀포시 남원읍 48세대) 등 226세대를 단계적으로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공공분양주택 사업은 일반 아파트 시세의 65% 수준으로 공급되는 토지임대부 방식과 전체 집값의 25%만 분담해 주택 구입 후 소유 지분을 늘려가는 지분적립형 방식 등 2가지 유형으로 공급된다. 제1호로 제주시 삼도2동 사업이 설계 착수에 이어 8월 사업 승인을 받아 본격 건설된다. 나머지 3개 지구도 오는 7~8월 설계를 시작으로 사업 승인 후 내년에 단계별로 착공에 들어간다. 분양 시기는 2026년 2월부터 상반기 내 공고할 예정이다. 2026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준공이 이뤄져 2027년 3~7월 입주할 계획이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주택사업자인 제주개발공사에서 토지 소유권을 갖고, 주택 분양자는 지상 건축물 및 복리시설 등에 대한 소유권을 갖게 된다. 토지는 공공 소유로 두고 건물만 분양하는 유형으로, 일반 공동주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제주교총')는 올해 2024년 탐라스승상 수상자로 동남초 김재순 교사, 애월중 김종철 교감, 제주중앙고 김재홍 교사, 국제대 김보영 교수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올바른 교육관과 사명감으로 교단을 지켜오며, 제주교육 발전에 헌신한 교원 5명을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국교총 특별공로상에는 송재충(애월고 교장)·김공실(한마음초 교장), 제주교총 특별공로상에는 윤철훈(세화고 교장)·강상진(제주서중 교감)·양태석(제주중 교사) 등 5명이 선정됐다. 제주교총은 지난 2003년부터 훌륭한 스승을 발굴하고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매년 탐라스승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독지가상에는 평소 교육이 미래를 개척하고 사회 발전과 국가 발전을 좌우한다는 신념을 갖고 협조와 지원을 통해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한국청소년 제주도연맹 김재필 자문위원이 선정됐다. 올해 탐라스승상과 특별공로상, 독지가상 시상식은 오는 25일 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도는 1940년대 전후 출생한 80세 전후의 고령 해녀를 중심으로 해녀들의 일생을 조사한 생애사 조사보고서 ‘ᄌᆞᆷ녀 아니 댕기믄 바당 엇어져 갈거’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해녀는 1970년대 1만4000여명에서 지난해 기준 2839명으로 80%나 줄었다. 도는 현직 해녀 중 70세 이상이 60%를 차지하며 물소중이를 입었던 전통 해녀문화의 단절이 우려됨에 따라 80세 전후 해녀 103명을 대상으로 해녀들의 일생을 조사했다. 제주해녀 생애사 조사 보고서는 추자, 우도, 가파 등 도서지역 어촌계를 총망라한 도내 103개 어촌계 소속 해녀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도는 해녀 개인에 대한 기본조사와 함께 물질을 통한 생애사 조명에 초점을 두고 유년시절 물질의 시작, 결혼·출산과 물질, 바깥물질 생활, 해녀공동체와 바다 생태계, 해녀의 신앙 의례, 물질생애의 회고와 전망 등을 중심으로 물질과 관련된 활동 내력을 집중 조사했다. 이번 조사보고서는 같은 직업군의 생애사를 대규모로 자료화한 연구서로 2014년 제주도에서 발간한 조사보고서 '숨비질 베왕 ᄂᆞᆷ주지 아녀' 이후 10년만에 발간된 것이다. 보고서에 소개된 103명 해녀들의 평균연령은 84세이며 그
서귀포소방서 대신남성의용소방대 소속의 강호상(45) 대원이 심정지 이웃을 구하는 감동적인 사례가 알려졌다. 강호상 대원은 지난 19일 서귀포시 법환동 인근을 지나다 쓰러져 있는 남성과 응급처치하고 있는 사람을 발견해 급박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즉시 다가가 119상황실 응급지도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119구급대 도착 전까지 강 대원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으로 환자(47)는 의식을 회복해 현재 서귀포의료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원은 2018년 의용소방대 생활안전강사 자격증 취득 이후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안전교육 활동에 앞장서 왔다. 강 대원은 “의용소방대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평소 교육과 훈련을 실시한 덕분에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소방안전 지원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우 서귀포소방서장은 “강호상 대원의 신속한 판단과 전문적인 심폐소생술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의용소방대원의 역할과 헌신적인 노력이 지역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의용소방대와 함께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귀포소방서는 강호상 대원에게 심정지 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제주 자율주행 자동차 운행 서비스가 지역 내 주요 이동 수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2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자율주행 서비스인 '네모라이드'(NEMO ride) 이용자가 지난 3월 15일 개시 이후 2개월 만에 1500명을 넘어섰다. 네모라이드는 최대 12명까지 탑승 가능한 승합차를 자율주행차로 개조했다. 네모라이드는 교통체증이 심하고 도로 경사도가 높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와 제주대 인근 도로 총 11.7㎞에 이르는 지역에서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한다. 운행 구간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6월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한 곳이다. 이 곳에는 산업단지와 제주대 캠퍼스, 아파트 단지가 있어 대학생이나 직장인, 아파트 입주민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이 네모라이드 앱에서 출발지와 도착지, 승차 인원을 설정해 차량을 부르면 입력된 출발지로 자율주행 차량이 도착해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준다. 같은 시간 내 동선이 겹치는 승객들은 일부 구간을 함께 이동하고 따로 내릴 수 있다. 별도 요금은 없다. 운전자가 함께 탑승해 위험상황이 나타나면 개입하는 자율주행 3+ 단계로 운
제주도는 오는 23일부터 강원지역산 돼지지육, 정육, 부산물 등 열처리 되지 않은 돼지 생산물의 반입을 금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월 경기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이후 4개월 만에 강원 철원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발병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도는 강원지역 발생농장의 역학적 관련 사항, 방역대 내 농장의 추가 발생 여부 등 질병 확산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살아있는 돼지는 전국에서 반입이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돼지고기 등 열처리가 되지 않은 생산물은 모든 지역에서 반입이 가능하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을 위해 ▲공항만 입도객 및 차량에 대한 차단 방역강화 ▲농장 단위 방역 강화를 위한 발생상황 신속전파 ▲거점소독시설 운영 강화 등 방역과 예찰활동 등을 강화하고 있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빈도가 많이 감소하긴 했으나 멧돼지에서는 병원체가 지속적으로 검출되는 상황”이라며 “농가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농장 내외부 세척·소독과 외부인 출입통제, 축사 진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 농장단위 차단방역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를 찾은 제비의 이동경로를 추적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강남 제비'의 중간기착지가 제주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0, 21일 이틀간 ‘제비 이동경로 연구를 위한 지오로케이터(Geolocator) 부착’ 사업을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제주도교육청과 경남도교육청 우포생태교육원이 2021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는 ‘제비 생태탐구 공동조사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오로케이터는 소형 조류의 이동 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0.45g 정도의 기기로 제비의 비행과 이동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제비의 등에 작은 가방처럼 부착하게 된다. 올해는 도내 제비 생태탐구 학생 동아리 5팀의 학생과 교사가 참여해 제비를 10마리 정도 포획해 가락지와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했다. 이번 지오로케이터 부착 사업은 지난해 제주시 화북동과 서귀포시 효돈동 일대에서 성조 10마리에 부착한 지오로케이터 회수 사업과 함께 진행된다. 지난 2022년 화북동에서 가락지와 지오로케이터를 부착한 제비가 지난해 화북동에서 지오로케이터를 분실하기는 했으나 해당 장소로부터 10m 이내로 돌아와 제비 귀소가 확인됐
제주학연구센터가 사라져가는 제주의 세시풍속을 조사 정리한 '제주어로 풀어 쓴 제주의 세시풍속-서귀포시 동부 지역'을 발간했다. 이 책은 서귀포시 동부지역 9개 마을의 세시풍속을 현지 조사하고 그 자료를 재구성했다. 1부 조사 개요와 마을 현황, 2부 9개 마을의 세시풍속 이야기, 3부 마을별·월별로 살피는 세시풍속으로 이뤄졌다. 외부 2명을 포함한 5명의 연구진(김순자·김미진·현혜림·김성용·최연미)은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수산1리·신풍리, 표선면 하천리·가시리·토산2리, 남원읍 의귀리·신례1리·하례1리 등 9개 마을을 28차례 현지 조사하고 20여 명의 제보자를 만났다. 연구진은 조사 결과를 제주어로 전사해 구술자료집을 발간하고 자료를 다시 월별·내용별로 재구성해 표준어 대역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세시풍속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각 마을별 세시풍속을 요약해 한데 엮어 책으로 만들었다. 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지역을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눠 각 권역별로 현지 조사를 실시하고 총체적인 제주의 세시풍속 자료를 구축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지 조사한 결과를 구술 자료집으로 '새철 드는 날 끄넷기 아졍 뎅기민 베염 난덴 ᄀᆞᆯ아'(2021), '정월보름날 산메 쳥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중견 사진작가 성남훈씨의 4‧3 사진전!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다. 제민일보 4‧3취재반의 기획연재 ‘4‧3은 말한다’의 육필원고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다. 성남훈 작가의 사진전은 ‘서걱이는 바람의 말’이란 주제로 서울 종로구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지난 18일 개막식에 이어 26일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4‧3에 대해 “우리는 말하지 못했어도, 바람은 말해 왔다”는 제주토박이의 말을 듣고 전시의 제목을 이렇게 정했다고 밝혔다. 성 작가는 지난 2019년부터 4‧3현장이었던 학살터, 희생자들, 수장된 바다, 살아남은 할머니들, 굿, 신당 등을 대형 폴라로이드 필름을 활용해 촬영한 뒤 당시의 아픔을 기억하고 위로했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현장의 나무와 바위 위에 사진을 밀어 이미지에 파열을 가해왔다. 이 과정은 한 장의 사진으로 온전히 재현할 수 없는 역사의 불완전성, 희미해질수록 붙들어 두어야 하는 기억의 소멸에 대한 사진작가의 질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작가는 “어떤 진상을 드러내고, 어떤 진실로 전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다만 그것을 기록하고 사진으로 진술케 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말한다. 그러다가 최근에 제주4‧3평화재단 아카이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