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이 제주남방큰돌고래와 우연히 마주쳤다가 물속으로 줄행랑을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일 다큐제주와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54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 해상에서 바다거북 1마리가 제주남방큰돌고래 무리를 만나자 물속으로 몸을 숨기는 장면이 촬영됐다. 이 바다거북은 앞발을 노처럼 급히 저으며 황급히 물속으로 몸을 숨기며 줄행랑쳤다. 김병엽 제주대 교수는 이 바다거북이 푸른바다거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푸른바다거북은 전세계 바다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종이다. 전세계 바다에는 7종의 바다거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제적으로 7종 모두가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바다거북은 제주에 서식하고 있지만 일부 다이버나 해녀에게만 목격될 뿐 좀처럼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희귀종이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이번에 바다거북이 돌고래 무리와 동시에 촬영된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면서 "폐어구 등으로 바다가 오염되면서 바다거북의 생존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에는 서귀포시 정방폭포 해상에서 폐어구에 감겨 죽은 붉은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제이누리=
제주도는 오는 24일부터 치매환자, 아동 등 실종자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AI실종자추적플랫폼(TOSS)’을 본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AI실종자추적플랫폼은 도내 폐쇄회로(CC)TV 기반시설을 활용해 실종자 사진, 옷차림, 장신구 등 주요 특징을 시스템에 입력하면 AI 기술로 CCTV 영상을 자동 분석해 실종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동선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실종자 발생시 경찰의 요청에 따라 CCTV관제센터 인력이 과거 영상과 실시간 영상을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해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AI실종자추적플랫폼은 신체 및 옷차림 특징을 검색조건으로 삼아 도내 1만5000여대 CCTV를 연계해 과거 영상 300대분과 실시간 영상 500대분을 동시에 검색할 수 있다. 도는 기존 관제 방식과 AI실종자추적플랫폼 시스템을 함께 활용시 실종자 발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CCTV관제센터에는 생활방범용 등 모두 1만8466대의 CCTV가 연결돼 있다. 95명의 관제요원들이 5조 3교대로 24시간 관제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AI실종자추적플랫폼 도입은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
제주에 19일 늦은 밤부터 장맛비가 시작돼 내일 새벽 3시부터 낮 사이에 집중적으로 내릴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 북서쪽 가장자리가 현재 북위 30도 부근까지 북상해 중국 남부 내륙에서 일본 남부지방에 걸쳐 정체전선이 형성됐다. 이 정체전선상에 발달한 저기압이 제주로 접근하면서 이날 밤 11시께부터 제주에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20일 오전 3∼6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내릴 전망이다. 이날 늦은 밤부터 21일 아침까지 제주도 북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0∼100㎜에 달한다. 많은 곳에는 150㎜, 산지에는 200㎜ 이상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20일 새벽 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제주도(북부와 추자도 제외)에 호우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또 같은 시간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해발고도 200∼600m)에는 강풍특보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각각 발효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20일 늦은 새벽부터 낮 사이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효될 수 있으므로 최신 기상정보를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에서 조천읍 신촌리까지 이어지는 애조로 26.3㎞ 전 구간이 다음달 완전 개통된다. 1999년 착공 이후 25년만이다. 제주도는 애조로 마지막 구간인 제주시 회천동~조천읍 신촌리 4.2㎞ 도로개설공사를 이달 30일 마친다고 19일 밝혔다. 애조로는 옛 국도인 일주도로와 중산간도로를 통해 도심권으로 유입되는 교통량과 신제주와 함덕방향으로 오가는 교통량을 분산하고, 도심지역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개설되는 옛 국도 대체우회도로다. 회천~신촌구간은 봉개동 회천교차로 0.4㎞를 포함해 2020년 4월 착공해 2024년까지 사업비 968억원을 들여 연장 4.2㎞, 폭 21m(왕복 4차로) 규모로 건설된다. 마지막 구간이 준공되면 애조로 26.3km 전 구간이 개통되게 된다. 1999년 착공해 그동안 공사비는 3955억원이 들어갔다. 도는 마지막 구간의 경우 기존 도로와 연결되는 지점 6곳(회천, 서회천, 도련, 삼양1·2, 신촌 교차로)에는 평면 교차로를 만들어 가로등과 신호등을 갖춰 원활한 소통을 꾀한다. 또 환경영향평가 협의 결과를 설계에 반영해 동물 이동통로와 야생동물 유도펜스, 완만한 측구수로 등을 마련해 서식지 단절을 최소화하고 동물 이
제주삼다수 가정배송 앱의 신규 고객 수와 주문 건수가 가수 임영웅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후 대폭 증가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3월 가수 임영웅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한 이후 2주간 제주삼다수 가정배송 앱 신규가입 고객수가 약 5배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신규 가입 고객 중 50대 여성 고객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주문 건수도 2배 넘게 늘어났다. 신규 회원의 일 평균 주문건수는 평시 대비 10배가량 급증했다. 앱은 올해 5월 기준 회원 수 36만9000여 명, 누적 주문 수 217만 건을 돌파했다. 공사는 2019년 선보인 제주삼다수 가정배송 앱이 정기배송 서비스와 간편한 주문 방식, 다양한 혜택, 전문 대리점을 통한 직배송 등의 특장점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삼다수 유통사 광동제약 관계자는 “삼다수 전용 앱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제주삼다수를 접할 수 있도록 선물하기, 정기배송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임영웅과 함께한 ‘토지보호 편’ 광고를 3월에 선보인데 이어, 5
서귀포시는 2022년 시작한 감귤박물관 전시공간 리모델링 사업을 마무리해 오는 26일부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롭게 문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2005년 제주 감귤을 테마로 개관한 공립 1종 전문박물관인 감귤박물관은 개관 후 15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와 콘텐츠 부족 문제가 지속 제기돼 왔다. 시는 이에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건립 지원을 받아 전시공간 전면 개편에 26억원을 투입했다. 2022년 1차 사업으로 본관 2층 보이는 수장고(67.22㎡)와 기획전시실(175.32㎡)을 신설했다. 2023년 2차 사업으로 본관 1층 상설전시실(598㎡)을 전면 개편했다. 올해에는 최신 박물관 전시 경향과 흐름에 맞춰 미디어아트 및 실감형 콘텐츠를 도입했다. 개편된 감귤박물관 상설전시실은 제주감귤 역사관과 제주감귤 미래관으로 구성됐다. 먼저 역사관은 제주감귤의 역사와 문화적 발전을 관람객들과 공유하며, 제주감귤산업이 이룩한 성과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상설전시실 두 번째 공간인 제주감귤 미래관은 제주감귤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감귤 상품 소비촉진을 유도하며,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의 즐거움과 흥미를 높이는 콘텐츠들로 구성됐다. 김용춘
제주농협 통합본부가 기존 주차장 부지에 새롭게 지은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농협중앙회 제주본부는 지난 17일 신사옥 공사를 마무리하고 제주농협 통합본부 사무실을 이전, 새롭게 출발한다고 18일 밝혔다. 신사옥은 기존 주차장 부지(제주시 서사로 52) 1953㎡에 2022년 7월 착공, 2년여 건설과정을 거쳐 지난 17일 마무리됐다. 연면적 8787.79㎡로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다. 농협중앙회 제주본부와 농협은행 등 범농협 계열사가 신사옥에 입주한다. 근무인원은 약 190명이다. 1974년 신축된 옛 사옥은 50년 세월이 흘러 건물 내외부가 낡은 상태다. 또 사업 성장으로 근무 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사무공간 부족현상이 많아 고객 응대 금융서비스 제공에 대한 불편이 커져 왔다. 이에 제주농협은 2018년도 제주도 금고은행 선정 당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청사 신축을 계획하고, 같은 해 7월 현 주차장 용지를 매입했다. 제주본부는 신사옥 공사에 이어 기존 건물을 정비해 지역을 위한 공간으로 재설계·시공할 계획이다. 제주본부는 신축이전과 함께 지역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달 한달을 감사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2년여 기간 공사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제주지역 전력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한국남부발전이 제주도에 10억원을 기탁했다. 제주도는 18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국남부발전과 ‘풍력자원 개발이익 공유화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기부는 제주도 풍력자원 공유화 기금 조례 제17조의 2(지역기여 상생노력)에 따라 풍력자원으로 얻은 수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남부발전이 제주에서 진행중인 풍력사업은 풍력자원 공유화 기금 조례 제정 이전에 시작돼 기부 의무는 없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기탁을 제안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오 지사는 “의무사항이 아닌데도 제주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려준 한국남부발전에 감사드린다”며 “제주 미래와 관련된 에너지 대전환 등 중요한 관련 사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1980년부터 제주와 인연을 맺고 에너지사업을 진행해 온 한국남부발전은 제주의 동반자로서 제주도의 에너지 비전과 꿈을 실현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제주지역 에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이 MZ세대 관광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매니아층 공략에 나섰다.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은 18일 대만에서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과 전략적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최근 주류의 핵심 구매층으로 떠오른 MZ세대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제주 관광 발전을 위한 공동협력 △주류제품 및 브랜드 육성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차별화된 제주 특별판 등의 공동기획 및 제작 △양사 제휴를 통한 신규고객 확보 및 매출 확대 등을 진행한다. 카발란은 대만 첫 위스키 증류소인 카발란 증류소에서 2006년부터 생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세계 유수의 주류 품평회에서 700여 개 이상의 메달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 관계자는 “중문면세점에서만 판매하는 새로운 카발란 2종을 제작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신삼다(新三多)를 주제로 중문면세점 독점으로 판매할 한정판 3종의 제주 에디션 위스키도 별도로 제작하는 등 MZ세대 주류 매니아층에게 새로운 경험과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재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제주시 산지로에 4년 넘게 비어있던 공유재산 건물로 옮긴다. 제주도는 제주여성가족연구원 개원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원도심 내 독립건물(제주시 산지로 27)로 이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전하는 건물은 산지천을 마주한 옛 새마을금고로 총 667㎡ 부지에 지상 1층, 지상 4층 규모(건물 연면적 1346.29㎡)다. 이 부지는 1736년(영조 12) 제주목사 김정이 세웠다는 삼천서당터다. 건물 인근에는 강평국, 최정숙, 고수선 등 독립운동가의 생가가 있다. 또 김만덕 정신이 깃든 상업활동 공간과 김만덕 기념관이 있다. 도는 2020년 3월 약 21억원을 들여 이 건물을 매입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아카이빙관 조성, 기업지원 플랫폼 등 사용방안을 고심해 오다가 이번에 연구원을 이전하게 됐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그간 민간 건물을 임대해 사용해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주역사 속에서 여성의 역할은 지금의 문화정체성을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강평국 등 독립운동가와 김만덕 등 제주를 대표하는 여성의 역사적 숨결과 정신이 살아있는 원도심에서 제주 여성의 위상을 높이고 성평등 여성정책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귀포공공산후조리원이 정부혁신 국내 '최초' 사례로 공식 선정됐다. 제주도는 서귀포공공산후조리원이 행정안전부 주관 ‘제3회 정부혁신 최초·최고 사례’에서 국내 '최초’ 사례로 공식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서귀포공공산후조리원은 2013년 3월 29일 개원 당시 전국 첫 공공산후조리원으로 의료 취약지역 산모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편의 증진에 기여해왔다. 의료접근성이 낮은 서귀포시에 자리잡은 서귀포공공산후조리원은 출산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서귀포공공산후조리원은 산모방, 신생아실, 좌욕실, 휴게실, 식당 등이 갖춰져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다문화가족의 산모, 셋째아 이상을 출산한 산모, 국가유공자 등에게 최대 70%의 이용료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연평균 200여 명의 산모가 이곳을 이용했다. 그 중 절반가량이 감면 대상자였다. 서귀포공공산후조리원은 2017년부터 인근 분만 병원인 서귀포의료원과 연계해 운영되고 있다.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져 산모와 신생아의 안전을 보장하는 효과가 있다. 도는 개원 초기부터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돼온 서귀포공공산후조리원이 전국 공공산후조
제주국제평화센터는 한국의상디자인학회와 함께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제주국제평화센터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24 국제 애뉴얼 의상 초대전(KFCDA)'을 연다. 평화센터는 올해 30주년을 맞는 한국의상디자인학회와 함께 세계자연유산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의 평화 가치를 패션이란 콘텐츠로 표현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국내·외 대학 패션디자인 전공 교수·강사, 석·박사, 섬유패션업체 전문 디자이너 등이 '평화로! 세계로! 제주로!'라는 주제로 다양한 의상디자인 작품, 패션일러스트레이션 작품, 섬유 디자인 작품 등을 선보였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스페인,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이집트, 파키스탄 등 10개국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전시 작품 수는 모두 81점이다. 특히 제주 출신 디자이너들을 초대한 특별 코너에서는 제주만의 특별한 감성이 묻어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해외 작가들이 제주의 문화와 자연 등을 조사해 작품 제작에 반영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시각으로 바라본 제주 이미지를 감상할 수 있다. 국제평화재단 관계자는 “의복은 문화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며 “이번 전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