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모든 버스에 전국 첫 QR코드 결제 시스템이 도입된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QR코드 결제 시스템이 다음달 1일부터 도내 14개 업체 868대 모든 버스에 실시된다. QR코드 결제는 계좌 기반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가 중개 역할을 한다. 이용자는 버스 내부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한 후 요금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결제하게 된다. 제로페이는 중국 등 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9개국(중국, 홍콩, 필리핀, 마카오, 이탈리아, 태국, 말레이시아, 몽골, 싱가포르) 14개 결재 앱과 연동돼 있다. 도는 이번 조치로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국의 결제 수단을 이용해 간편하게 제주버스 요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선 조사에서 외국인 MZ세대는 제주에서 버스(27.1%), 택시(29.6%)의 이용 비중이 5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버스 요금 QR코드 결제 수수료는 버스 공공성을 고려해 일반가맹점 수수료(1.65%)보다 낮은 0.9%로 책정됐다. 도는 QR코드 버스 요금 결제 시행에 맞춰 알리페이에서 8∼9월 두 달간 일반버스 50%, 급행·리무진 버스 1000원 할인 프로
제주도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11월 26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83일간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아파기(阿波伎)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제주비엔날레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아트플랫폼(구 아카데미극장) 등에서 펼쳐진다. 국내 17명과 해외 22명 등 14개국 3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 가운데 제주작가는 9명이다. 이번 제주비엔날레의 화두는 ‘표류’다. 비엔날레는 문명의 여정 속에서 표류가 우리의 인식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조명하고, ‘표류’가 만든 우연과 필연적 교차점에서 만남과 충돌, 융합의 경계를 예술적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더불어 문명, 환경, 이주, 난민 등 동시대 이슈들을 고찰하며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당나라 교역 중에 표류해 탐라국에 도착한 왜국 사신과 우연히 만난 탐라국 왕자 아파기(阿波伎)의 역사적 일화에서 상상으로 더 나아간 가상의 표류기로 세계를 확장한다. 아파기 표류기는 가상의 섬 ‘운한뫼’에서 시작해 풍랑을 만나 새들이 쉬고 가는 낙도 ‘사바당’을
제주에서 출생아 수 감소로 문 닫는 어린이집이 늘고 있다. 반면 노인시설은 더 많아지는 추세다. 29일 보건복지부 보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내 어린이집은 국·공립 45곳, 사회복지법인 69곳, 법인·단체 38곳, 민간 169곳, 가정 79곳, 직장 23곳 등 모두 423곳으로 2022년 451곳에 비해 6.2%(28곳) 줄었다. 가정 어린이집이 93곳에서 79곳으로 14곳(15%), 민간어린이집이 182곳에서 159곳으로 13곳(7.1%), 사회복지법인이 72곳에서 69곳으로 3곳(4.2%) 줄었다. 제주시 일도1동과 서귀포시 정방동에는 어린이집이 아예 없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제주시 추자도의 어린이집은 원아가 줄고 보육교사까지 떠나 폐원 위기를 맞았다가 간신히 운영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도내 어린이집은 2019년 504곳에서 2023년 423곳으로 5년 사이 81곳(16%) 줄었다. 어린이집 아동 수는 지난해 1만9150명으로, 2019년 2만5197명에 비해 6047명(24%) 줄었다. 제주도 출생아 수도 2019년 4500명, 2020년 3989명, 2021년 3728명, 2022년 3599명, 지난해 3200명으로 급격히 줄고 있다. 반면 노인
제주 산지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라산에 25일 오후부터 26일 현재까지 250㎜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한라산 삼각봉에 이날 오후 4시 현재 245.5㎜의 폭우가 쏟아졌다. 한라산 주요 지점 강수량은 사제비 227㎜, 윗세오름 198㎜, 어리목 194.5㎜, 영실 173.5㎜, 진달래밭 151㎜, 백록담 남벽 130.5㎜, 성판악 107.5㎜ 등이다.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인 해발 200∼600m 중산간지역 강수량은 산천단 113㎜, 와산 74.5㎜, 가시리 54.5㎜, 유수암 48㎜, 새별오름 44.5㎜, 한남 31㎜, 금악 11.5㎜ 순이다. 해안지역 강수량을 보면 성산 수산 84㎜, 구좌 76㎜, 표선 58.5㎜, 서귀포 49.5㎜, 제주공항 34㎜, 제주시 30.3㎜, 중문 29㎜, 남원 23.5㎜, 고산 6.7㎜ 등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날 한라산 등반을 전면 통제했다. 현재까지 폭우로 인한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비구름대가 남풍을 타고 제주도로 들어오면서 27일 늦은 오후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
제주경찰청과 제주개발공사,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는 26일 제주경찰청 5층 한라상방에서 '도민과 아름다운 동행, 빅워크(Big Walk)'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빅워크는 걸음 수에 따라 기부 포인트가 적립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앞서 세 기관은 지난 3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찰과 경찰협력단체가 도보 순찰을 통해 5억 걸음 목표를 달성하면 제주개발공사가 5000만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경찰과 경찰협력단체 관계자 등 1363명은 지난 4월 1일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5억6000걸음을 걸어 목표를 달성했다. 제주개발공사가 후원한 5000만원은 대한적십자사 제주도지사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범죄 피해자와 사회적 약자 등을 돕는 데 쓰인다. 이충호 제주경찰청장은 "사후 범죄대응이 아닌 사전 범죄예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여러 기관과 함께 도민 안전과 피해 복구, 사회 복귀 등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제주 행원 실증단지에서 1㎿ 수전해 시스템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고분자 전해질 막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해 효율이 높고 장치 소형화가 가능한 차세대 PEM(Polymer Electrolyte Membrane) 방식 설비로 시간당 18㎏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제주도는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계획'을 통해 행원에 3.3㎿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전국 첫 조성한 바 있다. 2㎿, 0.3㎿ 규모의 시설이 각각 가동 중이다. 이번에 가스공사의 1㎿ 그린수소 생산 시설까지 추가로 가동됨에 따라 총 3.3㎿ 규모의 행원 실증단지 그린수소 생산 시설 구축이 마무리됐다. 행원 실증단지는 제주도에서 생산된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만들어 제주도에서 운영되는 수소전기버스에 연료로 공급한다. 가스공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수소 사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그린수소 생산 운영 기술을 고도화해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화학적 방법으로 변형해 만드는 '그레이수소
제주 도심지와 해안지역을 따로 순회하던 제주시티투어버스가 통합돼 운행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 시내권 도심 순환 코스와 해안 순환 코스를 26일부터 통합해 투어버스를 운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협회는 기존 도심 순환 코스와 해안 순환 코스로 운영되던 것을 제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해안 일몰과 한라수목원, 동문시장의 상설 야시장 운영시간에 맞춰 단일 코스로 바꿨다. 코스가 합쳐지면서 버스 배차 간격이 기존 1시간 30분에서 1시간으로 줄어든다. 운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1일 9차례 이뤄진다. 또 26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10분까지 ‘야(夜)밤버스’도 운행된다. 야밤버스는 제주국제공항 3번 정류장에서 출발한다. 야밤버스를 타면 이호목마등대와 도두봉 제주의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만의 독특한 먹거리가 가득한 동문재래시장, 산지천 분수쇼 등 주요 야간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협회는 달리는 버스 안에서 야(夜)밤 DJ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제주시티투어버스는 2011년 시범운행을 시작해 다음 해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갔다. 제주시가 첫 운영을 해왔으나 2017년 11
제주지역 20·30세대 여성의 73.4%가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45.1%가 긍정적이었다. 또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경제적 요인인 '적은 소득' 때문이었다. 제주도의회 의원 연구단체인 '청년이 행복한 제주'는 25일 '제주도 청년 세대의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변화와 지원정책 만족도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0∼29일 제주에 거주하는 20·30세대 남성 215명, 여성 203명 등 418명(미혼 209명, 기혼 20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대면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평생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도 괜찮은가'란 물음에 응답자 58.9%(246명)가 '그렇다'(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 41.1%(172명)가 '그렇지 않다'(전혀 그렇지 않다 또는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73.4%(149명)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했고, 남성은 45.1%(97명)가 같은 답변을 내놨다. 결혼 적정 연령과 결혼 계획 연령을 묻는 질문에 남성은 각각 32.1세, 32.6세라고 답해 0.5세 차이가 났다
제주대는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BO)로부터 국제 바칼로레아 교육자 자격증(IBEC) 취득과정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공식 인증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제주대 교육대학원은 IB 초등과정(PYP), 중등과정(MYP), 고교과정(DP) 모두를 포함하는 IBEC 과정을 운영한다. 교사들에게 이론과 실습이 융합된 깊이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IBEC 과정은 교육대학원 글로벌교육전공의 정규 석사과정과 1년 연구 과정으로 운영된다. 올해 2학기부터 시작되는 제주대 IBEC 프로그램과 신입생 모집에 대한 내용은 제주대 교육대학원 홈페이지(https://gsedu.jejunu.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대는 지난해 말부터 제주도교육청, IB 학교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IBEC 인증 준비를 시작해 결실을 이뤘다. 제주대 관계자는 "점진적으로 IB 교육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적용을 현직, 그리고 예비 교사를 대상으로 확대해 현장에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하며 지역사회 전반의 교육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IB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 교육재단이 개발해 운영하는 국제 공인 학교 교육 프로그램이다. 비판적 사고와 국제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환영하는 작은 음악회가 입도 첫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에서 열린다.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는 오는 26일 오후 4시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과 9일 각 오후 4시 모두 3차례에 걸쳐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 인근에서 ‘호끌락(樂) 콘서트’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호끌락'은 제주어로 ‘작은’이라는 뜻이다. 이번 콘서트는 제주 예술인들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환영 연주로 제주에 도착하는 첫 순간부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 관광객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제주를 여행할 수 있도록 지난 15일 문을 연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에 대한 안내도 할 예정이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제주도민의 작은 정성을 모아 호끌락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제주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제주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환영받는 기분을 느끼고 제주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신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에 박구도(54) 국장이 부임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오는 29일자로 제40대 제주본부장에 박구도 국장(전 한국금융연구원 파견)이 부임한다고 24일 밝혔다. 박 신임 본부장은 1970년생이다. 부산 혜광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조사국 산업고용팀장과 금융안정국 안정분석팀장, 금융안정기획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 신임 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지역경제 현안에 대한 조사연구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 강화를 통해 제주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 정일동 제주본부장은 오는 30일자로 한국은행 감사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10대 제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여 수십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학원강사가 항소심에서도 형이 유지됐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24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추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A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1심 형량을 유지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12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등을 명한 점도 유지됐다. 신상정보 공개·고지 관련 내용만 일부 변경됐다. 재판부는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며 "다만 신상정보 공개·고지 부분에서 일부 법리 오해가 있어서 원심을 파기하고 다시 선고한다"고 말했다. A씨는 도내 모 영어학원 강사로 일하던 지난해 7월부터 10월 사이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 10대 B양을 수십차례 간음·추행하고, 휴대전화로 B양을 촬영해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에서 B양과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던 피해자를 고립시키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