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서 유명세를 치른 ‘파란 바지의 의인’이 이젠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생존자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을 주장하며 우분의 목소리를 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 구조를 도왔던 김동수(50)씨가 20일 제주공항에서 항공편을 이용, 경기 안산트라우마치유센터로 떠났다. 그는 바로 전날인 19일 오후 8시 43분께 제주시 조천읍 자택에서 흉기로 자해했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 2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씨는 “아무 쓸 모 없는 손이어서···”라며 “손이 자기 맘대로 움직이기도 한다. 이 고통은 본인 밖에 모른다. 병원 가도 약만 줄뿐”이라고 최근 자신의 정신적 불안정 증세를 설명했다. 김씨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해 아내가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고3인 딸은 다니던 학원도 그만두고 ‘알바’를 하겠다고 한다“며 ”정부 지원도 끊겨 대출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김 씨는 &ld
제주왕벚꽃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제주시 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일원에서 열린다. 20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로 24회인 제주왕벚꽃축제는 도심 왕벚꽃 명소인 전농로 왕벚꽃 거리와 종합경기장 왕벚꽃 단지를 연계해 운영된다. 첫날인 27일에는 사물놀이와 에어로빅 공연을 시작으로 비보이댄스 공연, 인기 인디밴드 몽니 초청가수와 '왔섭 인 제주' 공연이 어우러진 왕벚꽃 개막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이어 28일에는 어린이 사생대회, 도내 청소년 그룹사운드들이 참여하는 젊음의 사운드, 청소년 페스티벌등이 열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마지막날인 29일에는 시민 건강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노래꾼들이 참여하는 백난아가요제, 천연염색·갈옷·웨딩 등 봄맞이 의상퍼포먼스가 휘날레를 장식한다. 시는 왕벚꽃단지 내 서치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왕벚꽃 감상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인근에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유채도 심었다. 제주의 벚나무, 제주시 7대 왕벚꽃명소 등 야외전시장과 봄꽃 전시판매장, 축제캐릭터만들기 등 다양한 참여 및 전시이벤트도 마련했다. 또 말고기 요리, 제주청정바다에서 생산된 횟거리, 다문
세월호 사고 당시 단원고 학생 구조를 도운 의인 김동수(50)씨가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8시 43분께 제주시 조천읍 자택에서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다가 가족에게 발견됐다. 김씨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은 뒤 한 시간 후 귀가했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선내에 있던 화물차 기사 김씨는 소방호스 등을 이용해 학생 20여명의 구조를 도와 이른바 ‘파란 바지의 의인’으로 불렸다. 사고 때 생계수단인 화물차가 배와 함께 침몰했지만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전면 파업에 돌입한 JIBS 제주방송 노동조합이 부당노동해위를 이유로 대표이사를 고소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 제주방송지부(지부장 부현일 기자)는 19일 김양수 대표이사를 부당노동행위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81조에 따라 파업에 대한 실질적인 방해를 해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언론노조 JIBS제주방송 지부와 JIBS제주방송(이하 사측)은 최근 단체협상이 결렬,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측은 사측이 기획실에 근무하는 조합원 노동자 2명에 대해 "조합에 가입할 수는 있으나 쟁의 행위에 참여할 경우 신분보장을 할 수 없다"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획실 직원 2명은 파업에 참여했다가 19일 오전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JIBS지부는 파업 찬·반 투표 결과, 선거인수 56명 중 55명이 투표해 찬성 50표 (91%) 반대 5표 (9%)로 파업을 가결, 지난 18일 오후 3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JIBS지부는 '방송 제작 환경 개선' '신사업 투명성 확보와 방송 연계 방안 제시' '근로 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19일부터 14차례에 걸쳐 단
필리핀의 억만장자 엔리케 라존(Enrique Razon·사진) 블룸베리리조트 회장이 제주의 더 호텔 카지노를 인수했다. 제주도내 카지노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햐얏트호텔 카지노가 그랜드익스프레스(주)에 매각된 후 국내 카지노 업체를 외국자본이 사들인 두 번째 사례다. 그랜드익스프레스(주)는 홍콩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켄팅홍콩이 공동출자한 회사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그가 '솔레어 코리아(Solaire Korea Co. Ltd)'라는 한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통해 더 호텔 카지노 지분의 92%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대규모 주식을 취득한 내용이 필리핀 현지 주식시장이 공시된 것이다. 현재 계약금을 내고 계약서만 체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이 밖에도 '솔레어 코리아'가 인천 실미도의 토지 20.96ha(20만9600m²)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앞서 1월에도 무의도 토지 12.2ha(12만2000m²)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엔리케 라존 블룸베리 회장은 필리핀 마닐라에 12억 달러의 복합 카지노리조트를 소유·운영하고 있으며, 21개국에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는 국제컨테이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고산농협 조합장 선거판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무효표 처리 여부를 놓고 선관위가 수차례 번복을 거듭하며 당선인이 수시로 뒤바뀌는 상황이 초래, 선관위 역시 부실한 선거관리 행정이란 도마에 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오후 제3차 위원회의를 열고 지난 12일 고산농업협동조합장선거 기호 1번 이성탁 후보자(51)가 이의제기한 투표지 1매의 투표효력에 관해 논의한 결과 '유효'한 표로 결정했다. ▲ 무효표 기준 확인하는 고산농협 홍우준 후보. [뉴시스] 선관위 결정에 따라 제주시선관위에서는 고산농협장선거 개표시 '무효'로 처리했다가 이의제기된 투표지 1매를 기호 1번 이성탁 후보자에게 '유효'로 처리해 후보자간의 득표수를 다시 집계한 후 고산농업협동조합 정관에 따라 조합장 당선인이 뒤바꼈다. 도선관위의 이같은 결정으로 고산농협조합장 선거 당일 당선자로 확정된 홍우준(62)은 6일만에 조합장 당선이 취소됐다. 승리를 되찾은 이 후보와 달리 이미 당선증까지 받은 홍 후보는 "법적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홍 후보 등은 18일 오전 제주시선관위를 방문해 당선인 재결정을 강하
불혹의 나이에 돌연 4·3을 만났다. 의도한 것도 아니었다. 제주의 언론인이었을 뿐이다. 그 시절 하나 뿐인 지역일간지 사회부장이었던 터라 4·3이 40주년을 맞은 때 무언가라도 해야 할 요량이었을 뿐이다. 그렇게 만난 4·3의 취재반장으로 10년 동안 증언채록과 정리에 매진했다. 그리고 기자직을 내려 놓은 뒤엔 다시 10년간 숨죽였던 4·3을 세상에 알렸고, 누명을 벗기는데 매달렸다. 어찌보면 수많은 이가 제 역할을 했지만 4·3특별법은 그가 없었더라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양조훈(67) 전 제주도 환경부지사. 그가 <4·3 그 진실을 찾아서>란 책을 들고 나타났다. 거의 평생을 매달려 온 그의 소명의식의 발로였고, 그 결과 이뤄낸 결실에 대한 담담한 기록이자 역사다. 금기시됐던 4·3은 그가 1988년 제주신문 사회부장 재직시절 기획되고 89년 '4·3의 증언‘이란 이름으로 첫 연재에 들어간 뒤 1999년 8월 그가 제민일보에서 퇴임할 때까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456회에 걸쳐 연재된 ’4·3은 말한다‘ 기획은 한국기자상을 받는 언론계의 금자탑 같은 기록이었다. 그를 <제이누리> 편집국에서 만나 그간의 소회를
▲ 논란을 빚었던 문제의 투표용지 고산농협 조합장 선거결과가 또 뒤집어졌다. 반전의 반전이다. 동수표 연소자로 낙선했던 이성탁 후보가 다시 당선자 신분이 되게 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오후 5시30분 위원회의를 열고 고산농협 조합장 낙선자인 이성탁 후보가 제기한 이의를 받아들여 무효표로 처리한 1매의 투표용지를 기호 1번 이성탁 후보자에게 ‘유효’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결정에 따라 ‘유효’처리된 투표지를 포함, 후보자 간 득표수를 다시 집계한 후 당선인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무효표를 제외, 이전 재검표 과정에서 두 후보자간 득표수는 동수를 이뤄 재집계 결과에선 이성탁 후보가 당선인이 될 전망이다. 공직선거법 제179조에는 ‘육안으로 보아도 어느 후보자에게 기표한 것인지 명확한 것을 유효로 처리한다’고 명시돼 있다. 제주시선관위는 18일 두 후보자간 득표수를 재집계한 후 고산농협 정관에 따라 당선증을 다시 교부하기로 했다.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일인 11일 밤 제주시선관위는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고산농협 투표함을 개표해 당초 기호 1번 이성탁(51) 후보는 288표, 훙우준(
‘제2 호접란’ 사업 우려를 낳았던 크래프트 맥주사업이 결국 법적 송사에 휘말리게 됐다. 전임 도정이 퇴임 2개월여 전 전격 협약까지 마무리, 당시 경영진의 책임소재가 핫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전임 경영진에서 의욕을 보인 프리미엄급 생수 ‘한라수’ 역시 이달 중으로 사실상 사업정리 수순에 들어간다. ▲ 김영철 제주개발공사 사장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16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공사의 당면현안과 문제점을 거론하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개발공사의 신규사업 중 대표적 실패사례로 ‘제주크래프트 맥주사업’과 ‘한라수’를 꼽았다. 크래프트 맥주사업은 사업초기부터 논란이 지속돼 온 사업이다. 민선 2기 우근민 도정에서 시작, 적자가 누적돼 오다 결국 민선 4기 김태환 도정에 이르러 사업정리 에 들어간 ‘호접란 사업의 유사사례’로 지목돼 온 사업이다. 차별화된 지역맥주를 표방하고 나선 사업이다. 사업타당성을 놓고 의회가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수차례 전면 재검토를 주문했었다
제주국제학교의 잉여금 배당 허용을 담은 정부 입법예고안에 대해 제주교육청과 시민단체에 이어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이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국제학교의 경쟁력을 약화시킴은 물론, 국부유출 방지라는 당초 취지에 역행하는 것으로 철회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은 16일 논평을 내고 "제주국제학교의 잉여금 배당허용은 우수외국학교 유치 활성화를 명목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도 교육청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영어교육도시 내 추가 유치가능한 국제학교는 3개교에 불과해 법 개정에 따른 추가 유치가능 학교수는 극히 한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도당은 이어 "더구나 개교 3~4년을 맞이한 제주국제학교의 학생수와 이에 따른 학교회계 누적 적자를 감안하면 지금은 추가 유치보다는 현재 운영 중인 국제학교가 조기에 안착하여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현실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도당은 특히 "제주국제학교 잉여금 배당 허용이 이뤄질 경우 국내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유치경쟁을 촉발해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지리적 여건 등에 따라 경쟁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고, 학교 교육이 시장경쟁체
20년 이상 복무 공무원에 대한 특별휴가와 간부 공무원들의 휴일 근무 근절 등 제주도가 직장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제주도는 창의적인 공직 마인드 조성을 위한 시책을 중심으로 직원 복무관리, 사기진작, 친절 및 직장 교육분야 등 3대 전략과제 9개 실행계획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현재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해 주 1회 운영하던 것을 금요일도 추가로 지정해 주 2회 '가정의 날'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하반기(여름휴가)에 집중된 휴가를 분기별로 분산 사용토록 하고, '국내외 출장'시에는 연가를 연계해 사용토록 권장한다. 이와 함께 20년 이상 재직하는 공무원들에게 특별휴가를 주는 제도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또 불필요한 대기성 근무를 근절시키기 위해 간부공무원부터 주말.공휴일 출근을 억제하고, 업무시간 내 집중근무로 과도한 초과근무를 억제해 나갈 계획이다.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직장어린이집도 시설을 확충, 보육 정원을 36명 늘렸다. 맞춤형 복지 지원 부분에 적용대상을 시간선택제 공무원, 실무수습, 견습직원까지 확대 운영해 나가고, 다자녀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맞춤형 복
▲ 애월읍 해안에서 숨진채 발견된 상괭이 멸종위기 돌고래종인 상괭이가 제주해안에서 잇따라 사체로 발견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포구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 사체를 신고받고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에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상괭이 사체는 14일 낮 12시 50분 구좌읍 월정리 해안에서 발견된데 이어 바로 다음 날인 15일 오전 9시 13분경 애월읍 구엄포구 해상에 돌고래가 있다며 이 마을 주민이 제주해경서에 신고했다. 상괭이는 길이 120cm 무게 60kg 상당으로 머리 외쪽 부위가 손상, 부패가 진행되는 상태였다. 14일 발견된 상괭이의 경우 먹이를 먹다 기도가 막혀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은 "지난해부터 상괭이가 죽은 채 연안에서 수시 발견돼 제주도 근해에도 상괭이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며 "상괭이 보호에 대한 연구를 위해선 어민들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멸종위기종 상괭이는 올들어 1월 4마리, 2월 12마리, 3월 4마리 등 모두 20마리가 제주해안에서 발견됐다. 상괭이는 쇠돌고래과에 속하며 길이 1.5~1.9 m 크기로 몸은 회백색이다. 우리나라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