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집단 벌 쏘임 사고로 6명이 다쳤다. 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 43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길에서 말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네 차례에 걸쳐 접수됐다. 벌에 쏘여 팔, 머리, 다리 등에 통증을 호소한 60대 여성 A씨를 포함한 탐방객 3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추가로 탐방객 1명과 관리사무소 직원 2명 등 3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과 이상 고온으로 인해 말벌의 활동이 더욱 왕성해진 것으로 보고돼 소방 당국은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말벌의 공격성은 검은색,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순으로 강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벌집을 건드린 후 자세를 낮추면 검은 머리 부분을 집중 공격하지만 빠르게 20m 정도를 이동하면 대부분 벌이 벌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실험 결과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시민들에게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행동 요령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연북로에서 열 예정인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하려면 '차를 타고' 가야만 하는 장소이기에 '모순 행정'이란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제주도는 20일 브리핑을 통해 도내 차량 이용을 줄이고 걷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행사 참석을 위해 주차장을 마련했다고 밝히며 연북로가 차량 없이는 접근이 어렵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도내에서 교통혼잡구역으로 손꼽히는 연북로 제주문학관에서 메가박스 앞 사거리까지 2km 구간에서 진행된다. 행사 동안 해당 구간은 전면 통제된다. 도는 이를 통해 걷기 문화를 활성화하고 자가용 이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행사 장소 선택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북로는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이다. 연북로를 운행하는 버스는 270번과 320번, 441번 등이 있다. 하지만 운행횟수가 많은 편이 아니다. 특히 주요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제주문학관 인근은 차량 없이는 접근이 힘들어 행사 참여를 위해서는 결국 차량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는 행사 참여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
KBS의 인기 음악 프로그램 ‘가요TOP10’에서 1위를 차지했던 곡들로 구성된 쥬크박스 뮤지컬이 제주에서 공연된다.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이 다음달 12일 오후 5시, 13일 오후 3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가요톱텐'을 공연한다고 20일 밝혔다. 뮤지컬 ‘가요톱텐’은 과거 KBS의 인기 음악 프로그램 ‘가요TOP10’에서 1위를 차지했던 곡들로 구성된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이문세의 '옛사랑', 신승훈의 '미소 속에 비친 그대',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솔리드의 '천생연분',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 등 1980년대와 90년대를 대표하는 명곡들을 선보인다. 공연은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소품과 배경을 통해 관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출연진으로는 가수 홍경민, 이지훈, 걸그룹 '카라' 박규리, 개그맨 홍순목, 배우 이영호 등이 참여한다. 공연에는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12일 공연에는 홍경민, 13일 공연에는 이지훈이 같은 배역으로 출연한다. 공연 관람료는 1층 2만5000원, 2층 2만원이다. 국가유공자, 장애인, 문화사랑회원, 65세 이상 노인 등은 30%~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
제주가 무연고 사망자 수 비율에서 전국 두번째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무연고 사망자 수는 96명이다. 인구 10만명 기준으론 14.3명에 이른다. 부산(18.8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도 무연고 사망자가 계속 증가해 제주에서만 41명이 발생했다. 제주에서 무연고 사망으로 처리된 시신은 남성 32명, 여성 7명, 미상 2명이다. 연령대는 주로 50대와 60대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사회적 고립, 경제적 빈곤 등 다양한 요인이 이러한 사망 증가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공영장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무연고 사망자 45명의 공영장례를 지원했다. 이에 소요된 비용은 약 3600만원에 달했다. 한성순 제주시 노인복지과장은 "무연고 사망자 발생 시 사망신고부터 장례 지원까지 신속하게 진행하며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가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9년 48명에서 2020년 72명으로 급증했다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한 후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그러나 태풍은 오는 21일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전망이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현재 태풍 풀라산은 중국 상하이 남서쪽 약 60km 부근 육상에서 시속 26km로 북서진 중이다.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6hPa이며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19m, 강풍 반경은 160km이다. 태풍 풀라산은 지난 19일 밤 9시경 상하이 남동쪽 약 140km 인근에 상륙한 뒤 상하이 서쪽을 지나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후 3시경 상하이 북서쪽 약 150km 부근에 도달한 후 한반도를 향해 방향을 틀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태풍의 세력이 급격히 약화하면서 오는 21일 오후 3시쯤 제주도 서쪽 170km 해상에 도달할 때쯤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는 크게 우려되지 않는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풀라산의 발달 정도와 진로, 저위도에 위치한 열대저압부, 상층 기압골 등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흐름에 따라 예보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며 "태풍과 관련된 소식에 주의를 기울여 줄
한라산에 3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20일 기상청 자동 관측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터 20일 오전 7시 30분까지 한라산 삼각봉 298㎜, 사제비 220.5㎜, 영실 220.5㎜, 윗세오름 218.5㎜, 진달래밭 216㎜, 남벽 196.5㎜, 어리목 164.5㎜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그 외 지역에서도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20일부터 22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북부 해안 30∼80㎜, 그 외 해안 50∼150㎜, 중산간 200㎜ 이상, 산지 250㎜ 이상이다. 기상청은 "비구름이 남동쪽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돼 한라산 등 지형적 영향으로 남부와 동부, 중산간,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있겠다"고 전했다. 제주도 산지와 남부·남부 중산간에는 호우경보가, 제주도 동부·서부·북부중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또 제주도 산지에는 강풍경보가, 추자도와 산지를 제외한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한라산 7개 등산 코스는 기상 악화로 전면 통제됐다. 많은 비와 함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지만 제주도 북부와 동부, 서부에는 폭염주
제주도가 도내에서 교통 혼잡도가 가장 심한 연북로 일대를 전면 통제하고 걷기 행사를 한다. 하지만 도민 불편과 교통 혼란이 예상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도 주최로 제주시 연북로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걷는 즐거움, 숨 쉬는 제주!' 축제를 연다. 연북로는 제주시의 주요 간선도로로 평소 차량 통행이 빈번한 곳이다. 제주시가 발표한 주변 간선도로 교통량 통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약 3만대 이상이 연북로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행사로 제주문학관에서 메가박스에 이르는 2km 구간이 통제된다. 해당 시간 동안 운전자들은 우회도로를 찾아야 한다. 이에 따라 주변 도로의 교통 체증과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로 6개 차선 중 5개 차선이 행사 참가자들을 위해 사용되고 나머지 1개 차선만이 긴급 차량을 위해 남겨진다. 일반 차량의 진입이 전면 통제됨에 따라 인근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일상 생활과 영업에 큰 지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북로 인근에서 소매점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주말 매출이 중요한데 도로 통제로 이달 말 장사는 공칠 것 같다. 손님은 당연히 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주
제주도의 1인당 담배소비세액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걷힌 전체 담배소비세액은 3조 7440억원에 이르렀다. 담배소비세는 지방세법에 따라 각 지자체가 담배 제조사와 수입사에 부과하며 제조·수입된 담배를 과세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담배 가격에 이미 담배소비세가 포함돼 있어 실제로는 흡연자가 전액 부담하고 있다. 과세 종별에 따라 담배소비세율은 다르게 적용된다. 궐련형 담배는 20개비당 1007원, 전자담배 니코틴 용액은 1ml당 628원, 궐련형 전자담배는 20개비당 897원이다. 가장 많은 세수가 걷힌 지역은 성인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와 서울로 각각 9698억원과 6046억원의 담배소비세가 걷혔다. 그 뒤를 이어 경남(2458억원), 인천(2193억원), 경북(2175억원), 부산(2171억원), 충남(1913억원) 순이었다. 반면 1인당 담배소비세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도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의 1인당 담배소비세액은 11만 5000원으로 가장 적은 세종시(6만 2000원)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충남(10만 6000원)
제주인이 문화로 하나되는 축제 '탐라문화제'가 다음달 5일 개막한다. 한국예총 제주도연합회는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제63회 탐라문화제를 연다. 올해 탐라문화제 슬로건은 '신(神)들의 벗, 해민(海民)의 빛'이다. 기원·민속·예술·참여 등 4개 부문의 문화축제로 나눠 1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운영된다. 축제는 첫날인 5일 삼성혈에서 탐라문화제 성공개최와 제주도민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례인 탐라개벽신위제를 시작으로 탐라퍼레이드로 이어진다. 탐라퍼레이드는 5일 오후 5시 30분 관덕정에서 출발해 중앙로 사거리와 탑동 사거리를 거쳐 개막식이 열리는 제주해변공연장까지 약 1㎞ 가량 펼쳐진다. 둘째날부터는 다양한 민속문화축제와 예술·참여문화축제가 이어진다. 제주해변공연장에서 도내 읍면동 민속보존회가 각 마을의 특색을 보여주는 탐라퍼포먼스와 민속예술축제, 무형유산축제, 민속놀이축제가 연이어 열린다. 또 도내 다양한 문화예술 단체들의 공연, 국내외 초청 가수의 라이브 공연, 어린이 사생대회와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펼쳐져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팝업스토어·향토음식점·푸드트럭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
제주도가 도내 플랫폼 배달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산재보험료를 지원한다. 제주도는 이달 19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이동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사업'의 2차 접수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도가 노동자의 산재보험료 본인 부담금의 90%를 지원한다. 대상 직종은 ▲택배기사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 기사 ▲방문강사 ▲대여제품 방문점검원 ▲가전제품 설치원 ▲화물차주 ▲방문판매원 등 8개 업종이다. 신청은 공공서비스통합관리시스템인 보조금24(www.gov.kr)를 통해 가능하다. 제주이동노동자쉼터 혼디쉼팡(제주센터, 연동센터, 서귀포센터) 및 제주도청 경제일자리과에서도 받는다. 1차 사업에 신청하지 않은 노동자들은 1월분부터 소급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대상자는 올해 1~8월분의 산재보험료 중 본인 부담금의 90%를 지원받게 된다. 신청 시에는 정확한 부과 내역 확인을 위해 사업장 관리번호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는 근로복지공단 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는 접수된 서류의 자격 조건 충족 여부와 근로복지공단이 제공하는 산재보험료 부과 내역 등을 최종 확인한 후 12월에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이동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나 약 40분 만에 진화됐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4시 54분 제주시 화북동 한 아파트에서 2인승 전기차가 충전 중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전기차가 모두 타고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도 일부 손상을 입어 소방서 추산 약 69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불은 신고 접수 후 약 40분이 지난 오후 5시 33분경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중환자실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소방헬기로 다른 지역으로 이송됐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 20분경 제주시 한 병원에서 SFTS 감염이 의심되는 60대 여성 A씨를 도외로 이송해야 한다는 요청이 119에 접수됐다. A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과 저혈압 등 증상으로 지난 16일 제주시 한마음병원을 찾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던 상태였다. 당시 전문 응급치료가 가능한 제주지역 다른 종합병원은 중환자실 자리가 없어 수용이 어려웠던 탓에 A씨는 18일 인천지역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됐다. SFTS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혈소판 감소로 인해 출혈 위험이 높아지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소방당국은 이송을 위해 즉시 출동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소방헬기가 바로 이륙하지 못하고 저녁 6시가 넘어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인천의 한 종합병원으로 향하던 중 군산 부근에서 다시 기상 악화로 목포로 회항해야 했다. 결국 A씨는 전남 지역 119구급대를 통해 광주의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