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 말 원나라 침략에 맞서 항거한 고려 삼별초군의 기개를 엿볼 수 있는 제주 항파두리 유적지를 체계적으로 조사·관리하기 위한 종합계획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지난 2012년 이후 12년간 이뤄진 항파두리 발굴조사와 복원·정비 내용, 연구 결과물 등과 함께 향후 유적지 관리와 조사방안을 담은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종합정비계획에는 항파두리 주변의 자연환경과 인문·사회·역사 환경을 조사해 현상 변경 허용 기준 등의 현황, 주변 토지이용계획, 개발계획 등도 포함된다. 제주항파두리 항몽 유적은 13세기 말 1271~1273년 원나라 침략에 맞서 끝까지 항거한 고려무인의 정서가 서린 삼별초군의 마지막 보루였던 곳이다. 일찍이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거의 정복한 원나라는 고종 18년부터 30년간 7차에 걸쳐 고려를 침략해왔다. 원종 12년 두 번째 거점인 진도가 함락되고 배중손 장군이 전사하게 되자 김통정 장군이 잔여부대를 이끌고 제주에 왔다. 그들은 항파두리에 토성을 쌓고 계속 항전해 기세를 올렸으나 결국 원종 14년 1만2000여 명에 달하는 여·몽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항파두성이 함락돼 삼별초 군사들은 전원 순의했다.
서귀포시 한 호텔 투숙객들이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1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25분 서귀포시 강정동 한 호텔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일산화탄소 중독 의심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호텔 투숙객 한 명이 욕실에서 어지러움 증상으로 쓰러져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8명이 병원을 찾는 등 전체 9명이 이상증세를 보였다. 당시 해당 호텔엔 38명이 투숙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어지럼증을 호소한 호텔 투숙객에 대한 진료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안전조치를 마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또다시 잠 못드는 열대야가 발생했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제주북부와 서귀포남부의 최저기온은 오전 6시 기준 25.1도를 기록했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10일, 서귀포남부와 성산동부는 각 5일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진다. 이는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29일 밤부터 30일 아침사이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출생신고는 돼 있으나 접종이나 진료 기록이 없던 3살 남자아이의 소재가 확인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A군의 행방을 찾아 달라는 제주시의 의뢰를 받아 수사한 결과, A군이 생후 5개월인 2021년 10월 어머니와 함께 홍콩으로 출국한 기록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A군은 복수 국적자로 한국 이름으로는 출국 기록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외국 이름을 조회해 출국 사실이 파악됐다. A군 어머니는 주제주중국총영사관을 통해 A군 홍콩 여권을 발급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제주시는 지난달 25일 A군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지방외교 활동을 지원해 글로벌 위상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명예 제주도민으로 선정됐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15일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박 전 장관에게 명예도민증서와 명예도민증을 전달했다. 제주도는 박 전 장관이 '제주 국민외교센터' 개소 지원을 통해 제주도민의 외교정책에 대한 관심 증대와 참여 확대를 도모하는 등 제주의 지방외교 활동을 지원해 글로벌 위상을 높였다고 밝혔다. 도는 1971년부터 도정 발전에 공로가 현저하거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내·외국인을 명예도민으로 선정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제주 명예도민은 전체 2384명이다. 지역별로 도외 내국인 2235명, 해외동포 24명, 외국인 125명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불법전대 의심 사례가 대거 포착됐다. '전대'란 점포 사용허가를 받은 자가 제3자에게 금전적인 대가를 받고 영업권을 넘기는 행위다. 15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전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940개 점포 중 300곳 이상의 점포에서 전대 의심 사례를 파악했다. 시는 이 가운데 225개 점포에서 전대 의심행위를 일부 확인, 이들 점포를 대상으로 사용허가 취소를 위한 청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이르면 9월 청문절차를 완료해 불법 전대 점포에 대해 사용 허가를 취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 결과에 따라 점포사용 허가가 무더기로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허가 취소된 점포에 대해서는 사용 허가 공모 절차가 다시 이뤄진다.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의 1년 점포 임대료는 ㎡당 4000원에서 1만1000원 수준이다. 33㎡(10평) 점포의 연간 임대료가 최대 36만3000원에 불과하다. 지역 영세상인 배려 차원의 대여 공간이다. 결국 불법 전대로 임대수익 추구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9년 마련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현재 영업 중인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질서에서 한국과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베트남을 방문해 시야를 넓히도록 돕는 글로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2024 JDC 도민지원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추진되는 사업이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제주청년 25명을 선발해 8월 11~15일 4박 5일간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과 또래 청년들을 만나는 '제주청년 글로벌 점프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3일간의 사전교육과 프로그램 종료 후 2일간 성과 공유회도 가진다. 프로그램 참가 대상자는 제주 소재 고등학교, 대학교 재학생 및 19세에서 34세까지의 미취업 청년이다. 지난 10일부터 접수를 받고 있다. 21일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모집 설명회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제주시 첨단로 JDC 본사에서 진행한다. 상세한 내용은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2009년 전직 대우그룹 임직원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정회원은 6400여명이다. 해외에 50개의 지회를 두고 있다. 주요 사업은 글로벌청년사업가 양성, 세계경영아카데미의 글로벌 교육, 중소기업 지원 등이다. 희망자는 전화(02-6
정무부교육감 신설을 포함한 도교육청 조직개편안이 주요 쟁점인 제12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첫 임시회가 15일 열렸다. 이번 임시회에선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3건도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도의회는 19일까지 의장 발의로 부의된 주민청구 조례안인 ‘제주도 관광산업 청년노동자 지원 조례’를 비롯해 의원발의 조례안 17건, 도지사 제출 의안 28건, 교육감 제출 의안 2건 등 모두 48건의 의안을 소관 상임위에서 심사한 후 본회의에서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특히 정무부교육감 신설 등 도교육청의 조직개편안을 담은 ‘제주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및 ‘제주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의 조직개편안은 현행 1실·3국·2담당관·15과·1추진단·63담당에서 1실·3국·3담당관·15과·64담당으로 재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직개편안의 핵심내용은 대외협력과 기획조정을 총괄할 2급 별정직인 정무부교육감의 신설이다. 도교육청은 이번 임시회에서 조직개편안이 통과되면 오는 9월 본격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교육감 재선 행보를 현장에서 수행할 정무부교육감을 신설하는 것"이라 비판하고 있어 도의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을 끈다
제주시 한 아파트에서 거실에 켜두고 간 촛불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9시 12분 제주시 일도이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파트 관리소장은 "타는 냄새가 난다"는 인근 주민의 말을 듣고, 현장을 확인 후 119에 즉시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5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아파트 내부가 불에 그을리는 등 소방서추산 약 651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거주자 A씨는 "전날 오후 3시에 거실 선반 위에 촛불을 켜 놓은 상태로 서울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 거실 벽면 선반 일부가 불에 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선반에서 벽면으로 불이 옮겨붙은 흔적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비계 삼겹살', '평상 갑질' 등 제주관광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자 제주도와 관광업계가 정면돌파에 나섰다. 제주도가 15일 제주시 영평동 제주종합비즈니스센터 3층에 '제주관광불편 신고센터'를 열고 관광객 민원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는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을 맡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 불편사항을 원스톱으로 접수해 신속하게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도의회 의장,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과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제주관광 혁신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제주관광 불편 신고센터는 '현장 신속대응팀'을 도입해 여행객의 요구사항을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다. 특히, 기존 분산돼 있던 여행객 소통창구를 일원화하는 데 주력했다. 그동안 관광객들은 제주도 누리집이나 120 만덕콜센터, 제주관광정보센터 등을 통해 불편 사항을 제기해왔다. 이에 관광 관련 민원 처리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앞으로 관광객들은 전용 전화(1533-0082) 또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불편사항을 신고하면 된다. 온라인으로는 누리집과 QR코드를 통해 불편사항을 접수할 수 있다. 오프라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이 청렴한 제주 사회 구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광수 도교육감은 15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청렴 제주 실천을 위한 공동선언식’에 참석, 청렴 실천 의지를 밝혔다. 이번 3개 기관 공동선언은 도교육청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도의회의 협조로 도의회 개회식과 연계해 열렸다. 선언문에는 공직자의 솔선수범을 통한 지역 청렴 문화 조성, 도민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한 투명한 행정 구현, 불합리한 관행 개선을 위한 제도개선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세 기관은 협력사항의 원활한 추진과 협업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선언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공직사회 전반에 청렴 문화가 체질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봉 의장은 "청렴이 제주 발전의 기본 근간이자 원동력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청렴 문화가 공직사회에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청렴으로 빛나는 제주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 기관이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도민이 공감하고 체감하는 청렴 제주를
제주 해녀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제주해녀박물관을 찾는 외국인 관람객이 대폭 늘었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 기준 제주해녀박물관을 방문한 외국인은 1만2027명으로 지난해 1∼6월(5787명)과 비교해 107.8% 증가했다. 외국인 관람객의 국적은 미국 3767명, 대만 2349명, 싱가포르 1301명, 중국 1274명, 말레이시아 215명, 기타 3121명 등이다. 도는 대만 등 직항 항공노선과 크루즈 기항이 증가한 것과 맞물려 해녀 문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 관람객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상반기 내국인을 포함한 제주해녀박물관 총관람객은 5만7733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4만6739명 보다 23.5% 늘었다. 제주해녀박물관에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인정받은 독특한 해녀의 어업 방식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해녀 공동체 문화에 대한 기록물 등이 전시돼 있다. 도는 세계 각국 한국문화원과 함께 해녀 공연과 전시 등의 홍보 행사를 펼치고 있다. [제이누리=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