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민생토론회가 제주에서 성사되지 않고 사실상 마무리됐다. 대통령실이 제주를 제외한 민생토론회 정책자료집을 발간하면서 '제주 홀대론'에 불을 지폈다. 대통령실은 오는 20일까지 전국 공공기관에 정책자료집 '대통령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를 배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자료집은 윤석열 정부의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민생토론회 기획 배경, 대통령의 주요 발언, 주요 사진 및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다. 자료집은 전국 공공기관과 도서관에 배포되며,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디지털 콘텐츠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문제는 제주에서 민생토론회가 아직 개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책자료집에도 제주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제주도가 제주지역 민생토론회를 게속 요청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한 차례 무산된 이후 현재까지 응답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오영훈 제주지사의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 지사는 4월 차담회에서 "총선 이후 개최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5월 차담회에서는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며 "제주에서 민생토론회를 하겠다는 확답은 받았다"고 전했다. 6월 차담회에서는 "실무적으로 6월 말에 개최되는 것으로 협
학교 동창 등 지인을 협박해 2200여만 원을 갈취한 20대 등 3명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수폭행 및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 등 3명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학교 동창 등 지인 2명을 상대로 모두 22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불법 토토사이트에서 번 돈을 받기 위해 피해자들 명의의 통장을 빌렸는데 통장 명의자 B씨가 입금된 돈 700여만원을 써버리자 돈을 내놓으라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B씨가 사용한 돈을 갚았는데도 합의금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피해자 C씨에게는 돈을 요구하며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이달 초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의 통장을 대포 통장으로 사용했는지 등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몸 보신에 좋다는 핑계로 야생동물을 불법 포획한 동네 선후배 5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18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50대 남성 등 5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검거된 이들은 같은 마을 출신 선후배 사이다. 자치경찰에 따르면 주범인 50대 남성은 2022년부터 올해 2월까지 제주 동부지역 일대의 오름에 올무를 설치하거나 사냥개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오소리 5마리를 포획했다. 또 수렵이 금지된 기간에 공기총을 이용해 포획이 금지된 꿩 5마리를 잡기도 했다. 나머지 4명은 A씨와 동행하거나 또는 개별적으로 오름 등에 올무를 설치, 오소리 16마리를 불법 포획했다. A씨 등 2명의 주거지 등에서는 자체 제작한 오소리 포획용 올무 300여 개가 발견됐다. 이번 사건은 제주 오름과 하천에 야생동물을 노린 올무가 다수 설치됐다는 제보를 접한 자치경찰이 단속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자치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포획한 오소리를 제골원(건강원)에 맡겨 진액으로 만든 뒤 나눠 먹었다. 또 오소리 일부를 70만~80만원에 내다 팔았다. 이순호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오소리 등 야생동물이 몸에 좋다는
제주 대다수 해수욕장의 파라솔 등의 대여 가격이 18일부터 내렸다. 제주도가 제주관광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해수욕장 편의용품 이용료를 낮추도록 했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해수욕장 관할 마을회‧청년회 등 관계자와 긴급회의를 열어 파라솔 및 평상 등 편의용품 요금 인하에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파라솔 하루 대여 가격이 함덕해수욕장의 경우 기존 4만3000원에서 2만원으로 2만3000원 내렸고, 화순금모래와 삼양해수욕장의 경우 3만원에서 2만원으로 1만원 인하했다. 금능·협재·이호테우·김녕·월정·신양섭지·표선 해수욕장의 파라솔 대여 가격은 기존대로 2만원이 유지된다.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 가운데 중문색달해수욕장과 곽지해수욕장 등 2곳의 파라솔 대여 가격은 3만원으로 변동이 없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제주도내 해수욕장 갑질에 하루 평상 이용료 10만원' 논란 등이 확산되면서 제주관광 이미지를 악화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협의결과 도내 12개 해수욕장 가운데 중문색달과 곽지해수욕장을 제외한 10곳에서 종일 기준 3만 원 안팎이던 파라솔 요금을 2만원으로 통일키로 했다. 도는 함덕을 제외한 나머지 해수욕장을 상대로도
제주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불법체류 중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중국인 불법체류자인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30분쯤 서귀포시 남원읍 한 교차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의 차를 몰았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또 지난 17일 오후 2시 40분쯤 서귀포시 중문동 한 도로에서 면허도 없이 300m가량 오토바이를 몬 불법체류 중국인 30대 남성 B씨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B씨 역시 "오토바이는 온라인에서 중고로 구입했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A씨와 B씨 모두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산간을 제외한 제주도 전 지역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졌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시 27.6도, 서귀포시 27.1도, 성산 25.8도, 고산 26도 등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들어 현재까지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시 12일, 서귀포시 7일, 성산 7일, 고산 2일이다. 서귀포시·고산 지점의 전날 밤사이 최저기온은 올해 들어 밤 최저기온 기록으로는 가장 높았다. 기상청은 전날 낮 최고기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35.2도까지 오르는 등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 지역이 30도 이상을 기록했고 밤에도 이 같은 높은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18일에도 낮 기온이 31∼33도 이상, 최고 체감기온은 33∼35도 내외로 올라 무덥겠고, 밤에는 일부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현재 제주 동부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제주도 북부와 서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원도심의 랜드마크 중 하나였던 제주KAL호텔 인수 의사를 밝혔다. 현재 사업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JDC에 따르면 지난 17일 칼호텔네트워크로부터 ‘글로벌 교류 허브 조성 사업’과 관련해 제주 KAL호텔을 매각할 의사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글로벌 교류 허브 조성 사업’은 제주시내 3만㎡ 부지에 사업비 3098억 원을 들여 해외 유명 미술관의 분관 유치, 상업시설,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 시설 등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2022년 12월 JDC의 신규사업으로 확정됐다. JDC는 지난 5월 제19회 제주포럼에서 “글로벌 교류 허브는 원도심 활성화 및 국제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복합 랜드마크형 건물로서 지역 활성화를 이끌 앵커 시설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교류 허브가 조성되면 JDC 본사 이전을 포함해 국제 무역 사무실과 청년 창업 공간도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JDC는 ‘글로벌 교류 허브 조성사업’의 사업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있는 JDC 본사도 복합단지에 입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KAL호텔 부지 매입 등이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율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율은 58.1%로 한 달 전보다 8.5% 하락했다. 이는 2019년 5월 51.8%를 기록한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산업연구원은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율 하락의 원인으로 인구감소와 외국인 투자수요 감소를 꼽았다. 반면, 제주지역 7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5.7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증가했다. 제주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 평균인 78.5보다 7.2포인트 높다.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 분양자가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측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산출한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하일 경우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함을, 100 이상일 경우 긍정적 전망이 많음을 의미한다. 제주지역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414만원으로 서울의 4183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다. 이는 전국 평균 분양가인 1863만원보다 29.6% 높은 수준이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와 같은 수치는 제주지역 아파트 시장의 현재 상황을 보여준다"며 "향후 주택 시장 동향에 대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이언주 최고위원 후보가 제주를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 후보는 17일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최고위원 선거’ 제주 권리당원 투표 시작을 이틀 앞두고 제주도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제주4.3 사건, 녹색문명 프로젝트, 제주 제2공항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 의원은 제주4.3 사건에 대해 "제주 출신 김한규, 정춘생 의원이 발의한 4.3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4.3에 대한 폄훼 발언에 대해 묵과하지 않을 것이고, 국민들이 좀 더 4.3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문화적 측면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녹색문명 프로젝트에 대해 "녹색문명 프로젝트는 단순히 탄소제로 차원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제주에서 태양광이나 풍력, 그린수소 등에 대한 연구와 개발이 이뤄지고 선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차기 민주당 지도부가 제주도의 녹색 문명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
퇴근 시간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도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차량 4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40대가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음주 수치가 검출되지 않으면서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받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40대 운전자 A씨가 "사고가 발생하기 5∼6시간 전인 점심때 소주 4∼5잔을 마셨지만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1차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지 않았다"고 했었다. 이후 추가 조사가 진행되자 진술을 번복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어수선한 상황을 틈 타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하기 전 차량을 놔둔 채 인근 수풀 속으로 달아나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경찰이 사건 발생 약 13시간 40분 만에 긴급체포해 진행한 음주 측정에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로 나왔다. 경찰은 곧장 채혈을 진행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지만 여기서도 음주 수치는 검출되지 않았다. 현행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려면 반드시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해야 한다.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기법
지적장애인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20대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17일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 위계 등 간음)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은 A씨(21)에 대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B씨(24)의 경우 항소가 기각돼 1심에서 선고한 징역 4년이 유지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9일 오후 10시 지적 장애인 C씨 주거지에 찾아가 C씨를 집단 간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에서 B씨는 범행을 인정했다. 반면 A씨는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으며, 피해자의 지적장애를 인지하지 못했고, 위력을 행사하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와 단둘이 이야기하며 지적 능력이 낮다는 것을 충분히 파악했을 것이다"며 "A씨가 피해자의 장애 사실을 알았거나 미필적으로 인식했을 것"으로 판단해 이들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봤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내용, 피해자 장애와 피해 정도, 피해 회복 상황, 피고인들과 피해자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A씨의 원심 형량은 무거워서 부당하며, B씨의 형은
지난 5월 가족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난 50대 남성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는 렌터카를 빌리면서 차량이 파손돼도 자기 부담금이 없다는 이른바 '슈퍼자차' 보험에 가입했다. 그러나 차량 반납일에 차체 일부가 파손된 걸 그는 뒤늦게 알았다. 렌터카 업체 직원에게 이를 알리고 그는 보험처리를 요청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노'였다. 사고 발생사실을 즉시 알리지 않아 보험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었다. "렌트카 업체가 면책금 20만원을 지금 내지 않으면 차량을 수리해서 수리비 전액을 그대로 청구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는 것이다. 그는 "비행기 시간이 촉박해서 할 수없이 지불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도내 렌트카 이용객이 증가하자 관련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19~2023년 렌트카 관련 피해구제 신청을 분석한 결과 전체 1700여건 가운데 30%가 여행 수요가 몰리는 7~9월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중 37%는 제주도에서 발생했다. 피해구제 사유는 계약 및 사고 관련 분쟁이 1342건(77%)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2022년까지는 계약해제나 해지, 계약 불이행 등 계약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