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도시가스와 쓰레기봉투 등 공공요금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북 익산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 도시가스 평균 요금은 약 1만 3000원이다. 이는 1만 600원대인 광주와 비교해 20%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 요금 측정 기준은 1MJ을 516MJ로 환산한 금액이다. MJ는 가스 열량 단위다. 전국 17개 지자체 중 도시가스 요금이 1만 3000원대를 기록한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다른 지역들은 대부분 1만 1000원 이하로 집계됐다. 또 하수도 평균 요금도 제주에서는 1만 2000원으로 전국 평균 8550.53원보다 40.3% 높은 수준이다. 제주 하수도 가정용 요금은 ㎥당 600원이다. 20ℓ짜리 쓰레기봉투도 제주에서는 700원으로 전국 평균 511원보다 약 200원 더 비싸다. 특히 전남의 352원과 비교하면 약 350원을 더 부담, 2배나 된다. 이 같은 요금 차이는 지자체가 도시가스, 상하수도, 쓰레기봉투 등 공공요금을 자체적으로 결정할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각 지역의 인프라 상태, 물류 비용, 지리적 특성 등 여러 요인이 요금 결정에
금융위원회 은행·중소금융 분야 부원장에 제주출신 김병칠 현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부원장보가 임명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일 제3차 임시회의를 열고 이복현 금감원장 제청에 따라 김 부원장보를 부원장에 임명했다고 23일 밝혔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융위원회법에 따라 금감원장이 인사 제청을 하고 금융위에서 임명한다. 김 부원장은 앞으로 국내 은행, 저축은행, 상호조합금융, 카드회사의 감독과 검사를 총괄한다. 임기는 2027년 9월 19일까지 3년이다. 제주 출신 인사가 은행·중소금융 부문 부원장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원장은 제주시 조천읍 출신으로 신촌초, 조천중, 오현고를 졸업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와 영국 맨체스터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한국은행에 입사한 후 1999년 금감원 설립 당시 자리를 옮겨 감독1국을 시작으로 디지털금융감독국장·감독총괄국장 등을 지냈다. 금융감독원은 "중요 현안이 집중된 부문의 현재 부서장을 해당 부문 임원으로 임명해 당면 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공항에서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다. 23일 제주공항 운항정보에 따르면 출발 항공편 21편과 도착 항공편 18편이 지연됐다. 현재까지 결항한 항공편은 없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불안정해 앞으로도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공항은 동풍의 영향으로 오전까지 간헐적인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으로 많지 않다. 그러나 바람이 강해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공항엔 이날 강풍경보와 급변풍 경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경보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급변풍 경보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강한 바람과 급변풍으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4일 제주공항은 동해 북부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하지만 구름이 많고 낮 동안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24일 예상 강수량은 0.1㎜ 미만으로 매우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날에 이어 강한 바람으로 항공기 운항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공항 이용객들이 실시간 항공편 상황을 주시하고 항공사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불이 난 어선이 결국 침몰했다. 23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저녁 불이 난 제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15t)가 이날 오전 3시 41분 침몰했다. 첫 신고 접수 후 약 10시간 만이다. 해경은 큰 불길을 잡았으나 현장 기상 악화로 배에 오르지 못한채 날이 밝고 기상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던 중 A호가 침몰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해역에서 해양오염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등을 동원해 A호를 수색하는 한편 주변 안전관리를 하는 중이다. A호 선원은 "조타실 바닥에서 연기가 올라와 기관실 출입문을 열어보니 내부에 연기가 가득했다"며 "불을 꺼보려고 시도했으나 화재로 전원이 차단돼 펌프가 작동하지 않자 양동이로 소화 작업을 하며 해경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서귀포시 마라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A호 기관실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났다. 다행히 승선원 6명은 긴급 출동한 해경에 무사히 구조됐다. 승선원들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어 병원에 이송되지 않았다. 해경은 선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 이틀간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압골의 영향으로 정체전선과 열대저압부로 바뀐 제33호 태풍의 비구름대가 겹치며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제주 전역에 폭우가 내렸다. 산간 지역에는 최대 700mm 이상의 비가 내렸고 다른 지역에서도 100~200mm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삼각봉 770.5mm, 사제비 548.5mm, 와산 226.5mm, 성산 106.7mm, 서귀포 69.7mm, 제주 57.3mm로 집계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전체 1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1일 오후 3시 31분 제주시 애월읍에서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588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쯤 복구됐다. 또 강풍으로 인해 서귀포시 표선면의 도로에 나무가 부러져 도로를 막았고 애월읍에서는 신호등을 고정하는 와이어가 분리되어 안전조치가 이루어졌다. 서귀포시 서귀동과 대정읍에서는 도로 중앙분리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애월읍에서도 유사한 피해가 보고됐다. 또 21일 오후 8시 2분경 제주시 구좌읍에서는 강풍으로 전선이 늘어져 안전조치가 이루어졌고 이날 오후 10
제주시가 장기 미집행 도로 개설을 통해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한 주요 도로 연결 작업을 시작한다. 제주시는 22일 1120억원을 투입해 도시계획도로 27개 노선을 발주한다고 밝혔다. 시는 2018년 우선사업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에 대해 토지 보상을 완료하고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 24개 노선 등을 포함한 전체 27개 노선의 상반기 실시설계를 마쳤다. 이달 중 착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연삼로, 연북로, 애조로 등 제주시 주요 도로를 연결하는 작업을 우선으로 진행한다. 특히 연북로~영평하동 도로 개설사업을 포함한 11개 노선에는 871억원을 투입해 교통량 분산을 통해 도심 교통 혼잡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하도 주거지역 경계 도로 개설을 포함한 16개 노선에는 249억원을 투입해 주거지역의 진입로를 확충할 예정이다. 김동훈 제주시 도시계획과장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도로를 조기에 개설해 사유재산권을 보호하고 교통난 해소와 보행권 확보를 통해 주민 편의를 높일 것"이라며 "이번 공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건설경기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청소년 도박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도박 치유 상담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도 해마다 늘고 있지만 제주에는 전문 상담기관조차 없는 실정이다. 22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형사입건된 청소년 도박 범죄는 최근 3년 사이 5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63명이었던 청소년 도박 범죄는 2022년 74명, 2023년 169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는 328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3배 증가했다. 올해는 8개월 만에 지난해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제주의 경우 14세에서 19세 사이 청소년 도박 범죄 건수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1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2건에서 올해 13건으로 크게 늘었다. 인구 대비 비중으로 보면 제주 지역 청소년 도박 범죄는 전남에 이어 높은 수준이다. 청소년 도박은 2차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대검찰청의 '2022년 주요 범죄 유형별 특성'에 따르면 강도범죄 소년범의 범행 동기 중 유흥·도박비 마련이 2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현재 제주에서는 도박 치유 상담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음
제주에서 전국 1만여명의 해녀 권익 향상과 해녀문화 보존을 위한 구심점이 탄생했다. 제주도와 전국해녀협회 창립 준비위원회는 20일 오후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전국해녀협회 창립총회 및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제주를 비롯해 강원, 경남, 경북, 부산, 울산, 전남, 충남 등 8개 연안 시도의 해녀 대표 대의원 62명과 전국 각지의 해녀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설립된 전국해녀협회는 시도별 지회를 통해 전국의 해녀어업인의 권익을 높이고 위상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해녀어업유산의 보존과 전승, 그리고 세계화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창립총회에서는 협회 운영을 위한 정관과 운영 규정, 2025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또 협회를 이끌어갈 임원진도 선출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김계숙 제주해녀협회장이, 부회장으로는 성정희 경북해녀협회장이 선출됐다. 이사로는 강원의 이정숙, 경남의 이순덕, 부산의 김정자, 울산의 이두리, 전남의 박춘례, 충남의 주은희 해녀가 선임됐다. 감사로는 경남의 최명숙과 제주 강명선 해녀가 임명됐다. 사무국장은 제주 고송자 해녀가 맡게 됐다. 김계숙 초대 회장은 "전국해녀협회 창립은
특혜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한화그룹의 '애월 포레스트' 사업부지에 세계적인 호텔 체인 아만(Aman)의 자매 브랜드 '자누(Janu)'가 진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개발사업 승인과 별개로 환화의 사업추진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아만그룹은 20일 자누 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자누 호텔이 제주와 서울에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에 개장 예정인 부지는 애월포레스트 구역인 것으로 예상된다. 아만 측 관계자는 "자누 제주의 구체적인 객실 수와 정확한 위치는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아만은 지난 3월 일본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에 '자누 도쿄'라 명명한 첫 자누 호텔을 개관했다. 자누 도쿄의 기본 객실 투숙료는 1박에 세금 포함 한화 19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아자부다이 힐스가 위치한 도쿄 미나토구는 도쿄 최대 부촌으로 꼽힌다. 두 번째 자누호텔인 '자누 두바이'는 2027년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한화그룹과 아만 자누 호텔 브랜드 간의 직접적인 협력 관계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한화 컨소시엄이 추진 중인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 자누 호텔이 입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만그룹 관계자는 자누 호텔의 제주 부지로 "애월
한해 8조원에 이르는 제주도 금고(金庫) 지정을 두고 농협과 제주은행 간 쟁탈전이 시작됐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도 금고를 운영할 금융기관 선정을 위해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도 금고의 약정이 올해 12월 31일 만료됨에 따라 도는 누리집을 통해 금고 지정 계획을 공고했다. 새롭게 지정될 도 금고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4년 동안 운영된다. 도 금고 선정은 일반경쟁 방식으로 선정된다. '제주특별자치도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지정에서는 도 자금관리, 세입금 수납 및 이체, 세출금 지급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금고 신청 자격은 도내 본점 또는 지점을 둔 금융기관으로 제한된다. 은행법과 지방회계법의 안정성 요건을 갖춘 금융기관이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추세론 경쟁 구도가 주로 농협과 제주은행 간 맞대결이다. 도는 25일 금고 지정 사전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금융기관의 제안서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다음달 말에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1순위 금융기관을 1금고로, 2순위 금융기관을 2금고로 지정할 계획이다. 1금고는 일
제주의 한 대안학교에서 화재가 나 학교 내에서 거주하던 교사와 학생들이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7분 제주시 조천읍 한 대안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학교에서 잠을 자던 교사 A씨는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을 목격했다는 학생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A씨는 동료 교사 1명과 학생 8명을 데리고 신속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약 40분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부속창고가 전소되고 숙소 일부와 전기 화물차량이 불에 타면서 약 32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화그룹의 제주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중산간 난개발과 지구단위계획 제한을 우회하려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애월포레스트피에프브이는 20일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를 공개하고 오는 29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사업부지는 한화국토개발이 1996년 골프장 건설을 위해 매입한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일대다. 2009년 개발사업시행승인 효력이 상실된 후 지난 4월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사전입지검토를 요청하며 28년 만에 개발이 재추진되고 있다. 사업부지는 도가 2015년에 마련한 '중산간 가이드라인' 바로 아래다. 보전관리지역과 생산관리지역이 혼재된 125만1479㎡ 규모의 부지다. 보전관리지역 비율이 약 20%에 달해 지구단위계획 지정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화는 개발진흥지구 방식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산간 가이드라인을 우회하며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가능한 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사업부지는 지하수 특별관리구역에 포함돼 지하수 개발이 제한된다. 하지만 한화는 원인자 부담 방식으로 광역상수도를 이용해 상수도를 공급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