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27일 제주는 늦은 밤까지 곳에 따라 가끔 강한 비가 내리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7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풍에 의해 많은 수증기가 제주도에 유입되면서 산지와 남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 북부와 서부 추자도를 제외한 도내 예상 강수량은 20∼60㎜며, 산지엔 8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북부와 서부, 추자도의 예상 강수량은 5∼30㎜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북부 앞바다에서 1.0∼2.5m, 남부와 동부, 서부 앞바다에서 1.5∼4.0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높은 물결이 해안으로 강하게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니, 해안가 출입을 자제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저지대 침수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전국 유일의 농촌융복합산업 박람회인 '푸파페 제주(Food tech & Farming Plus @ JEJU Fair)'가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 강승진 제주농업농촌진흥원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환영사에서 "푸파페가 농업과 첨단기술의 융합을 선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제주도정은 제주 농업과 신산업을 결합해 농촌경제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개막식 후 열린 농촌융복합산업 국제포럼에서는 농촌융복합산업과 로봇산업, 크루즈산업 간의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의 권기현 단장은 'AI기반 푸드테크팩토리 식음료 분야 로봇적용 자동화 플랫폼'을, 한일후지코리아의 최정희 본부장은 '농촌융복합산업과 크루즈산업 상생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와 함께 관련 산업 종사자와 전문가들이 토론을 통해 상생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김애숙 정무부지사는 축사에서 "식음료 분야에 로봇이 적용되면 최소한의 노동으로 고수익을 거둘 수 있고, 크루즈 산업과 농업·농촌의 융복합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
약초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백약이오름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휴식년제 기간이 무기한 연장됐다. 제주도는 다음 달 1일자로 백약이오름 정상부 봉우리(140㎡)에 대해 자연휴식년제에 따른 출입제한기간을 연장한다고 26일 고시했다. 당초 2022년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예정됐던 출입제한기간을 더 늘리는 것이다. 오름 출입제한은 2년 단위로 이뤄진다. 오름 식생 회복 정도를 확인한 후 다시 출입 제한 여부를 결정한다. 출입 허용 여부를 고심하던 도는 오는 10월 '오름 보전 및 관리지침 수립용역' 결과를 토대로 출입제한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금백조로 인근에 위치한 백약이오름은 예로부터 약초가 많아 '백약이(百藥岳)'라 불렸다. 둥굴넙적한 분화구 안에는 층층이꽃, 향유, 쑥, 방아풀, 꿀풀, 쇠무릎 등 약초가 자생하고 있다. 그런데 백약이오름 정상부의 경우 많은 탐방객의 답압으로 훼손된 생태계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속된 탐방 여파로 백약이오름 정상부 식생 복원이 더디다고 판단됐다. 현재 휴식년제가 시행 중인 오름은 물찻오름과 문석이오름, 도너리오름, 송악산 정상부, 백약이오름 정상부 등 모두 5곳이다.
제주에서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성 호흡기 감염병 백일해가 확산하고 있다. 발생률이 전국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발생한 제주도내 백일해 환자는 440여명이라고 26일 밝혔다.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65명으로 전국 평균 26명을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백일해는 제2급 호흡기 감염병이다. 기침과 콧물 등 가벼운 증상에서 기침이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는 폐렴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백일해의 감염 주요 원인은 기침을 통한 비말이다.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이어지다보니 도내 환자 90% 가까이가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학부모와 교사는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기침 예절 실천을 적극 지도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감염 시 중증 진행 가능성이 높은 1세 미만 영아의 생후 2·4·6개월 적기 접종 및 추가 접종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군, 영아 돌봄종사자, 65세 이상 성인, 3기 임신부는 반드시 백일해 백신을 접종하고,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1~12세도 적기에 접종해달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버스 운행을 대폭 감축하는 제주도의 개편 계획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시행이 채 1주일도 남지 않은데도 개편방안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혼선까지 잇따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24일 버스 운영 효율화와 재정 절감을 위해 내달 1일부터 149개 노선·680대 버스 중 85개 노선·75대 버스를 감차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소멸·감차 35대, 예비차 전환 22대, 재정지원 배제 18대 등이다. 제주도는 당초 72개 노선·64대 버스를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감차에 반대했던 A운수업체와 전날 극적으로 협의를 끝내 13개 노선·11대 버스 감차 계획을 추가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자 26일 제주도청 누리집과 SNS 등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제주버스 이용객들은 8월 실시되는 버스 운행 개편에 대해 "갑작스럽게 출근 시간대 버스가 사라지거나 정류장을 무정차 통과하는 곳이 있다"면서 우려를 보였다. 배차간격도 시간대별로 들쑥날쑥해 특정 시간대에는 같은 정류장의 같은 노선버스가 5분 내로 도착하는가 하면 다른 시간대에는 수십 분 간격으로 배차 시간이 벌어져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귀포시 읍 지역민 A씨는 "기존 제주시
제주도가 정부에 연내 기초자치단체 설치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건의했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제주지사는 전날 충청남도에서 열린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에게 "제주형 기초단체를 설치해 특별자치제도를 완성하고 지방분권을 선도하겠다"며 연내 주민투표가 실시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오 지사는 "제주형 기초단체 설치가 지방시대를 위한 지역 맞춤형 자치모델"이라며 "그간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 실현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2006년 7월 기초단체 없이 광역단체와 제주시, 서귀포시 2개 행정시를 두는 단일 행정체계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후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해야한다는 여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도 행정체제개편위원회는 지난해 제주시를 국회의원 선거구(제주시갑·제주시을)에 따라 서제주시와 동제주시 2개로 분할하고, 서귀포시를 현행대로 두는 3개 기초단체안을 마련했다. 도는 이에 관한 도민들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 실시 여부 등을 행정안전부와 협의중이다. 이번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17개 시·도지사, 관계부처 장·차관
제주에 밤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가 올들어 20일째 나타나는 등 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오전 8시 기준으로 제주(북부) 27도, 서귀포(남부) 26.4도, 성산(동부) 25.4도, 고산(서부) 25.9도로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0일, 서귀포 14일, 성산 14일, 고산 8일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전날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해안과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낮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현재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 폭염경보, 서부·남부·중산간·추자도에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이날부터 27일 늦은 오후까지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하지만 더위를 완전 가시게 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산지에는 호우경보, 그 외 제주도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오전 8시 기준 지점별 일 강수량은 제주 18.9㎜, 서귀포 28.7㎜, 성산 32.5㎜, 고산 2.6㎜, 산천단
제주도로 여름 휴가를 계획했던 관광객들이 '티몬·위메프 사태'로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다. 여행업체 상품들이 줄줄이 취소된 때문이다. 제주도내 여행사, 숙박업체, 렌트카 등 관광업체들의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24일 제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티몬 고객콜센터 전화연결이 불가능하다. 환불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등의 걱정이 쏟아지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입점 업체에 대금을 정산하지 못하자 업체들이 판매상품을 취소해 벌어진 일이다. 여행 일정이 코 앞에 다가온 시점이라 소비자들의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내다봤다. 티몬을 통해 제주 주요 관광지와 체험상품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제주올패스를 구매한 한 소비자는 "지난 23일 결제 취소를 위해 통화하려 했지만 대기자만 1960명에 달했다"고 하소연했다. 또 4만7000원에 24일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권을 예약한 한 소비자는 구매 가격에 기존 할인금을 포함한 5만5000원을 3시간 이내에 입금해야 항공권을 유지해준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여행사는 출발 이틀 전인 22일 저녁 8시에 이 문자를 발송했다.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도 티몬·위메프와 체결한 모든 계약을 해지했다. 하나투어는 고객 피해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초대 비서실장으로 전 제주 정무부지사 출신 박정하 의원이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25일 한동훈 당 대표의 첫 비서실장으로 박정하 재선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지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한동훈 캠프의 업무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 취임 이후 첫 번째 당직 인선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는 정책위의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1명을 임명할 수 있다. 또 여의도연구원장,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당 대표 비서실장·정무실장, 대변인단 등도 임명 대상이다. 박 의원은 1966년 강원 원주 출신으로 원주 진광고와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춘추관장과 대변인을 지냈다. 2014년 7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원희룡 지사 시절 제주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박 의원은 2022년 강원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같은 지역 단수 공천을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미성년자에게 성범죄 시도 발언을 한 요양보호사가 징역형의 집행유예에 처해졌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25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9)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을 3년간 유예했다. 재판부는 또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제한 5년과 120시간의 사회봉사 등도 명령했다. 제주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A씨는 지난해 10월 제주시내 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14세 미만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고 싶다"고 육성으로 말하는 등 피해자에게 큰 수치심을 안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회복을 위해 50만원을 형사공탁했지만 피해자 측은 거부하고 엄벌을 요구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자신이 미성년자라고 밝혔음에도 피고인은 계속 뒤따라가면서 함께하고 싶다는 등의 성적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피해자가 인근 편의점으로 숨어 직원에게 신고를 부탁해 더 큰 피해를 모면했다. 다만, 실제 중한 성범죄로 이어지지 않고 미수에 그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지난 5월 28일 쿠팡 로켓배송 노동자가 숨진데 이어 제주서도 로켓배송 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18일 제주에서 40대 쿠팡 로켓배송 노동자 임씨가 운행 중 정신을 잃고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25일 밝혔다. 쿠팡은 제주1, 2, 3캠프를 거점으로 지난 11일부터 심야 로켓배송을 시작했다. 부족한 인력은 타 지역 배송기사들로 메우고 있다. 그러나 지난 18일 새벽 1시 40분 2회전 배송을 위해 1캠프로 복귀해야 할 트럭 한 대가 돌아오지 않자 같은 대리점 동료가 찾아 나섰고, 전봇대에 부딪친 채 멈춰 선 트럭을 발견했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배송기사 임씨는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언어 장애와 함께 한쪽 팔다리가 마비된, 전형적인 뇌출혈 증상으로 제주대병원으로 후송돼 긴급수술을 받았다. 사건이 발생한 날은 임씨가 심야 배송을 위해 서울에서 제주로 파견 온 첫날이었다. 지난 5월 로켓배송 기사 고(故) 정슬기씨의 죽음에 이어 고(故) 장덕준씨의 CCTV 영상까지 공개된 후 사고가 발생하자 쿠팡 로켓배송 대리점측이 입단속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쿠팡 로켓배송 대리점 직원은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쿠
4.3사건을 왜곡·펌훼한 태영호 전 의원을 민주통평 사무처장에 임명한 것에 이어 4.3사건을 부정해 온 극우인사인 김태훈 변호사가 국가인권위원장 후보로 추천되자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지역 50개 단체·기관이 참여하는 사단법인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국가위원회의 설립취지와 역할에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 인사인 김태훈 변호사가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추천됐다"며 "윤석열 정부의 제주4·3에 대한 인식이 어디까지인지 궁금하게 하는 일들이 반복된다"고 25일 평가했다. 위원회는 "김태훈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식 발언을 문제 삼아 손배소를 제기하는 등 꾸준하게 4.3을 왜곡하는데에 앞장서 왔다"며 "사실상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훼방해온 인사의 4.3 중앙위원 참여도 모자라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로까지 추천되는 것을 보면 윤석열 정부의 4.3에 대한 태도가 얼마 만큼인지 가늠하게 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훈 변호사는 자신이 회장을 지냈던 '한반도 인권과 평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을 통해 4.3평화기념관 전시금지 소송 등을 진행하고, 정부가 채택한 4.3진상조사보고서를 폄훼하는 활동을 해왔다. 4.3명예회복 중앙위 위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