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전국에서 수련을 이어가는 흉부외과 전공의는 12명만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도에는 흉부외과 전공의가 한 명도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29일 전국에서 수련을 이어가고 있는 흉부외과 전공의가 정원 107명 중 12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학회가 24일부터 26일까지 집계한 결과, 현재 전공의 107명 중 75명은 사직 처리됐다. 그리고 20명은 사직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전공의들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추진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집단으로 수련 병원을 떠난 이후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고 있다. 현재 복귀해 근무 중인 흉부외과 전공의는 1년차 3명, 2년차 2명, 3년차 1명, 4년차 6명이다. 학회는 내년에 배출할 수 있는 신규 전문의가 최대 6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배출하는 신규 흉부외과 전공의 12명 중 5명은 대전·충남에 있다. 서울과 경북·대구에는 각각 2명이 있다. 하지만 제주도에는 신규 흉부외과 전공의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의료계는 "가장 큰 문제는 제주도내 신규 흉부외과 전공의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라며 "이는 의·정 갈등
제주 쿠팡 배송기사 노동자의 연이은 사망과 뇌출혈 사고로 노동계가 진상 규명과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29일 제주시 애월읍 쿠팡물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책임 있는 자세로 작업 현장을 공개하고 사고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쿠팡의 심야 로켓배송 시작 후 일주일 만에 노동자 2명이 쓰러졌고 그 중 1명이 사망했다"며 "장시간 고강도 노동이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여름철 물류센터 내부 온도가 35도에 육박해 노동자들이 온열질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당일 애월읍의 기온은 34도에 달했다. 민주노총은 "쿠팡이 간접고용을 이유로 책임을 회피하고, 비판적인 언론 보도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며 "쿠팡이 노동환경 개선과 심야 로켓배송 중단 등 노동자 보호 조치를 시행할 것을 요구하며, 고용노동부에 작업 중지 명령과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은 "정부의 특별근로감독 실시 계획에 대한 공식 답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7시쯤 쿠팡물류센터에서 분류작업을 하던 노동자 A씨가 물을 마시던
제주 전 지점에 29일 오전부터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최고기온이 30℃를 웃돌아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동부지역에 폭염경보, 북부와 서부, 남부, 북부중산간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지점별 최고기온을 보면 성산 32.3℃, 제주 31.6℃, 서귀포 31.3℃, 고산 29.9℃ 등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체감온도가 33℃ 내외로 오르며 매우 무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폭염이 이어지면서 밤사이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서귀포 최저기온은 28℃를 기록해 역대 5위로 가장 높은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제주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윤석열 정부의 제주4.3 사건 역사관이 의심되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유족들의 국가 손해배상 청구 권리와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25일 원고 1920년생 현모 할머니 등 12명이 청구한 국가 손해배상 사건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것에 불복해 항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지방법원 민사1단독은 이달 2일 현 할머니 등 12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를 판결해 4.3 희생자의 배우자에게 5000만원, 희생자의 자녀에게 1000만원 등을 각각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1심 법원은 4.3 유족의 청구 권리와 자격을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소했다. 국가 손해배상 사건은 법무부가 담당하며 피고는 법무부 장관이다. 원고 측 법률대리인은 정부의 항소 취지를 분석하며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번 사건은 다른 4.3사건 국가 손해배상 사건과 달리 4.3사건 희생자가 원고에 포함되지 않았다. 원고가 4.3사건 유족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10여년 전 서울에서 유족들만의 손해배상이 있긴 했지만 제주에선 첫 사례다. 현 할머니는 4.3사건
제주 한림외항에서 컨테이너 해체 작업을 하던 50대가 구조물에 깔려 숨졌다. 2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하루 전인 28일 낮 12시 제주시 한림읍 한림외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컨테이너 해체작업을 하던 50대 남성 A씨가 철제 구조물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한 119는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결국 숨졌다. 구조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커머스 기업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인해 제주지역 농업인들이 입은 피해가 약 2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정희용 국회의원이 제주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티몬을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한 금액이 1억8900여만원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하우스감귤이 1억8700여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초당옥수수 150여만원, 미니단호박 50여만원, 깐마늘 18만원 가량이다. 이번 피해는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들에게 정산을 해주지 못한 사태가 확산되면서 발생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9일 사태가 커지자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도 판매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5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즉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참석해 이같이 결정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의 연내 실시를 지난 25일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29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실시 건의에 즈음하여 도민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오 지사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법인격과 자치권이 없는 현 행정시의 한계를 보완해 제주가 한 번 더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행정과 정책 역량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가 설치되면 도민의 정책 참여 기회가 확대돼 도민이 주도적으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복잡·다양해지는 행정 수요에 보다 더 신속하게 대응하는 생활 밀착형 행정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는 행정체제 개편을 통해 도지사에게 집중된 권한을 기초자치단체로 분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도는 새롭게 설치되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가 주민편의를 높이고 복리를 증진시키며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광역과 기초 간 사무배분의 기본 원칙과 방향을 세웠다. 동일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광
12년 만에 올림픽 탁구 메달 도전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희망 신유빈(20)·임종훈(27)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대회 탁구 혼합복식 8강전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를 4-0(13-11, 11-8, 11-8, 11-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임종훈·신유빈 조는 올림픽 메달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다음 상대는 대만의 린윈루·전쓰여우 조를 물리치고 올라온 중국의 '최강' 왕추친·쑨잉사 조다. 왕추친·쑨잉사 조는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이다. 각자 남녀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라가 있기도 하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왕추친·쑨잉사 조와 상대 전적에서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두 조의 준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30일 0시에 시작한다. 한편, 이번 2024 파리올림픽엔 사격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선수를 비롯해 전체 7명의 제주 출신과 연고·소속 선수가 출전했다. 그 중 신유빈 선수는 제주를 연고지로 둔 대한한공 탁구팀 소속으로 같은 팀 이은혜 선수와 함께
제주도 곳곳에서 무더위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귀포 27.3도, 제주 26.6도, 성산 26.7도, 고산 26.9도 등으로 제주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23일, 서귀포와 성산 각 17일, 고산 11일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전역(산지와 남부 중산간 제외)엔 당분간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사람이 쉽게 잠들기 어려워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청소년·고령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이달 코로나19 확진자가 학교와 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확진자가 하루 약 30명씩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도내 요양원에서도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2주동안 제주도내 요양원 6곳에서 178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현재 요양원들은 면회를 금지하는 등 자율적으로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독감과 같은 감염병 등급 4등급으로 분류돼 제주에선 6개 종합병원에서만 확진자 수를 집계한다. 이달 첫째와 둘째 주 확진자는 25명으로 한 달 전보다 두배 늘었다. 하지만 대부분 동네 의원을 찾는 점을 고려하면 제주도내 확진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KP.3이다. 면역 회피 성향은 강하지만 전파력과 중증도 증가와 관련된 보고는 없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방역 조치와 확진자 격리 권고기준 등이 완화된 만큼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강조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냉방기기 사용 증가와 환기 부
제주 출신 사격 국가대표 오예진(19) 선수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예지(32) 선수도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들이 사격 사상 첫 금.은메달을 독차지했다. 오예진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출전한 김예지는 오예진과 마지막까지 경쟁하다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 함께 올라간 건 2012 런던 대회 50m 권총 진종오(금), 최영래(은)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오예진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50m 권총 진종오 이후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도 세웠다. 예선에서 오예진은 582점을 기록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김예지는 578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오예진과 김예지는 경기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며 연이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첫 5발 후 오예진이 52.2점으로 1위, 김예지는 49.7점으로 3위에 올랐다. 김예지가 감을 잡으며 선두와의 격차를 좁혔지만, 오예진이 마지막 발에서 10.8점을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다. 최종 합계에서 오예진이 101.7점,
토요일인 27일 제주는 늦은 밤까지 곳에 따라 가끔 강한 비가 내리겠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7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풍에 의해 많은 수증기가 제주도에 유입되면서 산지와 남부 중산간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 북부와 서부 추자도를 제외한 도내 예상 강수량은 20∼60㎜며, 산지엔 8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북부와 서부, 추자도의 예상 강수량은 5∼30㎜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북부 앞바다에서 1.0∼2.5m, 남부와 동부, 서부 앞바다에서 1.5∼4.0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높은 물결이 해안으로 강하게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니, 해안가 출입을 자제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저지대 침수 등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