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줄에 얽힌 채 제주 바다를 힘겹게 헤엄쳐온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구조에 나선 이들이 낚싯줄 절단에 성공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로 구성된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이하 구조단)은 지난 16일 오후 종달이 부리에서 꼬리까지 몸통에 걸쳐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낚싯줄을 절단했다고 17일 밝혔다. 낚싯줄에 감긴 모습이 발견된 지 약 10개월 만이다. 종달이는 생후 6개월가량 지난 지난해 11월 초 낚싯줄 등에 얽힌 채 유영하는 모습이 처음 목격돼 안타까움을 샀다. 구조단은 지난 1월 1차 구조에 나서 종달이 꼬리지느러미에 늘어져 있던 낚싯줄과 여기에 달라붙은 해조류를 제거하는 등의 응급처치를 했다. 당시 제거한 낚싯줄 길이는 2.5m며 무게는 달라붙은 해조류까지 196g이었다. 이후로도 구조단은 낚싯줄을 완전히 제거하고 상처를 치료해주기 위해 여러 차례 종달이 구조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 지난 15일 모니터링에서 종달이가 일정 구역을 벗어나지 않고 수면에 떠 있는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지는 등 상태가 나빠진 것이 확인됐다. 이에 구조단과 해양동물구조치료기관이 15∼16일
제주도가 2025년 본예산 편성작업을 시작하며 도민들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제주도민들은 가장 우선적으로 예산이 투입돼야 할 분야로 '환경'을 선택했다. 제주도는 지난 7월 한달간 '2025년도 예산편성에 바란다' 설문조사를 벌여 도민 1426명이 참여한 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설문은 도청 홈페이지와 공공기관 민원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6.6%가 '환경' 분야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환경 분야 내에서도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사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32.7%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도 도민들은 ▲사회복지·보건(15.9%) ▲안전(12.4%) ▲교육(12.0%)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9.5%) ▲문화·체육·관광(8.5%) ▲교통·물류(7.9%) ▲일반행정, 농림·해양·수산(6.4%) ▲국토·지역개발(4.3%) 순으로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분야별로 최우선 투자 사업으로는 사회복지에서 출산·아동보육지원 사업, 보건에서는 보건의료·건강증진 사업, 안전에서는 재해 취약지구 정비 등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재정 악화 시 재정 운용 방향에 대해 응답자
광복절 당일 KBS의 방송분에 대한 파문이 제주에서도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을 회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겠다고 다짐했던 KBS가 오히려 그 신뢰를 잃고 있는 상황이다. KBS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내고 "공연예술 녹화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KBS1은 이날 'KBS 중계석'을 통해 일본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광복절 첫 방송으로 송출해 논란이 일었다. '나비부인'은 일본 제국주의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이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등장하며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극 중에서 연주된다. 이런 방송이 광복절에 송출된 데 대해 시청자들은 강한 반발을 보였다. KBS는 또 이날 오전 날씨 예보에서 좌우가 뒤바뀐 태극기 이미지를 송출해 추가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KBS는 이에 대해 "태극기 이미지 표출에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하며 다시 한 번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KBS가 광복절에 방영한 이승만 전
광복절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관광업계에 특수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이틀째 방문객이 10만명에 육박했다. 16일 제주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는 내국인 3만 8348명, 외국인 1만 1913명 등 5만2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숫자보다 1000명 이상 많았다. 이틀째인 광복절 당일에도 4만 5950명(내국인 4만 1410명, 외국인 4540명)으로 예상치를 2000명 가까이 웃돌았다. 이러한 증가세는 국제노선 증가와 크루즈 등 대형 선박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14일 제주에는 중국발 크루즈 2척이 도착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6600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향후에도 중국발 크루즈 관광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시장은 큰 변동이 없었다. 악기상과 호우특보 등의 영향으로 일부 출발·도착 지연편이 있었지만 큰 불편은 없었다. 제주를 찾는 전체 관광객 수가 국내외 항공편, 선박, 크루즈를 통해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있어 관광업계는 이번 연휴 동안의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내국인 관광객보다는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의 방문이 크게 늘면서
낚싯줄 등에 걸린 채 제주 바다를 힘겹게 헤엄치고 있는 새끼 남방큰돌고래(종달이)에 대한 구조가 늦어지고 있다. 16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로 구성된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은 지난 15일 종달이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구조단은 배로 종달이에 접근해 수면 위에서 분리형 그물에 포박한 뒤 수의사 등이 낚싯줄을 제거하고 상처를 치료해 풀어주는 구조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이 같은 구조 방법이 여의찮으면 포획해 보트로 옮겨 낚싯줄을 제거하고 치료한 뒤 방류하는 방법도 쓸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1월 1차 구조 시 종달이 몸에 박힌 낚싯줄 일부(2.5m)와 해조류(196g)를 떼어냈지만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다. 현재까지 7개월간 3차례 더 구조를 시도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는 생후 6개월가량인 지난해 11월 초 3m 이상의 낚싯줄에 걸린 채 유영하는 모습이 처음 목격돼 안타까움을 샀다. 낚싯줄에 붙은 해조류로 인해 처음 목격 이후 9개월간 힘겨운 상태로 헤엄치고 있어 새로운 구조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종달이를 관찰해 온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제한반도포럼' 창설을 선언하면서 제주도가 주관하는 '제주포럼'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을 강조하며 국제한반도포럼(GKF) 창설을 언급했다. 북한 인권 담론의 국제적 확산을 주도하기 위해 통일부가 2010년부터 매년 열어 온 다자포럼인 '한반도국제포럼'을 확대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제1회 '국제한반도포럼'이 다음 달에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 국제한반도포럼의 주제는 ‘자유·평화·번영의 통일 한반도’로 제주도가 주관하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과 매우 유사하다. 제주포럼은 2001년 김대중 정부에서 제주평화포럼으로 시작했다.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 협력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자리 잡았다. 초기에는 국가 원수급 인사들이 참여해 주목받았다. 동아시아의 다자간 신뢰와 안보 구축을 위한 '제주프로세스' 선언을 추진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격년제로 열리던 제주평화포럼이 연례화되면서 정체성 논란이 제기됐다. 포럼의 성격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학계와 정치권에서는 제주포럼에서 ‘평화’의 본래 의미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
경찰청이 최근 고위직 인사를 단행하면서 제주경찰청의 지휘부가 전면 교체됐다. 경찰청은 지난 14일 치안정감, 치안감, 경무관 등 고위직 인사를 발표해 김수영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을 신임 제주경찰청장으로 16일 발령했다. 김 신임 청장은 경상북도 출신으로 경찰대 5기 출신이다. 1989년 경위로 임용된 이후 경기 여주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경무과장, 경북지방경찰청 제1부장, 서울경찰청 공공안전차장, 대구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로 제주경찰청 차장도 교체됐다. 신임 차장으로는 정성수 부산 해운대경찰서장이 임명됐다. 정 신임 차장은 경상남도 출신으로 경찰대 7기 졸업 후 경남지방경찰청 경비경호계장, 경남 진주경찰서장, 통영경찰서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한편, 곽병우 제주경찰청 차장은 경찰청 예방대응국 치안상황관리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제주 출신 고위직인 엄성규 치안감은 강원청장, 고평기 경무관은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으로 각각 전보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지난해 3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출마를 앞두고 어촌계장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제주 지역 현직 수협 조합장 A씨가 공판 중 법정 구속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공공단체 등 위탁 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공판에서 A씨를 법정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출마를 앞두고 조합원인 어촌계장 등에게 전복 상자를 추석 선물로 주거나 현금 수십만원을 제공하는 등의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선거 전 한 조합원의 주거지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법적으로 금지된 호별 방문을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A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어촌계장 등 6명도 함께 기소했다. A씨는 해당 선거에서 당선돼 현재 조합장으로 재임 중이다.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의 변호인은 "해당 행위가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것이 아닌 의례적 인사 또는 찬조금·부조금 성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배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한 심리를 마친 후 "A씨의 혐의가 일부 인정돼 구속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배 부장판사
제주시 한 펜션에서 LPG가스 폭발 사고가 나 투숙객이 전신화상을 입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16분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한 펜션 실내 바비큐장에서 LPG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투숙객 40대 여성 A씨가 전신화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폭발 사고는 A씨가 아침 준비를 하기 위해 가스레인지 불을 켜는 순간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새어 나온 LPG 가스가 가스레인지 불을 만나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일제 강점기 제주를 요새화 한 일본의 '태평양 결 7호 작전'의 흔적이 새로이 발견됐다. 제주 전역에 구축됐던 '인공 동굴진지'로 추정되는 새로운 동굴이다. 드론을 활용한 레이저 측량으로 새로이 찾아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지질 조사 과정에서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동굴 진지로 추정되는 장소가 처음 확인됐다. 제주시 한림읍의 한 중산간 지역에서 드론을 활용한 레이저 측량을 통해서다. 여러 개의 의문스러운 구멍이 발견됐다. 지난 3월 연구진이 현장을 방문, 직접 확인한 결과 사람 한 명이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작은 입구를 지나 10m에 달하는 공간이 나타났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이 아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공간을 해당 지역에서 5곳이나 찾아냈다. 전문가들은 이 동굴이 일제 강점기 만들어진 동굴 진지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장을 조사한 한 전문가는 "이 동굴들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단된 미완성 진지일 가능성이 높다. 제주 전역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동굴 진지가 더 많이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 태평양 전쟁유적 종합정비 용역에 따르면 이 동굴이 발견된 인근 지역에는 당시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제주도 차원의 행정구역 재편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우려도 제기돼 실제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6일 제주도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대정읍 주민들을 중심으로 영어교육도시 일대의 행정구역 재편에 대한 의견 수렴이 진행 중이다. 이는 영어교육도시로 유입된 인구 증가에 따른 조치다. 대정읍 인구는 2013년 1만7390명에서 2024년 5월 기준 2만3922명으로 37.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어교육도시 주민들은 지역을 대표할 기구 부재와 행정 서비스의 부족을 이유로 행정구역 개편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지난해 제주도의회에서 영어교육도시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지역 내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독립된 행정구역이 되면 영어교육도시의 조성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영어교육도시는 대정읍의 여러 마을에 속해 있다. 행정구역 재편은 마을의 재산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 대정읍이 지역구인 양병우 제주도의원은 "행정구역 개편이
제주에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낙뢰가 이틀째 이어져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1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5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농경지 계량기(적산전력량계) 등이 파손되는 등 낙뢰로 추정되는 피해가 3건 발생했다. 제주시 애월읍 한 시설 농경지와 제주시 한림읍 농장에서 낙뢰로 인해 계량기가 파손됐고, 함덕리에서도 단독주택 배전반 차단기가 부서졌다. 다행히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 피해액은 각각 10만∼20만원 수준에 그쳤다. 또 기상청의 운영하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3대도 낙뢰로 파손됐다가 일부 복구됐다. 기상청 관측에 의하면 낙뢰 현상은 15일 395회, 16일 97회(0시부터 현재까지) 등 492회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음 카페와 SNS 등에는 전날 밤사이 "요란한 천둥소리와 함께 번개가 많이 발생해 잠을 자기 힘들다", "(어두운 밤에 천둥 번개가 쳐) 한라산이 번쩍 거리는 것 같다"는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전날 제주국제공항에서는 대낮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인해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97편 중 1편이 결항하고 71편이 지연 운항했다. 기상청은 "제주도 동쪽 해상에서 비구름대가 유입돼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