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10년 넘게 동결해온 버스요금 조정을 위한 공론화에 나선다. 제주도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제주 농어업인회관에서 버스요금 체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도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버스요금 체계 개선 방안 용역 결과를 설명하고, 토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현재 제주 간선·지선버스 일반요금은 1200원이다. 용역 결과 제시된 요금 조정안은 3가지다. 첫 번째는 16개 시도 일반요금 평균인 1500원으로 현행 대비 25% 인상하는 방안이다. 두 번째는 도와 과거 평균 요금 인상률 17.16%를 적용해 1400원으로 올리는 안이다. 세 번째는 다른 지방자치단체 최고 요금 수준인 1700원으로 41.67% 인상하는 안이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열린 전문가 토론회와 이번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교통위원회 심의와 도의회 의견 청취를 진행한다. 이후 오는 4월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요금(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인 NLCS 제주를 영국계 교육 그룹 에 매각하기로 확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학교 부지의 상당 부분이 제주도로부터 무상 양여된 공공 자산이라는 점에서 민간 매각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JDC가 지난 20일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위치한 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제주)를 영국계 글로벌 교육 그룹인 코그니타 홀딩스(Cognita Holdings Limited)에 매각하기로 확정했다. 최종 매각 금액은 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코그니타는 2004년 영국에서 설립된 교육 그룹이다. 현재 아시아, 중동, 유럽, 남미, 북미 등 16개국에서 100개 이상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프랭크 마센 코그니타 최고경영자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오랜 관심을 가져왔다"며 "제주를 동북아시아의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도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다목적 운동장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해당 부지는 매각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그러나 NLCS
올해 들어 한라산 폭설로 정상 백록담 동릉이 30일째 통제됐다. 25일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중 진달래밭∼동릉 정상, 관음사 탐방로 중 삼각봉 대피소∼동릉 정상이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탐방이 통제됐다. 경사도가 심한 돈내코 탐방로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30일째 탐방이 전면 통제 중이다. 한라산 정상 등의 통제는 현재로서는 다음달 초순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산 정상은 2001년·2003년 탐방로 훼손을 막으려는 조치로 일시 탐방이 금지되기도 했지만 폭설 등 기상 영향으로 연속적으로 3월까지 장기간 통제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라산 정상 부근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폭설이 계속 반복되고 있고 내린 눈이 채 녹기 전에 다시 새로운 눈이 쌓이면서 탐방로가 완전히 묻혔다. 관리소에 따르면 진달래밭 부근 이상에는 2∼2.3m의 눈이 쌓여 있어 탐방로 정비 등 안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직원이 탐방로 확보를 위해 정상 부근에 진입했다가 낭떠러지 주변에 거대한 빙벽을 맞닥뜨리기도 했다. 빙벽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 대형 사고도 우려된다. 또 키가 180㎝가 넘는 관리소 직원이 어리목 탐방로 만세동산 제설작업
제주도내 한 호텔에서 중국인이 살해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제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시30분경 제주시 한 호텔 객실에서 중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같은날 오후 5시 반 서귀포 지역에서 자수한 40대 중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중국인 3명을 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1명을 임의 동행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살된 중국인은 30∼40대로 추정된다"며 "현장에서 흉기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은 환전 과정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 등을 바탕으로 공범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항공 승무원 채용 청탁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오영훈 제주지사의 비서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 24일 제주지방검찰청에 비서관 A씨를 직권남용 및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0일 이명수 국힘 제주도당 사무처장에게 한 지원자의 인적 사항과 함께 "서류전형, 영상전형까지 통과해 면접 예정"이라는 문구가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특정 지원자의 합격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해당 메시지가 원래 다른 사람에게 보낼 문자를 잘못 전송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힘은 지난달 논평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원래 보내려던 대상이 누구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제주항공 인사업무에 접근이 가능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력 인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혹을 해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라며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그 이름을 되찾기에 7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누구도 그 죽음을 알지 못했고, 버려지듯 그들은 땅 속에 파묻혀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유해가 햇빛을 보았지만 누군지 알 길도 없었다. 4.3의 참화 와중에 제주공항 부지에서 학살돼 매장됐던 4·3 희생자 유해 2구가 그 이름을 되찾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4일 오후 2시 제주4·3평화공원 평화교육센터에서 4·3 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4·3 희생자 발굴유해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에서 희생자들의 신원이 밝혀지는 순간, 유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 교육감, 김창범 4·3유족회장,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예비검속 희생자인 고(故) 김희숙씨와 9연대 소속 군인이었던 고(故) 강정호씨다. 지난해 진행된 유전자 감식을 통해 4·3 희생자 유가족 281명의 채혈 시료와 제주공항에서 발굴된 유해를 대조한 결과 두 희생자의 신원이 밝혀졌다. 고 김희숙씨는 1921년생으로 4·3 당시 한경면 저지리에 거주했다. 6·25전쟁 발발 직후
김형훈 제주언론학회 회장(미디어제주 기자)이 아동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김 회장은 한국아동문학회가 연 '제27회 아동문학예술 신인문학상' 시상식에서 평론 '구비문학 아기장수 설화의 한계와 전승의 가능성 - 이청준의 그림책 <아기장수의 꿈>을 중심으로'로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이번 평론에서 김 회장은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아기장수 설화의 한계를 분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동화 쓰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아기장수 설화가 영웅이 되지 못한 채 좌절하는 이야기로만 남아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아기장수의 꿈'을 제주에서 전승되는 10개의 설화와 비교·분석했다. 이를 통해 전통 설화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인간 삶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심사위원장인 김용섭 평론가는 "김 작가는 옛 설화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희망적인 동화를 창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의 제언에 깊이 공감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작가는 제주 아기장수 설화를 토대로 새로운 영웅의 모습을 만들어낼 것을 기대하며 글을 맺는다"며 "이런 방식의 동화 쓰기가 앞으로 많은 작가들에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형훈 제주언론학회
제주도가 용천수 보전과 활용을 위한 '용천수 우수인증마을' 선정을 처음으로 추진한다. 제주도는 다음달 7일까지 용천수가 있는 도내 마을을 대상으로 '용천수 관리 및 활용 우수인증마을'을 공모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용천수 보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마을 3곳을 선정해 우수 마을로 인증하고, 마을당 2000만원씩 모두 6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마을은 마을공동체 주관 용천수 시설물 등 주변 환경 정비, 용천수 관광자원화와 지역 마을 브랜드화, 지역 마을 용천수 축제 등 문화활동 개최, 용천수 연계 마을 콘텐츠 개발(홍보 동영상, 체험 프로그램 등), 마을 단위 용천수 교육·홍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신청을 희망하는 마을은 제주도 누리집에서 사업계획서 등을 내려받아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 도는 현지 실사와 보조금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인증 마을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용천수는 대수층(투수층이 좋은 지층)을 따라 흐르는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따라 지표면으로 솟아나는 물을 말한다. 물이 귀했던 과거 제주의 마을은 유일한 식수원인 용천수가 솟아나는 해안을 따라 형성됐다. 용천수를 이용하기 위한 물허벅·물구덕·물팡 등 독특한 물
제주 남쪽 하늘에서 신비로운 ‘카르만 소용돌이’가 관측됐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제주 남쪽 해상에서 형성된 카르만 소용돌이가 천리안 위성 2A호에 포착됐다. 카르만 소용돌이는 일정한 방향으로 부는 강한 바람이 높은 산에 부딪히면서 좌우로 번갈아 회전하면서 만들어진 소용돌이 구름이다. 소용돌이 구름은 오른쪽에서는 반시계 방향, 왼쪽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공기의 흐름을 따라 일정한 패턴으로 배열되는 특징이 있다. 이 현상은 하층에서 풍향이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강한 바람이 12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불고, 그 위로 수백 미터 이상의 높은 산이 위치할 때 주로 발생한다. 또 대기 하층에 역전층이 넓게 형성되고 하늘에 옅은 구름이나 뭉게구름이 넓게 퍼져 있을 경우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겨울철 제주 남쪽 바다에서는 해발 1950m의 한라산이 이러한 기류 변화에 영향을 미치면서 카르만 소용돌이가 종종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탄소중립 2035 실현을 목표로 공직자 전기자전거 출퇴근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을 본격화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24일 오전 8시 20분 제주문학관 인근에서 출발해 약 20분 만에 도청에 도착하며 전기자전거 출근을 직접 체험했다. 오 지사는 도착 후 "건널목에 자전거도로 표시가 없어 무조건 정차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아이들이 그동안 얼마나 불편했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엔 도청과 교육청 공직자들이 참여하는 전기자전거 출퇴근 시범사업 발대식이 열렸다. 공직자들은 직접 전기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이용한 공무원들은 "생각보다 편리했다", "자동차보다 편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는 올해를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 원년’으로 선언하고, 공무원들의 전기자전거 이용 경험을 바탕으로 도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 지사는 "경사로가 많은 제주에서 전기자전거는 운동과 이동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교통수단"이라며 "탄소중립 2035 실현을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번 시범사업이 그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일대 오름과 곶자왈을 잇는 '송당 ᄆᆞ실길' 탐방로가 조성된다. ᄆᆞ실은 제주어로 마을 또는 나들이를 뜻한다. 제주도는 10억원을 투입해 송당리에 있는 오름 8개와 곶자왈 1곳을 연결한 32.55㎞의 탐방로를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탐방로는 3가지 테마 코스로 구성된다. '천년의 풍토길'(13.45㎞)은 당오름에서 돝오름까지, '백주또 새미길'(10.2㎞)은 당오름에서 거슨세미까지, '소천국 두렁길'(8.9㎞)은 당오름에서 아부오름까지 각각 이어진다. 코스명과 구간은 송당리마을회와 협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는 탐방로 조성을 위해 지난해 4억원을 투입해 거슨세미·안돌·밧돌오름 등의 탐방로 시설을 정비하고, 거슨세미오름 주차장을 확장했다. 올해는 5억원을 들여 당오름과 아부오름 등의 탐방로를 정비하고 코스별 안내시설을 설치한다. 내년까지 편의시설 설치와 탐방로 시설물 점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오름과 곶자왈, 마을을 연결하는 트레일(Trail)이 조성되면 도보여행이 활성화되고 탐방객 체류시간도 늘어나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서귀포시에서 다가구 주택 건물을 여러 채 보유한 건물주가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세 임차인 A씨 등 9명이 임대 사업주 B씨 가족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임차인들은 "임대인 가족이 4채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입자 수만 29가구에 달하는데 이들 모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며 일종의 전세 사기라고 주장했다. 현재 9명이 고소장을 냈다. 피해 금액은 10억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금을 받지 못한 임차인들 모두가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으로 피해금액은 모두 3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고소장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며 "피고소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돈의 흐름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