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귀포시당협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사법부 독립성과 헌법 질서를 훼손하고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 고기철 서귀포시당협 위원장을 비롯한 당원들은 20일 오전 8시 30분 서귀포시 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민주당은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이재명 맞춤형 법정'을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정치 공방을 넘어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뿌리째 흔드는 헌정질서 파괴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민주당이 추진하거나 통과시킨 법안과 정치적 행보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사법부 독립성, 입법권의 중립성, 삼권분립 원칙 모두가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당협은 먼저 민주당이 주장한 '대법관 100명 증원안'에 대해 "정치 세력이 사법부를 장악하려는 시도"라며 "특정 판사에 대한 공개 비난과 '좌표 찍기' 행위 역시 판결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판사들을 위축시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재판 중단법'과 '허위사실 공표죄 삭제법'은 특정인을 위한 위인설법으로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가치를 정면으로 유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대법원장 탄핵과 대법관 특검 추진을 언급한
구독자 168만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히밥이 제주 향토음식을 주제로 한 체험 영상을 공개해 젊은 세대에게 제주의 미식 문화를 소개했다. 20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구독자 168만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히밥이 향토음식 명인 부정숙 원장과 함께 제주의 전통 식문화를 체험하는 콘텐츠 영상을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콘텐츠는 제주의 향토음식과 마을 고유의 일상을 히밥 특유의 먹방 콘텐츠로 재해석해 젊은 세대에게 제주의 미식과 로컬 문화를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영상에서 히밥은 부정숙 향토음식 명인과 함께 제주 전통 음식인 '빙떡'을 활용해 만든 '빙떡 김밥'을 직접 만들어보고, '계란돈까스', '돼지고기 산적 적갈', '전복 성게 게우젓' 등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을 맛보며 제주의 고유한 식문화를 소개했다. 이어 제주관광공사의 마을 여행 브랜드 '카름스테이'의 거점인 동백마을을 방문, 300년간 보존돼 온 동백군락지를 산책하고,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동백 오마카세' 상차림을 체험했다. 히밥은 신선한 동백오일에 제주산 참돔과 흑우를 곁들여 맛을 본 뒤 "온 세상 사람들이 이 기름의 존재를 알아야
제주도가 추진 중인 양문형 전기저상버스 추가 도입 계획이 환경부의 보조금 정책 변경으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노선 혼선, 낮은 이용률, 전시행정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아온 제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이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9일 제주시 서광로에 전국 처음으로 개통한 섬식 버스정류장에 양문형 전기버스 100대를 투입했다. 섬식 정류장은 도로 중앙에 정류장을 설치해 양방향 버스가 동시에 승하차할 수 있는 구조로 양쪽에 출입문이 있는 차량만 운행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환경부가 개정한 '전기자동차 보급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에 따라 도가 현재까지 도입한 해당 모델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1회 충전 주행거리 350㎞ 이상 차량에 한해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기준을 강화했지만 도가 도입한 차량은 332㎞로 기준에 미달했다. 이에 따라 도가 올해 하반기 동광로 2.1㎞ 구간에 추가 개통을 계획 중인 섬식 정류장에 투입할 예정인 양문형 전기버스 43대도 보조금 지원이 불투명해졌다. 해당 차량은 1대당 약 4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보조금이 제외될 경우 모두
제21대 대통령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 제2공항이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제2공항은 개발과 보존, 성장과 공존이라는 상반된 가치가 충돌하는 사안이다. 이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공약 역시 저마다 다른 접근법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모두 제2공항을 언급했지만 '추진'과 '유보', '재검토'로 나뉜 각자의 해석은 제주 유권자들에게 또 한 번의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 "도민 결정이 먼저다" … 이재명, 절차 중심 접근 = 이재명 후보는 제2공항 추진에 찬성도, 반대도 아닌 '도민 자기결정권'을 앞세운 입장을 내놨다. 오영훈 도정의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방향으로 현재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존중하되 '도민의 의견을 최우선하겠다'는 원칙론을 강조하고 있다. 공식 발표에서 이 후보는 제2공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SNS 메시지와 선대위 발언을 통해 "도민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는 행정 절차가 보장돼야 한다"고 밝혔다. 공항 필요성에 대한 판단보다 사회적 합의 과정에 방점을 둔 셈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찬반 양측 모두 뚜렷한 메시지 부족을 지적하고 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제주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재명 후보의 물가 인식과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1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건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법률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SNS 게시글은 명백히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이 후보는 ‘커피를 너무 비싸게 판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발언은 5년 전 계곡 유원지 정비사업 과정에서 나온 원두 원가에 대한 언급이며 인건비·임대료 등 제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발단은 이 후보가 지난 16일 군산 유세 중 "커피 한 잔 원가가 120원인데 8000~1만원에 팔린다"고 언급한 데서 비롯됐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발언은 커피로 생계를 이어가는 자영업자들의 가슴에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 발언을 둘러싼 공방은 제주 도내 정치권으로도 확산됐다.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도당
서귀포경찰서 경찰관이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남성을 바다에서 구조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9시 37분 "한 남성이 술에 취한 채 바닷가에서 '세상 살기 싫다'며 울부짖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대신파출소 소속 경찰관을 긴급 출동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오후 9시 42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방파제에 소주병 2병이 놓인 채 자살 시도자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살기 싫다"고 반복적으로 외치며 오열하고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 출동한 이대웅 경사와 도창현 경위는 시도자를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과 안정 조치를 시도했지만 남성은 결국 3~4m 높이의 방파제에서 바다로 뛰어들었다. 즉각 구조에 나선 이대웅 경사는 상황 판단 끝에 도 경위에게 구명환 투척을 요청하고,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어 직접 구조에 나섰다. 시도자는 경찰관의 팔을 뿌리치는 등 거세게 저항했지만 이 경사는 그를 붙잡은 채 익사와 조류 이탈을 막으며 안전 확보에 집중했다. 곧이어 도착한 119 구조대와 협업해 시도자를 물 밖으로 무사히 끌어올려진 시도자는 응급차로 제주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시도자는 다음 날인 18일 오전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오는 21일 제주를 방문해 제2공항 백지화, 제주4·3 해결 등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시민사회와 정책 간담회를 연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영국 후보가 오는 21일 제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도착 후 오전 8시 30분 제주시 연동 신제주로터리에서 유세를 시작으로 제주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오전 9시 4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정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오전 10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백지화와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등 제주 지역 공약을 발표한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및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단과 면담하고, 오전 11시 10분에는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와 간담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비상도민회의는 도내 10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반대 연대체다. 민노당 제주 선대위는 "권영국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시킨 시민의 목소리를 온전히 담아낸 유일한 진보정치 후보"라며 "제주의 주요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고와 관련해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와 가입자 개인정보가 저장된 서버까지 공격받은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제주에서도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해킹이 전국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만큼 도내 SKT 이용자의 정보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사태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도는 관계기관과 연계해 통신 기반시설 보안 점검을 강화하고,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날 2차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에 발견된 악성코드 4종 외에 추가로 21종의 악성코드와 18대의 감염 서버를 확인했다. 특히 추가로 감염된 서버에는 IMEI와 함께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가입자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통화기록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해킹이 시작된 시점인 2022년 6월 15일부터 2023년 12월 2일까지는 로그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해당 기간 IMEI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IMEI가 유출될 경우 '심스와핑'(유심 복제 사기) 등의 2차 피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제주도내 각 가정에 후보자들의 선거공보와 투표안내문이 순차적으로 발송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제출한 책자형 선거공보를 오는 20일까지, 전단형 선거공보와 투표안내문은 24일까지 도내 모든 세대에 발송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우편물 배송에 평균 1~2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책자형 선거공보는 오는 22일까지 가정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책자형 선거공보 둘째 면에는 각 후보자의 재산, 병역, 세금 납부 및 체납, 전과 기록 등의 정보가 담긴 후보자정보공개자료가 수록돼 있어 유권자들이 후보자에 대한 기본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후보자가 책자형 선거공보를 필요한 수량보다 적게 제출한 경우 선관위는 제출된 수량만큼만 발송하고, 부족분에 대해서는 후보자정보공개자료만 별도로 받아 우편 발송할 방침이다. 시각장애 유권자에 대한 정보 접근권 보장을 위해 후보자는 점자형 선거공보를 별도로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책자형 선거공보에 음성·점자 출력이 가능한 '인쇄물 접근성 바코드'를 삽입할 경우 점자형 공보를 대체할 수 있다. 선관위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우편함
제주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의 선거 벽보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을 특정하고 수사에 나섰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8일 낮 12시 23분 제주시 노형초 인근에서 게시된 대선 벽보가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벽보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얼굴 부분만 집중적으로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 어린이 2명이 해당 벽보를 훼손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이들 어린이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 벽보, 현수막 등을 훼손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미성년자나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경우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 계도 조치 등 별도의 절차가 적용된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들의 행위라 하더라도 선거 관련 사안인 만큼 법적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내 연안여객선 현대화를 이끈 최석정 한일고속 회장이 지난 17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19일 한일고속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7일 오후 2시48분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5시, 장지는 서울 흑석동성당 평화의쉼터다. 1942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5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7년 부친이 창립한 한일여객자동차에 입사하면서 운송업에 발을 들였다. 1970년 '한일고속'을 창립하고 고속버스 면허를 취득, 같은 해 11월부터 경부선 고속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1977년에는 국내 첫 쾌속선인 '한일1호'를 일본에서 건조해 포항~울릉도 항로에 투입, 기존 10시간 이상 걸리던 항해 시간을 6시간대로 단축시켰다. 1979년 완도~제주, 1980년 여수~제주 항로를 개설하며 해상 여객 운송의 영역을 넓혔다.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고속버스 수익으로 연안 여객항로 운영을 지속한 그는 2012년 완도~제주 간 3000t급 초쾌속 카페리를 도입했고, 2015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1만5000t급 카페리를 투입해 여수~제주 항로에 30년 만에 재취항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
제주시 도심 주요 혼잡 도로인 중앙로와 연삼로에 인공지능(AI) 기반 신호체계가 도입된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중앙로(6.7㎞)와 연삼로(12㎞) 구간에 AI 신호 운영 시스템을 적용하는 신호체계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요일, 시간대, 방향별 교통량을 실시간 분석하고, 이에 맞춰 최적화된 신호 주기를 자동 산출하는 시스템이다. 적용 구간은 중앙로 제주대학교 입구부터 남문사거리까지, 연삼로는 신광사거리부터 삼양초소까지다. 자치경찰단은 앞서 연북로에서 시행된 AI 신호체계 개선사업에서 통행 속도 14% 증가, 통행 시간 13.5% 단축의 효과를 거둔 점을 근거로 사업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선작업은 중앙로·연삼로 일대 모두 42개 교차로 중 28곳에 이미 구축된 스마트교차로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된다. 중앙로 구간은 현장 조사와 신호 주기 산출을 마치고 지난 달 24일부터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연삼로 구간은 다음달 중 작업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자치경찰단은 시범사업 효과를 정밀 분석한 뒤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혼잡 구간을 대상으로 추가 개선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광조 제주자치경찰단 교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