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건설, 폐업설, 매각설 등 무성한 소문이 돌았던 부민장례식장이 제주 최대 규모로 시설 을 확장한다. 강동화 그랜드부민 대표는 부민장례식장 동남측 2만9800㎡ 부지에 신규 장례식장 건물을 신축하고 사업장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사업부지는 부민장례식장과 스타벅스 제주도남DT점 사이 남측에 위치해 있다. 신규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9900㎡ 규모로 기존 부민장례식장(4046㎡)보다 약 두 배 이상 넓은 규모로 설계됐다. 연초 제주공항 인근에 개장한 혼길장례식장(5893㎡)보다도 큰 면적이다. 또 분향실도 기존 9실에서 16실로 확대될 예정이다. 부민장례식장의 시초격인 그랜드장례식장은 애초 신구범 전 지사에 의해 친환경농산물 유통매장인 삼무힐랜드로 문을 열었다. 그러다 신 전 지사의 수감시절 매각과정을 거쳐 지난 2009년 2월 도내 첫 아이스링크장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또 다시 변신, 2010년 5월30일에는 그랜드장례식장으로 업종과 상호를 변경했다. 구 제주시와 신제주를 연결하는 연북로변에 위치, 넓은 주차장과 편리한 접근성 등으로 개업직후부터 인기를 끌었다. 기존 성업 중이던 도내 종합병원 장례식장을 제압, 장례업계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주지역 행복주택 예비입주자 선정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를 노출했다. 예비입주자를 재추첨하기로 결정해 당첨을 통보 받았던 예비입주자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24일 LH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서귀포혁신 행복주택(서귀포 혁신도시 LH3단지)' 청년 16A형과 '제주봉개 행복주택' 청년 16A형 등 2곳의 예비입주자 추첨 결과가 일부 취소됐다. 이는 LH 직원의 실수로 인해 중요한 서류가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발견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이미 '서귀포혁신' 예비입주자 70명과 '제주봉개' 예비입주자 90명에게 대기순번이 공지됐고 일부 당첨자들에게는 계약일이 통보된 상황이다. 당첨 통보를 받고 계약을 2주 앞둔 예비입주자들은 이번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 LH 제주본부는 결국 예비입주자 순번을 다시 정하기로 결정하고 서류 누락으로 인한 재추첨 대상자를 '서귀포혁신' 98명, '제주봉개' 100명 이상으로 파악했다. 이번 사태로 입주 가능성이 높았던 예비입주자들이 순위가 뒤로 밀려 집을 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청년층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려던 LH의 행복주택 정책이 오히려 입주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LH
제주시가 주차 공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보상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1월까지 제주시 삼도1동 642㎡ 규모의 폐차장 부지에 공영주차장 14면을 조성할 예정이다. 삼도1동은 주택 밀집지역으로 공영주차장이 부족해 도로변 불법 주차로 인한 보행자 안전사고와 교통 문제 등이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번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의 전체 사업비는 23억원이다. 이 중 21억원이 보상비로 사용된다. 공사비는 2억원이다. 주차장 한 면을 조성하는 데 약 1억 6000만원이 소요되는 셈이다.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는 지난 4월 말 기준 6억 600만원(㎡당 약 94만원)이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작년에도 주차장 조성 계획이 있었지만 예산 문제로 추진하지 못했었다"며 "올해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면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시는 주차장 조성이 완료되면 장기 주차 등으로 인한 주차장 사유화를 방지하고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유료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차고지 증명에 필요한 주차면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이와 아울러 24일 시청사 인근 공유 주차장 확보를 위해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를 오가는 신규 유람선 취항 절차에 위법성이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홍순욱 수석부장판사)는 24일 차귀도유람선이 제주해양경찰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유선사업면허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같은 날 차귀도유람선이 제주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어항시설 사용점용허가 처분 취소' 소송에서도 원고의 청구는 기각됐다. 법원은 차귀도유람선의 패소 이유로 차귀도를 오가는 신규 유람선 사업 허가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번 소송에는 고산리사회적협동조합이 피고(제주해경, 제주시)의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했다. 이번 소송은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를 통해 차귀도를 오가는 유람선 운영권을 둘러싸고 기존 사업자와 신규 사업자 간에 벌어진 갈등에서 비롯됐다. 어촌계와 선주협회 등 주민 20여명으로 구성된 고산리협동조합은 지난해 11월 제주해경으로부터 유선사업면허를 받았다. 또 같은 시기 제주시로부터 어항시설 사용 허가를 받아 신규 유람선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기존 사업자인 차귀도유람선 측이 소송을 제기했다. 차귀도유람선 측은 어항의 고유기능 상실, 사고 위험, 어항시설의 포화, 유람선 간 충돌
오는 28일 제주시 연북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전방위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걷기문화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행사 장소의 부적절성, 급조된 준비 과정, 대중교통 접근성 부족 등에 이어 공무원 동원령까지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는 차량 이용을 줄이고 걷기 문화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24일 설명했다. 하지만 행사가 열리는 연북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고 차량 없이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다. 제주도내 19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해당 구간은 차량 이용이 집중된 지역으로 대중교통과 자전거로 접근하기 어렵다"며 "차량 없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걷기 행사를 여는 것 자체가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행사 구간은 대중교통 운행이 제한적이며 자전거로 접근하기에도 쉽지 않은 곳이다. 이 때문에 행사에 참여하려면 결국 차량을 이용해야만 한다. 도는 오히려 500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해 차량 이용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3시간으로 예정되었던 차량 통제 시간이 7시간으로 확대돼 도민불편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20여일 전 행사준비 단계에선 오전
갑질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이병철 제주시체육회장의 후임을 선출하는 제주시체육회장 보궐선거가 오는 11월 7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제주시체육회는 지난 23일 제19대 회장 보궐선거 일정을 공식 공고했다. 이번 선거는 11월 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사라봉 다목적체육관에서 치러진다. 후보 등록은 다음달 27, 28일 이틀간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에서 받는다. 선거운동은 후보 등록 직후인 다음달 29일부터 11월 6일까지 9일간 진행된다. 제주시체육회가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해 후보등록의사 표명서를 접수한 결과 김수근 제주시체육회 부회장, 김완석 제주시체육회 부회장, 민경수 제주시배드민턴협회장, 최기창 제주도검도회장, 홍명규 전 제주시체육회 부회장(이상 가나다순) 등 5명이 표명서를 제출했다. 제주시체육회 회장선거관리규정 제16조(후보자의 자격)에 따라 체육단체(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의 회원단체, 회원시‧도체육회의 회원단체 및 그 회원단체)의 회장을 포함한 비상임 임원은 실시사유가 확정된 날부터 7일 이내에 후보등록의사 표명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주시체육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 하지만 보궐선거 당선자는 직전 회장의 잔여임기를 이어받게 된다. 직전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주지역을 계통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의 신규허가를 잠정 보류하자 제주도의회 28명의 의원들이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한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제주지역 풍력·태양광 발전시설 신규허가 잠정보류 조치에 대한 조속한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로 발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전력계통혁신대책을 발표하면서 제주지역을 계통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의 신규허가를 잠정보류 했다. 한 의원은 "재생에너지 신규허가 잠정보류 조치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대전환을 통한 '2035년 탄소중립 비전' 실현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다른 지역의 경우 2031년으로 신규 허가 보류 기한이 명시된 반면 제주의 경우 조치 해제 기한에 대한 명확한 내용이 없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생에너지 신규허가 잠정보류 철회 및 전력계통 보강 촉구 결의안'은 제주에 대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신규허가 제한 조치를 철회하고 국가 송전망 계획에 수도권과 제주 간 서남해
제주의 대부분 건축물이 지진에 취약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내 내진 설계 대상 건축물 14만 5520곳 중 내진 성능을 갖춘 건축물은 2만 8486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진 설계율이 19.6%에 그쳐 건축물 10곳 중 8곳이 내진 성능을 갖추지 못한 셈이다. 공공 건축물의 경우 내진 설계 대상 2593곳 중 740곳(28.5%)이 내진 설계를 완료해 상대적으로 높은 내진 설계율을 보였다. 하지만 민간 건축물은 14만 2642곳 중 내진 설계를 완료한 곳이 2만 7668곳(19.4%)에 그쳐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내진설계 의무는 1988년 '6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만㎡ 이상 건축물'에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는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200㎡ 이상 건축물 및 단독·공동주택(2017년 개정)'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기준이 확대되기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에는 소급 적용이 이루어지지 않아 자발적인 내진 보강이 저조한 실정이다.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287건에 달한다. 이 중 22
제주 관광시장이 일본발 크루즈 관광객들의 높은 호응 속에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4일 17만1598톤급 초대형 크루즈 MSC 벨리시마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인 관광객 3700명을 태우고 강정항에 입항했다고 이날 밝혔다. 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일본 크루즈 전문 여행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을 펼쳐 올해 전체 8항차의 일본발 MSC 벨리시마 전세 크루즈 상품을 성사시켰다. MSC 벨리시마호는 올해 5월에만 세 차례 제주를 방문했다. 이달 15일과 24일에 이어 다음달과 11월에도 추가 입항이 예정돼 있어 일본인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 크루즈 관광객들은 제주에서 약 10시간 체류하며 천지연폭포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제주 관광의 매력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일본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부채 등 특별한 기념품을 제공하고 선내에서 제주 홍보 부스와 설명회를 운영하며 제주 관광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선율을 극대화하고 지역 내 관광 소비를 촉진하는 전략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제주 출발 항공편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크루즈를 통한 일본인 관광객 유치
국가등록문화유산인 제주 모슬포 알뜨르비행장의 일제강점기 지하벙커(이하 일제 지하벙커)가 균열로 비가 샌 흔적이 발견돼 보수가 진행된다. 24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일제 지하벙커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남쪽·북쪽 양 출입구 상부 슬래브에 균열과 누수 흔적, 백화현상이 관찰됐다. 또 벙커 내부 아치 슬래브에서 누수 흔적과 백화현상이 조사됐다. 세계유산본부는 "균열 등은 보수하고 일부 균열이 큰 곳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계측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일제 지하벙커는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있는 알뜨르비행장의 부속 시설이다. 태평양 전쟁 말기 해군 비행대를 통해 지휘소와 통신시설로 활용했다. 일제는 1935년부터 이 비행장 등을 조성한 뒤 1945년 132만㎡ 규모로 확장했다. 비행장 중심부에 있는 지하벙커는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고 위쪽에 돌무더기를 쌓아 동산처럼 만든 다음 지상부에 나무 등을 가려 숨겨 놓았다. 일제 지하벙커는 남·북 방향으로 길이 30여m, 폭 20여m 규모로 장방형의 반지하 상태에서 지상부까지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뤄졌다. 지상부는 잔디와 잡목으로 덮여 있다. 외부로 돌출된 상태에서 내부와 연결된 굴뚝 형태의 콘크리트
제주도가 다음달부터 도내 모든 노선버스에서 '현금 없는 버스' 정책을 전면 시행한다. 현금을 들고 버스를 타는 건 불가능하게 된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정책 시행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버스 내 현금 투입함이 철거되고 교통카드와 교통복지카드(65세 이상 어르신 전용) 또는 외국인 전용 QR코드(제로페이) 결제 시스템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교통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승객은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계좌이체로 요금을 납부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이마저도 중단될 예정이다. 도는 지난 7월 현금 없는 버스를 시범 운영했다. 당시 현금 사용률이 지난해 9.8%에서 올해 7~8월 8.6%로 줄었다고 밝혔다. 도는 현금 없는 버스 정책으로 연간 약 1억 500만원에 달하는 현금 관리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정책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과 시민 불편이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도내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달 기준 12만 3686명이다. 전체 인구의 18.4%를 차지할 만큼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령층이 현금 없는 버스 정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가 한국마사회와 '용산 장학관' 매입 논의를 공식화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제주 출신 대학생들을 위한 탐라영재관의 노후화와 불편한 입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이다. 제주도는 제주도의회에 '한국마사회 장학관 건물의 사회·공익적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 동의안을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탐라영재관은 수도권 지역에 유학 중인 학생들을 위해 서울에 기숙사 시설이 필요하다는 도민 의견에 따라 20여년간의 논의를 거쳐 2001년에 건립됐다. 그러나 건축된 지 20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노후화됐다. 게다가 서울 강서구 양천로에 위치해 수도권 대학으로의 통학이 어렵다는 불편이 제기돼 왔다. 아울러 제주도 관련 기관들이 서울 내에 분산돼 있어 이를 통합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도는 이에 따라 탐라영재관을 대체할 수 있는 시설을 물색하던 중 정부의 비업무용 공공재산 매각 방침에 따라 장학관 매각을 검토 중이던 한국마사회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도는 마사회와 협의를 공식화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위해 제주도의회의 동의 절차에 들어갔다. 의회가 동의하면 장학관 매입을 위한 논의가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매입의 가장 큰 과제는 비용이다. 올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