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일부 지역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2025년도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계획'을 수립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이번 계획을 통해 도내 공공기관 내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사용 실적을 조사해 저감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다. 생수, 종이컵, 물티슈 등 일회용품 구매량을 조사하고 제주도 환경모니터링단 등으로 구성된 민관 일회용품 점검반을 운영해 공공기관 내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간다. 민간 영역의 일회용품 감축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1인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한 일회용 배달 용기 사용률을 줄이기 위해 사업비 3억2900만원을 들여 '배달음식 다회용기 지원사업'을 시범 도입한다. 도는 이르면 8월부터 거주·사무인구가 많은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에서 배달앱(배달의민족, 먹깨비)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스테인리스 용기를 사용해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취약계층에 주 3회 반찬을 제공하는 '제주가치돌봄 식사 지원 서비스'에도 다음 달부터 다회용기를 시범 도입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해 56개 축제에 다회용기 130만여개를 지원한 '행사·축제 다회용기 지원사업'
일면식도 없는 여성의 집에 몰래 침입해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주거침입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A씨는 지난해 11월 도내 한 주택에 하의를 벗은 채 침입해 내부에 있던 피해자 B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행복하게 해줄게"라며 피해자를 위협했고, B씨가 저항하며 집 밖으로 나와 도움을 요청하자 폭행한 뒤 다시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피해자가 극적으로 집 밖으로 탈출해 112에 신고하면서 A씨의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검찰은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A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반면 피고인 측 변호인은 "A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판단력을 잃고 범행에 이른 점과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을 참작해 달라"며 "현재 피해자와 합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며, 앞으로 타인에게 모범이 되는 사회인이 되겠다"며 "지은 죄를 잊지 않고 속죄하며 자중하며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3일 열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칭다오 바닷길 신규 항로 개설과 관련해 정부 및 중국 측과의 협의가 진행 중이며 조속한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지사는 6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국회의장과 협의해 도의 입장을 정부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측에서 모두 4개의 신규 항로 개설을 요청했다"며 "그중 3개는 중국이 원하는 항로이고, 1개는 대한민국 제주가 원하는 항로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먼저 요청한 항로에 대한 논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빠른 시일 내 협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항로 개설을 위한 실무적인 논의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제주를 방문한 중국 측 항로 관계자가 제주에서 사무실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며, 도 역시 칭다오에 사무실이 필요하기 때문에 양국 간 공간 임대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건 하역 시스템 점검과 내부 기관 간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며 "항로 개설 시기에 대한 기업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최선을 다해 항로 개설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칭다오 항로는 개설될 경우 물류 및
제주도가 옛 제주경찰청 청사의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6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옛 제주경찰청 청사 활용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기획재정부와 논의를 시작한 단계"라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현재 도청 청사가 협소해 외부에 나가 있는 부서들이 많다"며 "최근 성평등정책관, 청년담당관, 아동보육청소년과 등 3개 부서가 옛 경찰청 건물로 이전했지만 혁신산업국은 여전히 외부에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산업국을 포함한 일부 부서의 재배치를 위해 옛 제주경찰청 청사의 활용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 기재부와 협의를 진행하는 단계로, 제주도로의 청사 이전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앞으로 기재부와 협의를 지속하며 행정 수요를 반영한 최적의 활용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해양수산부가 어획량 감소가 우려되는 참조기와 고수온 피해가 예상되는 광어 양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제주에서 회의를 연다. 해양수산부는 6일 제주도에서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제주어류양식수협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선 2020년 이후 지속해서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참조기와 고수온에 의한 피해가 예상되는 광어 양식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제주도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자원의 변동이 많이 관측되는 지역"이라며 "고수온 등과 관련한 정책·사업 아이디어 건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달 27일 전남 완도군에서 어업인과 지역 해양수산 전문가 등과 첫 기후변화 포럼을 열고 기후변화에 맞춘 금어기 조정과 기후변화 센터 건립 등 정책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했다. 해수부는 이달 중으로 전북·충남, 강원·경북·울산에서, 다음 달에는 경기·인천, 부산·경남에서 포럼을 열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최근 수두, 백일해, 폐렴구균 감염증 등 3종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인구 10만 명당 감염병 발생률은 ▲수두 239.99명 ▲백일해 100.63명 ▲폐렴구균 감염증 2.3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인 수두 60.75명, 백일해 46.24명, 폐렴구균 감염증 0.9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수두 발생률은 전국 평균의 약 4배에 달했다. 백일해 발생률은 직전 조사 기간(2022년 10월~2023년 9월) 0.15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폐렴구균 감염증 발생률도 기존 2명 미만 수준에서 2명을 넘어섰다. 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두, 백일해, 폐렴구균 감염증 3종을 집중관리 감염병 '가군'으로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감시가 필요한 '나군' 감염병으로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성홍열, 신증후군출혈열을 선정했다. 해외 유입 가능성이 높은 '다군' 감염병으로는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엠폭스, 뎅기열 등 4종을 지정했다. 도는 수두 발생자의 95.7%, 백일해 발생자의 88.3%가 19세 이하 아동·청소년인 점을 고려해
제주도가 한화시스템, 제주대와 함께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선도할 지역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5일 제주대 공과대학에서 열린 우주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직무설명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김일환 제주대 총장,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또 제주대 취업준비반과 일반 학생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설명회에서는 한화시스템의 우주산업 관련 직원들이 취업에 필요한 역량과 자격 요건을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한화시스템에 채용된 제주대 출신 합격자들이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준비 과정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후배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 지사는 6일 제주도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제주 청년들의 우주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난해 제주 출신 83명이 우주산업 관련 기업과 기관에 취업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화시스템과 관련해 "지난해 제주대 학생 5명이 인턴십 과정을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됐다"며 "최근 한화시스템에 입사한 제주대 출신 직원들이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험을 공유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봉 수준을 확인해보니 지금까지 제주에서 가
제주도가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 조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번 추경의 핵심을 '소비 촉진'과 '일자리 확대'로 정하고, 신속한 재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6일 제주도청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소비진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내 여행객 이동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감소했고, 제주도는 10.8%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설 연휴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3월 말까지 지켜보겠지만 상반기까지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저비용항공사들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감축 운항을 하고 있어 항공 스케줄이 어느 정도 회복될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3월 말 여름철(하절기) 운항 스케줄이 나오면 회복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 관광과 경제 회복을 위해 최소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이상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두 가지 분야에 긴급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는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촉진 방안이다. 그는 "설 연휴 기간 지역화폐 할인율을 10%까지 올렸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시기를 조기 대선 직후인 오는 6~7월로 예상했다. 그는 조기 대선을 전제로 각 정당의 공약 채택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지사는 6일 오전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현재로선 대선이 5월 중순쯤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협의가 원활히 진행된다면 6~7월 중 주민투표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투표 시기는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있으며 각 정당이 공약이나 정책을 통해 입장을 제시하고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이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주요 정당들이 주민투표에 대한 입장을 동일하게 가져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체제 개편의 지연이 내년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 주자들의 참정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오 지사는 "행정체제 개편은 오히려 참정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침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래도 가능하면 주민투표 시기를 앞당기고 싶다"며 "조기 대선이 치러지고 정국이 정리되는 과정에서 주민투표 일정도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제주~필리핀 전세기 사태가 여행객들의 귀국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일정 차질을 넘어 제주도의 전세기 정책 전반에 대한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전세기 인센티브 정책이 실효성 여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 발이 묶였던 여행객 173명이 지난 5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간) 로열에어필리핀(Royal Air Philippines) 전세기를 이용해 출발해 오후 5시(한국시간)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당초 지난달 28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 3일 오후 4시 30분 마닐라발 제주행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항공사가 예정보다 4시간 빠른 낮 12시 30분에 승객 없이 제주로 출발하면서 여행객들은 현지에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제주도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항공사는 낮 12시 30분 출발로 인식했고, 여행사는 오후 5시 출발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경위는 귀국 후 여행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행객들은 "공사 장비를 임대하는 일을 하는데 항공편 일정 변경으로 인해 예정된 작업을 진행하지 못해 수백만 원의 손해를
오픈 채팅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30대가 신상정보 공개만은 제외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미성년자의제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32)에 대한 최종 변론을 6일 마쳤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만 12세 미성년자를 지난해 9월부터 수차례 간음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동종전과에 따른 집행유예 기간에 재범한 점, 수사가 시작되자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으로 진술해달라고 미성년 피해자를 회유하려 한 점 등을 들어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징역 7년형과 함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 제한 10년, 신상정보 공개 등을 선고해달라고 구형했다. A씨 측은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만 12세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는 피해자 연령대에 따라 달라지는데 A씨 측은 피해자가 만 13~16세 정도로 인식했다는 주장을 했다. 그러면서 "소아성애에 해당하는지 진료를 받아 치료도 받겠다. 신상정보공개 결정만 제외해달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사건 기록을 검토한 뒤 다음 달 선고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약 7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을 제주로 몰래 들여오려던 외국인이 붙잡혔다. 6일 제주세관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말레이시아 국적의 A씨(43)가 제주공항을 통해 필로폰 2㎏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캄보디아에서 출발해 상하이를 거쳐 제주공항으로 입국한 A씨는 가방에 필로폰을 숨겨 들여오려다가 세관 휴대품 검사 과정에서 걸렸다. 압수된 필로폰 2㎏은 시가 약 70억원 상당으로 0.03g씩 약 7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A씨는 특수 제작한 과자봉지, 신발 깔창, 외투 주머니 등에 필로폰을 소량씩 나눠 숨기는 방식으로 몰래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제주세관 관계자는 "검찰, 경찰과 함께 수사 중인 사항으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노선이 재개되면서 전국적으로 국제 마약 밀수조직의 마약 밀반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고 제주공항을 통한 우회 밀반입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