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테크노파크가 부당하게 직원들을 징계한 임원을 문책하기는커녕 오히려 임기 연장을 추진하려 하자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전부터 지속된 노사 간 갈등이 오히려 악화되며 원장의 자질 논란까지 불거지는 상황이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 제주테크노파크지부는 성명을 통해 "윤리경영실장의 임기 연장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6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 4일 윤리경영실장 임기 연장 안건을 상정하고 인사위원회를 열었다. 이 소식을 접한 노조는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회의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윤리경영실장 A씨의 임기 연장을 반대했다. 노조는 "윤리경영실장은 감사업무 경력이 전무함에도 2022년 9월 개방형직위 공모를 통해 임용돼 논란이 많았으며 임용 이후에도 직원들에게 무리한 중징계를 남발해 경찰 고소까지 진행했지만 징계 건은 제주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모두 패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 고소 건도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여전히 직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조직 내 갈등만 부추겼으며 업무에 대한 전문성 부족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문용석 원장의 인사권 남용 문제를 지적하며 "문 원장은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제주는 여전히 무더위다. 누적 열대야 일수가 60일에 달해 매일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서귀포도 53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제주 북부의 최저 기온은 25.4도로 열대야가 이어졌다. 연속 열대야 일수는 끊겼지만 누적 일수는 60일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귀포는 2013년 57일, 2010년 54일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성산과 고산도 각각 해당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다 기록이다. 기상청은 남부 지역과 해안가의 무더위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북부) 60일, 서귀포(남부) 53일, 성산(동부) 47일, 고산(서부) 41일 이다. 이번 여름은 단순한 무더위를 넘어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일상화된 계절로 기억되고 있다.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면서 가을이 멀게 느껴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5일 이례적인 열대야가 발생했다. 또 낮 기온 역시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낮 기온이 올라가면서 밤에도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특히 남부 지역과 해안에서는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기온이 25
제주형 공공주택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린다. 제주개발공사와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주건축사회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에서 '공공주택에 제주를 입히다(ReDesign Housing In Jeju)'를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제주도민들의 주거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주택 전문가들이 다양한 시각과 제주만의 특성을 고려한 주택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주제 발표는 오스트리아 건축가 프린쯔 쑴니츠 소장이 '비엔나 사례로 본 공동주택 설계와 운영'을 주제로 오스트리아의 공동주택 현황과 커뮤니티 사례를 소개하고, 승효상 이로재 대표는 '제주의 거주풍경'을 주제로 국내·외 공공주택과 제주형 주택 정책에 대한 제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지는 간담회에서는 제주형 공공주택의 방향과 실행 과제를 논의한다. 간담회 좌장은 주거복지 전문가로 활동해온 세종대 행정학과 변창흠 교수가 맡았다. 현승헌 건축사, 제주에서 활동 중인 김태성 건축사, 오스트리아의 이병훈 건축가, 서울에서 다수의 사회주택을 운영 중인 이광서 아이부키 대표, 제주개발공사 김대현 주거복지사업본부장이 참여해 제주
'친환경 차량'이 많은 제주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증가 추세가 가파르다. 6일 제주도의 연료별 도내 자동차 등록 현황(기업 민원 차량 제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하이브리드차 1만8502대, 전기차 3만8133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지난해 9월 1만4806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1개월 만에 25% 급증했다. 전기차는 지난해 9월(3만5206대)보다 현재 8.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이브리드차는 지난달 기준 도내 전체 자동차 41만3094대 중 4.5%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도내 등록 자동차 중 9.2%에 달했다. 또 수소 버스 도입으로 수소 차 45대가 등록됐다. 압축 천연가스 차(CNG)는 3대, LPG 차량 3만1260대가 있다. 이밖에 휘발유 차량 16만8562대, 경유 차량 15만5625대로 집계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우리은행이 제주 동부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금융주선사로 선정됐다. 우리은행은 6일 연내 착공하는 '제주 동부지역 신재생에너지 저장장치사업'의 금융주선사로 선정돼 9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동서발전과 에퀴스(EQUIS)가 추진하며 인근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에서 생성된 전력을 35㎿급 대용량 저장장치에 저장 후 필요 시 공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국내 첫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으로 제주지역의 전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한국동서발전 컨소시엄의 금융자문 및 주선용역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금융 구조 설계와 자금 조달을 주도해 왔다. 또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보은 연료전지 발전사업 ▲창원 연료전지 발전사업 ▲당진 태양광 발전사업 ▲도봉차량기지 연료전지 발전사업 등 다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금융주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에너지 사업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2030년까지 발전에너지와 친환경 대출 등 ESG 금융에 100조원을 지원해
LG에너지솔루션 사내 독립기업 AVEL이 국내 최초로 배전망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소를 제주에 설립, 운영에 나선다. AVEL은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ESS 발전소 완공식을 열고 에너지 전력망 통합관리(EA) 사업을 본격화했다고 6일 밝혔다. 신규 발전소는 총 6.3㎿h(메가와트시) 규모로 4인 기준 전체 600여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발전소는 재생에너지~ESS~지역 배전망을 직접 연계한다. 불규칙적으로 만들어지는 재생에너지를 ESS에 우선 저장하고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지역 배전망을 통해 전력을 공급한다.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공급이 불안정하다. 이에 AVEL은 ESS,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 기술, 지역 배전망을 활용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AVEL은 한국전력공사와 ESS 활성화를 위한 전력 신사업 모델 개발, 제도 개선 및 기술 개발 등에 협력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2022년 말 LG에너지솔루션 1호 사내 독립기업으로 출범한 AVEL은 꾸준히 발전사업 허가, 부지 확보, 전력망 통합 관리 기술 등에 힘써왔다. 이번 사업은 그간 노력의 첫 결과물이다. 황원필 AVEL 대표는 "신규 발전소는
추석을 앞두고 제주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을 앞둔 중소기업의 77.1%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올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업체는 46.0%로 지난해보다 11.1%포인트(p) 감소했다. 그러나 '자금 사정이 매우 곤란하다’고 답한 비율은 31.1%로 전년 대비 20.4%p 급증했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업체는 1.6%에 불과해 전년(7.1%) 대비 5.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이유(복수 응답)로는 판매 부진(74.5%)이 가장 많았고 이어 판매 대금 회수 지연(31.9%), 원부자재 가격 상승(29.8%), 인건비 상승(21.3%) 순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 차입 상환 역시 절반 이상인 52.5%가 '곤란'하다고 답했으며 은행 차입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금융기관 자금 조달이 어려운 이유(복수 응답)로는 대출한도 부족(43.8%), 고금리(42.1%), 재무제표 위주 심사(3.5%), 부동산 담보 부족(1.8%) 순으로 나타났다.
야간시간대 정박 중인 어선에 침입해 담배를 훔쳐 판 50대가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 24일까지 3차례에 걸쳐 서귀포항에 정박 중인 어선 3척에 침입해 230만원 상당의 담배 50여 보루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지난달 28일 오후 10시 서귀포시 서귀동 한 모텔에 투숙하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선원들이 출항 전 선실에 담배를 보관한다는 사실을 알고 인적이 드문 야간시간대를 틈타 선실 자물쇠를 절단하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훔친 담배를 인근 담배소매업자에게 판매했으며 과거에도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절도 피해 예방을 위해 어선 내 CCTV나 출입문을 열면 경보가 울리는 차단장치 설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해경도 야간 취약 시간대 항·포구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아파트 텃밭에 채소를 심어 기르는 문제로 이웃을 둔기로 위협한 데다가 이를 경찰에 신고하자 보복 협박까지 한 50대가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5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6월 4일 오후 10시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이웃 B씨가 아파트 인근 텃밭에 토마토를 심었다는 이유로 뒤따라가며 '경찰에 신고해라 죽여버릴 테니까', '토마토를 치워라'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사흘 뒤인 6월 7일 B씨를 마주치자 근처에 있던 둔기를 들어 위협했고, B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그의 주거지에 찾아가 현관문을 발로 차며 보복 목적으로 협박한 혐의도 있다. A씨와 B씨는 해당 텃밭에 각자 채소를 심었고, 이후 재배 과정에서 A씨와 B씨 가족 간에 크고 작은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소한 이유로 피해자를 죽이겠다고 협박했으며,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자중하지 않고 오히려 앙심을 품고 협박했다. 피해자는 상당한 공포심을 호소했으며,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실패했지만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며 "APEC 분산개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5일 열린 제43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APEC 정상회의 유치 실패 의미와 향후 계획을 묻는 민주당 송영훈 의원의 질의에 "아쉬운 결과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지사는 "APEC 유치 과정에서 제주의 우수한 역량과 가치를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어떤 계획을 유치할 때 제주도가 가진 관광지로서의 장점만을 부각했다면 지금은 내용을 중심으로 제주의 가치를 부각하고 있는 점이 다른 시도이자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APEC 정상회의가 경북 경주에서 열리지만 제주와 인천의 분산 개최를 의결했다"며 "제주도는 현재 APEC 준비 기획단과 고위관리회의 및 비중 있는 장관급 회의 유치를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중 있는 회의가 제주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제주에서 분산 개최될 APEC 국제회의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도의 인력 조직과 재원을 적극적으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저 수준인 출산장려금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주도의원의 제안에 오영훈 제주지사가 긍정적인 응답을 내놨다. 오 지사는 5일 열린 제43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제주도의 출산율 제고를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인 5000만원까지 출산장려금을 대폭 상향해야 한다"는 민주당 김대진 의원의 제안에 즉답 대신 "상향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강진군과 같이 재정자립도가 낮은 곳, 인구 소멸 위기에 있는 기초 지자체인 경우 출산장려금을 대단히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장려금을 받으려고 이주해오고 출산 후 다시 이주해가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첫째 아이 출산장려금을 무턱대고 많이 주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연구도 계속 나오고 있어서 고민이 깊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현재 제주도는 첫째 아이에게 50만원을 지급하고 둘째 아이 이상에게는 1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그 실적을 보면 지난해 1740명(8억7000만원)에게 첫째 아이 출산장려금을 지급했고 3307명(66억2000만원)에게 둘째 아이 이상 출산 장려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도의회 현지홍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5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3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료공백 장기화에 따른 대책 마련을 제주도에 촉구했다. 현 의원은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의료대란이 이어지고 있어 국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환자들은 구급차에 탑승하며 생존에 대한 희망을 가지지만 그 희망이 병원 문턱에서 좌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제주지역에서 응급환자의 재이송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119구급대의 재이송 건수는 1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3건보다 49.6% 증가했다. 이는 제주대병원에서 중증환자 수용 능력이 평소 대비 50% 이하로 떨어지고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150명 중 25명만 근무하는 상황에서 중증환자가 한라병원으로, 경증환자가 한국병원, 중앙병원, 한마음병원으로 몰리는 영향이 크다. 현 의원은 "추석 연휴가 특히 걱정된다. 민간병원의 방어 체계도 무너질 수 있다"며 "정부는 의료공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응급실 본인 부담율을 50%에서 90%로 올리려 한다. 그러나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