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엿새째인 9일 제주시청 부근 인도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풍자하는 도내 젊은 작가들의 그림 4점이 내걸렸다. 김승민, 김강훈, 김정운, 현유정 작가가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로 매일 집회와 더불어 버스 정류장 인근에 전시되고 있다. 작가들은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뿐만 아니라 자신이 내건 '공정과 상식'마저 짓밟은 윤 대통령과 이를 조종한 김건희 여사,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헌법이 정한 절차를 초월해 권력을 넘겨받으려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림 속에는 비상계엄에 저항하는 촛불을 든 시민들의 모습도 있다. 김승민 작가는 그림을 내걸게 된 이유에 대해 "우리 현대사를 보면 국가권력에 의한 민간인 학살사건이 적지 않게 있었다"며 "거대한 국가폭력이 자행된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뭔가 하지 않으면 후회하거나 미래 세대에게 부끄러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최근 열린 집회에서 어린이들이 탄핵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폭력을 넘어 평온한 일상을 되찾아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가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과 관련해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이 입장을 밝혔다. 김승욱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은 9일 KBS제주 '라디오 제주포커스' 인터뷰에서 계엄 사태와 정치적 혼란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당내에서도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도민과 국민의 트라우마를 고려할 때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계엄령 선포의 배경과 정당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당 차원에서도 조심스러운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김 위원장은 "만약 현역 국회의원이었더라도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은 중대한 사안으로 충분한 논의와 숙고가 필요하다"며 "이번 표결은 지나치게 급작스럽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표결에 불참한 데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수용한다"면서도 "혼란을 수습하고 당론을 정리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비상계엄령 선포의 위법성 논란에 대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수사 결과를 지켜
오영훈 제주지사가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헌법과 법률에 기반한 업무 수행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9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월간 정책 공유회의에서 최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공직자들에게 헌법과 법률에 기반한 업무 수행을 강조하며 흔들림 없는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오 지사는 "헌법이 최고의 가치이자 기준"이라며 "혼란스러운 정국일수록 공직자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할 법적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초자치단체 설치 등 중앙부처 협의 사항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며 "사태가 조기에 수습되면 각 부서는 중앙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해 제주의 현안 해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해외 관광시장 동향도 점검됐다. 도가 운영 중인 11개 해외홍보사무소의 보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항공 운항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대만과 일본에서도 항공편 취소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국가에서 부정적인 보도가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 지사는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적으로 보고하며 대응 체제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오
제주의 한 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의 주범이 3년 11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의 VIP 금고에서 145억6000만원을 훔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로 카지노 자금을 관리하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국적의 임원 임모(58·여)씨를 인터폴 수배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 2020년 1월께 회사 경영진이 교체되는 어수선한 틈을 이용해 카지노 손님 모집 에이전트 업체 직원 중국인 우모(41)씨 등과 공모해 카지노 내 VIP 금고에 보관 중인 145억6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또 주범인 임씨와 우씨를 도운 공범은 중국인 3명, 한국인 1명 등으로 드러나 범행 가담자는 모두 6명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자신이 관리해오던 VIP 금고에 보관 중인 145억6000만원 중 80여억원을 우씨 개인 금고로 옮기고, 중국인과 한국인으로 구성된 공범 4명에게 지시해 나머지 50여억원을 자신이 머물던 제주시 모처로 옮겼다. 이중 10억원 가량은 환치기를 통해 해외로 송금하도록 했으나 5억원 가량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에
제주지역 진보정당들이 국민의힘 제주도당사를 찾아 "탄핵반대는 내란동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 노동당 제주도당 등 제주지역 원외 야당 3개 정당이 9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를 항의 방문하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야3당은 "탄핵 반대는 내란 동참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결단하라"고 촉구하며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자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문을 걸어 잠그고 야3당 관계자들의 출입을 차단했다. 이에 야3당 관계자들은 당사 앞에서 약 10분간 항의하며 문을 열고 항의 서한을 받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이 응답하지 않자 야3당은 당사 밖으로 나와 항의 서한을 낭독하고 짧은 집회를 이어갔다. 이후 야3당은 항의 서한을 문틈 사이로 넣어 국민의힘 제주도당에 전달하며 방문을 마무리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문을 닫고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30분에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과 진보당 제주도당이 각각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와 제주경찰청 앞에서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윤석열 정부가 준비한 '내란 기도' 계엄 문건에 제주4·3을 '제주폭동'으로 명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제주4·3 단체와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며 도민들과 함께 탄핵 요구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제주지역 5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9일 성명을 통해 "군 방첩사령부는 아직도 전두환 신군부 시절을 살고 있는가"라며 해당 문건을 강력히 규탄했다. 4·3기념사업위는 "윤석열 정권의 내란 음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그중 특히 문제가 되는 문건을 지적했다. 해당 문건은 '계엄사 합수본부 운영 참고자료'라는 제목으로 작성됐다. 계엄 선포 절차, 계엄사령부의 역할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문건은 방첩사령부에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의해 공개됐다. 문제가 된 부분은 문건에서 과거 계엄 사례를 언급하며 4·3을 '제주폭동'으로 부마항쟁을 '부산소요사태'로 명시한 점이다. 최근 특별법이 통과된 여수·순천10·19사건은 '여순반란'으로 기록됐다. 4·3기념사업위는 이에 대해 "이 문건은 여전히 군부가 제주4·3과 현대사를 얼마나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며 "전두환
아시아나항공이 1차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에 이어 2차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아시아나항공은 9일 오전 9시부터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2차 프로모션을 진행해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 모두 96편의 항공편에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매일 김포발 제주행 3편, 제주발 김포행 3편이 대상이다. 하루 6편씩 진행돼 모두 96편 항공편에 약 1만500석의 마일리지 잔여 좌석이 제공된다. 2차 프로모션 대상 항공편은 오전 3편, 오후 3편으로 구성된다. 비즈니스클래스 좌석도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해당 노선은 A321 기종이 투입된다. 비즈니스 및 이코노미 좌석으로 구성된 174석 항공기와 195석 이코노미 항공기로 운항된다. 앞서 진행된 1차 프로모션(2일~15일) 대상 56편 항공편은 대부분 만석으로 평균 예약률 98%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선 마일리지 항공권은 편도 기준 이코노미클래스 5000마일, 비즈니스클래스 6000마일이 공제된다. 다만, 이달 25일과 31일은 성수기 적용으로 50%의 추가 마일리지가 공제된다. 프로모션 대상 항공편은 마일리지 항공권뿐만 아니라 유상 발권도 가능하다. 편도 발권 시 기호에 따라 두 방식
제주도내 진보정당들이 "국민의힘은 보수 가치를 내던진 위헌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제주도당, 노동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은 8일 공동 성명을 내 "국민의힘은 헌법과 법률을 지켜야 한다는 보수정당의 가치를 내던진 위헌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정당은 "국민의힘은 박근혜 탄핵으로 인한 트라우마는 잠시 회피했으나 비상계엄령으로 밤을 지새우고 불안에 떨었던 국민들의 삶은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민주주의 공화국의 합법 정당으로 존재하려 한다면 임시 회기 탄핵안 표결에 찬성해야 한다"며 "다음 표결에서 어제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위헌적인 비상계엄령, 내란을 방조한 정당으로 윤석열 정권과 함께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지역은 8일,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지역은 오전까지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에는 시간당 1㎝ 미만의 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밤부터 8일 새벽 6시까지 주요 지점의 적설량은 삼각봉 7.3㎝, 사제비 7.2㎝, 영실 6.5㎝, 한라산 남벽 5.2㎝, 어리목 5.1㎝로 기록됐다. 현재 제주에는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바람은 초속 20m 안팎으로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새벽 6시 기준 고산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1m에 달했다. 가시리, 마라도, 윗세오름, 제주공항에서도 초속 15m를 넘는 강풍이 관측됐다. 해상에서도 초속 9~16m의 강풍과 함께 물결이 1.54m로 높게 일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 최저기온은 5~7도(평년 4~7도), 낮 최고기온은 9~12도(평년 12~14도)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1100도로와 5·16도로 등 산간도로에는 살얼음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되자 제주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통령 탄핵의 재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정족수 미달로 표결 무산된 지난 7일 밤 오영훈 제주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시민사회단체들은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을 비판하면서 탄핵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란죄에 동조한 이들이 국민을 끝끝내 배신했다"며 "국회는 최대한 빨리 대통령 탄핵을 재추진해 헌법 질서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오 지사는 "불안한 정국이 지속된다면 국가 경제는 물론 제주 관광에 직격타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긴급성명을 내고 "국민과 역사는 오늘을 대한민국 헌정사에 오점을 남긴 치욕스러운 날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비겁한 공범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탄핵을 요구하는 도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국민의힘 제주도당도 도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성명에 버젓이 이름을 올린 김승욱, 고광철, 고기철을 도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다가오는 선거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저의 임기를 포함해 앞으로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향후 국정 운영은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야당이 주장하는 제2계엄설 가능성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윤 대통령은 약 3분의 대국민담화를 마친 후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다음은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12월 3일 밤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약 2시간 후 12월 4일 오전 1시경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군의 철수를 지시
제주지역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친위 쿠데타 시도"로 규정하며 대통령의 체포와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등 제주 노조 대표자 94명은 6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추악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친위 쿠데타를 시도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남은 것은 체포와 구속, 그리고 처벌뿐"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대표자들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비상계엄이라는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며 "윤석열과 내란 공범들은 국민을 겁박하며 포고령을 어긴 자를 '처단'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군과 경찰을 불법 동원해 국민에게 총구를 겨누고, 헌법기관인 국회를 유린했다"며 "시민들은 맨몸으로 계엄군과 경찰에 맞서 싸우며 내란 시도를 저지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을 군홧발로 짓밟으려던 윤석열 정권의 시대착오적 행태는 국민적 분노를 불렀고, 노동자와 시민들은 거리와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다"며 "국민의 지지를 잃고 고립된 정권의 운명은 이미 정해졌다"고 강조했다. 대표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 더 이상 국가의 대통령이 아니라 내란 음모의 주범"이라며 "스스로 물러나기는커녕 제2의 비상계엄과 국지적 충돌 같은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