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가 예전 같지가 않아요. 오히려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어요."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의 하소연이다. 지난 16일 오후 제주 대표 전통시장인 동문시장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썰렁했다. 관광객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의 발길도 뜸했다. 문을 닫은 빈 점포들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고, 겨우 장사를 이어가는 가게들도 손님을 기다리며 적막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제주도 자영업자들은 경기 침체와 관광객 감소, 임대료와 원자재값 상승, 온라인 플랫폼의 수수료 부담, 프랜차이즈 본사의 불공정 관행, 반복되는 대출 의존 등 복합적이고 깊은 문제 속에 고통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가 '만원의 행복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비 진작에 나섰다. 도는 17일 제주오일시장에서 국민운동단체와 함께 캠페인을 본격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는 진명기 제주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새마을회, 한국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 등 국민운동단체 회원 1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1만원 이상 지역 상점에서 소비한 후, 그 모습을 SNS에 인증해 소비 릴레이 운동을 확산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도는 "동네 가게에 매일 1만 원을 쓰는 작은 실천이 자영업자들에게
제주경찰청이 최근 잇따르는 외국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무사증 제도 보완을 핵심으로 한 '외국인 범죄 특별치안대책'을 마련했다. 제주경찰청은 정성수 차장을 단장으로 한 특별대책반(TF)을 꾸려 오는 6월 말까지 100일간 외국인 범죄 대응을 위한 종합 대책을 수립·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열린 제1차 TF 회의에서는 ▲무사증제도 보완 방안 ▲유관기관 협력 및 홍보 강화 ▲치안 인력 확충과 전문화 ▲경찰력 집중을 통한 예방·단속 등 4가지 중점 추진 방안이 논의됐다. 무사증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 방안도 마련된다. 이를 위해 제주자치경찰위원회, 검찰, 출입국·외국인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 강화와 함께 디파짓(Deposit) 제도 도입 등이 검토된다. 디파짓 제도는 외국인이 렌터카를 이용할 때 과태료 등이 부과될 가능성에 대비해 보증금을 먼저 받고, 이후 이를 정산하는 방식이다. 최근 무사증 입국 외국인들의 렌터카 사고·과태료 미납 등의 문제 해결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도, 영사관, 관광협회, 외국인 커뮤니티 등과 협력을 확대해 체계적인 범죄 예방과 계도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내부적으로는 외사(외국인 관련) 기능을 강화하고, 기동순찰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릴레이 농성에 돌입하자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이를 '정치쇼'로 규정하며 농성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17일 오전 11시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은 농성을 중단하고 정책의 장으로 돌아와 도민을 위한 일에 집중하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재판소가 감사원장과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을 기각했음에도 민주당이 또다시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29건의 탄핵안을 발의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남발로 국정 혼란과 행정 공백이 발생했고, 국민 세금까지 낭비됐지만 이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는다"며 "민주당 도의원들은 더 이상 정치적 쇼를 멈추고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지역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도민들의 삶을 챙기기는커녕 정치 이슈에만 매몰돼 있다"며 "민주당이 '먹고 사는 문제'를 외치면서도 실제 민생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말한 '먹사니즘'을 지역 정치인들이
악천후 속 한라산을 오르던 60대 관광객이 숨졌다. 17일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2분 한라산 성판악 코스 4-21지점에서 등반 중이던 서울 거주 60대 관광객 남성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 직원과 119구조대가 현장으로 이동해 즉각 A씨에 대한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했다. A씨는 모노레일과 119구급 차량 등을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낮 12시 4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당시 한라산 일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기상 악화로 닥터헬기 등 운항이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모노레일을 통해 환자를 탐방로 입구까지 옮기느라 병원 이송이 늦어졌다. A씨가 쓰러진 지점은 성판악에서 약 5㎞ 떨어진 곳으로 해발고도 약 1100m 위치에 있다. 편도 9.6㎞ 거리(4시간 30분 상당)에 달하는 성판악 코스는 이날 기상악화로 부분 통제돼 진달래밭 대피소까지만 탐방할 수 있었다. 한라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한라산 탐방객 응급환자는 722명이다. 탈진 111명, 골절 6명, 사망 4명, 조난 2명, 기타 599명 등이다. 한라산국립공원과 소방 당국은 "한라산 등산 전에
한라산 정상 백록담이 이례적으로 50일 연속 통제되고 있다. 17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성판악 탐방로의 진달래밭 대피소부터 백록담 동릉 정상 구간, 관음사 탐방로의 삼각봉 대피소부터 백록담 동릉 정상 구간이 이날 강풍주의보로 탐방이 금지됐다. 올겨울 백록담 일대에는 폭설이 쏟아지며 한때 누적 적설량이 230㎝에 달했고, 3월에 들어서도 눈이 녹지 않아 구간별로 설벽이 형성되면서 급경사 구간의 추락 위험이 매우 컸다. 이에 따라 백록담 정상 구간 탐방로는 올해 1월 7일부터 18일까지 일차적으로 통제됐다가 잠시 8일간 개방됐다. 그러나 1월 27일부터 다시 통제돼 현재까지 연속 50일째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관리소는 그동안 탐방로 정비 작업을 이어오며 이날부터 정상 탐방 허용을 검토했다. 그러나 강풍 등 기상 악화로 불가피하게 재차 통제 조치를 내렸다. 한라산 정상 탐방로가 폭설 등 기상 악화로 3월 중순까지 장기간 연속 통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과거 2001년과 2003년에는 탐방로 훼손 방지를 위해 일시적으로 탐방이 금지된 적은 있다. 그러나 50일 이상 장기간 통제는 드문 사례로 기록된다. 관리소 관계자는 "18일에는 정상 구간 개
제주도가 올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부터 청정 지역 지위를 지켰다. 전국에서 도 단위로 유일하게 가금농장에서 AI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제주도는 17일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해 온 겨울철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지난 14일로 종료되면서 AI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겨울철(2023년 10월~2024년 3월)엔 전국적으로 10개 시·도 가금농장에서 37건, 야생조류에서 9개 시·도 모두 39건의 AI가 발생했다. 하지만 제주 가금농장에서는 단 한 건의 확진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제주지역 야생조류에서는 역대 최다인 7건의 AI가 검출됐다. 하지만 도내 가금농장으로의 확산은 차단됐다. 도는 이를 철저한 방역조치와 철새 도래지 관리 강화, 농가 예찰 및 소독 활동의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도는 특히 농가와 생산자 단체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와 함께 ▲거점소독시설 11개소 운영 ▲주요 철새 도래지 5곳에 통제초소 및 방역인력 10명 상시 배치 등을 통해 바이러스 유입을 사전에 차단했다. 타 시·도에서 AI가 발생할 경우 가금산물의 탄력적 반입 금지, 살아있는 가금류의 전면 반입 금지 조치도 유지했다.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 임야 3만여 ㎡를 장기간 무단으로 훼손한 관광농원 운영자와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40대 관광농원 운영자 A씨를 산지를 불법 훼손한 혐의(산지관리법 위반) 등으로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A씨의 부친이자 관광농원 대표인 80대 B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경부터 약 7~8년에 걸쳐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임야 3만3057㎡(약 1만평)에 달하는 산지를 불법으로 훼손한 뒤, 이를 자신이 운영하는 관광농원의 부지로 사용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불법 훼손 사실을 알고도 정식 허가 절차를 밟지 않은 채 관광농원 사업장 용도로 해당 임야를 활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이러한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장기간 광범위한 임야가 훼손된 만큼 자연환경 파괴가 매우 심각하다"며 "관련 법규에 따라 엄정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국한 외국인들을 뭍지방으로 불법 이탈시키고 금품을 챙긴 4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1-3형사부(재판장 김동욱)는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 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추징금 1171만원을 선고받은 A씨(40)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제주에서 전남 목포항까지 외국인을 몰래 이동시키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결과, A씨와 공범들은 제주 무사증 제도를 이용해 관광비자로 입국한 외국인들 중 도외 이탈을 원하는 이들에게 1인당 250만원을 받고 탈출을 주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베트남인 등을 모집해 지난해 5월 23일 특정 도로에서 집결하도록 한 뒤 트럭 화물칸에 태워 제주항 부두로 이동했다. 이후 여객선 티켓을 발권해주고, 화물차에 숨긴 채 선적해 몰래 육지로 이동시킨 혐의다. 또 당국의 검문·검색을 피하려 X-ray 검색 차량의 위치를 사전 파악하는 등 치밀하게 움직였다. 화물칸을 주기적으로 열어 공기를 환기시키고 화장실 이용을 돕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대한민국 출입국 관리 행정에 심
제주 지역 주택 매매 소비심리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여전히 '하락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2.0으로 지난 1월(94.8)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매매 심리가 하락한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전국적으로는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서울은 124.7로 1월보다 14.3포인트 급등하며 5개월 만에 다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됐다. 경기(109.5), 인천(111.2) 역시 두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제주는 수도권과 다른 분위기 속에 여전히 매수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전국에서 하락 국면을 보인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세종(105.7→105.1), 충북(108.6→108.2)은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울산(113.2), 대전(99.8) 등은 소비심리가 크게 올라갔고, 지방 전체 주택 매매
무면허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외국인 난민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출입국관리법 위반(여권 미소지) 등 혐의로 수단 국적의 난민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 13분 제주시 일주서로에서 무면허 운전 중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발생 20여분 뒤 사고 지점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 배회하던 A씨를 발견,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는데도 이에 불응하고 A씨가 도주하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난민으로 등록된 수단 국적의 외국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국인 난민 및 불법체류자 등 외국인 교통 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재외동포청이 모국과 제주 발전에 기여한 재일동포 기업인 고(故) 김평진 씨를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했다. 재외동포청은 대한민국 발전 또는 거주국 내 한인 위상 제고에 기여한 동포를 발굴해 알리는 '이달의 재외동포'의 첫번째 주인공으로 모국과 제주 발전을 이끈 재일동포 기업인 김평진(1926∼2007)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동포청은 앞으로 매달 대한민국 발전 또는 거주국 내 한인 위상 제고에 기여한 유공자를 발굴해 발표한다. 광복 이전 독립운동 시기부터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경제, 문화, 사회, 과학 등 각 분야에서 모국과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재외동포의 활동을 알려 국민에게 재외동포가 '대한민국의 자산'임을 인식시키자는 취지다. '이달의 재외동포'는 전 세계 동포단체의 추천과 언론, 교육, 경제 등 각 분야 민간 전문가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재외동포정책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제주 출신으로 도쿄에서 요식업·유기업·부동산 등으로 자수성가한 김평진은 1962년 재일제주개발협회장에 오른 뒤 재일동포 경제·문화인을 주축으로 한 제주 향토방문단을 파견했고, 제주도 농수산 부문 개발을 위한 기술 연수생을 일본으로 초청해
제77주년 제주4·3 추념일을 앞두고 제주 전역에서 4·3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다양한 추모 행사가 마련된다. 제주도는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를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기간으로 정하고 도민들과 함께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념 행사는 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유관 단체들이 함께 준비했다. 도내 곳곳에서 추모행사와 홍보 활동, 온라인 추모관 운영 등이 이뤄진다. 주요 추념행사는 다음달 2일에 집중돼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까지는 제주4·3희생자 유족회가 주관하는 유교식 식전 제례가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열린다. 같은 날 저녁 7시에는 전야제가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려 4·3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예술·문화 행사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오는 6월 8일까지 '4·3미술 네트워크 특별전'이 열린다. 이달 29일 오후 2시에는 제주대 총학생회와 국공립대총학생회협의회,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4·3 대학생 평화대행진'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다음달 1일 오전 10시에는 제주4·3도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