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오는 28일 연북로에서 열리는 '차 없는 거리' 행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제주도의 탄소 중립 정책 추진과 전국 최저 수준의 걷기 실천율 개선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행사가 실패하더라도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10일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서 '차 없는 거리' 행사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도는 오는 28일 '걷는 즐거움, 숨쉬는 제주!'라는 주제로 연북로 제주문학관에서 연북로와 구산로 및 도남로가 교차하는 메가박스 극장 앞 사거리까지 약 2km 구간을 오전 동안 전면 통제하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전 9시 20분부터 걷기 행사를 시작으로 자전거 타기와 인라인스케이트 타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자전거 타기 행사는 걷기 행사와 별도로 상·하행 2개 차선에서 운영된다. 행사와 함께 도민들의 걸음수에 따른 기부가 이루어지는 '걷기 기부 캠페인'도 시작된다. 이 캠페인은 오는 11월까지 약 2개월 동안 이어진다. 도민들이 걷는 전체 걸음 수가 10억 걸음에 달성하면 1억원의 기부금이 조성된다. 걸음 수는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집계된다. 또 건강체험, 저
송재호 전 국회의원이 세종 국회의사당 건립을 총괄하게 됐다. 행정수도 이전이 위헌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국회 분원' 건립으로 불리지만 이는 사실상의 국회 이전 작업이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3일 세종국회의사당건립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송 전 의원을 임명했다. 건립위원회는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여야 교섭단체 몫으로 국민의힘 강승규·장동혁 의원, 더불어민주당 강준현·박수현 의원, 국회의장 및 외부기관 추천 인사 등 전체 15명으로 구성됐다. 국회사무처 내에 추진단이 설치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6월 18일 세종시 지역구 국회의원들로부터 세종의사당 건립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요청받은 뒤 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지난달 21일 기자회견에서는 "세종의사당은 에너지 자립을 통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는 상징적 건물로 건립될 예정이다"며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인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의사당 건설 예정지는 여의도 부지보다 2배 큰 면적을 차지한다. 의원회관과 국회방송, 헌정기념관 등 부대시설도 모두 이전될 계획이다. 건립위원회는 세종의사당의 규모와 입찰 방식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전임 원희룡 도정에서 추진했던 공항 연계 '에어시티'에 대해 오영훈 제주지사가 재검토를 시사했다. 오 지사는 10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에어시티 관련 질문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구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전임 도정에서 시작된 계획이 중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단계에서는 에어시티나 주변 발전 계획을 어떻게 세울지 구상된 바가 없다"며 전임 원희룡 도정에서 강조했던 공항과 연계된 도심 '에어시티'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변화된 여건에 맞춘 새로운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 지사는 에어시티 대신 다른 산업의 육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주변 지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제주만의 미래 신산업 육성과 연결되는 발전 방안이 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2015년 성산읍이 제2공항 부지로 확정된 이후 전임 원희룡 도정은 제2공항 주변에 에어시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8년에는 '제주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발주돼 에어시티 조성 방안이 검토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용역은 중단된 상태로 현재까지 마무리되지 못했다. 오 지사는 이에
오영훈 제주지사가 도의회 발언에 따른 논란에 대해 "도민들께 평가받겠다"며 말을 아꼈다. 오 지사는 10일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도정질문 중 불거진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지사는 '불편한 질문을 받으면 불편하게 답변한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은 질문"이라고 일축하면서도 "그런 부분에서 약간의 감정이 드러나는 모습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또 참모진이 불편한 조언을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주변에 쓴 소리를 하는 사람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보여준 모습에 대해 도민들께서 그대로 평가하시지 않을까 싶다"며 "제 행동에 대해 '그럴 수 있다'는 분도 있을 것이고, 주변에서 '잘했다'는 문자도 받았지만 '그러지 말라'는 분도 있었다. 그것대로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6일 오 지사는 한라산 케이블카 등과 관련해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과의 도정질문에서 "답변 시간을 달라"며 언성을 높여 논란이 일었다. 이틀 뒤인 4월 18일, 오 지사는 발언 기회를 얻어 단상에 올라 "답변 과정에서 일부 의원님들께 혹시 제가 성숙하지 못한 표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켰거나 마음을 아프게 한 게 있다면, 그것은 전
오영훈 제주지사가 제2공항 건립을 둘러싼 찬반 갈등과 관련해 "지금과 같은 입장 대립이 계속될 경우 갈등조정협의회가 가동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10일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는 제주도민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고 거기에 갈등 해소 여부도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2공항 사업은 국책사업이지만 제주특별법에 따라 도가 환경영향평가를 심의하고, 제주도의회 동의 절차도 밟아야 한다. 환경영향평가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조사하고 대처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절차다.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제2공항 사업 환경영향평가 관련 용역을 발주하고 1년여간에 걸쳐 공항 입지 주변에 대해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한 뒤 제주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는 환경영향평가서가 제출되면 환경부 예규를 준용해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환경부 예규에 따르면 중대한 환경적 영향을 미치는 사업의 경우 중점평가사업으로 지정하고 그에 따라 환경영향 갈등조정협의회 구성, 합동 현지 조사, 관계전문가 자문 등이 가능하다. 환경영향평가 관련 법에도 협의 기관장은 환경 측면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인 경우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저압부가 괌 인근에서 발생했다. 추석연휴 한반도 내습 가능성을 놓고 기상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기준으로 괌 남동쪽 약 570㎞ 부근 해상에서 제28호 열대저압부가 북상 중이다. 현재 이 열대저압부의 중심기압은 1002hPa이며 최대 풍속은 초속 15m로 시속 44㎞로 이동하고 있다. 이 열대저압부는 24시간 이내에 제13호 태풍 '버빙카(BEBINCA)'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예측에 따르면 태풍은 오는 12일 새벽 괌 북서쪽 약 520㎞ 부근 해상을 지나 14일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태풍의 규모가 소형이고 강도도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에 영향을 줄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동 경로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태풍 발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버빙카'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우유 푸딩을 의미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준비 단계로 '도시철도망 계획' 수립 작업에 착수한다. 제주도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 1층 웰컴홀에서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제주 도시철도망 계획 수립 및 용역'과 관련한 도민설명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제주서 첫 도입되는 도시철도망 계획에 대한 도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특별 강연, 용역 추진계획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 강연은 이용상 한국철도문화재단 이사장 겸 우송대 부총장이 '철도교통과 지역발전'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이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이준 박사(책임연구원)가 연구 방향과 주요 검토 사항, 예비타당성 조사 대응, 국비 확보 전략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설명회에는 도민을 비롯한 교통 관련 기관 및 단체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설명회는 친환경 신교통 수단인 수소트램 도입을 위한 제주 첫 도시철도 법정 계획 수립 과정에서 도민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이다"며 "관심 있는 도민들이 많이 참여해 궁금한 사항을 해소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도는 올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의료 사태까지 겹치며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제주대병원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경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9일 오후 비상경영체제 중간보고 및 수정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재정적자가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경영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우선 무급휴가 실시와 법인카드 및 교육훈련비 절감을 통해 올해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약 22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수익 증대를 위해 외래 운영 표준안을 마련해 일부 진료과에서 금요일 외래진료 개설과 초진 환자 확대 등의 성과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병원은 불필요한 제도들을 개선하고 정부 정책에 맞춰 경영 방향을 조정하고 있다. 먼저 현재 운영이 중단된 병동을 점진적으로 재가동해 병상 가동률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전체 외래환자 대비 신초진 환자 비율을 13%로 확대할 예정이다. 병원은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신규 의료진 확보와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재 비상경영TFT에서 추진 중인 장·단기 과제를 계속 진행해 지난해 334억원 적자보다 개선된
제주4·3을 놓고 '반란'이라는 표현을 쓴 한국사 교과서에 대해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4·3평화재단, 4·3연구소 등 7개 단체는 9일 공동 성명을 내 "한국사 교과서에서 제주4·3과 여수·순천 10·19사건에서 '반란' 표현은 삭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공개된 새 교과서 중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 교과서는 4·3과 여순사건에서의 진압 대상을 '반란군'으로 표현해 논란이 됐다. 제주교육청은 출판사에 수정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들 단체는 "'반란군'이라는 규정은 4·3특별법과 진상조사보고서의 4·3에 대한 정의나 맥락을 크게 왜곡하는 언어"라고 지적했다. 이어 "4·3은 특히 1945년 8월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인 미군정 시기까지 포괄하고 있는데 그 시기 중 분단을 반대하고 통일정부를 지향하는 도민 활동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반란이라는 기술은 논리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일부 교과서에서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표현한 데 대해서도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한 4·3특별법과 여순 특별법의 정신을 훼손하고 희생자와 유족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이다"고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특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월랑유치원을 제외한 추가 공립 단설유치원 설립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출생률 저하로 어려움을 겪는 사립유치원을 매입, 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김 교육감은 9일 제431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송창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외도·도두·이호동)의 단설유치원 확대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송 의원은 "타지역에서는 단설유치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김광수 교육감이 제주도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단설유치원인 '월랑유치원'을 설립해 유아교육에 변화를 일으켰다"며 "그러나 초등학교 부지 내에 위치해 단설유치원의 본래 취지가 다소 퇴색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어 "월랑초 병설유치원을 단설로 전환할 때 어떤 이유로 월랑초를 선택했느냐"며 "단설유치원 선정 기준이 무엇이었느냐"고 물었다. 김 교육감은 이에 "월랑초(유치원)가 초등학교 건물과 분리되어 있고 학급 수도 적절했으며 신제주권에 위치해 단설유치원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또 "과대학교인 아라초와 한라초에는 병설유치원이 없고 외도초는 병설유치원이 있지만 교실 부족으로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가 딱 제주만을 남겨뒀다. 모든 곳을 순회하고 남은 마지막이다.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와 맞물려 윤 대통령의 제주 방문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광주광역시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이로써 전국 17개 시·도 중 제주도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일정을 마쳤다. 제주의 경우 당초 6월 말 민생토론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일방적인 지연 통보로 윤 대통령의 첫 제주 방문이 무산됐다. 도는 윤 대통령의 방문 일정을 지속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경북, 전북, 광주, 제주 등 방문하지 못한 4곳을 언급하며 "조만간 민생토론회 계획을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3곳에선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었던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제주 방문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에서 각 지역 현안에 대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도는 제2공항 외에도 우주산업, 도심항공교통(UAM) 도입, 에너지 대전환 등 다양한 정부 차
제주도 교통당국이 "버스노선 개편에 따른 민원이 개편 전 수준으로 줄었고, 이용객이 소폭 증가했다"는 긍정적 자평을 내놨다. 그러나 오히려 현실과 동떨어진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9일 "버스 노선 개편 이후 불편 사항 해소에 주력한 결과 민원이 개편 전 수준으로 감소했고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불편이 크게 해소됐다"는 취지지만 오히려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접수된 버스 민원은 전체 581건에 달했다. 그 중 '노선 운행횟수 추가 요청'이 281건(48.3%)으로 가장 많았다. '운행시간대 변경 요청' 141건(24.2%), '노선변경 요청' 94건(16.2%)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불편 해소를 위해 매주 접수된 민원을 검토하고 운수업체와 협의해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특히 도민들의 민원이 집중된 쟁점 사항인 231·232번(제주시~남원) 노선 연장, 101·102번 노선 단축 보완, 급행·리무진 버스 추가 배차, 관광객 만차시간대 추가 버스 투입 등의 문제는 여전히 검토 중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