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김경선 판사는 채팅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10대 청소년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갖은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상의 성매수등) 등으로 기소된 이모씨(48, 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나이 어린 청소년에게 성을 사고 파는 것으로 인식하게 해 비뚤어진 성관념과 자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상대 청소년과 20세 차이가 나는 성인으로서 어린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배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욕구의 대상으로 삼았다”며 양형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월24일 새벽 2시께 제주시 소재 자신의 주거지에서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M모양(18)에게 2만5000원을 주고 성매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이씨는 면허없이 운전하고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모두 134차례 접속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이모씨(34)는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구입하거나 매수했다가 검찰로부터 지명수배를 받아왔다. 도피생활을 하던 이씨는 순천경찰서 강력계 형사 장모(42)씨에게 자신이 지명수배 여부를 조회해 달라고 부탁했고, 장씨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동료를 통해 지명수배 여부를 조회해 이씨에게 알려줬다. 또, 장씨는 올해 2월과 4월 이씨로부터 각각 지인이 지명수배 여부와 차량의 차주 정보를 조회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조회해 알려줬다. 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오현규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247만원을 선고받은 이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또, 재판부는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장씨의 항소도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 장씨는 18년간 경찰공무원으로 성실하게 재직해 온 점이 있기는 하지만, 지명수배 여부와 차량 소유자 개인정보를 여러 차례 알려준 것은 죄질이 불량하다”며 “또, 장씨는 피고인 이씨가 지명 수배된 사실을 알고도 자녀
제주시청 청사 이전이 어렵다면 시민복지타운에 대한 규제완화는 물론 토지주들의 납득이 갈만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제주시를 믿고 비싸게 토지를 구입했던 토지주들은 제주시의 안일함을 성토하며 청사이전을 촉구했다. 제주시는 30일 시청 제1별관 대회의실에서 청사 이전 문제에 따른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계춘 한라일보 논설실장은 “발제에서 제주시의 입장은 어느 정도 나타나 있다. 시청사 이전 문제는 주민들이 요구한 문제가 아니라 지자체의 필요성에 의해 이전키로 한 것”이라며 “제주시가 최선이 아니면 차선으로라도 정책적 결단을 내렸어야 한다”며 명확한 청사진 제시를 요구했다. 박경영 제주시 의정동우회 회장은 “아무리 대한민국 예산이 남아돈다 해도 도청 출장소에 청사 지으라고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재림 민족통일제주도협의회장은 “당초 계획대로 이전해야 한다는 것을 전재하면, 제주시만 아닌 제주도까지 재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예정지에 대한 규제완화에 따른 조례를 개정해 규제를
▲ 제주시청 청사이전 어떻게 할 것인가 2차 토론회가 30일 제주시청 제1별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 청사 이전과 관련, 제주시가 그 동안 아무런 대책 없이 예산타령만 하면서 미루고 있다가 주민들 사이의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제주시가 청사 이전에 따른 토론회를 자신들의 입장을 확고히 하기 위해 추진했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는 30일 제주시청 청사에 따른 2차 토론회를 제주시청 제1별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홍관일 총무과장은 “청사이전에 따른 결론은 어떠한 것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청사신축 소요재원 조달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이전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현 청사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청사 매각이 불가능하며, 이전 후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며 “신축비로 시민 1인당 31만원 추가세수 부담으로 작용하고, 시정의 재정악화로 인한 복지, 환경, 문화 등의 질이 하락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타운 내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 등 다각적
최근 제주지역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제주시 아라지구 현대아이파크에 대한 분양가심의위원회 자료 정보공개가 거부된 가운데 정보공개를 신청한 제주참여환경연대가 행정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도에 정보공개 청구한 3개 항목은 모두 비공개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참여환경연대가 제주도에 정보공개 청구한 내역은 ▲분양가 심의위원회 회의록 ▲사업자 측이 심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 일체 ▲아라지구 기반조성에 사용된 제주시의 예산지출 세부내역 일체다. 참여환경연대가 밝힌 제주도의 심의위원회 회의록과 사업자 제출 자료의 비공개 이유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주택건설사업 주체인 한국자산신탁(주)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국자산신탁(주)의 비공개 사유로는 ▲주택법시행령에 분양가심사위원회 회의록은 비공개 대상이라는 점, ▲법인이 경영, 영업상 비밀에 관한 사항이 공개될 경우 법인 등의 이익을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보라는 것이다. 참여환경연대는 제주시의 경우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비 산정 자료만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도시개발사업비는 모두 747억3100만원으로 추정되며,
▲30일 오전 한나라당 제주도당사 앞에서 한미FTA폐기 MB·한나라당 심판 제주지역연석회의 출범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한·미 FTA를 반대하는 제주지역 24개 단체들이 ‘한·미FTA폐기 MB·한나라당 심판 제주지역 비상연석회의’를 출범하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규탄했다. 이들은 30일 오전 한나라당 제주도당사 앞에서 출범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의 즉각적인 폐기를 요구했다. 이들은 “한·미FTA는 국내 산업 기반을 파괴하고 우리 경제를 피혜화시키며, 미국의 초국적 자본들을 살찌우는 협정”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부 정책 또한 래칫 조항, ISD 등의 규정에 따라 가능할 수 없는 ‘주권포기’ 협정”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이들은 29일 이명박 대통령의 비준안 서명에 대해서도 “다가올 한국경제의 위기를 도외시한 채 강행된 나라의 운명을 위기로 몰아넣을 매국행위”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주권포기 한·미FTA 비준안 통과
지난 3월11일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대지진이 일어나 원전이 훼손되자 국내 원전에도 이목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원자력안전기술원 내 원전의 안전을 진단하는 구조부지실 직원들은 비상 소집됐고, 국내 각 지역의 원전에 대한 안전 진단이 긴급히 이뤄졌다. 다행히 국내 원전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정지되고 잇따라 폭발하면서 구조부지실의 긴장감은 3~4개월 동안 늦춰지지 않았다. 구조부지실을 책임지고 있는 부서장은 더욱 그러했다. 낮에 안전 점검하러 다니고, 밤에는 회의하고, 자료를 만들어 발표하고…. 이렇게 3~4개월 동안 원전의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인물, 대한민국의 원자력발전소 안전을 책임지는 그가 바로 제주인(濟州人) 현창헌 박사(52)다. 현 박사의 고향은 제주시 화북2동이다. 제주일도교와 제주중, 오현고를 거쳐 서울대 기계공학과와 동대학원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카이스트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토목공학 내진공학으로 박사학위를 갖고 있다. 현 박사가 근무하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대전 유성구에 있다. 우리나라 과학인재 양성소 카이스트(KAIST
제주지방법원 행정부(재판장 부상준 수석부장판사)는 음주뺑소니교통사고를 일으켜 운전면허가 취소된 신모씨(49, 남)가 제주지방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자동차운전면허취소처분취소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혈중알콜농도 0.1% 상태에서 운전해 사고를 냈고, 사고로 2명을 다치게 하고도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도주했다”며 “일반적인 수익적 행정행위의 취소와는 달리 취소로 인해 입게 될 당사자의 불이익 보다 이를 방지해야 하는 일반 예방적 측면이 더욱 강조돼야 한다”며 판단이유를 설명했다. 신씨는 지난해 12월8일 제주시 연동소재 교차로를 혈중알콜농도 0.1% 상태에서 운전하다 승용차와 충돌해 운전자 등에 상해를 입히고 도주해 제주지방경찰청으로부터 지난 1월 면허취소처분을 받았다. 이에 신씨는 자신의 차량이 손괴되지 않아 사고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처와 자녀2명을 부양하고 있는 점, 운전이 생계에 필요한 점 등을 들어 피고의 처분은 가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대형마트에서 상습적으로 절도를 일삼은 40대 남성이 국민참여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송인권 부장판사)는 지난 28일 국민참여재판에서 대형마트에서 도난방지텍 등을 제거해 물건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상의 절도)로 기소된 박모씨(47, 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동종범죄로 수차례 처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누범 기간 중에 다시 범행을 저질러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실형선고 이유를 밝혔다. 특히, 배심원 전원 유죄의견과 함께 징역 3년의 양형의견도 제시했다. 박씨는 지난 9월9일과 11일 제주시 삼도동 소재 모 대형마트에서 물품에 붙은 난방지 텍과 바코드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장갑과 속옷, 과일, 지갑, 구두 등에 38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박씨는 11일 트렁크가방과 과일 등 25만원 상당의 물품을 같은 방법으로 훔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도 기소됐다.
최근 제주지방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6~15도 높게 나타나는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륙고기압에서 변질된 이동성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평년에 비해 낮 최고기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북쪽으로 약 5km 상공의 공기가 동서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해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서귀포시의 경우 이달 하순 최고기온이 23.1도까지 올랐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와 같은 날씨는 30일 전국적으로 비가 온 뒤 다소 누그러지며,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아침 기온은 복사냉각 효과가 적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과 같은 날씨는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최근 잦은 비날씨에 대해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고도가 낮은 비구름대가 서해상에서 만들어져 중부지방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주말까지 우리나라는 북쪽 대륙고기압과 남쪽 고기압의 사이에 위치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자주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이용우 판사는 음주운전으로 뺑소니 교통사고를 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및 도로교통법위반)로 기소된 변호사 H모씨(42)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검거 당시 경찰관에게 ‘사고가 순식간에 나서 경황이 없어서 그랬다’라고 진술했다”며 “이는 사고 직후 사고발생 사실을 적어도 인식했음을 내포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사고 직후 상황과 관련해 자신이 기억하는 바를 진술했는데, 이 역시 사고 전후의 상황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변소내용과 모순되고 있다”며 “기억상실증 역시 과학적으로 입증할 방법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은 사고 당시 일과성 구상 기억상실증이 발병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게다가 “피고인은 이 사건 당시 교통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인식한 상태에서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사고현장을 이탈했다고 봄이 상당하다”며 판결을 내렸다. H씨는 지난해 5월2일 오후 5시28분께 혈중알콜농도 0.075% 상태에서 서귀포시 동홍동에서 제주시 방면으로 운
탐라문화제 전국사진공모전이 그 이름 취지에 맞지 못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제50회 탐라문화제 전국사진공모전 입상작 전시가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5일간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 전국 120여명이 500여점의 사진을 공모했다. 전시사진은 101점으로, 금상에 1점, 은상에 1점, 동상에 2점, 가작에 5점, 입선에 92점을 선정했다. ▲당선작들에서 제주문화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당선된 사진들을 보면 절반이상은 제주문화와 무관하고 더욱이 탐라문화제와 무관한 다른 지역 문화와 해외 사진들이다. 게다가 일부 수상 사진에는 과도한 편집으로 순수성마저 의심케 하는 작품이 선정됐고, 누드사진까지도 선정돼 사진가들의 입방아에도 오르고 있다. 주요상인 동상 1점과 가작 5점 모두 제주문화를 찾아보기 힘든 사진들이 수상했다. 탐라문화제’라는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행사를 주관한 한국사진작가협회제주협의회 관계자는 “공모요강에 ‘전국일반창작사진’이 있어 그대로 했다. 수년째 그렇게 해 왔다. 사실 탐라문화제나 제주문화로 국한시킨다면 공모에 임하는 분들이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