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가 농심에 먹는 샘물 삼다수를 계속 공급하라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이에 따라 개발공사와 농심간의 공방이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게 돼 마지막 항고심이 이목이 쏠리게 됐다. 광주고등법원 제주민사부(재판장 이대경 제주법원장)은 14일 농심이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먹는 샘물 공급중단금지 가처분 신청’ 항고를 일부 받아들여, 결정문 정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도개발공사는 농심에 계속 삼다수를 공급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농심은 지난해 12월20일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제주도개발공사 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데 이어 30일에는 제주도개발공사를 상대로 먹는 샘물 공급중단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농심은 구매계획물량 중 상당 부분을 구매했으며 나머지 물량은 매입하지 못한 것”이라며 “협약 유효기간은 지난해 12월16일 만료됨과 동시에, 자동 연장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개발공사가 농심에 삼다수 사업과 관련한 영업자료 요청을 받고도 거부한 것은 ‘협약의
제주지역 학생 100명 중 12명꼴로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4일 지난 1월18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558만명 전원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 지역에서 회수된 1만6158명의 학생 중 피해를 봤다는 학생은 모두 1950명이다. 12.1%가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이는 전국 평균(12.3%)에 가까운 것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대전과 함께 8번째에 이른다.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으로 15.1%이며, 다음으로는 충남 14.8%, 서울 14.2%, 광주 13.6% 등이다.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로 9.1%다. 한편 제주지역 초중고교의 설문지 회수율은 초등학교 45.2%, 중학교 13.4%, 고등학교 9.8%이다.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소라를 테마로 한 축제가 열린다. 우도면과 우도면연합청년회가 주최·주관하는 제4회 우도소라축제 및 제8회 우도사랑 걷기 대회가 다음 달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하우목동항 야외공연장을 비롯한 우도면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우도해산물잡기, 소라 올림픽, 우도 명품 경매전 등 우도 특산물을 활용한 행사와 우도등대음악회, 우도올레길(1-1코스) 걷기 등 우도의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해녀체험, 구멍낚시 등 체험행사 및 소라 구워먹기 등 풍부한 해산물을 이용한 향토음식체험행사 등도 펼쳐진다. 주최측은 행사기간 중 도항선 연장운항과 숙박업소 할인행사 및 도항선 선착장 간 셔틀버스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 35년간 이어온 제주↔부산 뱃길이 오는 6월부터 끊길 위기다. 동양고속훼리는 제주~부산 뱃길에 투입하던 코지아일랜드의 여객운송면허를 반납키로 했다. 사진은 코지아일랜드호. 오는 6월부터 제주~부산 바닷길이 끊기게 됐다. 14일 제주도와 부산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제주~부산 항로에 여객과 화물을 운송해오던 코지아일랜드호(4388t)의 선사 동양고속훼리(주)가 5월말 운항을 끝으로 여객운송면허 반납의사를 밝혔다. 면허 반납 사유는 일단 코지아일랜드호가 인도네시아의 모 선사에 매각됐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제주~부산 노선의 운항 적자가 지속된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제주~부산 항로는 1977년 동양고속훼리 1호선이 첫 취항한 이후 35년간 제주와 부산을 잇는 주요 뱃길이었다. 최근 수년간 제주~장흥 노선 등 초고속카훼리 노선 등장으로 여객 인원이 크게 줄긴 했지만 지난해에도 연중 1만명이 오가는 제주기점 뭍을 연결하는 6개 항로중 주요 항로다. 그러나 본격적인 위기는 지난해 찾아 왔다. 지난해 9월 제주~부산 노선을 운항하던 중 동양고속훼리의 현대설봉호(4166t)에서 화재가 발생, 휴항에 들어가면서 삐걱거렸다. 현대설봉호와 코지아일랜드
강정마을회가 김재윤 후보와 문대림 후보의 후보단일화를 촉구했다. 강정마을회는 1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 합의를 통해 ‘해군기지 전면 재검토’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정마을회는 “지역 선거구는 분열 양상”이라며 “이는 경선조차 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문대림, 고창후 후보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마을회는 “문 후보가 단일화 됐고, 현애자 후보가 사퇴한 지금 남은 것은 김 후보와 문 후보 간의 재차 단일화”라며 “이는 해군기지 문제의 해결을 위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을회는 “이번 총선은 해군기지 건설문제가 백지상태에서의 전면 재검토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서귀포 선거구의 후보 단일화 문제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제 세력이 한마음으로 뭉쳐도 어려운 상황에서, 같은 입장의 두 후보가 분열한다면, 이는 강정마을의 염원을 져버리는 일이 될 것&rdq
▲ 지난 12일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에서 발언하는 김지윤씨 ‘해적기지’발언 ‘고대녀’ 김지윤씨가 지속적인 해군기지 투쟁을 약속하며 조만간 현장으로 내려오겠다고 밝혔다. 통합민주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김지윤씨는 지난 13일 ‘강정생명평화’ 카페에 남긴 낙선인사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5일 동안 강정마을에서 느낀 것은 해군기지건설의 문제점만이 아니라 주민분들의 평화를 향한 절실함과 포근함, 따스함이었다”며 “주민들이 저에게 힘을 주신 덕분에 더욱 당차게 싸울 수 있었다”라고 글을 올렸다. 또한 “많은 분들께서 이번 ‘해적기지건설반대’ 발언을 계기로 강정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응원도 해주셨다”며 “강정을 둘러싼 진실이 더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함께 하겠다. 조만간 다시 강정으로 달려가다”라고 썼다. 이어 그는 낙선 사례에서 “삼성과 MB 정부와 기성 권력에 맞짱 뜨며 투쟁해 온 제 지난 활동을 보면서 믿음을 주셨다는 것을 잘 알기에, 앞으로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7대 경관 선정과 관련, 제주도를 비롯한 관련 기관에 대해 법적 고발조치와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이와 관련한 모든 책임은 우근민 도지사에게 있다며 제주도정을 압박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주민자치연대, 곶자왈사람들, 서귀포시민연대, 탐라자치연대 등은 1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겨례 신문이 보도한 ‘국제전화 사기’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그 동안 제기된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제주도정의 이러한 사기극에 동원돼 온 도민들은 전국적, 세계적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면계약 존재여부, 전화료 수익 배분구조, 투표기탁 모금의 투명성, 각 단위별 추진위 교부금 정산내역과 같은 의혹과 문제들이 수면 위로 불거질 경우 도민이 입을 더 큰 상처는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의 문제 제기에 대해 (우근민 도정은) 제주발전을 저해하고, 논란을 일으키는 사람으로 매도해 왔다”며
서귀포 강정마을에 묘한 개가 한마리 있다. 해군기지 반대를 외치는 주민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개다. 만 4살이 된 개는 한때 강정마을 찬·반 갈등을 대변하는 뉴스메이커로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엄연히 개주인은 따로 있다. 농사꾼인 그 개의 주인도 언론에 몇 차례 이름을 올렸다. 잡종견이지만 강정마을 반대측의 애견인 ‘중덕이’와 중덕이의 주인 ‘김종환(55)씨’ 얘기다. 구럼비 해안에 살았던 ‘중덕이’는 어떻게 해서 강정마을에 왔고, 이름은 왜 ‘중덕이’이며, 그의 주인은 왜 해군기지를 반대하게 됐을까? ▲ 다정한 김종환씨와 중덕이. 해군이 구럼비 해안에 대한 발파작업을 재개한 11일 오후 반대측의 구럼비 해안으로 진입하는 최후의 보루였던 강정마을 중덕삼거리에서 중덕이와 김종환씨를 만났다. 중덕이와 김씨는 이 중덕삼거리 컨테이너에 산다. 김씨의 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 투쟁 초기에서부터 주방을 담당하고 있어 중덕삼거리에서 주방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중덕이는 강정마을 반대 주민들이 반대운동을 하던 초기인 2008년 2월에 강정마을에 왔다. 예례동에서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김경선 판사는 경찰관에게 흉기로 위협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된 고모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범행당시 술을 마신 점은 인정되지만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러 간 사실이 인정돼 사물을 변별, 의사 결정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경찰관들에게 칼을 들고 협박한 것은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고 죄질 또한 불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관들이 다치지 않았고, 선처를 탄원하고 있다”며 선고형 결정 이유를 밝혔다. 고씨는 지난해 5일 밤 9시25분께 제주서부경철서 노형지구대에서 자신이 신고한 내용에 대해 진정서를 작성할 것을 요청받자 과도를 꺼낸 뒤 테이블을 수차례 내리찍고 욕설과 함께 과도로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
제주에도 자동차 공유(카쉐어링)시대가 왔다. 카쉐어링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자동차 공유제도로 주택가 및 시내 곳곳에 주차된 공유 차량을 주유비와 보험비 모두 포함된 가격으로 시간당 빌릴 수 있는 서비스다. 집이나 회사 근처의 가까운 주차존에서 시간 단위로 차량을 빌려쓸 수 있기 때문에 차량가격이 부담이 되는 젊은층에 유용하다. 또는 세컨카(second car)가 필요한 경우나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지역의 거주민에게 매우 유용하다. 지난해 12월 쏘나타 하이브리드 100대를 도입한 ㈜쏘카는 13일부터 서비스 런칭 행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제주에서의 카쉐어링 출범을 알렸다. 쏘카의 이용료는 주유비와 보험이 모두 포함된 가격으로, 시간당 9000원대이지만 5시간 이상 이용 시에는 시간당 6~7000원대로 이용이 가능하다. 시간당 제한거리와 거리초과 요금은 없다. 쏘카는 현재 하귀, 외도, 노형, 연동, 이도동, 일도1동, 제주대, 한라대, 제주공항 등 16곳에 주차존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구도심 지역에도 추가 주차존을 열 계획이다. 쏘카 관계자는 “제주에서 카쉐어링은 경제성뿐만 아니라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카쉐어링 1대가 줄이는 탄소배출양은
▲ 송영섭 목사와 한 신도가 톱으로 펜스를 뜯고 있다. 기독교 성직자와 교인 등이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펜스를 훼손하던 도중 경찰이 출동하면서 무산됐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가 주최하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와 교회와 사회위원회, 평화통일위원회가 13일 오후 2시10분께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펜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장소는 지난 9일 이정훈 목사 등이 펜스를 뚫고 들어간 장소에서 약 50여m 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들은 “이정훈 목사는 불법적인 권력에 맞서 비폭력적인 평화운동을 벌인 것”이라며 “성직자와 사제가 앞장서서 이 목사의 길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은 분명히 시민의 심판으로 감옥에 갈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 송영섭 목사가 톱을 들고 펜스를 뜯으려 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있다. ▲ 김두홍 목사가 톱으로 펜스를 뜯고 있다. 이어 이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기도회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2시40분께 제주노회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송영섭 목사와 김두홍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제주노회 서기), 여성 신도 1명과 남성 신도 2명이 갑자기
▲ 강경식 의원이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을 가로막는 경찰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의 의원들이 제주해군기지 현장을 방문했지만, 예상대로 해군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성곤 위원장을 비롯한, 강경식, 박규헌, 박원철, 윤춘광 의원은 13일 오후 3시께 해군제주기지사업단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현장을 방문키로 하고 지난 9일 공문도 보냈다. 하지만 해군은 지난 12일 답신 공문에서 도의원들의 방문을 불허했다. 이에 직접 사업단을 찾은 도의원들은 경찰에 의해 진입하지 못했다. 도의원들은 사업단 책임자를 불러달라고 했고, 밖으로 나온 해군 관계자는 “국방부 관리규정(지침) 상 선거기간 중에는 정치인의 방문을 불허한다”며 기존 입장을 밝혔다. 또한 “사업현장의 관리는 사업단이 있다”며 “방문을 막겠다는 것이 아니다. 선거기간이기 때문에 방문이 안된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자 도의원들은 “군부대 장병을 만나려는 것이 아니다. 현장을 방문해 환경영향평가 사후관리에 대해 눈으로 확인하겠다는 것”이라며 “사업단이 군대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