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법원 형사 1단독 김인택 부장판사는 식육 판매 대금을 제멋대로 사용한 혐의(업무상횡령)로 기소된 유모(50)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유씨는 2009년 12월8일 제주시 일원에서 모 유통회사의 식육을 모 식육점에 공급하고 받은 대금 58만원을 수금한 뒤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는 등 이듬해 2월12일까지 모두 4회에 걸쳐 식육 대금 367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경유와 등유를 섞어서 판매한 석유판매업자가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김인택 부장판사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모(44)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등유 저장탱크에 등유가 남은 줄 모르고 경유를 저장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 장비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등유 등이 20% 혼합된 것이 밝혀졌다”며 “따라서 등유저장 탱크에 적지 않은 등유가 남은 것으로 보이는 점, 경유 색깔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제주시청에 신고한 점 등에 비춰 미필적 고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홍씨는 지난해 7월3일 자신이 운영하는 제주시 애월읍 소재 저유소에서 경유 2000ℓ를 등유 저장탱크에 넣어 등유 400ℓ와 혼합했다. 이어 이날 제주시 애월읍 소재 모 목장에서 작업 중인 굴삭기 기사로부터 경유를 주문받고 경유와 등유를 섞은 혼합유 400ℓ를 ℓ당 1780원에 배달해 판매했다. 홍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같은 달 30일까지 모두 2차례에 걸쳐 213만원 상당의 혼합한 유류 1200ℓ를 판매하다 덜미가 잡혀 기소됐다.
▲ 21일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인 강정 구럼비 앞바다에 흙탕물이 유입돼 황토색 띠가 길게 형성돼 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인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 앞바다에 또 다시 흙탕물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제주군사기지저지범도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강정 구럼비 해안가 속칭 맷부리 인근 해군기지 사업장 침사지 바로 앞 바다가 흙탕물이 유입돼 번지고 있다. 해당 침사지는 지난 19일 해군측이 구럼비 바위에 대한 발파를 감행한 지점에서 동측에 조성돼 있다. 그러나 지난 16일 저녁부터 17일 오전까지 서풍이 강하게 불며 발생한 파도 등에 의해 침사지 제방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이에 공사업체측은 서둘러 안쪽으로 무너져 내린 돌과 흙을 퍼 올려 제방을 보수하는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외부에서 반입된 골재에서 토사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인접해 설치된 오탁방지막도 파도 등으로 인해 훼손된 상태다. 따라서 흙탕물은 방지막 넘어 바다로 확산될 우려도 있다. 범대위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협의사항에 따르면 외부 골재 반입 시 세척 후 반입토록 하고 있다”며 “하지만 해군측은 이를 어기고 반입해 침사지
해군제주기지사업단이 지난 20일 제주도의 청문에 대해 일부 언론 보도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사업단은 21일 입장자료를 통해 ‘해군이 제출한 공유수면 매립면허 실시계획에 15만톤 크루즈 2척이 아닌 15만톤 급 1척, 8만톤 급 1척이 접안하는 것으로 적시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돌제부두를 고정식에서 가변형으로 변경하는 것이 공유수면 매립면허 실시계획 변경 승인 사항인 것을 해군도 인정했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사업은 “청문 과정에서 제주도가 공유수면 매립면허 실시계획 승인 신청서의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음을 수차례 설명한 바 있다”며 “해군이 제출한 신청서에는 서방파제와 남방파제에 각각 15만톤급 크루즈 접안할 수 있는 선석 2개소가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가변형으로 변경하는 것은 크루즈선 입출항의 안전성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며 “향후 변경승인 사항에 해당된다면 절차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치가 공사 중지 사유에 해당하
제주시 노형2지구 현대 아이파크의 고분양가 논란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제주도와 제주시의 책임도 추궁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노형2지구 현대 아이파크 고분양가 논란과 관련 “사기업이 제주지역 주택가격 상승의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고 평가했다. 참여환경연대는 “현대산업개발은 분양가 심의과정에서 깎일 것이 분명한 건축비 보다는 택지비를 높게 책정했다”며 “분양가 심의를 거쳐도 분양가 인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난했다. 또 “제주도민을 돈벌이의 대상으로 볼 뿐만 아니라 심각하게 우롱하고 있음”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제주도정과 제주시는 아파트 분양가와 관련 ‘시장의 논리’를 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도내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 전국평균 5배, 근로자 소득평균 전국 최하위, 고분영가에 거래되는 주택이 투기수요에 부응한다는 사실을 행정도 알고 있다면 행정의 직무유기는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참여환경연대는 마산시
제주해군기지 건설 공사에 동원된 삼성물산 소유의 케이슨 수송 바지선이 선박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이 제시됐다. 제주군사기지범도민대책위원회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케이슨 운송 바지선(SFD 20000호)을 불법 운항한 삼성물산과 선장을 제주해양경찰청에 21일 오전 중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박안전법’에 따르면 부선(자체통력이 없는 선박)이 연해구역에서 화물의 운송에 사용하는 경우 선박검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산박검사증을 비치하지 않고 운항할 경우 선박소유자와 선장 또는 선박직원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한다. 그러나 범대위는 삼성물산과 선장이 이러한 규정을 어기고 케이슨을 운반해 강정 앞바다에 투척하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선박안전기술공단(SKT)에 문의한 결과 선박검사는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화순항과 강정항 해역은 연해구역에 해당, 해당 바지선이 선박검사도 받지 않고 지난 8일 오후 3시께 화순항에서 강정항으로 부선을 운항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범대위는 “선박 소유자인 삼성물산과 선장 등을 고발
전교조 제주지부가 제학력 갖추기 평가방법 개선 연구 용역에 대해 '제대로 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도교육청은 서울교육대 산학협력단에 제학력 갖추기 평가방법 개선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는 지난 16일 오전 10시에 진행됐다. 이에 앞서 도교육청은 초등학교 교장 및 교감과 관심 있는 교원을 비롯한 학부모들은 참가하라는 공문을 각 학교로 보냈다. 이날 용역팀이 발표한 내용은 ▲제주도 학업성취도평가 필요성 제시 ▲다른 평가와 상호보완적 활용으로 극대화 ▲학부모와 학교 관리자는 긍정, 교사는 반대 또는 폐지가 높음 등이다. 이에 전교조 제주지부는 용역결과와 평일 오전에 진행한 보고회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전교조는 “학교교육에 있어서 직접 교수학습과 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당사자는 교사다”며 “그럼에도 한참 수업중인 시간에 용역보고회를 진행하는 의도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제학력 갖추기 평가의 폐지의견이 가장 높은 교사들의 의견수렴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교조는 보고회 자료도 부실한데다 개선에 대한 연구가 잘 되고 있는지 의심스
▲ 현대 아이파크 조감도 제주지역 최고 분양가 기록이 또 바뀌었다. 제주시 노형2지구에 건설 중인 현대 아이파크가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택지감정가가 부풀려 졌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나다올신탁은 제주시 노형2지구 14블록 8롯트에 건설 중인 아이파크(시공사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3.3㎡당 983만원에 분양가심사를 신청했다. 건설 중인 아파트는 대지면적 9912㎡, 연면적 3만129.7㎡에 지상 15층 2개동에 전용면적 84㎡ 84가구와 115㎡ 90가구 등 모두 174가구다. 제주시는 지난해 10월 신청한 계획에 대해 심의를 거쳐 12월9일 사업을 승인했다. 이어 지난 2일 변경 승인했고, 최근 분양가심사 신청서를 받았다. 신청금액은 3.3㎡당 택지 분양가 378만원에 건축 분양가 605만원이다. 그러나 애초 택지매입가가 3.3㎡당 485만원인데 비해 감정가는 649만원에 책정돼 33.8%나 급등했다. 아라 스위첸아파트에 택지매입가는 238만원임에도 불구하고 감정가는 250만원 정도였다. 또 이도2지구 한일베라체아파트의 택지매입가는 351만원이지만 감정가는 400만원에 제시됐다. 게다가 같은 시공사의 아라지구 아이파크의 경우도 택지
▲ 양윤모 영화평론가 제주교도소에서 옥중 단식 중인 영화평론가 양윤모씨(56)씨가 20일 오후 풀려난다. 구속수감 40여일 만에 보석허가 결정이 내려졌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김경선 판사는 업무방해 등의 혐으로 구속 기소된 양씨에 대해 서면으로 보석심리를 진행하고 오후 3시30분 보석을 허가했다. 법원은 피고인의 범죄사실과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보석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문에 나온 보석금은 5000만원이다. 보석금 중 일부는 보증보험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는 지난 1월30일 해군 제주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돼 지난달 7일 구속됐다. 당신 변호인단의 구속적부심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구속 수감된 양씨는 곧바로 단식농성에 돌입해 물과 소금만을 마시며 옥중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구럼비 발파가 시작된 이달 7일부터는 소금마저 끊었다. 양씨는 그동안 "제주사람인 나는 영화인으로서 대한민국에서 명예도 얻고 존경도 받았다. 이제 고향에 진 빚을 갚는 심정으로 강정 해군기지 싸움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 한몸 바쳐 구럼비와 강정마을을 지킬 수 있다면 기꺼이 바칠 각오가
▲ 제주시 8호 광장(구 세무서 사거리)-도남 사거리 구간에 중앙분리대와 횡단보도, 신호등이 설치됐다. 제주시는 이달 말께 양쪽 내리막 길에 속도저감 시설도 할 계획이다. 제주시 연삼로 8호 광장(구 세무서 사거리)에서 도남사거리 구간 도로에 중앙분리대가 설치됐다. 또 중간 지점에는 횡단보도 그려지고 신호등도 세워졌다. 무단횡단을 예방하고 보행자의 안전, 불편 방지를 위한 조치이다. 하지만 여전히 위험은 상존해 있다. 이 지역은 무단횡단과 불법좌회전 등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이다.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사망 10명, 중상 81명 등 모두 29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할 만큼 교통사고 다발구역이다. 이유는 8호 광장과 도남사거리를 두고 중간지점이 깊게 들어간 ‘U’자 형 도로 구조이기 때문다. 양쪽이 급경사에 횡단보도 하나 없어 도로를 건너려면 양쪽 사거리까지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기에 시민들의 무단횡단을 일삼고 있다. 게다가 양쪽의 독사천 복개도로에서 불법 좌회전도 빈번하다. 이에 제주시는 2010년 11월 특별교통안전진단을 실시, 횡단보도, 교통신호기, 중앙분리대 등 교통안전시설 설치키로 했다. 총사업비
제주시 여성가족과는 20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제주지역 모 소주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유는 최근 이 업체의 소주 소비량이 줄었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이 업체에 사회기부를 하라고 제안했고, 업체도 수긍했다. 병뚜껑 1개당 100원씩 적립해 불우이웃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한 것이다. 취지를 보면 나무랄 것이 없다. 다만 이 업체가 제주지역에서는 잘나가는(?) ‘대기업’ 축에 속한다는데 시선이 곱지 않다. 게다가 이를 빌미로 주류 소비까지 조장하고 있고, 특히 특정업체만 밀어주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더구나 여성과 가정에 관한 시책, 그리고 건전한 소비시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담당하는 부서가 나서고 있다는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주류 소비량은 제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줄고 있다. 지난달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서민의 술’ 소주 소비량은 0.07% 줄었다. 건강을 생각하는 정서가 커졌기 때문이다. 제주지역에서는 이와 함께 이 기업과 경쟁하는 전국적 기업의 적극적인 기업마케팅으로 이 업체의 소주 소비량이 감소하는 이유도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 기업
해군이 결국 서귀포시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부지 내 구럼비 바위(노출암)에 대한 발파를 기습 감행했다. 해군은 19일 오후 해군기지 공사부지 내 구럼비 해안을 비롯한 수중에 대한 발파를 시작했다. 당초 예상했던 20일 보다 하루 앞서 진행됐다. 공사업체는 이날 오후 대림 2공구에 대한 발파를 위한 작업을 마쳤다. 동시에 강정항에서 동쪽으로 100m 지점의 삼성 1공구(적출장 노출암)에 대해서도 천공작업을 마치고 3시10분께 중장비를 모두 철수시켰다. 이어 대림 2공구 케이슨 제작장에 대한 발파가 5시15분께 처음 시작됐고, 이후 5~10분 간격으로 두 차례 더 발파했다. 5시55분께에는 적출장 부지 앞바다에서 1차 수중폭파를 실시했다. 5분 뒤 6시에 2차 수중폭파를 이어갔다. 곧이어 5분 뒤인 6시5분께 적출장인 구럼비 바위(노출암)에 대해 처음으로 발파를 했다. 지난 7일 첫 발파 이후 12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 19일 제주해군기지 건설업체가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 노출암에 대한 발파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지역은 반대측이 지난해 9월2일 구럼비 해안 봉쇄 직전까지 머물며 투쟁을 벌이던 곳이다. 그 만큼 반대측으로서는 상징적인 곳이어서 이를 막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