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허용치 이상이었다는 증거가 없다면 음주운전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최용호 부장판사)는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도로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기소된 홍모(52)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음주종료시각, 음주운전시각 및 측정시각 사이에는 어느 정도 시간적 간격이 있어 측정시각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음주운전시각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로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음주종료 후 90분 후에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최고치에 이른다고 본다면, 음주운전 당시 피고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혈중알코올농도 0.220%를 최고치로 하는 상승국면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게다가 “혈중알코올농도가 상승국면에 있을 경우에는 상승국면의 특정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산술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은 마련돼 있지 않다”며 “측정시각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에는 음주운전시각 이후에 피고인이 추가로 마신 소주 반병의 수치가 가산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따라서 “검
제주해군기지 건설 찬성 단체들이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참가자들에게 갈등해소를 위해 WCC에서 제주해군기지가 소모적인 논쟁거리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주민군복합항강정추진위원회 등 24개 해군기지 찬성 제주지역 단체들은 14일 성명을 통해 “제주민군복합항은 제주도와 강정마을에 많은 발전과 복지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누구나 살고 싶은‘제일 강정’으로 변화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군 아파트는 강정초등학교의 폐교를 막아 활력이 넘치는 강정마을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민군공동 사용시설은 복지 및 편의시설, 실내수영장, 게이트볼장, 야외공연장, 운동장, 교회, 성당, 법당 등으로 군 장병들과 지역주민들이 동등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차원에서 강정마을 주변지역에 2012년부터 향후 10여년간 1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지역경제발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주민들의 주거환경과 복지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게다가 “5,000여명 이상의 군 가족의 거주로 강정마을 뿐만 아니라 주변지역
▲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소재 수산초등학교에 막내딸을 보내는 강훈씨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한 초등학교 학부모가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몸 앞뒤로 ‘제주도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삭제를 찬성·지지합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매달았다.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1리가 고향인 강훈(42)씨. 밀짚모자에 까만 얼굴, 자르지 않은 수염. 얼핏 봐도 농사꾼임을 알 수 있다. 농사꾼에게 농사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뭐가 있을까 만은 만사를 제쳐두고 그는 14일 오전 9시부터 피켓을 매달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강씨에게 농사일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녀교육’이다. 또 모교가 사라지는 것을 막는 것도 중요했다. 그리고 고향도 지켜야 한다. 강씨는 1남2녀를 둔 가장이다. 큰 아이와 둘째 아이는 중학교 3학년과 1학년이다. 막내딸은 수산초등학교 4학년이다. 그는 수산초등학교를 34회로 졸업했다. 고등학교를 제주시에서 다녔다. 군 생활을 한 것을 제외하면 태어나서 지금까지 주욱 수산1리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 내년부터 막내딸이 다니는 모교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있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인근
제주서부경찰서는 여중생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학원차량 기사 한모(48)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4월28일 오후 6시20분께 제주시 노형동 소재 도로에서 전에 학원에 다녔던 A양(14)이 서 있는 것을 보고 ‘집에 데려다 준다’며 차에 태운 뒤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2차례에 걸쳐 성추행 한 혐의다. 한씨는 경찰의 1차 조사에서 범행을 부인하다가 차량을 매각한 뒤 육지부로 도주했다가 4개월여 만에 경기도 오산에서 체포됐다.
제주도의회 윤춘광 의원(60.민주통합당 비례대표)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4시5분 서귀포시 제1청사 뒤편 영남주택 앞 도로에서 차량을 몰다 전봇대를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조수석에는 부인이 탑승했었다. 부인도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윤 의원은 곧바로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중해 제주시 한라병원으로 다시 이송됐다. 오전 10시30분 현재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윤 의원은 현재 갈비뼈가 골절되면서 외상성 혈기흉, 비장 좌상, 출혈과다 등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윤 의원이 운전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한라산 단풍이 지난해보다 늦게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한라산 정상에서 20% 정도 드는 첫 단풍 시기는 지난해보다 2일 늦은 10월15일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평년과 비슷한 것이다. 산 전체로 보아 80%가 단풍이 드는 단풍 절정기는 지난해보다 5일, 평년보다 1일 늦은 다음 달 30일경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달 강수량과 이달 상순 관측된 기온, 이달 중·하순의 예상 기온을 토대로 예측한 결과다. 지난달 강수량은 764mm로 지난해 334.7mm보다 429.6mm 많았다. 이달 상순 제주지방 평균기온은 24.1℃로 지난해 25℃보다도 0.9℃도 낮았다. 이달 중순에는 기압골과 태풍의 영향으로 기온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 하순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높을 때도 있고 일교차가 크며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전국적인 첫 단풍 시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지역에 따라 1~5일 정도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에서는 다음 달 4~17일, 남부지방에서는 10~28일 단풍이 예상된다. ※단풍=식물은 하루 최저기온이 5℃이하로 떨어지
▲ 우근민 제주지사와 정운찬 전 총리(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범국민추진위원장·맨 왼쪽), 버나드 웨버 뉴세븐원더스재단 창립 회장이 세계7대자연경관 동판 재막식에서 가림막을 내리고 있다. ▲ 우근민 제주지사와 버나드 웨버 뉴세븐원더스재단 창립 회장이 세계7대자연경관 동판을 재막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우근민 제주지사와 버나드 웨버 뉴세븐원더스재단 창립 회장이 세계7대자연경관 동판을 재막한 뒤 포옹을 하고 있다. ▲ 세계7대자연경관 인증 동판 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 서로 마주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우근민 제주지사와 버나드 웨버 뉴세븐원더스재단 창립 회장 ▲ 세계7대자연경관 인증 동판 제막식에서 참가자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우근민 제주지사 ▲ 정운찬 전 총리와 우근민 제주지사와 버나드웨버 뉴세븐원더스 창립 회장이 악수를 하며 웃고 있다.
전 으뜸상호저축은행 대주주가 부실 대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최용호 부장판사)는 1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전 으뜸상호저축은행 대주주 김모(59·여)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20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김씨는 지난 2004년 4월 신용조사나 물적 담보 없이 모 업체에 25억원을 대출해주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3개 업체에 70억원을 부실 대출한 혐의다. 이로 인해 으뜸상호저축은행의 부실을 가중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 제16호 태풍 '산바'의 예상진로도 추석을 앞두고 제16호 태풍 ‘산바’(SANBA)가 제주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제주지방은 오는 17일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후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바’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92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6km의 속도록 북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강한 중형태풍으로 중심부근에는 초속 43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태풍은 14일 매우 강한 대형태풍으로 발달하면서 계속 북북서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바람의 세기도 초속 47m로 강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풍반경은 500km다. 태풍은 세력을 유지한채 오는 16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8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17일 태풍은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다소 약해지겠지만 초속 41m의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진로대로라면 태풍은 오는 18일 제주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강도와 이동경로는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라
추석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추석을 앞둔 지난 10~11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에서 제주용품을 중심으로 물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를 준비하는데 4인 가족을 기준으로 21만7000원선이 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0여만 원보다 8.4%나 상승한 것이다. 이는 각종 과실과 나물채소류, 육란 및 수산물, 가공식품 등 27개 품목이 오른다는 걸 가정해 산출한 금액이다. 품목별로는 과실류와 채소류, 수산물류에서 수확량(어획량) 감소로 인한 가격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축산물류에서는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실류의 경우 사과는 지난해보다 20% 오른 1만5,000~2만원 사이에서 가격대가 형성됐다. 밤도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30% 상승한 8,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단감은 아직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상인들은 25%상승한 7,000~1만3,000원 사이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과실류는 지난해보다 12.2%증가한 7만3,500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나물채소류의 경우 일부 품목에서 평상시 가격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채소류는 1.
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저지범대위가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결의안 채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해군, 제주도가 결의안 채택 방해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회와 군사기지저지범대위는 13일 공동성명을 통해 “제주에서 열리는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 긴급안건으로 상정된 강정마을 해군기지 관련 발의안이 12일 저녁 컨택트 그룹에서 논의됐다. IUCN 회원단체인 ‘인간과 자연을 위한 모임’(Center for Humans and Nature, 이하 CHN)은 전 세계 35개의 회원단체들의 동의를 받아 발의안(번호 : M181)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발의안을 제안한 CHN은 ‘제주해군기지 건설은 IUCN의 목적과 UN 자연헌장에 어긋난다. 수정안대로라면 공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으므로 강정마을의 자연환경을 보전할 수 없다’고 했다”며 “‘발의안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공사 즉각 중단’으로 초안대로 ‘공사 즉각 중단’을 권고하는 결론으로 발의안을 확정해야 한다&rsqu
▲ (사)제주큰굿보존회 정공철 심방이 4.3사건 위령굿을 집전하고 있다. 조선시대 500년 동안 동부지역 문화행정의 중심지였던 옛 정의골 성읍민속마을에서 20년 만에 마을굿이 진행됐다. 그것도 큰굿으로 펼쳐졌다. 지난 6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무려 10일 동안 굿판이 펼쳐지고 있다. 성읍마을에서 마을굿은 지난 20년 전인 1992년에 마지막으로 진행된 뒤 열리지 못했다. 4.3과 일제시대를 겪은 뒤에도 이어졌던 마을굿이다. 예부터 관청할망(본향)를 정의현청 집안으로 모셔다가 현청사 앞에서 천막을 쳐서 일주일간 진행했다. 소를 잡아 진행했다. 12일 마을굿이 열리는 마방터에서 만난 현신생(78) 할머니는 “20년 전에 마지막으로 마을굿이 열렸다. 현청사 옆 퐁낭(팽나무) 아래 모셨던 관청할망을 모셨다가 서귀포 심방이 현청사 안 집으로 모셨다”고 말했다. 현 할머니는 “이날 4.3 때, 6.25전쟁 때 돌아가신 분들을 위로한다고 해서 나왔다”며 “오래간만에 커다란 굿판을 본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장년의 마을 주민들은 굿상에 재물과 돈을 올리며 삶의 평안과 억울한 영혼의 넋을 기렸다. ▲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