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족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제63주년 현의합장묘 영령 위령제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현의합장묘 4·3위령공원에서 열렸다. 현의합장묘 4·3유족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위령제에는 희생자 유족과 4·3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불교의식으로 진행됐다. 양봉천 유족회장은 주제사를 통해 “4·3에 대한 편견과 4·3을 정치 쟁점화해 자기들의 목적만 달성하면 그뿐이라는 정치지도자들이 유족들을 슬프게 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현의합장묘는 의로운 넋들이 함께 묻혔다는 뜻이다. 제주4·3사건이 발발한 직후인 1949년 1월 10일과 12일 남원읍 의귀초등학교에 주둔 중이던 토벌대가 의귀, 수망, 한남리 주민들을 무장대와 내통했다는 이유로 마을 주민 80여명을 무참히 학살하고 3개의 구덩이에 매장했다. 지난 2003년 9월 유골들을 수습해 현재의 자리로 이묘해 위령공원으로 조성했다.
농협은행제주영업본부가 특성화고와 종합고 학생 2명을 신규채용했다. 지난 8일 이들에 대한 임용장 교부식을 가졌다. 이번에 특별채용된 신규직원은 제주중앙고 3학년 정우철군과 제주여상 3학년 박정아양이다. 정군과 박양은 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채용됐다. 이들은 농협청주교육원에 입교해 2주간의 교육을 받은 후 오는 22일부터 영업점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채용은 특성화고 역량강화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장관과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해 체결한 MOU에 따른 결과다. 학교 성적이 30% 이내인 학교장 추천을 받은 특성화고와 종합고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편 농협의 고졸예정자 채용은 1989년 이후 올해로 두 번째이다. 전국적으로 총 100명의 학생이 채용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올해 한라산 첫 단풍이 9일 시작됐다고 밝혔다. 관측지점인 어리목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해발고도 978m)의 관측 나무에 단풍이 물든 것이다. 이는 지난해(10월13일)보다 4일 빠른 것이다. 평년(10월15일)보다는 6일 빠르다. 기상청은 이처럼 단풍이 빠른 것은 “지난달 제주지방에 북쪽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평균기온은 1℃ 낮았고 평균최고기온과 평균최저기온인 각각 0.9℃, 0.8℃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단풍 시기는 관측지점에서 산 전체 높이로 보아 2할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 ‘첫 단풍’이라고 한다. 8할 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는 ‘단풍 절정기’라고 한다. ▲ 한라산 어리목 광장에 있는 나무들이 물들기 시작했다. / 사진 = 제주지방기상청 ▲ 한라산 어리목 일대가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 사진 = 제주지방기상청
쳔연보호구역 산방산의 명소 '산방굴사'가 50일이 다 되도록 갈 수 없는 미답의 공간이 돼 버렸다. 태풍 피해를 입은 산방굴사 탐방로가 한 달 보름이 다되도록 복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의 늑장행정으로 산방굴사를 소유한 마을과 주변 상인들이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다. ▲ 산방굴사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출입을 통제하는 끈이 묶어져 있다. 9일 오전 10시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인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에 중턱에 위치한 산방굴사. 용머리해안이 주변에 있어 평소 단체관광객을 태운 전세버스와 각종 렌터카들로 붐볐을 주차장은 한산했다. 가끔 용머리를 들리는 관광객들과 산방산 밑 사찰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띌 뿐이다. 매표소 앞에는 ‘산방굴사 관람통제’라는 입간판이 세워졌다. 인근 사찰을 지나자 산방굴사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는 출입을 막는 가로막이 쳐져 있다. 탐방로 중간에 위치한 매점은 문을 닫은 지 꽤 오래돼 보였다. 바깥으로 나온 시설물은 가림막과 끈으로 꽁꽁 묶여 있었다. 산방굴사에 도착하기 전인 50m 지점에 지난 8월 말 제주를 강타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절개지가 무너져
수십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도로명 주소(새주소)’를 사용하는 도민이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민기(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행된 ‘도로명 주소’의 우편물 전국 기재율은 8월 말 현재 12.2%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는 11.3%로 경북(10.2%), 서울(11.2%)과 함께 전국적으로 기재율이 매우 저조하다. 관공서가 도로명 주소를 의무적으로 쓰는 점을 고려할 때 일반 도민의 도로명 주소 기재율은 이보다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도로명 주소 사업과 관련 총 194억3000만원에 달하는 예산 중 제주지역에 40여억 원(지방비 30% 포함)을 투입했다. 김 의원은 “나홀로 정책”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2014년 1월부터 도로명 주소가 전면 시행되고 기존 주소가 모두 사라지면 대부분 국민이 대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로명 주소 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시작됐다. 현재 시설물(주소판) 부착은 완료된 상황이다. 내년 말까지 기존 주소와 함께 사
▲ 목재펠릿보일러 제주시가 목재펠릿보일러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올해 가정용 5대와 주민편의시설 5대 등 모두 10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가정용인 경우 1대당 400만원(보조 70%, 자부담 30%)이며 5농가를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주민편의 시설인 마을회관과 경로당,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등 5개소에는 펠릿보일러 구입설치비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신청은 제주시 공원녹지과(728-3582)로 하면 된다. 시는 지난 2010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 지난해까지 모두 24대 보급했다. 제주시 이경준 산지경영담당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연료비 절감과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목재펠릿보일러 보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소재 송천 습지에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서귀포시가 시행하고 있는 ‘물가두기 사방댐사업’이 하천습지 원형 훼손은 물론 예산낭비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6월부터 사업비 6억7600만원을 투입해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오름 북쪽에 위치한 송천에 ‘물가두기 사방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산불진화용 헬기의 방화수를 공급하기 위해 기존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송천 습지를 활용해 저수용량을 약 1만6000톤 규모로 확장하기 위한 작업이다. 습지 하류에 콘크리트댐을 쌓아 물높이를 1m 높이고, 습지의 오른쪽 퇴적지를 준설해 저수면적을 넓히는 공사다. 또 작업용 중장비 진입을 위해 수목을 베어내고 임시도로를 개설 한 상황이다. 현재 공정은 30%정도에 달하고 있다. ▲ 중장비들이 송천 습지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 같은 서귀포시의 공사가 '하천 습지의 원형'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8일 논평을 통해 “이 사업으로 인해 송천이 간직하고 있는 자연형 하천의 원형은 심각하게 훼손돼 버렸다”며 “
제주농협 통합마케팅사업(연합마케팅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제주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농산물 조합공동사업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807억 원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76억 원보다 231억 원 증가했다. 40.2% 성장한 것이다. 이는 올해 통합마케팅사업 목표액 1,200억 원의 67.3% 수준이다. 품목별 판매실적은 노지감귤 162억 원, 한라봉 108억 원, 비가림감귤 68억 원, 하우스감귤 90억 원, 천혜향 50억 원, 레드향 19억 원, 타이벡감귤 18억 원 등으로 과일류는 553억 원이다. 지난해 9월말과 비교할 경우 140억 원 증가했다. 또 통마늘 38억 원, 감자 36억 원, 당근 28억 원, 무 25억 원, 깐마늘 22억 원, 양파 16억 원, 브로콜리 18억 원 등 채소류가 254억 원이다. 지난해 9월 말과 비교하면 91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증가요인으로는 농협유통,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슈퍼 등의 취급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신규 거래처의 경기권역 학교급식과 도매시장 출하도 증가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농협 조합공동법인 이공선 과장은 “최근 노지감귤의 본격적 출하시기를 맞이
제주서부경찰서는 식당에서 도박을 한 혐의(도박)로 김모(46)씨 등 9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8일 새벽 0시2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김씨가 운영하는 제주시 소재 식당에서 총 1023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식당에서 도박이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근무를 통해 현장을 덮쳐다. 또 현장에서 도박자금 1000여만 원을 압수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수년간 민원인들로부터 금품을 챙긴 의혹(뇌물수수)을 받고 있는 제주시청 공무원 K모(42)씨에 대해 임의동행 형식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시 건축민원과 무기계약 공무원 K씨는 건축물 무료설계나 건축물대장 기재사항 변경 등의 업무 과정에서 민원인들로부터 사례금 명목으로 8000만원에서 1억여 원의 뇌물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K씨에게 송금한 민원인들이 최소 100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K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는 데로 뇌물수수 혐의 등을 적용해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한편 이 공무원은 제주시청 내에서도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송악산 내 소나무들이 말라 죽었다. ‘마른 태풍’으로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소재 송악산(松岳山)이 황폐화 됐다. 푸름을 자랑하던 소나무들이 말라죽었기 때문이다. 송악산은 이중화산체다. 산 정상에서 북측으로 바라보면 바깥쪽 분화구 내부의 소나무들이 상당수가 말라 죽었다. 일부는 폭격이라도 맞은 듯 쓰러져 있었다. 또 바다 쪽을 바라보는 경사면에도 소나무들이 대부분 말라 죽어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 말라죽은 소나무들이 태풍이 몰고 온 강한 바람으로 인해 쓰러졌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와 올해 제주를 강타한 강수량이 적은 태풍 때문이다. 지난해 8월7일 제주를 강타한 제9호 태풍 ‘무이파’는 송악산 내 소나무 200~300본을 말라죽게 했다. 또 올해 8월27~28일 엄습한 제15호 태풍 ‘볼라벤’도 남아 있던 소나무에게 염분 피해를 줬다. 지난해 서귀포시가 소나무가 죽인 원인에 대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자문을 구한 결과 태풍이 몰고 온 ‘염분’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산림과학원은 ‘일반적으로 태풍은 지나가면서 많은 비를 뿌려
▲ 천리안 위성이 촬영한 태풍 영상 가을 태풍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제21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쁘라삐룬’은 지난 21일 밤 9시 괌 서북서쪽 약 10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은 8일 새벽 3시 현재 괌 서북서쪽 약 1060km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1km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중심기압 996hPa, 최대풍속 초속 19m, 강풍반경 150km의 약한 소형급이다. 그러나 태풍은 오는 11일 새벽 3시부터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190km부근 해상에서 방향을 틀어 서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최대풍속 초속 34m, 강풍반경 280km인 강한 소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제21호 태풍 '쁘라삐룬' 진로 예상도 이후 태풍은 12일부터 방향을 조금 더 틀어 북서진하다가 13일 경에는 북북서진하면서 서해상을 향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대풍속 초속 40m, 강풍반경 350km의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태풍센터는 “태풍의 예상 경로상의 해양열용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