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최용호 부장판사)는 아내에게 농약을 먹게 강요한 혐의(자살교사) 등으로 기소된 고모(33)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피해자와 다툼이 있던 중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세지를 주고받았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이 스스로 농약을 준비해 피해자에게 찾아갔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를 태워 공동묘지로 데려갔다”며 “피해자가 농약을 마시고 자살에 이르게 된 결과를 야기했을 뿐만 아니라 농약을 마신 후 괴로워하던 피해자가 차량에서 내리자 아무런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유기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의 처이자 자녀들의 어머니인 피해자가 사망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피해자의 친정 유족들에게 아픔과 충격을 줬다. 그 친정 유족들은 수사기관에서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현재까지 아무런 사정의 변경이 없는 점 등에 비춰 실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다만 피고인 자신도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다”면서 “피해자와의 사이에서
억새가 흐드러지게 핀 제주의 중산간 지대를 세계 트레일러너(Trail runner) 들이 달린다. ‘2012 트레일런 제주(Trailrun Jeju) 대회’가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사슴이 오름 일대를 비롯한 제주도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A-PLAN, 가시리 마을회, 제주도트라이애슬론연맹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12km, 40km 오름 마라톤, 100km 제주횡단 마라톤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12km 코스는 사슴이 오름과 따라비 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100km 제주횡단 마라톤은 한라산과 오름, 목장, 바닷가 해안을 3일 동안 20km, 40km, 40km로 나눠서 달리게 된다. 이번 대회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타이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일본, 중국, 한국 등 전 세계 10여 개국에서 710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이번 행사와 함께 가시리 공동목장 내의 ‘쫇은 갑마장길’ 개장식도 4일 오전 9시 30분 유채꽃 광장에서 개최된다. 쫇은 갑마장길은 10km 정도 거리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김영일 대회 조직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소규모학교를 살리기 위한 교육청의 노력이 전무했다.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 도의회의 교육행정 질의에서 이석문 의원이 강도 높은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는 25일 제3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교육행정질의에 나섰다. ▲ 이석문 의원이 양성언 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질의을 하고 있다. 이석문 의원(교육의원·제2선거구)은 “제주처럼 걸어서 1~2km 내에 학교가 있는 곳은 없다. 지역주민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 힘을 모은 결과”라며 “그때 행정이 한 일은 없다. 현재 작은 학교 통폐합 문제가 불거지면서 어려워지자 교육청은 자구책만 요구하고 있다. 행정이 가혹하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또 “지금 정책에 대한 전면적 검토가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작은 학교가 제주교육의 희망이다. 아이들 간,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협력과 배려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어쩌면 과거에 해왔던, 관행적으로 해왔던 이 정책은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없이 많은
제주시 연동·노형지역 여고 설립이 현재로서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양성언 교육감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는 25일 제3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개최하고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 질의에 나섰다. 김승하 의원(새누리당·노형 을·환경도시위원회)는 고교평준화와 관련된 질문을 하면서 “노형・연동지역에 여자 고등학생이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신설해줄 수 있느냐”며 양 교육감의 답변을 구했다. 이에 양 교육감은 “평준화 지역에 학교를 늘리게 되면 읍면지역 고교 존폐와 농어촌 학교 공동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며 “평준화 지역 고교 입시 개편문제는 장기적으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5년에는 올해 대비 고등학생수가 480여명 감소하는 등 저출산 영향으로 급격한 감소현상이 예상되고 있다”며 “동 지역에 일반고를 만들면 읍면지역의 일반고‧특성화고 정원 미달 등의 문제점이 발생한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제
소규모학교 통폐합 추진 이유 중 하나인 ‘복식수업의 폐해’라는 제주도교육청의 주장은 정확한 근거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교육청이 학교 통폐합을 강요하기 위해 학교 놀이시설 사용금지라는 방법도 동원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25일 제주도의회는 제300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질의에 나섰다. ▲ 한영호 의원이 양성언 교육감을 상대로 질의를 하고 있다. 한영호 의원(새누리당·성산읍·교육위원회·부의장)은 칩 히스의 ‘스틱(stick)’이라는 책의 ‘지식의 저주’라는 내용을 소개하며 “현재 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에 대해 교육청의 판단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또 “소규모학교가 학생의 인성과 사회성 발달에 저해되며 복식수업으로 비정상적 교육과정이 이뤄진다고 하는 것은 교육청의 오랜 고정관념일 뿐”이라며 “이를 증명할 검증된 자료는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오히려 “소규모학교는 학생의 관계와 지식이 구성될 수 있
제주 서부지역에 가뭄이 계속되자 제주시가 대폭 급수지원에 나섰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22~23일 내린 비로 토양수분상태가 이전보다 10kPa 낮아진 194.4kPa를 보이고 있다. 100kPa이하는 정상생육, 100kPa에서 500kPa은 초기가뭄, 500kPa은 가뭄을 나타낸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초기가뭄 상태다. 제주시는 우선 자체보유 하고 있는 농업용 관정 387개소, 급수탑 40개소, 소화전 1개소를 이용 급수에 나서고 있다. 또 물빽 62개, 양수기 46대를 지역농가에 대여하고 소방차 2대, 송수호스 1.8㎞를 이용, 물빽에 물을 채우고 있다. 더불어 옹포천, 고산 중앙배수지에 양수기 6대를 배치하고 어음 등 중산간 지역의 농로변 9개소에 물빽을 설치했다. 읍면에서는 가뭄지역을 중심으로 매일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급수지에는 직원을 배치해 농가들이 급수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그러나 오는 28일까지도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격일제 급수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가뭄이 없는 다른 지역의 양수기와 물빽 등을 배치하고 소방차와 급수차 등도 보강할 계획이다.
서귀포경찰서는 친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S모(38)씨를 지난 24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S씨는 이날 오전 서귀포시 도순동 자택에서 어머니 A(64)씨를 흉기로 베어 살해한 혐의다.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15분께 외출했다가 들어온 A씨의 남편으로부터 아내가 안방에서 숨졌다는 신고를 받고 주변진술을 통해 S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했다. 그러나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추적 끝에 이날 오후 서귀포시내에서 S씨의 차량을 발견했고, 오후 5씨쯤 S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S씨는 “어머니의 잔소리에 격분해 살해했다”며 혐의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S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지역 통폐합 대상 학교의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이 제주도교육청이 입법예고한 조례안에 대해 24일 반대의견을 도교육청에 제출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특별자치도 도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지난 5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조례안에는 ‘도립학교 설치 조례’ 부칙 제2조(유효기간 등)에 따라 내년 3월 1일부터 ‘수산초등학교’를 ‘동남초등학교 수산분교장’으로, ‘풍천초등학교’를 ‘신산초등학교 풍천분교장’으로, ‘가파초등학교’를 ‘대정초등학교 가파분교장’으로,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을 ‘대정초등학교 마라분교장’으로 바꾼다고 명시됐다. 이에 해당 학교의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작은 학교 희망만들기 제주연대)은 도교육감이 발의한 조례안을 반대하고 한영호 의원 등이 입법예고한 조례안에는 찬성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교육청 조례안 반대의견서에는 주민 2320명과 학부모 87명이 서명했고, 도의원 조례안 찬성의견서에는 주민과 학부모 3499명이 서명
▲ 해군 해상 사격훈련 계획도 강정마을회가 해군이 제주해군기지 건설 이후 실시될 해상사격훈련장이 황금어장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강정마을회는 24일 오후 논평을 통해 “2007년 제주도 해양수산본부가 발행한 ‘해군기지관련 경제영향분석 기초자료’를 보면 해군은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완료되면 기동전단 사격훈련장으로 현재 제주방어사령부가 고속경비정 사격장으로 있는 장소를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마을회는 “기동전단은 127mm 함포, 하푼대함미사일, 함대지 Mk48 미사일, 324mm 청상어 어뢰발사관 등을 갖추고 있다”며 “해양생태계 교란은 어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사격훈련장의 좌표는 제주도 북서쪽으로는 추자 어민들의 조기잡이 황금어장이고, 남쪽으로는 옥돔과 갈치 등 황금어장”이라고 주장했다. ▲ 강정마을회가 밝힌 해군 기동전단 사격훈련장. 제주도 북쪽 가거도와 추자도 협재 북쪽해상을 잇는 구역이다. ▲ 강정마을회가 밝힌 해군 기동전단 사격훈련장. 중문과 위미 사이 서귀포 남쪽해상이다. 그러면서 “도해양수산본
24일 오전 8시15분 경 한라산 관음사 입구 삼거리에서 서울 모 고교 수학여행단이 탄 전세버스 2대가 추돌해 63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관음사에서 5.16도로로 진입해 성판악 방면으로 가려던 전세버스가 앞서가던 일행의 전세버스 뒤쪽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추돌한 버스는 도로 옆 전신주를 들이받으며 도로 옆 계곡 앞에서 멈춰섰다. 전신주가 크게 부서졌다. 사고로 전세버스에 탑승했던 학생 58명과 교사 2명, 가이드 1명, 운전자 2명 등 63명이 다쳐 제주시 지역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학생들은 안전띠를 매고 있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수학여행단은 지난 23일 제주에 들어왔다. 이날 한라산 등반을 위해 성판악 방면으로 이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학여행단은 26일 제주를 떠날 예정이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강정마을회가 24일 국토해양부에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 해상교통안전진단 미실시 등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제출했다. 강정마을회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주해군기지 사업이 해사안전법에 따른 해상교통안전진단 대상사업임에도 이를 누락한 위법한 사업”이라며 “어째서 사업자에게 해상교통안전진단을 면제해 줬느냐”며 해명을 요청했다. 마을회는 “1, 2공구 합쳐서 하나의 사업장으로 간주할 때 아직 해상교통안전진단에 상응하는 연구용역이 완료되지 않았다”면서 “해상교통안전진단을 면제해 공유수면매립면허를 승인해준 사유가 무엇이냐”며 질의했다. 게다가 “매립실시계획승인을 위해 제출해야 하는 서류 중 공사시방서와 실시설계도서 등이 필히 포함돼 있어야 한다”면서 “왜 핵심적인 문서가 누락된 사업에 대해 공규수면매립 실시승인처분이 됐느냐”며 답변을 요구했다. 마을회는 이러한 공개질의에 대해 다음 달 2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24일 오후 12시30분 경 서귀포시 대천동 소재 가정집에서 주부 A(64)씨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건현장에 대한 검식을 실시하는 한편 용의자를 특정해 추적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