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대한 도정질문 자리에서 도지사와 도의원 간에 날선 신경전이 오갔다.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철거와 복원 문제 때문이다. 제주도의회는 19일 제30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도정 질문을 벌였다. 특히 쟁점으로 부상한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철거·복원에 우근민 지사와 이선화(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 간의 신경전이 뜨거웠다. 1차전은 일괄질문·일관답변 방식으로 진행됐다. ▲ 이선화 도의원이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우선 이선화 의원은 일괄질문에서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철거에 대해 공격을 했다. 이 의원은 “카사 델 아구아를 중장비로 무참히 짓밟던 날은 제주도정의 문화적 수준을 전국에 보여주는 부끄러운 날”이라며 “제주도정의 권력 앞에는 국회의원도, 중앙부처도, 국가기관도 없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서둘러 철거를 강행한 것은 도민이 아닌 부영이란 대기업의 입장에서 판단했기 때문 아니었느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또 “철거를 전제로 다른 지역에 복원하겠다고 약속 했는데, 설계도면을 확보했느냐&rd
이선화 의원이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철거에 대한 추진과정과 도지사의 입장에 대해 조목조목 캐물었다. 이선화(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은 19일 제주도정에 대한 도정질문에서 카사 델 아구아를 철거한 우근민 지사를 비난하며 날을 세웠다. ▲ 이선화 제주도의회 의원 이 의원은 “카사 델 아구아를 중장비로 무참히 짓밟던 날은, 제주도정의 문화적 수준을 전국에 보여주는 부끄러운 날”이라며 “제주도정의 권력 앞에는 국회의원도, 중앙부처도, 국가기관도 없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건축물이 존재함으로서 어느 한명의 도민이 재산상 피해를 받은 것도 아니다. 대법원 최종판결도 끝나지 않은 소송중인 사건임에도 서둘러 철거를 강행한 것은 도민이 아닌 부영이란 대기업의 입장에서 판단했기 때문 아니었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철거를 전제로 다른 지역에 복원하겠다고 대외적으로 약속 했는데, 복원에 가장 필요한 설계도면을 확보했느냐”며 “설계도를 확보하지 않은 채 건물을 짓겠다고 하는 것은 처음부터 복원에 대한 의지가 없었으며 철거비난에 대한 책임을 돌리기 위한 술책&rdqu
제주도가 투자진흥지구 제도를 이유로 대기업이 땅 장사하는데 세제혜택까지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게다가 우후죽순 들어서는 투자진흥지구 내의 숙박시설로 인해 신제주권 숙박시설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제주도의회 김진덕(민주통합당, 제주시 외도·이도·도두) 의원은 19일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투자진흥지구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 김진덕 제주도의회 의원 김 의원은 “동물테마파크를 시작으로 부영청소년수련원까지 34개의 투자진흥지구가 지정됐다. 사업투자 규모도 11조2,485억 원에 달하고 있다”며 “그러나 많은 도민들은 투자유치에 따른 효과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21개 사업장의 사업비 총액은 약 3조 원 가량으로, 전체 사업비의 26%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20개 사업장이 관광관련 시설이고, 11개 시설이 숙박시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제주롯데리조트 아트빌라스의 경우에는 3.3㎡ 분양가격이 2,000만원을 넘는 고급
제주 감귤의 1번과를 상품화 하는 방안에 대해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다. 결론부터 말하면 도정은 용역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상품화 요구하는 도의원은 상황이 변했다며 정책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의회는 19일 제305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이어갔다. ▲ 현우범 의원이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현우범(민주통합당, 서귀포시 남원읍) 의원은 “감귤에 대한 경제경영 연구기관의 소비자 조사결과를 보면 감귤선택의 최우선 기준을 ‘맛’이라고 평가한 소비자들이 전체 85%에 달한다”며 “단지 크기가 작다는 이유로 비상품으로 묶는 것은 소비시장을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속조차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인 점을 감안한다면 차라리 감귤표준규격에 맞춰 1번과를 ‘양지’로 끄어올려야 한다. 대신 당도 등 품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003년에 1번과가 비상품으로 분류되면서 중심과는 4~6번과였다. 그러나 지금 중심
우근민 제주지사가 7대 자연경관 선정 후속조치 미흡은 문제를 제기한 시민단체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19일 도의회 도정질문 자리에서 현우범 의원이 7대 경관 후속조치 문제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했다. ▲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도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우 지사는 “답답하게도 선정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6개 시민단체가 감사원에 감사 청구했다. 또 제주지검에 저와 추진위원장 고발했다”며 “고소·고발을 당하면 실무자들이 일을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지검은 지난해 12월18일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감사원은 12월27일 불문 결정을 했다. 그런데 1개 시민단체가 제주지검의 결정에 불복해 광주고검에 항고했지만 기각됐고 대검에 재항고 중”이라며 “논란 때문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 고품격 관광산업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지켜지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그는 “7대 경관 선정 이후 제주발전연구원의 예측했던 관광객이 증가했다”며 “그리스 아테네 공항도 7대 경관에 선정된 제주에 대
▲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도의회 박희수 의장이 우근민 지사가 부대조건을 이유로 공약사항인 행정체제 개편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부대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추진할 수 있음에도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박희수 의장은 19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0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도정 질의에 앞서 부대조건과 관련해 말을 꺼냈다. 박 의장은 “부대조건과 관련해서 어제 본회의에서 많은 얘기가 있었다. 아침에 다시 한 번 해당 상임위원장실(행정자치위원장실)을 방문해 부대의견에 대해 말을 나눠봤다”며 “논의를 중단토록 하는 부대조건은 없었다. 부대조건에 대해 지사가 공약한 사항으로 확실한 의지가 있다면 지금까지 집행부가 해왔듯이 부대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해석의 차이가 있다고 보지만 다시 한 번 부대조건을 잘 검토해 달라”며 “상임위는 논의를 중단하라는 것은 아니다. 특별자치도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며 추진하라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했다. 행정자치위원회의 부대조건에는 ‘행정시 권한
수많은 논란과 수백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얻어진 세계 7대 자연경관의 효과가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한마디로 돈과 행정력만 낭비했다는 것이다. 제주도의회는 19일 제30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를 열고 도정질문를 이어갔다. ▲ 현우범 제주도의회 의원이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질문에 나선 현우범(민주통합당, 서귀포시 남원읍) 의원은 “제주도는 그동안 7대 경관에 선정될 경우 80%가량의 관광객 증가와 연간 1조5000억 원 정도의 부수적 경제상승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때문에 논란 속에서도 7대 자연경관 선정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선정 후 지루한 법적·행정적 논란이 끝난 지 4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당시 그렇게 기대하게 했던 관광객 급증과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체감은 크게 다가오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근에 관광홍보물과 여행사를 통해 직접 확인한 결과, 7대 경관에 대한 기념품도 없고, 여행상품 조차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한마디로 몇 백억을 들이면서 선정 되고자 그토록 애써놓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자신의 공약 중 마무리 되지 않은 공약이 무리한 공약이 아니냐는 지적에도 임기 내에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키지 못할 공약은 폐기하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우근민 지사는 선거 당시 10대 전략, 50개 과제, 200개 세부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소요되는 예산은 9조5552억 원에 달한다. 국비는 1조6000억 원, 도비 2조1000억 원, 민·융자 5조7000억 원이다. ▲ 박원철 제주도의회 의원이 우근민 제주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박원철 의원은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0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우근민 지사에게 공약사항 중 무리한 것은 털어버릴 수 없는지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우 지사에게 “포기한 사업만 3가지이며 투자되는 예산도 1359억 원”이라고 했다. 3가지 사업은 154억원의 투자되는 세계적 수준의 자연사박물관과 1200억 원이 투자되는 트램 사업, 한라산 크로스컨트리 스키장 개발사업이다. 특히 트램은 용역비 1억5000만원만 날리면서 추진이 보류됐다. 한라산 스키장도 환경여건과 사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지하수의 불법반출 사건과 관련해 결국 사과했다. 그러나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고는 했지만 재판매를 제지할 방법은 없다며 사실상 문제가 없음을 나타냈다. 제주도의회 강경식(무소속, 제주시 이도2동 갑) 의원은 18일 속개한 제주도의회 제30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우근민 제주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했다. ▲ 강경식 제주도의회 의원이 우근민 제주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일문일답방식으로 질문을 한 강경식 의원은 “제주도개발공사나 제주도가 갑작스럽게 물이 증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삼다수 불법 반출 문제)을 몰랐느냐 의구심이 든다”며 “도개발공사는 무려 2배 이상의 증산 요청을 했다. 그러나 수요증가 원인을 살펴보지도 않았다. 수자원본부도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허가를 내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불법 반출 된 것은 사실이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대리점은 잘못이 없다고 해도 대리점을 통해 물을 구입한 재판매 업자가 막대한 양을 육지로 반출하는 과정에서 조사하고 문제가 있다면 공사나 도에서 고발조치 해야 한다. 그 이후 조치도 없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제주도민들의 갈등으로 인해 1000억~2000억 원을 손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리병원을 도입하지 않은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0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우근민 지사는 고충홍 의원의 도정질문에 이 같이 발언했다. 이날 고충홍(새누리당, 제주시 연동 갑) 의원은 “제주도지원위원회를 통과해 특별법에 반영된 관광객부가가치세 환급제도는 기획재정부 한 부처를 설득하지 못해 무산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 우근민 제주지사가 고충홍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에 우 지사는 “당시 제주특별법에 영리병원을 포함해서 통과시키기 위해 총리실에서는 영리병원 해야 되기 때문에 제주도가 주장하는 법인세 조세특례법을 개정해 부가세 환급하는 것을 해 주자고 했다”며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1국가 2조세 체제로 갈수 없다. 그때부터 안 됐다. 도에서 꾸준히 하려고 했지만 안 됐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이어 “돈 100억~200억 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것(부가가치세 환급)이 될 때부터 오늘 지금까지 도민들의 갈
▲ 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원이 우근민 지사를 상대로 도정질의를 하고 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행정시장의 임기를 보장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사실상 행정시장 직선제가 물 건너간 상황에서 행정시 기능강화가 이뤄질지 의문이다. 제주도의회 고충홍(새누리당, 제주시 연동 갑) 의원은 18일 열린 제30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우근민 제주지사에게 행정시 기능강화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고충홍 의원은 “행정시장에 대한 인사·예산·조직권이 주어지고 있다. 권한이 강화되지만 임기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임기 보장이 되지 않으면 행정시 기능강화가 무용지물이라고 본다”며 우 지사에게 행정시장에 대한 임기 보장에 대한 복안을 물었다. 그는 또 “만일 내년에 출마할 경우 러닝메이트로 시장을 지명할 것이냐. 아니면 4년제로 임기를 같이 하는 방식으로 특별법 개정안을 제출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다음 인사 때 행정시장을 교체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도지사의 의중을 떠봤다. ▲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도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에 우근민 지사는 “(임기
제주환경운동연합이 풍력발전 조례개정안이 원안대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제주도가 이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8일 성명을 통해 “이번 조례개정안은 그간 육상풍력발전지구 지정 등에서 노출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제시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 풍력발전정책에 난맥상이 드러난 이유는 제주도지사 1인에게 풍력발전에 대한 권한이 집중돼 있어 이를 견제할 제동장치가 없기 때문”이라며 “최근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육상풍력발전지구 지정에서도 이런 도지사의 방만한 권한 행사가 숱한 잡음과 문제를 발생시켰다”고 원인을 진단했다. 따라서 “도지사의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켜 졸속추진으로 인한 파행을 막고, 도민여론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사업허가와 동일한 지구지정 시 도의회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조례개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풍력발전으로 인해 온갖 갈등과 혼란을 야기한 제주도의 풍력발전정책에 대해 도의회 차원에서 대폭적인 수술에 나선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