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가 “역사와 환경, 에너지 문제를 동아시아 국가들이 함께 한다면 지역분쟁을 더 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개회한 제8회 제주포럼에서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와 하토야마 유키오(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 소장) 전 일본총리가 개회식 기조연설에 나섰다.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는 첫 번째 기조연설에서 “오늘날의 전쟁은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전쟁으로 인해 희생당할 수 있는 ‘전면전’의 특징을 지닌다”며 “인류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살상무기를 개발하는데 집중했고 무인항공기 등의 기술발전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2만개의 핵무기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이라는 원시적인 분쟁해결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전쟁을 범죄화해 전쟁준비와 긴장고조로 인해 지출되는 비용을 복지와 보육 등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원낭비를 하지 말고, 협상과 중재, 국제재판소를 통해서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면서 “협상
‘제주 물, 지역을 넘어 세계로’ 주제로 제5회 제주물 세계포럼이 오는 31일 오후 제주해비치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다. 제주물 세계포럼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2013’과 연계된 행사로 기후변화와 물수요 증가 등에 대응한 지하수 보전 전략을 논의하게 된다. 또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한 선진형 물 공급 시스템 구축방안과 제주지하수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된다. 3개의 주제 세션으로 진행되며 특별강연을 포함해 5개의 전문가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제1세션에서는 ‘태평양지역 도서들의 기후변화와 물 관리 전략’에 대한 특별강연이 이뤄진다. 이어 제2세션에서는 ‘섬지역의 물공급 시스템 혁신방안’을 주제로 한 2개의 주제발표가 있다. 마지막 제3세션에서는 ‘제주지하수의 수질적 특성과 보전 및 전략적 활용방안’을 주제로 한 2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하와이주 수자원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윌리엄 맥기 탐(William M. Tam)이 ‘태평양 지역 도서들의 기후변화와 물 관리 전략&rsquo
▲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4.3평화공원 위패봉안소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4·3 폭도’ 발언에 대한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4·3단체들도 곧 입장을 낼 예정이어서 발언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30일 성명을 통해 “우근민 도지사의 최근 발언들은 도지사로서의 기본자질 마저 의심케 하고 있다”며 “도지사는 '제주도민의 대표'라는 지위에서 보면 신중한 언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우근민 지사는 ‘강정 탓에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지역주민 폄훼 발언에 이어 4․3에 대해서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으로 도지사로서 자질마저 의심케 하고 있다”고 우 지사를 겨냥했다. 주민자치연대는 29일 <제이누리>가 단독 보도한 우 지사의 29일 출입기자와의 오찬 간담회 당시의 발언 내용을 인용한 뒤 “우 지사 스스로 4·3에 대해 화해와 상생 운운하는 상황이다. 유족들과 경우회의 간담회를 주선했다. 제주포럼 개회식에서도 ‘수 만 명이 희생당한 4.3이라는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화해와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이 ‘4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일 빠른 것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9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401만2386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은 336만6666명, 외국인은 64만572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384만3277명보다 4.1% 늘어난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해 같은 날 49만4415명보다 30.6% 늘어났다. 반면 내국인은 지난해 같은 날 335만8862명에 비해 0.2%만 늘어 증가폭이 낮았다. 400만 명 돌파는 매년 빨라지고 있는데 2008년에는 8월31일, 2009년에는 8월11일, 2010년에는 7월18일, 2011년 6월25일, 지난해에는 6월3일이다. ▲ 제주항에 정박한 크루즈에서 내리는 관광객들 / 제이누리 DB 교통수단은 항공편보다 선박편이 늘었는데, 크루즈를 포함한 선박편을 이용한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날보다 13% 증가했다. 반면 항공편의 증가는 3%에 불과했다. 이처럼 일찍 400만 명을 돌파한 것에 대해 제주도관광협회 정윤종 제주종합관광안내센터 소장은 “입도하는 중국인과 동남아관광객 상승세 지속, 국제직항노선 확충, 크루즈입항 확대 등에 따
▲ 호세 루이스 구테레스 동티모르 외무장관이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를 하고 있다. 호세 루이스 구테레스(59) 동티모르 외무장관이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했다. 그는 제8회 화포럼 참석에 앞서 지난 29일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제주 4·3평화공원을 방문해 4·3희생자들에 대해 참배를 했다. 구테레스 장관은 참배 후 방명록에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제주와 동티모르 국민들 간의 연대(solidarity)와 영원한 우정(eternal friendship)을 바란다’고 적었다. 구테레스 장관은 이번 평화포럼 주요세션 중의 하나인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개발과제와 ODA 지원 방안(Asia-Pacific Development and the Future of Korean ODA’에 참석해 동티모르 개발협력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방문과 관련 “우근민 도지사를 면담해 제주의 의료물품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는 것이 큰 방문이유”라며 “제주의 친구들(동사모)을 만나려는 것도 방문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국
▲ 30일 제주평화포럼 개회식에서 정홍원 국무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아시아 국가들이 환경, 재난구조, 원자력 안전 등에 대한 협력을 우선 추진하고 상호간의 믿음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30일 개회한 제주평화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아시아의 새로운 물결’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서도 아시아의 역할과 협력에 대한 유용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지금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아시아의 역할은 과거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아시아 각국은 평화롭고 번영하는 아시아 시대를 실현하는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보협력과 경제개발, 에너지 문제와 양성평등, 그리고 지역공동체의 비전까지 모든 의제들이 아시아인들의 주요 관심사”라며 “환경, 재난구조, 원자력 안전 등 연성 이슈에 대한 협력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상호간의 믿음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또한 역
▲ 30일 제주평화포럼 개회식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제주평화포럼의 취지가 박근혜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과 같다”고 강조했다. 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인 우근민 도지사는 30일 개막한 제주평화포럼 개회사를 통해 “아름다운 제주의 매력들 이면에는 65년 전 냉전과 분단의 현실 속에서 수만 명이 희생당한 4.3이라는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며 “그러나 제주인들은 화해와 상생의 숭고한 정신과 세계시민들의 평화에 대한 염원에 힘입어 그간의 갈등의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섬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제주는 1990년대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중요한 분기점이 됐던 다양한 정상회의의 산실”이라며 제주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거론했다. 그는 이어 “20세기가 대서양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면서도 “하지만 작금의 아시아는 배타적 민족주의에 뿌리를 둔 자국 중심적 역사관과 해양영토분쟁, 북한의 3차 핵실험과 미사일 위기로 한반
▲ 제주평화포럼이 열리는 제주해비치호텔 입구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정부에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단체들이 박근혜 정부에게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를 요구했다. 특히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향해서는 “스스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제주군사기지 저지 범도민대책위원회와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30일 오전 제주평화포럼이 열리는 제주해비치호텔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였다. 이들은 “과연 이번 제주포럼을 통해 진정한 제주의 평화에 대한 의제들이 다줘질지 의문”이라며 “평화의 화두가 이번 포럼을 통해 꽃을 피우려면 ‘세계 평화의 섬’이라는 제주의 명칭에 걸맞게 평화 의제가 비중 있게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하지만 제주해군기지 문제에 대해 오히려 외면하고 있다”면서 “우근민 도지사는 어제 ‘제주포럼에 강정주민들은 오지 말라고 해라’라는 막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등 여전히 한심한 작태로, 스스로
▲ 제주시 칠성통 피자헛 일도점 부지 / 다음 로드뷰 제주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제주시 칠성통 ‘피자헛’이 입점해 있는 곳으로 조사됐다. 표준지가를 제외하고는 2년 연속 개별공시지가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그 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금강제화 부지은 공시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제주도가 발표한 ‘2013년 개별공시지가 결정·고시’에 따르면 제주시 일도1동 1461-1번지에 위치한 금강제화 서쪽 피자헛칠성통점 매장의 공시지가는 ㎡당 53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를 3.3㎡(평) 기준으로 계산하면 1749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당 523만원(평당 1726만원)보다 7만원(평당 23만원) 오른 것이다. 게다가 피자헛 부지는 그 동안 제주지역에서 가장 공시지가가 비쌌던 금강제화 부지와 같은 공시지가를 기록했다. 금강제화부지는 지난해에 ㎡당 540만원(평당 1782만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10만원 떨어진 530만원으로 집계됐다. 금강제화부지의 공시지가가 떨어지면서 피자헛부지가 사실상 공시지가 공동 1위에 오른 것이다. 금강제화는 2004년부터 표준지로 전환돼 이번 통계에서는 제
건물 임대와 관련한 갑(甲)의 횡포가 제주지역에서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존 점포를 밀어내고 건물주가 중국인들을 상대로 한 영업을 위한 것이어서 비난이 일고 있다.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에 15평 남짓의 8개 점포로 이뤄진 상가에서 꼬치집을 운영하는 박모씨. 박씨는 1년 전인 지난해 5월에 그 동안 고생하면서 벌어놓은 돈과 은행 융자를 포함해 약 1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해서 가게를 열었다. 그런데 올해 2월 박씨는 새로운 건물주가 선임한 변호사를 통해 일방적으로 점포를 반납하라는 내용증명을 받았다. 이 상가에는 음식점, 주점, 화장품가게, 옷가게 등 영세한 8개 점포가 입주해있는데 이들 8개 점포가 모두 똑같은 내용의 내용증명을 받았다. 이들 점포는 최근 불황에도 생계를 위해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는 노년의 부부, 한창 친구들과 어울려 다녀야할 시기의 젊은 청년 들이 운영하는 영세상가다. 이들 점포 중 3년 미만의 상가는 4개가 있다. 특히 박씨는 임대한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았다. 이들 점포들은 박씨처럼 은행 융자와 결혼자금 등을 투자해 문을 연 점포들이다. 그는 즉시 상가임대차보호법에 의거 5년간은 나갈 수 없다고 회신을 하고 버텼다. 하지만
▲ 우근민 제주도지사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제주 4·3사건이 폭도(무장대)들이 관여해서 커졌다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무르익어 가는 4.3 문제 해결을 위한 화해와 상생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의 성격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29일 우근민 도지사와 출입기자들의 오찬 간담회에서 기자들이 우 지사에게 최근 4·3유족회와 경우회의 만남을 주선한 것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에 우 지사는 “관이 개입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한 뒤 “냉정하게 보면 경찰이 무슨, 명령 내리면 가는 것 아니냐. 월남전이고 어디고 싸우다보니 몰라갖고 할 수도 있고 그런데. 폭도 놈의 새끼들 끼어갖고. 나 그거 얘기 했다. 북한에 가서 영웅묘지나 데리고 가고. 김달삼이, 이덕구 묘지나 데려가고...”라고 말했다. 간담회 녹취를 확인한 결과 마치 무장대가 4·3사건에 개입해 사건이 커져 많은 민간인 피해가 있었다는 것 같은 뉘앙스였다. 게다가 혼란 상황에서 경찰의 행위 등 당시 국가 공권력의 행위도 정당화 했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 공권력의 행위에 대해 사과한 것과 정면으
▲ 우근민 제주도지사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MB(이명박)정부가 제주평화포럼을 빼앗아 갔지만 관심이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평화포럼을 키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우 지사는 29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 포럼을 만든 동기가 남북동서 냉전이 뿌린 씨다. 이런 것을 자꾸 해줘야 외무부 같은데서 ‘이거 돈 안주면 안 되겠구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걸(평화포럼을) 하는데 지난번에 말 안 들으면 돈 안 주려고 했다. 제주도가 챙기려고 하면 ‘제주도가 돈 다 내라’고 한다”며 “어느 순간 많이 (정부에게로) 가버렸다. 이젠 청와대하고 외교부가 독차지해버렸다”고 토로했다. 특히 그는 제주 출신이 제주평화연구원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고충석(전 제주대총장)이 시키려고 했더니 ‘문정인하고 친구다’고 했다”며 “이젠 빼앗겨 버렸다. 그전에 내가 있을 때는 제주도에서 (원장을) 했었다. 고충석 원장 시켜볼라고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