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공원 대표명소인 선흘곶자왈 탐방로와 김녕 지질공원 트레일이 생태학적으로도 가치가 아주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연구부가 지난 한 해 동안 식물분포 조사 결과, 김녕 지질공원 트레일에서 관찰된 식물이 모두 361종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중 12종의 양치식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피자식물로 나타났다. 트레일은 해안에 인접한 지형적인 특징으로 대형 지상식물의 분포가 낮은 반면 1년생 식물의 분포가 높았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인 검은별고사리가 대규모 군락을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외래식물도 56종이 확인됐다. 이 중 환경부 지정 생태계 교란식물인 서양금혼초, 물참새피, 환삼덩굴 3종도 관찰됐다. 선흘곶자왈 탐방로에서는 192종류의 식물이 확인됐다. 이중 양치식물은 32종, 나자식물은 4종이며 나머지는 피자식물이다. 선흘곶자왈 탐방로에는 상록활엽수림대로 대형과 소형 지상식물의 분포가 많았고 1년생 식물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식물은 Ⅰ급인 제주고사리삼과 Ⅱ급인 개가시나무, 순채, 대흥란이 자생했다. 생태계 교란식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지역의 식물학적 가치를 알아보기 위해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지구상에 제주시 조천읍 선흘곶자왈에만 분포하는 '제주고사리삼'과 희귀 식물인 '탐라란'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등급으로 상향됐다. 환경부는 9일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을 기존 267종에서 282종으로 개정하고 이를 공포했다. 환경부는 이번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 개정을 위해 전국 분포조사 결과와 국립생태원 등 유관기관의 각종 연구결과, 전문가 검토 등을 활용했다. 또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지정‧해제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지역 적색목록 지정 기준을 참조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제주고사리삼을 멸종위기 종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렸다. 특산 식물인 탐라란도 멸종위기 종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했다. 제주고사리삼은 1996년 제주대 생물학과 김문홍 교수팀이 처음 발견한 식물이다. 선흘곶자왈에서 발견한 신종이었다. 2001년 세계적인 식물학술지 택손(TAXON)에 관련 논문이 게재되면서 세계 식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통상 있는 신종 발견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었다. 그보다 더 위에 있는 속(屬, genus) 자체가 아예 새로운 것이었다. 즉, 전 세계적으로 제주고사리삼속에 속하는 식물은 제주고사리삼뿐이다. 게다
# 제주도당국이 애써 외면해온 제주고사리삼 곶자왈은 오름이 만든 제주도만의 고유한 숲이다. 그래서 제주도내 동서로 분포하고 있는 곶자왈마다 모태인 오름이 있다. 선흘곶자왈은 북오름이 만들어낸 숲이다. 약 9000년 전, 북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식으면서 거대한 용암동굴과 용암평원을 만들어냈다. 그 바위 평원 위에 9천년 동안 만들어진 숲이 선흘곶자왈이다. 하여, 선흘곶자왈을 1만년의 숲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고사리(양치식물)는 공룡시대에도 살았던 식물이다. 곶자왈은 국내 고사리의 80% 이상이 살고 있다고 할 정도로 남방계열의 고사리뿐만 아니라 추운지방 북방계열의 고사리도 공존하고 있는 그야말로 고사리의 메카이다. 1996년, 제주대학교 생물학과 김문홍 교수팀은 선흘곶자왈에서 처음 보는 고사리를 발견한다. 신종이었다. 이후, 2001년 세계적인 식물학술지 택손(TAXON)에 관련 논문이 게재되면서 세계 식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게 된다. 그런데 통상 있는 신종 발견만으로 그치는 게 아니었다. 그보다 더 위에 있는 속(屬, genus) 자체가 아예 새로운 것이었다. 바로 제주고사리삼이다. 즉, 전 세계적으로 제주고사리삼속에 속하는 식물은 제주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