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녀굿 제주도는 해녀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녀굿’이 다음달 3일 남원읍 신례어촌계를 시작으로 3월 말까지 도내 34개 어촌계에서 봉행된다고 30일 밝혔다. ‘해녀굿’은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약 두달에 걸쳐 도내 해안가 마을에서 어촌계 주관으로 행해지고 있다. 용왕맞이, 영등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해녀굿의 대표격인 영등굿은 바람의 신인 영등신이 2월 초하룻날 제주도에 찾아왔다가 이달 15일에 우도를 통해 본국으로 되돌아간다고 민간에서 전해지고 있다. 제주도는 어촌계에서 제례비용 부담 문제 등으로 인해 해녀굿 등 전통신앙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음에 따라 2018년부터 해녀굿 규모에 따라 제례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어촌계 재정부담을 완화시키고 있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예로부터 이어져온 해녀굿이 제주해양문화의 중요한 유산으로 보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모두가 제주자연의 아름다움만을 이야기하는 요즘, 풍광이 아닌 제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애환도 함께 들여봐 달라는 책이 나왔다. 강정효 전 제주민예총 이사장이 펴낸 '제주, 아름다움 너머'다. 책은 △일만팔천 신들의 고향 △척박한 섬땅을 일군 지혜 △한라산이 곧 제주 △역사의 광풍이 휩쓸고 간 섬 △세계유산의 섬, 공존하는 자연 △섬 속의 섬 등 6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제주의 가치를 역설한다. 아울러 경관에 가려진 4.3의 아픔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또 최근의 각종 난개발로부터 제주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돌담과 감귤, 조랑말 등 제주를 상징하는 자원들이 과거 수탈의 수단으로 이용된 역사를 소개하며 제주 사람들의 아픔도 함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강정효 저자는 머리말을 통해 "관광지로서의 제주를 이야기할 때 경승 또는 문화재만이 전부가 아니라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며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제주의 가치가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러한 자원들이 제대로 보존돼야만 한다&
▲ 고경대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 고경대(61)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이 신병을 이유로 돌연 사임했다. 임기 9개월을 남긴 상태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0일자로 고경대 이사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고 이사장은 2018년 9월27일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연세대 사학과를 나와 도서출판 한울 상무, 한국전자출판학회 총무이사, 출판유통진흥원 연구위원, 한국출판인회의 사무국장 등을 연익함 인물이다. 제주시 출신으로 제주북초등학교 2년을 마치고 서울로 이주, 살아왔다. 4년 전인 2014년 다시 제주로 이주했다. 제남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한 사진가 고(故) 고영일씨가 그의 부친으로 부친의 옛 제주풍광사진 구도에 맞춰 아들인 그가 재촬영한 사진작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펴낸 [고영일-고경대 제주사진집-이추룩 변헌 거 보염수과? 1960~2017]가 그 결과물이다. 그는 1년4개월 동안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의욕적으로 업무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개인 신병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 원 지사가 이를 받아들였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곧바로 새 이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천연염색의 독창적인 콘텐츠와 제주에서 생산되는 감·쪽·쑥 등의 천연 원료를 활용한 제주의 천연염색 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주의 바람·소리·색·혼을 담아’라는 주제로 ‘2019 제주 천연염색 박람회’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3층에서 열린다. 주요 전시 품목은 천연염색을 활용한 염제, 원료, 원단, 생활용품, 의류 등이다. 부대행사로 천연염색 원단 및 동백꽃 열매를 이용한 코사지 만들기, 스카프 염색 등의 체험프로그램, 의류·잡화·소품·면직물 원단 등 천연염색 작품 전시회 등이 준비된다. 21일과 22일에는 도내 핸드메이드 작가들의 제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기프트 & 디저트 마켓'도 열릴 예정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입장료는 무료다. 각 부대행사의 자세한 일정과 내용 관련 문의는 전화 064-735-1087로 하면 된다. 제주국제컨벤션 관계자는 “제주도내 천연염색
▲ 현대미술관 야외 숲길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포토존에서 어린이들이 즐기고 있다. 제주현대미술관이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연말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겨울 동화: 숲속의 비밀' 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술관을 방문하는 가족과 어린이들이 다채로운 예술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미술관 생태미술 프로그램 '생태미술 놀이터' 발표회와 함께 진행된다. 미술관 야외 숲길 곳곳에는 흥미로운 크리스마스 포토존이 조성된다. 나무 정령, 곶자왈의 요정 등을 형상화한 크리스마스 포토존과 함께 생태미술교육장에는 크리스마스 체험공간과 증강현실 체험방이 마련된다. 또 소원을 적은 위시볼을 메달아 장식하는 이벤트를 통해 연말 성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21일에는 코믹마술사 김민형이 펼치는 마술쇼와 홍조 밴드의 공연, 보물찾기 이벤트 '마법사가 숨긴 보물을 찾아라!', 인스타그래머에게 배우는 '내 아이의 인생 샷' 등이 준비돼 있다. 크리스마스 포토존을 방문해 비밀을 찾고 스탬프를 찍는 '숲속의 비밀 미션'이 21일부터 25일까지 운영된다.
제주도는 오는 27일과 28일 도내 청년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기악단 ‘트리오보롬’이 중국 동아시아문화도시 취안저우시에서 열리는 제4회 해상실크로드국제예술제에 초청돼 제주음악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취안저우 해상실크로드국제예술제는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 푸젠성 문화청, 중국문화관광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예술축제다. 세계 40여개국, 130여개의 문화단체, 1200여명이 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문화예술 교류의 장이다. 제주도 기악단 ‘트리오보롬’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문효진을 중심으로, 바이올린 김혜미, 첼로 이현지로 구성돼 제주의 자화상을 그려내는 음악 레퍼토리를 창작, 기록하고 제주를 넘어 세계에 제주를 알리는 젊은 악단이다. 트리오보롬은 26일과 27일 두차례 공연을 펼쳐 ‘이어도사나’, ‘오돌또기’, ‘느영나영’, ‘제주아리아’ 등 해녀문화 관련 음악과 제주민요를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중국 현존 가장 오래된 음악이자 세계무형문화유산인 ‘난인’음악과 세계인류무형문화
제주도립예술단의 첫 합동공연이 펼쳐진다. 5개 도립예술단(도립무용단, 제주교향악단, 제주합창단, 서귀포관악단, 서귀포합창단) 250여 명의 단원이 예술의 향기로 빚어내는 ‘큰 울림’ 공연이 다음달 7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 1985년 제주시립예술단(교향악단, 합창단)을 시작으로 1987년 서귀포시립합창단, 1990년 제주도립무용단, 1998년 서귀포시립관악단이 차례로 창단됐다. 이들 단체는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도립으로 통합됐다. 이번 공연은 도민에게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예술단 활성화를 꾀하고자 제주도 문화정책과에서 기획했다. 도립무용단이 선보일 ‘틈 - 검은 돌의 호흡’은 제주현무암을 소재로 창작된 작품으로 지난 8월 중국 시안에서도 공연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 외에도 한민족의 이상과 번영을 노래한 우효원의 ‘아, 대한민국’, 올해 대구뮤지컬페스티벌 3관왕에 빛나는 제주시 제작 뮤지컬 ‘만덕’, 베르디의 ‘개선행진곡’이 서귀포관악단, 제주교향악단, 도립연합합창단에 의
▲ 고영석의 '왕관릉과 오름군' (최우수) 세계유산본부가 2020년도 한라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기념, 실시한 공모 사진 전이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한라산국립공원 산악박물관에서 열린다. 전시되는 사진은 지난 8월 5일부터 9월 10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해 선정된 작품이다. 한라산 자연생태 및 경관사진 407점, 한라산 추억의 사진 69점 등 총 476점이 접수됐다. 슬로건 분야에서는 354건이 접수돼 열띤 경합을 펼쳤다. 심사 결과 자연생태 및 경관 사진 분야에서는 최우수 작품으로 '왕관릉과 오름군' 등을 포함한 47점의 사진이, 추억의 옛 사진 분야에서는 우수 작품으로 '탑궤의 추억' 등 20점이 당선됐다. 슬로건 분야에서는 '한라산! 50년을 담다, 미래 천년을 열다.'가 선정됐다. 고길림 본부장은 “이번 공모전 전시회를 통해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이 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세계 속 대표 국립공원으로 자리 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김재현의
제주프랑스영화제가 10주년을 맞았다. 한달여간 561편이 접수되는 등 대성황을 이루고 있다.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CGV제주노형점과 영화문화예술센터, 제주북초등학교에서 '제10회 제주프랑스영화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2010년에 시작된 제주프랑스영화제는 제주에 프랑스 영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꾸준히 소개해왔다. 그동안 장르와 지역특성상 경쟁부문이 없는 ‘비경쟁영화제’로 상영돼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상영시간 20분 이하인 단편 영화에 한해 경쟁부문으로 상영하는 등 체제에 변화를 줬다. 지난 8월14일부터 9월24일까지 작품을 공모한 결과 모두 561편(픽션 396편, 애니메이션 80편, 실험영화 44편, 다큐멘터리 41편)이 접수됐다. 참가국으로는 프랑스가 422편으로 가장 많이 참여했다. 캐나다, 벨기에, 스위스, 지부티, 레바논, 모로코, 부르키나 파소 등이 뒤를 따랐다. 이중 단편경쟁부문 본선 진출작으로 19편(프랑스 14편, 벨기에 4편, 스위스 1편)이 선정됐다. 모두 지난해 6월 이후 발표된 세계 영화감독들의 신작이다. △경쟁 섹션 1 △경쟁 섹션2
▲ 아이들이 ‘알리사, 리턴 투 원더랜드' 전을 체험하고 있다. 러시아와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피지털(phygical+digital) 아트 ‘알리사, 리턴 투 원더랜드(Alisa, return to wonderland)’가 제주에 오픈했다. 제주시 애월읍 소재 SM디지털아트뮤지엄은 지난 3일 개관 첫 전시로 오픈한 '알리사'를 제주에서 1년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알리사'는 우리에게 친숙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으로 몸을 움직이며 미션을 수행하는 디지털콘텐츠다. 알리사는 앨리스의 러시아식 발음이다. 뛰고 구르고 소리치는 등 아이들이 직접 참여, 경험하는 피지털(Phygital)이라는 오감이 즐거운 전시다. 피지털은 디지털과 아트가 결합한 개념으로 가상의 공간에서 직접 몸으로 뛰고 만지며 체험하는 것을 말한다. 원더랜드로 돌아온 알리사의 성장기를 주제로 12개의 섹션을 돌며 미션을 수행하는 기획전이다. 각각의 모험담을 인터랙티브 디지털 그래픽 아트로 즐길 수 있다. 사진찍기, 그림그리기, 상호작용 게임 등 참가
제주어를 생활 속에 녹여온 '제주어 전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제이누리>와 제주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한 ‘제주어 보전, 제주어 찾기 공모전’ 시상식 현장이다. ‘제7회 아름다운 제주말・글 찾기’ 시상식이 2일 오후 3시 제주시 건입동 김만덕기념관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대상을 수상한 강봉수씨를 비롯한 수상자들과 좌혜경 제주도 제주학연구센터장 직무대리, 심사를 담당한 오경임 제주어 동화작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좌 센터장 직무대리는 시상식 축사를 통해 “제주어는 우리 제주 문화의 기본이 되는 것”이라며 “제주사람들의 말 속에는 제주인의 정신이 들어있다”고 말했다. ▲ 좌혜경 제주도 제주학연구센터장 직무대리.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좌 센터장 직무대리는 이어 “제주어는 제주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보전 노력을 보여야 한다”며 "유네스코가 제주어를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을 했는데, 이는 제주어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또 제주어 보전을 잘
▲ 퓨전국악밴드 '이미지'가 2일 오후 제주 김만덕기념과 만덕홀에서 열린 <제이누리> 창간 8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장쾌하고도 흥겨운 퓨전 국악이 깊어가는 제주의 가을밤을 수놓았다. 창간 8주년을 맞은 <제이누리>가 2일 오후 5시 제주시 동문로 김만덕기념관 만덕홀에서 제주도민과 독자를 위해 여성 4인조 퓨전국악밴드 '이미지(iMaGe)' 초청 콘서트 '퓨전국악의 향기, 가을을 품다’를 내보냈다. 흥겨운 국악 선율이 가을밤에 울려퍼졌다. <제이누리>가 주최하고 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한 이번 콘서트에는 300여명의 관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날 퓨전국악밴드 '이미지'는 국악가요 '아름다운 나라'로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뒤이어 드라마 '대장금' 삽입곡으로 유명한 '오나라'를 노래, 연주했다. "얼씨구" "좋다" "잘한다" 등의 추임새가 객석에서 터져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