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삶터를 옮긴 ‘이주 뮤지션’들이 감성의 멜로디로 제주의 풍광을 노래했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제주에 보내는 그들의 ‘음악찬가’다. 장필순, 임인건, 최성원, 조동익이 지난해 말 특별한 음악선물을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발매된 ‘All That Jeju’ 음악 시리즈의 첫 번째 곡 ‘애월낙조’. 제주에서 서북쪽 해안을 따라 달리다 만나는 애월 해안에서 바라본 석양의 풍광을 노래에 담았다. 의기투합한 뮤지션들은 모두 제주에 정착한 대중음악인들. 재즈 피아니스트 임인건, 1980년대를 풍미한 전설의 락그룹 들국화의 베이시스트 최성원, 한국 포크계의 대모격인 장필순, 베이시스트 겸 편곡자 조동익이 그들이다. 이들 중 최성원은 일찌감치 그룹 들국화 시절 ‘제주도의 푸른 밤’을 내놔 세인들에게 “제주도의 낭만과 감성을 가장 서정적으로 잘 표현한 곡”이란 평을 들었던 인물이다. 애월낙조는 재즈 피아니스트인 임인건이 곡을 쓰고, 들국화 멤버 최성원이 가사를 붙였다. 고향정감의 장필순이 노래를 불렀다. '제비꽃'으로 유명한 가수 조동진의 동생인 조동익은 편곡을 맡았다. 애초 애월낙조 곡은 2011년 임인건의 3집 ‘인플렉션 포인트’(Inflection Poi
우당도서관(관장 강수복)이 '서양인들이 남긴 제주도 항해·탐사기 (1787~1936)'를 출간했다. 우당도서관은 제주향토사료발굴사업의 일환으로 제주관련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 발굴해 제주를 연구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후학들에게 제주도의 역사를 널리 알리고자 이번 책을 번역·출간했다고 밝혔다. '서양인들이 남긴 제주도 항해·탐사기 (1787~1936)'는 지난 2013년도에 나온 '서양인들이 남긴 제주견문록(1845~1926)' 후속편이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을 통해 당시 서양인들이 어떻게, 왜 제주 땅에 당도했는지, 이 섬에서 무엇을 보았고, 경험했는지, 또 제주인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그들은 어떤 시선으로 당시 제주인들을 묘사했는지 등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서양여행가들의 직접 쓴 원문을 번역문과 함께 수록해 관련 분야 연구자는 물론 (영·불)원어민들에게도 읽히는 자료가 될것이다. 고영자 박사(제주전통문화연구소 편집장 겸 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소 특별연구원)가 번역하고, 손명철 교수(제주대학교 사범대학 지리교육과)가 감수를 맡았다. 우당도서관에서는 이번에 번역·발간된 본
▲ 제주도설문대여성문화센터 기획전시실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고순아)가 내년 1월26일까지 내년 기획전시실 일반대관 신청 안내 및 접수를 받는다. 전시실 활용을 높이고 예술 창작물에 대한 발표 공간 제공을 위해서다. 일반 대관기간은 내년 3월2일~4월30일, 7월1~31일, 11월2일~12월30일이다. 대관 대상 분야는 시각예술인 미술, 서예, 공예, 사진 분야 등이다. 창작물 발표를 원하는 개인 및 단체다. 또 국가 또는 지방문화예술 진흥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전시와 여성문화의 전승발전과 여성의 권익 증진을 위한 전시행사 외에 국제 문화예술 교류를 위한 전시도 대관 범위 내에 포함된다. 대관을 원하는 개인과 단체는 전시계획서, 대관신청서 등을 작성해 내년 1월19일부터 26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다음달 18일까지 대관안내를 거쳐 19~26일까지 신청을 받아, 대관심사와 일정조정을 거쳐 28일 대관 결정사항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관계자는 "도민과 호흡하고 도민이 주체적인 문화행사를 유치하여 여성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며 "또한 여성 작가의 전시를 우선 유치하여 작가들의 수준
▲ '국립제주박물관의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저녁' 국립제주박물관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인 31일 오후 6~9시 야간 개장한다. 이와 더불어 올해의 마지막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저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열두 번째 순서로 이애령 학예연구실장이 상설전시실에서 '우리나라 도자기의 감상'을 주제로 진행한다. 이번 시간에는 관람객들이 도자문화에 대한 이해와 감상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자 유물 해설과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오후 6시30분부터 7시까지 진행된다.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앞으로도 문화가 있는 날을 운영해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고, 열린 박물관을 실현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겨울방학을 맞아 고전(古典)의 세계를 탐독할 수 있는 인문학 강좌가 마련된다. (사)제주대안연구공동체(이사장 고병수)는 내년 1월 6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제주치과의사회 불기도서관에서 탐라학당 겨울 인문학 강좌를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밥을 나눈 사랑'이라는 주제로 강봉수 제주대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총 7회에 걸쳐 '묵자의 철학사상'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된다. 제1강 묵자로 세상보기를 시작으로 세계의 본질 ▲인간의 본성 ▲치평(治平)의 길을 비롯해 묵자철학의 현대적 의미와 한계에 대해서 강사의 시원시원한 해석과 강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강연료는 전체 강좌 5만원이다. 홈페이지(jejuin.org)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제주대안연구공동체(064-757-4843) [제이누리=김경미 기자]
▲ 23일 서귀포칼호텔에서 열린 '이중섭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 서귀포시가 2016년 이중섭 화백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중섭 화백의 삶과 예술혼을 기리는 사업에 본격 나섰다. 서귀포시는 내년부터 2년간 이중섭 화백의 삶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23일 서귀포칼호텔에서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에는 문화예술인 및 도의원,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이중섭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 100여명이 참석했다. ▲ 23일 서귀포칼호텔에서 열린 '이중섭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 이날 선포식에서는 추진위원회 위촉식 및 이 화백의 아내인 이남덕 여사의 축하영상 편지 소개, 이남덕 여사 다큐멘터리 '이중섭의 아내’ 상영, 이중섭 오페라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추진위원회는 이번 기념사업 선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미술관 기부금 접수를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또 이남덕 여사가 소장하고 있는 미공개 자료를 활용한 전시, 이중섭 오페라 및 연극 공연, 이중섭 탄생 100주년 특별전, 이남덕 여사 다큐 국내 첫 서귀포 개봉, 이중섭 화백 도록 제작
지난해 첫 공개방송으로 제주도민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받았던 제주CBS(본부장 배재우)의 ‘제주어 배워보카’가 올해도 공개방송으로 제주어 노래 잔치를 마련한다. 올해 마지막 주말인 27일 오후 2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소극장에서 ‘제주어 배워보카’의 공개방송 그 두 번째 무대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제주CBS의 제주어 보전 프로젝트로 지난해 제주를 대표하는 가수 뚜럼 브라더스와 양정원, 사우스 카니발을 초청해 첫 공개방송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제주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 직접 제주어로 작곡한 노래들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방송은 ▲공연의 메인 게스트인 '뚜럼 브라더스' ▲바이올리니스트 '사이먼' ▲싱어 송 라이터 ‘방승철’▲천재 래퍼 ‘박하재홍’▲한국 포크 록의 대가 한대수를 연상케 하는 통기타 가수 ‘김수수’▲소년 같은 음악을 들려줄 ‘깡통소년’▲어쿠스틱 기타와 랩의 매력을 선사할 ‘문손’이 출연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제주어가 녹아든 자작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공개방송 제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올해 12월의 영화로 '라이프 오브 파이'를 선정해 28일 오후1시, 3시30분 (2회) 미술관 강당에서 상영한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스페인 소설가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로 열여섯 살인 인도 소년 '파이'가 사나운 벵골 호랑이'리처드 파커'와 함께 구명보트에 몸을 싣고 227일 동안 태평양을 표류하는 이야기다. 야생 동물들에 대한 신비로움과 아름다운 영상미, 몽환적인 이야기, 리처드 파커와 파이의 우정 등이 돋보이는 영화다. 이번 영화는 제 39회 새턴 어워즈 최우수 판타지영화상, 제 1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시각효과상 촬영상, 제 7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음악상 등 다수 수상했다. 상영일시는 28일 오후 1시, 3시30분 (2회) 120분 상영한다. 전체관람가로 한글자막이다. 제주도립미술관의 예술영화 상영은 2010년부터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 상영돼 왔다. 올해 11월까지 미술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관람객은 총 2447명으로 주말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기간 도립미술관에서는 ▲시시각각 ▲되돌아보다-소장품 ▲삶의 풍경 ▲다빈치 노트의 비밀을 풀다3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전시 및
▲ 경북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 <뉴시스> '철(鐵)의 왕국' 대가야의 유산을 제주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은 오는 22일부터 내년 3월22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기획특별전 '대가야의 탐라 나들이'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대가야 유물의 제주지역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고령군 대가야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이 공동으로 연다.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 700여기에서 출토된 대가야 금동관과 철제무기, 철제말갑옷, 토기, 가야출신 악사 우륵의 가야금 등의 유산을 전시한다. 고령군 대가야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인 경북 고령군 지산동 대가야 고분 700여기와 유물 등에 대한 제주도민의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와 연계,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록을 앞당기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가야 여섯 연맹(금관가야, 대가야, 소가야, 아라가야, 성산가야, 고령가야) 중 하나인 대가야는 5∼6세기 무렵 대량의 철 생산을 통한 경제적, 군사적인 성장으로 연맹왕국 맹주에 등극했다. 특히 철기를 바탕으로 고구려의 침략을 격퇴시키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내년 3.1절을 기념하는 특별행사로 '항일독립투쟁가 유묵 서각展'이 제주에서 열린다. 22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제주항일기념관 로비에서다. 이번 전시는 '독립 혼 피어난 묵향, 널 위에 아롱지다'라는 주제로 제주보훈청이 주관하고, 한국서각협회 제주도지회가 후원한다. 20명의 도내 유명 서각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는 백범 김 구 선생 및 안중근 의사 등 의혈독립투쟁가의 유묵 중 20점의 대표적인 서각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조천 3.1 만세운동의 주역인 14인의 동지들이 만세운동을 계획하는 모습을 재현해 새긴 서각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백범 김 구 선생 등 의혈독립투쟁가의 유묵 중 20점 대표적인 서각작품 전시 김병연 한국서각협회 제주도지회 회장은 "우리 예술인들의 작은 노력이 민족을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며 전시회가 민족통일을 위한 '제2의 독립운동'을 일으키는 기폭제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무료로 관람가능하다. 관람객에게는 안중근 의사 유묵인 '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이 한지에 인쇄된 곳에 자신의 장인(손바닥 도장)을 찍는 체험행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황용해
▲ 이중섭 '너를 숨쉬고'(16×15㎝, 종이에 혼합재료, 1950년대) 근·현대사를 온몸으로 느끼며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이중섭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이 첫 시동을 건다. 서귀포시 이중섭 미술관은 내년부터 2년간 이중섭화백의 삶과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 23일 서귀포KAL호텔에서 기념사업 선포식을 갖는다. 이중섭 화백 탄생 100주년은 2016년이다. 서귀포시는 선포식에 앞서 최근 135명으로 조직된 추진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서귀포시는 원화작품 부족으로 인한 이중섭미술관 관람객들의 상실감 해소를 위해 1억 원을 들여 12월중에 이중섭 화백의 은지화 2점을 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에도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 이중섭 화백의 원화를 추가로 구입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맞아 부인인 이남덕 여사가 소장하고 있는 미공개 자료를 활용한 전시에도 나선다. 또 이중섭 오페라 및 연극 공연, 이중섭 탄생 100주년 특별전, 이남덕 여사 다큐멘터리 영화의 국내 최초 서귀포 개봉, 이중섭 화백의 도록 제작·판매 등 다양한 기획전시 및 행사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 제주학연구센터가 ‘제주어 표기 지침’을 내놨다. 사투리.방언으로 불리는 제주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주학 총서 13호로『제주어 표기법 해설』을 발간했다. 「제주어 표기법」은 ‘제1장 총칙, 제2장 본디 꼴을 적는 것, 제3장 바뀐 꼴을 적는 것, 제4장 굳어진 표기’ 등 총 20항으로 구성돼 있다. 이 해설서는 20항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기존에 소리 나는 대로 적었던 글자들 중에 본디 꼴(원형)을 밝힐 수 있는 것은 본디 꼴을 밝혀 적도록 했다. 낚다[釣]의 경우 ‘낚안[나깐], 낚으민[나끄민]’ 과 같이 글자 모양과 소리가 다른 경우 글자 모양대로 적도록 했다. 또 제주도의 각 지역에서 쓰이는 글자도 제주어이므로 각각의 형태를 표기 방법으로 인정하여, 각 항별로 조항을 설정한 근거를 제시하고, 사례를 통해 언어학의 이론으로 설명했다. ‘품/쿰’, ‘신짝/신착’ 등과 같은 단어들 같이 아직 협의가 안 된 분야는 여러 이견을 소개하여 독자들의 이해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제주어는 구어(口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