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읍 선흘1리 마을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든 ‘동백동산에서 마주하다’ 시리즈 두 번째로 ‘습지’편인 「동백동산에서 습지와 마주하다」가 출간됐다. 이 책은 습지 39곳, 습지식물 75종, 습지식물 이야기 등 세 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마을주민을 통해 확인된 동백동산 내 습지 39곳에 대해 이름유래는 물론 위치, 규모를 기록하고 과거 사람들이 어떻게 이용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싣고 있다. 이어 그 곳에서 자라는 습지식물 75종에 대한 식물정보와 함께 비슷한 식물과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단원에서는 동백동산 내 습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 20종을 선별해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했다. 제주대 정광중 교수는 "「동백동산에서 습지와 마주하다」에 등장하는 습지와 습지식물들은 동백동산의 진면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주는 귀중한 실체”라며 “동백동산은 물론 선흘곶을 찾는 사람들에게 필수 휴대품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동백동산습지센터와 조천읍사무소에서 오는 13일부터 무료 배포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매주 수요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문화공간 ‘낭’에서 제주도민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 ‘JDC 문화가득’을 만날 수 있다. JDC는 오는 11일부터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JDC 문화공간 ‘낭’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매월 둘째, 셋째, 넷째주 수요일에 열리는 ‘JDC 문화가득’ 프로그램은 누구나 무료로 함께할 수 있다. 올해 11월말까지 이어질 프로그램은 북콘서트, 패밀리 창작체험, 필름앤픽션 3가지다. ‘북콘서트 산책’은 인기 작가 등 초청 강연자와 함께 책,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패밀리 창작체험’에서는 자녀와 가족이 함께 다양한 창작 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필름앤픽션’은 원작이 있는 영화를 주제로 한 영화 상영을 통해 특별한 재미와 감동이 선사된다. 영화상영 후에는 관객에게 원작 도서가 추첨을 통해 증정된다. 날짜별 세부 프로그램 일정 등 ‘JDC 문화가득’ 프로그
▲ <오름 0420> 제주 오름과 풍경 연작을 중심으로 하는 다색 목판화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오는 7일부터 9월 2일까지 '제주자연 2018 : 김준권'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 판화사를 대표하는 작가 김준권의 오름, 제주풍경 연작을 중심으로 그의 다색 목판화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다. 오름, 제주 풍경 연작의 판화 작품 총 33점이 전시된다. 전시개막은 오는 10일 오후 3시 제주현대미술관 특별전시실에서 한다. 아울러 전시기간 중 전시설명을 위한 전문해설사(도슨트)가 운영된다. 김준권은 1980년대 교사운동을 하다가 민중미술운동에 뛰어들었다. 당시 민화나 불화와 같은 전통회화의 판화에 관심을 기울였던 그는 시민군을 그린 <상-오월광주>를 선보였던 유화 개인전 이후 리얼리즘 판화작업으로 전환했다. 그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제주, 동강, 북한강 등 전국 각지를 답사하며 우리나라 풍경의 전형적 형상들을 판화로 재창조했다. 또 2004년의 제주도 <오름> 연작부터 수묵과 채묵의 수성목판화를 작업의 중심으로 삼았다. 오랜 기간 제주 각지를 답사하며
▲ 이중섭 화백 대표작 ‘소’. [사진=서귀포시] 최근 미술품 경매에서 이중섭 작품 중 최고가인 47억원에 낙찰된 ‘소’를 제주 서귀포시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은 3일부터 오는 10월 7일까지 상설전시실 및 기획전시실에서 이중섭 화백의 대표작을 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 ‘소, 사랑하는 모든 것’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는 이중섭 작가의 자화상과 같은 작품 ‘소’, 강렬한 동세를 느낄 수 있는 ‘싸우는 소’, 해학적인 묘사가 뛰어난 ‘소와 새와 게’ 등 개인 소장 대여작품 4점과 미술관 소장품, 제주 거주 작가 12명이 ‘소’를 소재로 표현한 작품 22점 등도 함께 전시된다. ▲ 이중섭 화백의 대표작 ‘싸우는 소’. [사진=서귀포시] 전시 개막행사는 오는 9일 오후 3시 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부대행사로 서울옥션에 소속된 김현희 수석 경매사의 ‘2018 아트마켓 트렌드&rs
제주 미술창작그룹 ‘숨’이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4·3 70주년 추모 설치미술전 ‘피어라 바람꽃’전을 개막했다. 이번 미술전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특별전시실에서 9월 30일까지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다. 제주지역 창작그룹 ‘숨’은 제주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전현직 미술교사 출신 제주지역 작가 5명 강길순, 박재희, 오건일, 윤상희, 이미순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제주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재해석의 과정을 통해 지역문화 속에 잠재된 가치들을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 ‘피어라 바람꽃’전은 ‘테왁’이라는 제주만의 소재를 바탕으로 ‘바다에 수장당한 희생자’를 기억하는 설치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완도 어두리 해저에서 출토된 철화청자들(고려 11세기). 국립광주박물관 소장 국립제주박물관은 다음달 3일부터 8월 26일까지 기획특별전 ‘고려 철화청자(鐵畫靑磁)’를 연다. 이번 전시는 호림박물관과 공동기획한 것으로 전국의 국립박물관과 호림박물관이 소장한 철화청자 170여 점을 엄선해 소개한다. 우수한 도자기 컬렉션을 보유한 호림박물관의 소장품이 대규모로 제주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철화청자란 산화철(Fe₂O₃) 물감을 사용해서 표면에 무늬를 그린 청자를 말한다. 하늘빛의 비색청자나 화려한 상감청자와는 달리 녹갈색이나 황갈색, 녹청색의 바탕에 검정색으로 그린 문양이 주는 강렬함이 특징이다. 녹색의 바탕과 검은색의 문양이 주는 흑백의 대비가 작품 전체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붓을 사용해서 무늬를 그렸기 때문에 표현이 대범하고 자유로워 마치 도자기를 화폭으로 삼은 현대 회화 작품을 보는 듯하다. 전시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철화청자의 발달과정을 소개한다. ▲ 꽃가지무늬 매병(고려 12세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1부 ‘철화청자의 등장&r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 오는 29일 오후 5시 미술관 야외무대에서 개관 2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미술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으로 블랙소울뮤직의 대모 BMK, 재즈 연주에 순수 열정을 더하는 피아니스트 임인건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BMK는 파워풀하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울&펑크(SOUL & FUNK), 애시드 재즈, 어반(URBAN), 힙합 등 블랙뮤직으로 통칭되는 음악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폭넓은 해석력을 바탕으로 블랙&소울 뮤직 활동을 하고 있다. 임인건은 국내 재즈피아니스트로 1990년대 후반 재즈 그룹 ‘야타(YATA)’의 리더이며 한국 재즈 1세대 뮤지션들과 가장 많은 협연을 했다. 2013년부터 제주에서 생활하면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장필순과 함께 제주 애월의 장엄한 노을을 읊조린 ‘애월낙조’를 시작으로 제주의 서정성을 다양한 색깔의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미술관은 행사 당일 미술관을 찾은 내방객들에게는 김창열 화백의 <두 개의 물방울처럼>展을 무료로 관람하도록 할 방침이다. [제이누리=양은희
이상기후에 대응하며 제주도를 일궈 왔던 제주선인들의 삶과 지혜를 기후학적으로 해석한 학술서가 나왔다. 기후재해는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미래에 닥칠 이상기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기록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김오진의 '조선시대 제주도의 이상기후와 문화.' 저자인 김오진(57) 이학박사는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과거의 이상기후를 올바르게 이해함으로써 미래의 기후재해에 대응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다. 뭍에서 떨어진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전통시대의 기후문화가 잘 남아 있는 제주도에 초점을 두고 사료(史料)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제주도의 이상기후 양상과 그에 대한 대응을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과거의 기후 상황을 복원하는 데에는 지리지와 개인의 사료도 사용됐다. 지리지는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해 이원진의 <탐라지>, 이형상의 <남환박물>, 이원조의 <탐라지초본> 등이 활용됐다. 개인의 사료는 김정의 <제주풍토록>, 임제의 <남명소승>, 김상헌의 <남사록>, 이건의
전쟁의 아픔을 품은 격납고 안에서 평화의 소리를 채우는 음악회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역사의 아픔이 서린 알뜨르비행장 격납고 안에서 ‘특별한 곳, 특별한 음악회’를 오는 23일 오후 3시부터 연다. 이번 음악회는 젬베 권우근(유명 뮤지션 세션)의 ‘아프리카 리듬’을 시작으로 바이올린 김도현(NLCS 12학년)의 ‘천개의 바람’, ‘쇼스타코비치 재즈모음곡 중 왈츠’를 준비했다. 또 오카리나 김영자(제주교육청 강사)의 ‘천년 바위’, ‘홀로 아리랑’, ‘바람’과 가야금 김아영(죽향가야금예술단원)의 ‘아리랑’, ‘뉠리리아’, ‘밀양아리랑’, ‘성금 관련 산조 굿거리’, ‘자진모리’, ‘휘모리’, 그리고 젬버 권우근과 베이스 허준호(유명 뮤지션 세션), 카혼 김응용의 ‘격납고에서 부는 바람’ 등 다채로운 선곡과 연주를 통해 알뜨르비행
남북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대화합을 위한 평화콘서트가 마련됐다. 제13회 제주포럼 폐막기념 ‘JDC 평화콘서트’가 오는 28일 오후 8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개최하는 이번 콘서트는 가수 강산에(남북평화협력 기념 평양공연 참석)와 제주도민 오연준(남북정상회담 만찬공연)군, 제주도립 서귀포 관악단과 제라진 어린이 합창단원이 출연한다. 사전 예약없이 관람을 원하는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관람 및 기타 행사관련 문의는 JDC 미래투자처(064-797-5722)로 하면 된다. 한편, 제13회 제주포럼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ICC jeju에서 ‘아시아의 평화 재정립’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브라이언 멀로니 전 캐나다 총리,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해 아시아의 평화체제 구축 실현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해녀를 다룬 소설이 나왔다. 제주 해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움으로 풀어 나간 소설이다. 《해녀, 어머니의 또 다른 이름》이란 제목에 나타난 것처럼 해녀였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다. 《해녀, 어머니의 또 다른 이름》의 주인공인 ‘나’는 미완성한 소설을 마무리 지으려 고향인 제주로 돌아온다. ‘나’가 완성시키고 싶어 하는 소설은 바로 ‘어머니’에 대해 쓴 소설이다.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주인공은 어머니에게 의미가 있었던 장소를 찾아가고 고향 사람들을 만난다. 《해녀, 어머니의 또 다른 이름》은 어머니에 대한 소설을 쓰려는 주인공 이야기와 함께, 주인공이 완성시키려 하는 소설이 등장해 액자식 구성을 이룬다. 소설 속에는 동섯가름, 엉장매, 게낭개, 관콪 등 장소가 등장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곳은 해녀였던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겼거나, ‘나’가 어머니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장소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 주인공과 어머니 사이에 있던 일을 따라가다 보면, 그 기억 속에 녹아들었던 바깥물질, 할망바당, 상군․중군․하
제주에서 영화예술의 씨앗을 심었던 독립영화인들을 기리고 독립영화의 희망을 되찾기 위해 제주 첫 독립영화제가 열린다. 제1회 제주독립영화제는 다음 달 3일 ‘제주지역 영화인 난상 토론회’를 시작으로 4일에는 개막식과 개막작을 상영한다. 이어 5일에는 제주 감독들의 장편영화들을 노형 CGV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제주에서 처음 공개되는 오멸감독의 신작 ‘인어전설’을 비롯해 칸영화제 비경쟁부분에 잇달아 진출한 고훈감독과 문재웅 감독의 단편영화, 문숙희 감독의 장편 ‘마중’ 등 지역 감독들의 우수작품들과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폐막식에서는 제1회 김경률상 시상식도 진행한다. 김경률상은 열악한 조건과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영화를 만들었던 故김경률 감독을 기리며 지역영화 발전을 위해 공헌한 영화인과 스탭들을 위해 만들어진 상이다. 제주독립영화제 측은 “제주지역에 다수의 영화관련 행사나 상영회가 진행되고 있으나 영화 창작자가 주체가 되는 진정한 의미의 영화제는 제주독립영화제가 처음”이라며 “타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