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없는 섬'을 목표로 전기차 보급을 활발히 추진 중인 제주도가 충전 인프라 측면에서는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의 6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의 전기차 충전기 수는 8394대로 지역별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반면 수도권과 경상도, 충청도 등 주요 지역에는 수만대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어 제주가 상대적으로 충전 인프라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또 도내 전기차 충전기 1대당 전기차 수를 나타내는 '차충비' 역시 높아 충전기를 찾기 어렵고, 충전 대기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차충비가 높다는 것은 한 대의 충전기를 여러 대의 전기차가 공유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는 충전 인프라의 부족을 의미한다. 반대로 차충비가 낮으면 충전 여건이 양호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제주 지역 실제 운행 차량 대비 전기차 비율은 9.09%로 전국 평균인 2.32%를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기차 운행 비율이 사실상 '전국 1위'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정책분석팀에 따르면 제주에 등록된 전기차는 4만3117대로 전기차 충전
제주도가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한 박람회를 열었다. 제주도는 세계 정신건강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지난 12일 오후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2024년 정신건강박람회’를 열었다. 이번 박람회는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념식에는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제주대병원, 도의사회, 길정신건강센터,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관련 단체와 관계자 900여명이 참석했다. 도내 27개 정신건강 관련 기관들이 마련한 홍보 부스에서는 다양한 정신건강 및 복지 서비스를 소개했다. 행사는 제라진 소년소녀합창단과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의 공연으로 시작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진 버블스위퍼 공연은 참가자들에게 일상에서 벗어난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 이날 기념식에서는 정신건강 증진에 공헌한 개인과 기관을 격려하기 위한 시상식도 열렸다. 보건복지부 장관 기관상은 제주대병원과 제주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가 수상했고, 서귀포시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조수정 씨가 개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제주도지사상은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김은석 씨와 서귀포시정신건강복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제주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와 앞으로의 경기 전망이 매우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13일 밝힌 '2024년 10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이번 달 제주지역 업황 전망을 나타내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67.8로 전월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SBHI 지수는 100 이상일 경우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반대를 뜻한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업황 전망 SBHI는 89.3으로 전월보다 6.0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비제조업은 3개월 연속 하락해 62.1로 6.1포인트 낮아졌다. 전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 제주지역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SBHI는 각각 1.0포인트, 13.8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달 중소기업 업황 실적 SBHI는 전월 대비 4.7포인트 떨어진 53.3이었다. 제조업은 0.3포인트, 비제조업은 6.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중소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이 71.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뒤를 이어 '고금리'(42.2%), '원자재 가격 상승'(35.6%),
8년 만에 다시 열린 제주도새기축제가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13일 제주양돈농협과 제주방송(JIBS)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이달 12일부터 13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다. '맛의 비밀'을 주제로 약 3만명의 방문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축제는 제주양돈농협과 대한한돈협회 제주도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방송이 주관했다. '도새기'는 제주 방언으로 돼지를 뜻하고, 제주 흑돼지를 상징한다. 축제는 청정 제주에서 자란 돼지고기의 풍미와 쫀득한 육질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고권진 제주양돈농협 조합장은 "비계 문제로 소비자 불만이 있었으나 농가와 조합이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여 제주 돼지고기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장에는 시식과 할인 판매장이 마련돼 참가자들은 제주산 돼지고기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제주시 연동에서 온 김모(28.여)씨는 "특유의 돼지고기 냄새가 나지 않고, 육즙이 꽉 차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돼지 가면 만들기, 우산 만들기 등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제주 돼지의 역사와 전통을 알리는 전시관이 설
국가유산청과 제주도가 주최하는 '2024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11일부터 22일까지 12일간 열린다. '발견의 기쁨'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전은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응회구, 한라산천연보호구역과 7개 세계자연유산마을 등지에서 다채롭게 진행된다. 먼저 거문오름용암동굴계 1·2·3·4구간을 걷는 워킹투어 '불의 숨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가 매주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이어진다. 특히 비공개 동굴인 벵뒤굴과 김녕굴을 탐방하는 특별탐험 '만년의 비밀을 찾아서'가 매주 수·목·금·토·일마다 계속된다. 한라산 야간 일출 산행(매주 토요일)과 성산일출봉 야간 투어(매주 금·토·일요일)도 있다. 세계자연유산마을인 선흘1리, 선흘2리, 덕천리, 김녕리, 행원리, 월정리, 성산리를 돌아보는 유산마을 나들이도 마을별로 열린다. 세계유산 보유 국가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세계유산 글로벌 리더스 포럼'은 11일 제주시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다. 12일 제주세계유산센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만장굴을 발견한 김녕초 부종휴 선생과 짚신을 신은 30명의 꼬마탐험대의 일화를 그린 뮤지컬이 공연된다. 축제 기간에 세계유산 수호를 다짐하는 캠페인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성산일출봉에서 아름답고 장엄한 새벽 일출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27일부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의 관람시간을 새벽 해돋이에 맞춰 조정한다고 10일 밝혔다. 성산일출봉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명소로 하루 평균 5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의 대표 관광지다. 방문객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관람시간 조정은 성산일출봉의 기암괴석과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조정된 관람시간은 1~2월, 11~12월(동절기)에는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3~4월, 9~10월(춘추)에는 아침 5시부터 저녁 7시까지, 5~8월(하절기)에는 새벽 4시30분부터 저녁 8시까지다. 이번 관람시간 조정으로 관광객들이 성산일출봉의 새벽 해돋이를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정된 관람시간은 관광객의 입산과 하산 시간을 고려해 운영된다.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탐방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시행될 예정이다. 강석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본부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성산일출봉이 더욱 인기
제주도가 '관광대혁신'을 내세워 올해 해수욕장 이용 환경 개선에 나섰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는 결과가 나왔다. 7일 제주도가 밝힌 도내 지정 해수욕장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방문객들의 평균 만족도 점수는 82.7점으로 전년 대비 0.8점 상승하는 데 그쳤다. 만족도가 다소 오른 항목도 있었다. 하지만 음식 가격과 파라솔 위치 등 주요 항목의 만족도는 오히려 하락해 문제를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협재, 함덕, 중문, 표선 해수욕장을 이용한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월에 걸쳐 진행됐다. 결과를 보면 시설 이용 요금에 대한 만족도는 75.9점에서 80.8점으로 상승한 반면, 음식비용은 73.5점에서 72.7점으로, 음식 품질은 75점에서 74.8점으로 하락했다. 파라솔 위치 만족도 역시 82.7점에서 79.9점으로 떨어져 불만이 제기됐다. 주차 시설과 안내 시설, 안전요원 배치 등 일부 항목은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용객의 체감 만족도에는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실제로 올해 여름 불거진 '바가지 논란'은 제주 관광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는 도내 해수욕장 12곳 중 11곳의 파라솔 대여 요금을 2만원으로 통일하며
유난히도 더웠던 올해 여름,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남들은 모르는 특별한 제주 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제주관광공사는 다음달 30일까지 제주 마을의 특별한 경험을 엄선한 대표 상품인 ‘2024 카름스테이 마을 여행 기획전’을 도내 일원에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주요 프로그램은 제주의 매력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마을 자원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주민 로컬호스트와 함께 할 수 있는 테마 프로그램으로 나눠져 있다. 각 구성 별로 10개가 넘는 상품들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을 체험 상품은 생물권보전지역 하례리 효돈천 계곡 트래킹, UN 최우수 관광마을인 신흥2리 동백마을 쉼 여행과 동백 한상 체험, 세화리 마을 삼춘과 함께 하는 길거리 토크 콘서트, 무릉2리 오감 만족 가족 힐링 여행, 한남리 머체왓숲길 원시림 트래킹, 의귀리 삼나무길 힐링 승마, 김녕리 마을의 보물찾기, 수산리 시인과 함께 하는 마을 투어 등으로 구성됐다. 이주민 로컬 호스트 상품은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를 거점으로 월별 테마에 맞는 상품들을 한 달 단위로 공개한다. 각 상품들은 매주 동일한 요일과 시간대에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에는 여행 그림일기, 매주 화
주말과 국군의 날, 개천절이 포함된 징검다리 연휴 동안 예상보다 많은 약 40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10일간 제주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은 전체 40만 172명으로 하루 평균 약 4만명이었다. 이 중 내국인은 34만 1725명, 외국인은 5만 844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협회가 예약률을 바탕으로 예상한 39만명을 1만명가량 초과한 수치다. 특히 개천절 당일에는 약 5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 관광 인파가 절정에 달했다. 이번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긴 추석 연휴에 이어 연달아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면서 많은 여행객이 장거리 여행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연휴 특수에 힘입어 올해 누적 내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9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와 비교해 15일가량 늦은 수치다. 하지만 감소폭이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특히 이번 연휴는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와 겹치면서 많은 중국인 관광객도 제주를 찾았다. 이 기간 동안 국제선 285편 중 78.8%에 해당하는 216
제주 유명 맛집 인기메뉴 제품 5종이 가정간편식으로 재탄생해 출시된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제주대, 제주지역혁신플랫폼(RIS)과 협력해 도내 소상공인 외식업체의 조리법을 활용한 가정간편식(HMR) 제품 5종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가정간편식 제품 5종은 한라산아래첫마을의 ‘비비작작면’, 성산봄죽칼국수의 ‘유채전복죽’, 정직한돈(중문점)의 ‘흑돼지김치짜글이’, 만덕이네의 ‘전복문어흑돼지두루치기’, 놀맨의 ‘해물라면’ 등이다. 개발된 제품들은 현대그린푸드와 유통계약을 맺고 카카오메이커스, 현대백화점, 현대계열 그리팅몰에 출시될 예정이다. 제주TP는 올해 말까지 5개 제품 추가 개발도 준비 중이다. 이번 가정간편식 제품 개발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을 통해 진행됐다. 제주TP와 협력 기관은 지역 소상공인의 활력 제고를 위해 지난 3월 도내 100여 개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선정된 5개 업체의 레시피 활용 가정간편식 제품 개발을 추진했다. 특히 제주대 김창숙 교수와 생명공학 분야 학생들은 가정간편식 개발과정에 참여하며 가정간편식 개발 실무경험을 쌓고, 연구개발 인력을 지역에 안정적으로
수십억원이 투자된 제주의 청년몰 두곳이 페장을 앞두고 있거나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청년 창업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공적 자금이 투입됐지만 아무런 사후관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2019년 제주 중앙로 지하 상점가에 처음으로 조성된 '생기발랄 청년몰'은 낡은 상가를 새롭게 단장해 16개의 청년 창업 점포로 개장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현재, 이곳은 대부분의 점포가 불 꺼진 채 비어 있다. 이 청년몰에는 단 2개 점포만 운영 중이다. 다음 달부터는 정부 지원금마저 끊겨 사업이 종료될 예정이다. 2021년 제주 동문시장 내에 문을 연 두 번째 청년몰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20개 점포 중 12개가 남아 있다. 하지만 방문객이 적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점포가 수두룩하다. 청년몰 입점 상인 홍모씨는 "청년몰이 생긴 지 3년이 넘었지만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조차 모를 정도로 홍보가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청년몰이 지하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음식 가격이 높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처음 청년몰이 조성될 당시에는 태국 음식, 멕시코 음식 등 특색 있는 음식점들이 입점했다. 그러나 적자가 계속되자 모두 영업을 포기하고 떠났다. 동문시장을 찾
제주도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웃통을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제주 한 온라인 카페에 '수목원야시장 방문 충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가족들과 야시장을 즐기던 중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며 한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남성은 상의를 전혀 입지 않은 채 반바지만 입고 야시장을 돌아다니고 있었고, 그의 상반신과 다리에는 문신이 가득 새겨져 있었다. A씨는 이 남성이 "중국인으로 보였다"며 "전신에 문신을 한 채 상의를 벗고 야시장을 돌아다니는 모습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문신이 티셔츠인 줄 알았다", "왜 한국에서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 "중국에서도 최근에는 상의 탈의를 금지한다고 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여름철 상의를 벗고 배를 드러내는 행위를 '베이징 비키니'라고 부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비문명적 행위로 간주해 단속을 강화한 바 있다. 2019년에는 톈진에서 한 남성이 슈퍼마켓에서 상의를 벗고 쇼핑하다가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도내에서 발생하는 무질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