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올해 동계 시즌을 맞아 인천을 비롯한 국내 주요 공항의 국제선 운항 횟수를 크게 늘리며 일본과 동남아 등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나섰다. 그러나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로 향하는 국내선은 상대적으로 증편이 미미해 제주 관광 산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적용되는 동계 운항 기간 동안 45개국 236개 국제선 노선이 주 4897회 운항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동계 대비 1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각각 12%, 14%씩 증가했다. 인천~푸꾸옥, 인천~나트랑, 인천~삿포로 등의 인기 노선이 주 24회, 주 14회, 주 14회로 늘었다. 또 인천~카이로, 인천~바탐, 김해~발리 등 신규 노선도 추가되면서 해외 여행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선 확대와 달리 제주도로 향하는 국내선은 제한적인 증가세에 그쳤다. 국내선은 9개 항공사가 제주 노선 12개와 내륙 노선 8개를 포함해 전체 20개 노선을 주 1748회 운항한다. 이 가운데 여객 수요가 높은 제주 노선은 주 1445회 운항될 계획이다. 지방 출발 제주 노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다음달 6일부터 30일까지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을 대상으로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마을 생태 캠프인 ‘아꼬아 탐험단’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아꼬아'라는 뜻은 ‘사랑스럽다, 귀중하다, 사랑하여 귀엽게 여기다’라는 제주어다. 도와 공사는 저지곶자왈, 저지오름, 용선달리 등 저지리가 가진 아꼬운 가치를 직접 발견하고 경험해보는 특별한 마을 생태 캠프라는 뜻에서 ‘아꼬아 탐험단’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도시와 농촌의 교류 매개체를 만들고자 외부 전문가와 지역주민들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지난 8월부터 시범 운영을 진행하면서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시범 운영에 참여한 학부모 이모씨(40·경기)는 “생태 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저지리 마을에만 적어도 2~3일은 머무른 것 같다”며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제주 자연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아이들과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참가자 장모씨(46·서울) 역시 “마을 주민분들의 해설을 들으며 곶자왈의 생태를 눈으로 직접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 어떤 여행 프로그램보다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제주도가 중국에 팔려간다'는 소문은 이제 옛말이 됐다. 오히려 미국과 유럽국 투자비중이 더 높아가는 추세다. 하지만 제주도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전년 대비 20배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의 FDI 전체액은 미화 5100만 달러로 2022년 투자액인 10억 8600만 달러에 비해 고작 4.7%로 줄었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 총액이 1억 달러를 넘지 못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투자액이 5억 3000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해도 지난해 투자 규모는 약 10분의 1에 그쳤다. 제주도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주로 외국 기업들이 제주에서 사업을 벌이기 위해 신고한 금액을 기준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리하는 외국인 투자통계 시스템에서 집계된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에는 2억 7700만 달러, 2019년에는 4억 1700만 달러, 2020년에는 3억 6300만 달러, 2021년에는 5억 500만 달러, 그리고 2022년에는 10억 8600만 달러로 외국인 투자 전체액이 집계됐다. 국적별 투자 현황을 보면 과거 최대 투자국이었던 중국의 투자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20
가을이 깊어가면서 한라산 고지대는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24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이날 한라산 해발 1500m에서 1800m 고지대의 당단풍나무가 붉게 물들고, 산매자나무가 빨간 열매를 맺으며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올해 한라산 단풍은 기온 상승으로 예년보다 다소 늦게 시작됐다. 하지만 고지대에서는 이미 단풍이 절정에 달했다. 한라산 단풍은 해발에 따라 다양한 색채를 보여준다. 특히 1500m 이상의 고지대에서는 붉은 단풍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번 단풍 시즌은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늦게 절정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은 남부 지방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시작되는 지역으로 매년 가을철이 되면 많은 등산객들이 단풍 구경을 위해 한라산을 찾는다. 올해도 한라산 국립공원에는 단풍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커져 단풍이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등산객들에게 따뜻한 옷을 준비하고 일교차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가을철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자연보호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도 강조하고 있다. 한편, 한라산 단풍과 관
10년여간 관광 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높이고, 도내 영세한 골목식당 업주들의 재기 발판을 마련해주는 등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는 면세업계의 따뜻한 선행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2일 10년 이상 ‘맛있는 제주 만들기’ 사업을 통해 제주지역 영세 자영업 음식점 업주들의 자립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는 신라면세점 제주점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맛있는 제주 만들기’ 사업은 신라면세점 제주점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지역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제주도에서 관광식당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를 선정하면, 이 사업을 통해 호텔요리사들의 조리법을 전수하고, 가게 리뉴얼 비용을 모두 지원해 주고 있다. 또 TV 방송 프로그램 제작 등을 통한 미디어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부터 현재까지 도내 27개 음식점이 ‘맛있는 제주 만들기’를 통해 재개장에 성공, 영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각각의 음식점마다 대표메뉴 레시피 개발 전수, 전체 메뉴 점검을 통한 운영 노하우 교육, 시설·집기 리모델링과 온라인마케팅 비용 전액 지원 등의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오주연
제주도가 전국에서 인구 대비 카페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카페 수가 급증하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지만 과당 경쟁으로 인한 어려움도 적지 않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제주 전역에 2062곳의 커피 음료점이 운영 중이다. 이 중 제주시가 1411곳, 서귀포시가 651곳을 차지하고 있다. 인구 70만명을 기준으로 약 339명당 한 곳꼴로 카페가 존재한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 일대는 '카페 거리'로 불릴 만큼 많은 카페가 밀집해 있다. 이곳은 2015년 연예인 지드래곤이 카페를 운영한 이후 유명세를 타며 관광객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카페만 80여곳이 넘는 이 지역은 평일에도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에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 김수현씨(20)는 "인스타나 스레드 등 SNS를 통해 한담해변의 카페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요즘 핫한 양양처럼 멋진 곳이 많은 것 같다"며 "무엇보다 경관이 너무 환상적이라 어느 카페를 가던 제주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지역의 카페 수는 2017년 784곳에서 2022년 2062곳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국내에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제주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2일 한국 관광 데이터랩이 발표한 '2024 반려동물 동반여행 현황 및 인식조사'에서 제주가 반려동물 동반여행 희망지역 1위로 선정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혼저옵서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와 관광공사는 지난해까지 조사된 관광지, 식당, 카페, 숙박시설 등 전체 307곳의 운영 여부와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부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또 신규 업체를 추가해 더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제공되는 제주 반려동물 동반 여행 인프라 정보는 '혼저옵서개 E-Book'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내의 반려동물 동반여행 테마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신규로 '혼저옵서개' 프로젝트에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다음달 15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여행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데이터 관리를 추진할 것"이라며
제주도 부동산 시장이 경기 침체와 미분양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부 핵심 지역에서 활력을 보이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초인접 지역, 제2공항 인근, '위파크 제주'와 '풍경채' 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부동산 경기를 지탱하고 있다. 21일 위파크 제주의 시공사인 호반건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18일 기준 위파크 제주의 분양률은 58.9%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심 접근성과 자연환경이 장점인 이 단지는 도내·외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제주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아파트도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제주도내 한 공인중개사는 제일 풍경채에 대해 "최근 제주 부동산 시장의 어두운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행보"라며 "지역 내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이라는 상징성과 쾌적한 환경, 브랜드 등 이점이 충분했던 단지다. 또 최근 중도금 무이자로 조건을 변경하면서 더욱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지역은 서귀포시 대정읍 제주영어교육도시다. 대정 영어교육도시는 우수한 교육 환경을 바탕으로 부동산 가격을 견인하고 있다. 중산층 이상의 학부모
산림청이 전국 명품 숲길 5곳을 추천했다. 제주에선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숲길이 포함됐다. 산림청은 21일 올해 가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오색단풍을 즐길 수 있는 전국의 숨은 명품숲길 5곳을 추천했다. 명품숲길 5곳은 ▲ 경기도 가평군 연인산 명품 계곡길 ▲ 강원도 방태산 아침가리 숲길 ▲ 충남 예산군 백제부흥군길 3코스 ▲ 경남 함양군 상림숲길 ▲ 제주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숲길이다. 제주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숲길은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3㎞ 길이의 숲길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곶자왈 지대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곶자왈은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凹凸)지형이 만들어지면서 나무, 덩굴식물 등이 뒤섞여 원시림을 이룬 곳을 지칭하는 제주어다. 숲을 뜻하는 제주어 '곳'(곶)과 덤불을 뜻하는 '자왈'을 합쳐 만든 제주 고유어다. 교래 숲길은 화산 폭발로 형성된 독특한 지형을 따라 헝클어진 나무들과 바위들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경관을 제공한다.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자연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휴식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장소로 꼽힌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1000원이다. 교
제주도가 도내 착한가격업소에게 공공요금을 지원한다. 제주도는 도내 착한가격업소 310곳에 대해 연간 최대 100만원까지 전기 및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상·하반기 각각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의 전기, 가스요금 고지서나 영수증을 제출하면 된다. 다음달 내로 지급된다. 특히 올해 여름은 역대급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필수적이었던 만큼 이번 지원이 업소 운영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도는 상반기에도 착한가격업소를 대상으로 최대 50만원의 공공요금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하반기에도 동일한 조건으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도는 공공요금 지원 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소당 매월 상수도 사용료 감면(월 최대 7만 6600원, 55톤까지 감면), 배달업 등록 업체 대상 배달용기 지원, 탐나는전 적립(15%) 지원, 위생 방역 지원 등이다. 이와 함께 도청의 누리집,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착한가격업소 홍보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편, 도는 올해 상반기 62개 업소를 신규 선정했다. 하반기에도 오는 25일까지 신규 업소를 모집하고 있다. 특히 하반
제주도가 대한민국 첫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으로 제주가 선정됐음을 선포하고 오는 26일까지 기념 주간을 운영한다. 제주도는 지난 19일 오후 제주목 관아에서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선포식은 '신화의 섬 제주, 그 유산의 빛, 신들이 사라졌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유네스코 3관왕인 제주의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을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행사에서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보유자들이 제주의 1만 8000 신에게 국가유산의 보호와 번영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어 제주도립무용단 26명과 제주도립합창단 44명이 함께 제주의 국가유산을 주제로 한 무대를 마련했다. 제주시 창민요 이수자 김채현 외 2명이 들려준 전통 민요 '오돌또기'와 '이어도사나' 등 제주의 삶과 역사를 표현하는 공연도 펼쳐졌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는 '유산의 빛' 밝힘 세리머니가 진행돼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의 성공을 기원했다. 마지막으로 7인조 퓨전국악 그룹 '도시산조'가 제주 국가유산의 가치를 음악으로 표현하며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지역 상권이 위축되면서 제주시 원도심의 빈 점포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18일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시 원도심 중앙로사거리부터 남문로터리에 이르는 41개 건물의 242실을 전수 조사한 결과, 43실이 공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공실률이 17.8%에 이른다는 의미로 6곳 중 1곳이 비어 있는 셈이다. 특히 층별로 보면 3층의 공실률이 30.2%(13실)로 가장 높아 해당 층의 공실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의 공실률이 19%(46실)였던 것과 비교하면 1.2%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원도심 쇠퇴와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 빈 점포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7월 조사에서는 제주시 칠성로 아케이드 상가 내 310실 중 77실(25%)이 공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칠성로는 과거 '제주의 명동'이라 불리며 호황을 누렸던 지역이다. 제주도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노후 건물의 리모델링, 과소 필지와 대규모 유휴 토지 및 건물의 활용, 대중교통 서비스의 질적 개선 등을 제시했다. 제주시는 칠성로 상점가 환경 개선을 위해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연중 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