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범 남원119센터 소방교 신년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사회적 역할이 바뀌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승진을 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부서나 직장을 옮기기도 한다. 또한 학생들은 새로운 학교를 가거나 학년이 높아진다. 이러한 인사이동은 우리뿐만 아니라 제주의 신들도 하기 마련이다. 지상에서 길흉화복을 관장하던 제주의 신들도 임무 교대를 하기위해 잠깐 하늘로 올라간다. 그리고 이렇게 지상을 관장하는 신들이 잠시 자리를 비울 때 제주 사람들은 이사를 가는 풍습이 있다. 이러한 시기를 제주의 전통 풍습 중 하나인 신구간(新舊間)이라고 하는데 대한(1.21) 후 5일부터 입춘(2.4) 3일전까지 약 일주일 동안으로 이사를 행하는 전통 풍습이다. 특히 올해는 1월 26일부터 2월 1일까지 신구간이 된다. 그렇지만 이 시기에 신들의 관장을 피하여 이사를 갔다고 하더라도 화재의 위험으로부터는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큰 추위’라는 의미를 가진 대한(大寒)에 전기, 가스 및 유류 등 난방 기구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화재발생의 위험 역시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난방 기구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사소한 부주의에 의해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 김창윤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홍보담당 사전적 의미의 냄새는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 또는 ‘어떤 사물이나 분위기 따위에서 느껴지는 특이한 성질이나 낌새’를 뜻한다. 향기는 넓은 의미로 냄새의 범주에 속하지만 속뜻은 ‘꽃, 향수 따위에서 나는 좋은 냄새’로 해석하고 있다. 비슷한 뜻이라도 좋지 않은 상황을 표현할 때는 ‘냄새’로, 좋거나 아름다울 때는 ‘향기’로 표현한다. 모름지기 사람에게는 향기가 나야한다. 많은 민원인과 다양한 사항을 접하는 공직자 등 직장인은 더더군다나 좋은 향기가 나야한다. 생활에서는 물론이고 일을 추진하는데 맑고 청렴한 향기가 몸에 베어있어야 한다. 이러한 향기는 하루아침에 몸에 베일 수는 없다. 꾸준한 자기 관리와 실천이 있어야 비로소 아름다운 향기가 몸에 베일 수 있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평가한 제주특별자치도 청렴도는 14위로 2014년 16위보다 2단계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는 제주도의회가 10점 만점에 종합청렴도 5.98점으로 17개 시․도의회 중 11위를 차
▲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박욱현 최근 제주도에도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가 찾아왔다. 한라산 산간지역에 최대 70cm까지 쌓이고, 눈이 잘 오지 않는 해안 지역에도 눈이 내렸다. 특히 시내에는 길이 얼어붙어 한동안 교통혼잡이 빚어졌고 빙판길에 넘어져 부상자가 여럿 발생했다. 낙상 사고는 심할 경우 골절이나 뇌진탕까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빙판길 사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겨울엔 추운 날씨 때문에 모을 움츠리고 활동하기 쉬운데 이렇게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는 작은 충격에도 근육과 골격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가끔씩 스트레칭을 해 주어 근육에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을 하게되면 사고도 예방할 수 있고 다치더라도 부상을 줄일 수 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손이 시리다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면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넘어져 다치더라도 크게 다칠 확률이 높다. 때문에 손이 시릴 땐 주머니에 넣는 대신 장갑을 끼고 다니는 것이 사고예방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빙판길에서는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외출 시 밑창이 많이 닳았거나 미끄러운 소재의 신발
▲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사회지도과장 양재현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이 되면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매년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이란 이름으로 마을단위 찾아가는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년 농사를 되짚어보며 한해의 농사를 계획하는 시간을 함께 하면서 더 나은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통상 작목별로 전년도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과 재배기술 및 토양관리 등에 대한 교육이 중점 이루어지게 되는데 올해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과 유통교육이 더불어 추진되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하여 감귤 값은 경영비에도 미치지 못하고 월동채소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제주농촌 현실 속에서 제대로 생산된 농산물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기에 농업인들 스스로 SNS 마케팅과 유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소비시장은 공산품은 물론 농산물 시장에서도 오프라인(Off-Line) 시장은 침체되고 온라인(On-Line) 시장이 성장해 가고 있으며, 대형유통업체 조차 모바일과 온라인 부분에 농산물 판매를 집중하고 있다. 또한 농업 운영 방식 즉 농사를 짓는 방법 자체도 인터넷을 통한 스마트팜, ICT(정보통신기술)농업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가 SNS을
▲ 고기봉 사회복지사 치매는 어르신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1위로 나이가 들수록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환자 당사자 인격의 황폐화는 물론 온 가족의 삶의 질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치매란 퇴행성 뇌질환 또는 뇌혈관계 질환 등으로 인하여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및 수행기능 등이 저하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후천적인 다발성 장애를 말한다. 과거에는 노화현상의 하나라고 생각됐으나 최근에는 많은 연구를 통해 뇌질환이라는 사실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또 치매를 근원적으로 치료하기는 어렵지만 약물치료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기억력이나 언어능력 등 인지 기능을 더욱 오래 보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절실하다. 치매를 이기려면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가벼운 운동과 큰 소리로 책 읽기도 도움이 된다. 가족들 역시 두려워만 할 게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부모님에게 이상이 느껴지면 곧바로 전문의에게 찾아가야 하고, 기억을 붙잡는 일을 함께 해야 한다. 치매와 건망증은 다르다. 자동차 키를 못 찾아 헤맨다면 건망증이고, 자동차 키를 손에 쥐고도 시동 거는 방법
▲ 제주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담당 현덕현 2015년산 감귤가격 하락으로 제주농업 경제도 어느 때 보다 어렵다. 우리 농업기술원에서는 농업인들과 어려움을 같이 하기 위해 연말부터 휴일 비상근무를 하고 있으며, 또한 새해 농업인실용교육시 서울 도매시장 경매사를 초청하여 가격을 잘 받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경매사 초청 교육은 1월말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행 중인데, 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감귤 출하에 대한 유통 전략을 몇 가지 정리해 본다. 첫째, 소비자와 중도매인(소매상인)이 원하는 상품을 생산해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선별, 확실한 중량, 상품명 구축, 출하시기 조절, 꾸준한 출하물량으로 시장주도, 깨끗하고 신선한 포장, 재 구매 소비 유도 노력 등이 요구된다. 둘째, 출하시기를 조절해야 한다. 홍수출하 및 지역 편중 출하 금지, 시장 동향 파악, 출하계획에 따른 출하량 조절 등 언제 어느 도매시장에 얼마를 출하할 것인가를 사전에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셋째, 여러 가지 복합적 방안을 강구하자. 소비자를 믿게 하라, 편리하고 보기 좋게 하자, 용도에 맞게 생산하자, 기능성 농산물이면 금상첨화, 시기별 기획 상품을 개발하자, 소포장으
▲ 농업기술원 원예작물연구담당 고상환 “날개 없는 추락”, “팔면 팔수록 손해” 등 감귤 관련 헤드라인이 일간지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최근 감귤 경락가격이 생산과 출하비용을 합한 금액이하로 떨어지면서 비유된 문구다. 과거 “대학나무”,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기간작물”로 일컬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너무 초라한 표현이다. 되돌아보면 이러한 현상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다. 90년대 후반, 늘어난 감귤 재배면적과 생산량 때문에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급락했고, 그 결과는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져 재배농가들 뿐만 아니라 행정과 생산단체 등 관련 주체들을 숨 쉬기 조차 힘든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었었다. 다행히 당시의 위기는 폐원과 간벌 등 생산량 감축과 비상품과 출하 억제 정책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15년산 감귤의 수익성 저하현상은 과거 공급과잉이 원인이 되었던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 생산에 따른 비용 상승과 함께 시장에서의 소비 둔화가 수익성 하락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생산측면에서는 노동력 감소와 이상기상 현상에 따른 낮아진 상품
▲ 김미실 동부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파트장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산업인 농업은 식량 문제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이다. 식량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농업이지만 산업구조의 고도화 추세에 따라 국가의 농업에 대한 경제적 비중과 위상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타 산업에 비하여 농업생산성이 정체되고 비중도 급격히 감소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FTA의 확대, 빈번한 기상재해 등으로 농업에 대한 위협요소가 증가하고 있으며,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의 증가 등으로 우리농업은 더욱 어려운 위기에 봉착해 있다. 그렇다면 농업에 희망은 없는 것인가? 정부에서는 ‘소규모 가족농’에서 그 희망을 찾고자 한다. 즉, 작지만 강한 농업경영체 ‘강소농(强小農)’ 육성이 그것이다. 강소농이란 선진농업국에 비하여 영농규모는 작지만 고객가치 창출 및 지식기반 확보의 혁신역량을 갖추고 경영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려는 농업경영체를 의미한다. 즉, 작은 영농규모의 한국농업의 한계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위기를 기회로’, 소농의 ‘약점을 강점’으로 탈바꿈시키기 위
▲ 홍순영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농학박사 감자 품종은 다양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미’ 품종, 제주는 ‘대지’ 품종이 90%이상 차지한다. ‘대지’는 일본에서 육성하여 ‘대지마’라는 이름으로 70년대 제주에 도입됐다. 자람세가 좋아 제주토양과 기후에 잘 적응한 품종으로 그전에 재배했던 ‘남작’ 품종을 몰아내고 지금까지 제주에서 부동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한정된 재배면적 때문에 연작을 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더뎅이병 발생이 많아 상품성이 떨어져 해마다 감자 재배면적은 감소추세다. 제주에서 2005년 6,000㏊이던 것이 2014년에는 1,800㏊까지 감소했다. 우리나라 시험장에서도 ‘대지’ 품종을 대체할 품종(추백, 추동, 추광 등)들을 새롭게 개발했지만 제대로 뿌리를 내려 보지도 못했다. 최근에는 제주농업기술원에서 ‘제서’ 품종을 개발했다. 타원형으로 모양도 좋고 더뎅이병에 강한 ‘제서’는 수량이 다소 떨어지고 열매가 갈라지는 열개(裂開)현상이 발생하여 일부 지역에서만
▲ 김미실 동부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파트장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1년 동안의 계획을 설계한다. 작년에 못다 이룬 꿈이나, 새로운 꿈을 설계하기도 한다. 농업인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 1월 한 달은 새해의 영농을 설계하는 기간으로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이 각 마을에서 이루어진다. 교육이 처음 시작되었던 60년대 당시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은 농한기를 이용해 작물재배 기술을 익히고 농업에 적용하도록 했던 교육으로 50년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지금은 농한기도 없어지고 농업인들의 수요에 의한 교육으로 바뀌긴 했지만, 농업인의 영농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고 농가 소득 증대와 FTA 등 농산물 개방에 맞서 대외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여전히 해마다 1월에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는 기상이변이 많은 해였다. 지난 10월 하순부터 이어진 잦은 비날씨는 감귤을 비롯한 각종 농산물의 품질을 하락시키는 주요인으로 작용했고, 많은 농업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타 지역에 비해 1차 산업의 비중이 높은 제주지역은 감귤을 비롯한 농산물 작황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농업인들은 제주지역을 특별농업재해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요청하는 성명까지 발표한 바 있다. 이렇게
▲ 신양수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감귤은 사과와 배 등 다른 과일과 다르게 기상재해나 병해충에 비교적 강한 과수다. 강한 태풍이 와도 열매가 떨어지지 않고, 초여름 생리낙과의 많고 적음은 있지만 수량과 품질에 큰 영향은 주지 않는다. 과일 크는 시기의 가뭄은 수분스트레스를 주어 품질이 좋아지고 병 발생은 오히려 적어지는 이점이 있다. 이러한 감귤이 최근 이상기상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서귀포지역 11〜12월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2.1배 많은 317㎜을 기록했고 이는 장마철 제주 평균 강수량 399㎜의 80%에 육박했다. 기온도 1.1℃높아 수확이 지연되고 부피과 발생은 물론 나무에서 썩는 감귤도 발생하여 농가는 물론 도정과 농업관련기관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엘리뇨(El Nino)의 영향으로 지난해부터의 고온다습한 기상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넓게 보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나타나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느껴진다. 기후변화는 농업분야 뿐만 아니라 여러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제주의 경우만 하더라도 한라산의 구상나무 군락이 줄고 있고, 소나무는 재선충으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 자리돔과 방어가 동해안까지 북상하
▲ 강신보 제주경영자총협회 회장 지난해 제주지역 경제는 6%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으나 메르스사태와 농림어업 및 운수업 불황, 2014년 이후 이어진 세월호 사고 여파 등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었다. 노사관계 분야에서도 노사정이 많은 어려움을 딛고 대타협을 이뤄냈지만, 합의내용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노동개혁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청년일자리 창출과 우리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올해에도 우리경제를 둘러싼 내내외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경제의 성장둔화 등 불안요소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고, 대내적으로도 1200조원에 근접한 가계부채 관리를 잘 관리하면서도 소비위축을 막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300인 이상 기업과 공기업 정년이 60세로 연장되고, 내년에는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적용됨에 따라 임금피크제, 직무가치와 성과에 연동되는 임금피크제로의 개편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개별기업뿐 아니라 우리경제와 사회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치논리가 아닌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해서 경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