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구를 이끌고 현장에 나와 말을 이어가는 맥그린치 신부 이달 9일의 일이다. 한림체육관에서 맥그린치 신부를 되돌아봤다, '제주를 사랑한 푸른 눈의 신부‘란 주제로 맥그린치 신부에 대한 회고대회를 열었다. 맥그린치 신부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한림읍이 후원했다. 대회의 모든 프로그램은 제주대학교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장인 양진건 교수가 수고했다. 진행 사회는 제주MBC 라디오의 최장수 프로그램인 ’돌하르방 어디로 감수과‘의 양기훈씨가 맡았다. 회고에는 다섯 명이 나섰다. 이시돌 병원의 추억에 김수렬씨와 장창두씨가, 양돈업에 신부삼씨, 한림수직에 이봉선씨, 4H 활동에 남상민씨다. 하지만 정작 맥그린치 신부는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으려 했다. 자신이 나서는 게 아무래도 스스로 자랑거리를 늘어놓는 것 같아 마뜩치 않았던 모양이다. 더욱이 오늘날 이시돌협회의 성장이 스스로 혼자 일궈낸 성과가 아니란 이유였다. 기념사업회에선 이시돌협회와 동고동락한 이들의 회고전이란 이유를 들어 그를 졸랐다. 어렵사리 응낙한 그는 절대 화려하게 하지 말 것, 돈을 쓰지 말 것, 내 사진을 크게 하지 말 것 등의 조건을 대고 마지못해 그
▲ 양동오 노형119센터 소방사 막바지 여름 휴가철이 진행되면서 더위와 스트레스에 지친 사람들은 힐링을 위해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 산과 계곡, 바다로 휴가를 떠나게 된다. 우리 제주도는 매년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사고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이고 이에 따라 119에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하고 있다. 또 인명구조함을 설치,관리를 하며 위급사항에 사용할수 있도록 주요 수난사고 발생지역이나 발생가능한 지역에 인명구조함을 설치하고 있다. 바다인근에 방파제를 지나다보면 간이 인명구조함이라는 함을 한번쯤은 보았을 것 이다. 이 함은 수난사고시 익수자의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구명로프,구명환,구명동의가 비치되어 있다. 이 인명구조함은 초기 수난사고 발생시 요구조자와 구조자의 안전을 지켜주고 119가 도착할때까지 인명을 지키는 중요한 생명줄 역할을 한다. 실제로 지난 8월21일 경남 사천 와룡저수지에서 낚시중이던 44살 남성이 빠진 낚시대를 건지려다 물에 빠지게 되었고 이를 목격한 초등학생이 침착하게 구명환을 던져 소중한 인명을 구했다. 제주에서도 지난 6일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선샤인호텔 앞 바다에서 물놀이를 하던 관광객이 물에 빠져 숨지고,
들어가는 말 최근 교내외에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국제대학교 총장선거와 관련하여 필자는 이미 악법도 지켜야할 가치가 있는가? 라는 글을 여러 지역 언론에 기고한 바 있다. 현재 학교 구성원들 간에 대화의 노력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다양한 경로를 통해 표출되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법에 대한 시각차는 매우 크고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필자는 이 학교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수십 년간 역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로서의 경력을 인정받아 역사교수로 들어왔기 때문에 역사과목을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학교의 역사를 정확히 파악하고 서술해야하는 의무가 있으며 또한 다년간 외국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신학자로 인정받아 윤리과목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이 학교에 들어왔기 때문에 학교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 윤리적 판단을 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필자가 이 사건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 문제를 기술함에 있어서 필자는 이번 총장선거의 경우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그리고 필자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과거의 사건 중 지금의 문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과거의 학교의 사건들에 대해서는 문헌자료를 위시해서 과거부터
2014년 9월 재임용 심사에 탈락한 당사자가 이런 글을 기고한다는 게 본인의 명예는 물론 분란이 계속되고 있는 제주국제대학교의 미래에 결코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제주국제대학교가 사유화되는 것을 막고 마지막 기사회생의 기회을 살리고자 함이다. 제주국제대학교 ‘인사규’정에 의하면 교원 재임용는 연구실적물과 교원업적평가에 의하도록 하고 있으며 ‘교원의 승진 및 재임용 시행세칙’에는 연구실적물의 인정기준은 물론 재임용 대상자의 교원업적평가 기준은 현 임용기간 평가회수 기준 평균 60점 이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본인은 위 규정에서 정하는 재임용요건에 위반됨이 하나도 없다. 그러함에도 제규정을 무시하고 김봉진 인사위원장(당시 기획처장으로서 당연직 인사위원장임) 주도하에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은 본인에 대한 인사보복이요 또한 인격말살인 것이다. 실례로 본인에 대한 평가결과를 보면 일부항목에서 인사위원 A는 30점을 부여한 반면 인사위원 B는 78점을 부여하는 등 평정자들간에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 보니까 다분히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평정이 개입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사립학
‘명량’이 대한민국 국민이면 꼭 봐야 할 영화가 돼 버렸다. 5000만명 중 1500만명이 이 영화를 봤다. 초고령층과 영유아를 빼면 국민 세 명 중 한 명이 본 꼴이다. 이 영화 한 편이 온 국민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을 되돌아 보는 계기를 갖도록 했다. 명량해전은 충무공에게도 벅찬 전투였다. 그는 난중일기에서 이 날의 승리를 “이는 진실로 천행(此實天幸)”이라고 결론지었다. 13척으로 왜선 133척과 대적했다. 좁은 물목이라 가능했다. 임진왜란 발발이후 연전연승을 거뒀던 충무공이지만 명량해전은 두려웠다. 전력상 너무 열세였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 전투였다. 부하들을 혹독하게 다그쳤다. 거제현령 안위가 눈앞에 펼쳐진 수많은 왜선에 머뭇거렸다. 이순신이 다가가 소리쳤다. “안위야! 네가 군법에 죽고 싶으냐. 물러나 도망간다고 살 것 같으냐.” 중군장 김응함에겐 “네가 중군장으로 대장(통제사)을 구하려 하지 않으니 그 죄를 면할 듯싶으냐. 당장 처형해야 하지만 형세가 급하니 우선 공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주마”라고 질타했다. 이 말을 듣자 두 사람은 적진으로 돌
최근 제주국제대학교 총장선거와 관련하여 교내외에서 논란이 있는데 그 이유는 부당한 방법으로 고충석 후보가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출되었다는데 있다. 거두절미하고 사건의 발단은 이사회가 총장후보들에 대한 1차 서류심사와 2차 소견발표 및 정책토론에 대한 심사에서 1위로 통과한 김봉진 후보(제주국제대교수)를 배제하고 2위로 통과한 고충석 후보(전제주대총장)를 총장으로 선정했는데, 그 이유가 50대 초의 김봉진 후보는 나이가 젊어 다음에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김봉진 후보측이 사전에 담합하여 1위를 했다는 것이었다. 제주국제대학교에서 20여년간 근무했으며 현재 교육부 교과서 심의위원으로 할동하고 있을 정도로 학계와 국가기관에서 학문적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 여러 보직을 역임할 정도로 행정 능력을 인정받아왔으며 비리를 저지른 구재단을 몰아내는데 누구보다 앞장섰던 50대초의 김봉진 후보가 나이가 젊어 다음에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대학에서 은퇴한 60대 중반의 고충석씨를 총장으로 선정했다는 것은 대학총장을 특정집단이 나눠먹기 위한 떡으로 간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고충석씨가 탁월한 경영능력이 있다는 것이 심사과정에서 드러났다면 그럴
제주국제대학교 총장을 심사ㆍ선정하고, 임명하는 과정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응모자를 심사ㆍ선정하여 평가 순에 따라 결정된 (제주국제대학교 총장후보자 심사ㆍ선정에 관한 세칙 제11~16조) 복수(3人 이내)의 추천자를 총장에 제출하면 총장은 즉각 이를 법인에 상정한다. 이에 이사회는 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복수의 후보자 중 가장 총장직에 적합하다고 의결된 인물을 총장으로 임명을 한다.(제주국제대학교 정관 27조 및 39조) 그런데 총장추천위원회에서 심사ㆍ평가한 순위가 1위가 아닌 2인인 후보가 총장으로 임명되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야기되고 있는 모양이다. 즉, 총장추천위원회에서 평가한 그 순위가 과연 법적으로 구속력이 있느냐의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그 평가순위는 전혀 구속력을 갖지 못한다. 만약 구속력이 있다하면 정관에서 규정된 이사회의 소속의 장 임명권을 침해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추천위원회에서 작성한 평가 성적은 총장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이사회의 의결과정에서 그저 참고사안일 뿐이어야 한다. 이때 추천위원회장이 기 작성된 평가내용 이외 후보자들에 관한 필요한 정보가 누락되었다고 판단이 되면 이사회의 의결과정에서 구술로 첨언할 수 있다.
▲ 배후주 제주경실련 공동대표 부동산 권리에는 크게 보이는 권리와 안 보이는 권리로 나눌 수 있다. 부동산 권리분석이란 부동산 거래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부동산의 권리관계를 조사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말한다. 부동산 거래에는 고액의 자금이 오가며, 부동산 권리관계는 복잡하게 얽혀 있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것이 많기 때문에 안전한 부동산 거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철저한 권리분석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안전한 부동산 거래를 위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래계약을 하기 전에 권리분석을 해 본다. 그런데 권리분석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발급받아서 등기부에 나와 있는 권리 관계만을 확인해 보는데서 그치고 만다. 흔히 권리분석이라고 하면 해당 부동산에 관한 등기부등본을 발급받아서 등기부에 나와 있는 권리관계를 분석해 보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가령 등기부에 등기된 소유권에 하자가 없는지, 을구에 어떤 제한물권들이 설정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따져보는 일을 권리분석이라고 알고 있다. 물론 권리분석을 할 때는 1차적으로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는 권리관계들이 전정한 권리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까지만 해서는 완전하지 않다. 등기부에 나와 있지 않는
▲ 양성철/ 발행.편집인 중앙언론사에 재직하며 제주도청에 출입하던 시절이 있었다. 민선 2기 우근민 도정이 출범하고 나서 1년여가 지난 1999년 시점이었다. 어느 자리에서 얘기를 나누다보니 도청 출입기자를 놓고 일부 공무원들이 ‘파벌’을 분류하더란 말이 나왔다. 선거에서 경쟁한 후보를 기준으로 'A기자는 B후보 편, C기자는 D후보 편‘이란 식이다. 공무원들의 입에서만이 아니라 기자들의 입에서조차 아무렇지 않다는 듯 ’편‘으로 기자들을 나누고 있었다. 그 ‘편 가르기’에서 내가 ‘B후보 편’이란 사실을 처음 알았다. B후보는 전임 지사였고 1998년 6·4선거에서 우근민 후보와 경쟁하다 낙선한 이다. 그 편에 가담해 아무런 것도 한 적이 없고, 그 편과 ‘동지그룹’이란 생각조차 한 적이 없었지만 그리 분류돼 있었다. 이유를 알아보니 기가 차기도 하고 가관이기도 했다. B후보와 고교 동문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 민선 2기 시절 우근민 도정의 ‘막가파식’ 개발드라이브가 못 마땅했고, 심지어 세계적 이중화산
민선 6기 제주도정이 출범한 지 이제 한달입니다. 이에 맞춰 고운호 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이 “제주 경제와 사회의 내일을 위한 설계”를 화두로 던집니다. 제주 혁신을 위한 전략을 제시합니다. 기고는 “제주 혁신하여 재창조의 길을 가자”를 시작으로 “제주 혁신하려면 지사부터 변해야” “관료 개혁” “제주 경제의 선진화 전략“ 등 40 여개의 주제로 제주가 가야 할 길을 담론의 소재로 삼습니다. / 편집자 주 옛날 나라의 지도자인 임금들은 세상이 흉흉해지고 백성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면 임금은 이를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돌려 백성들을 위하여 하늘에 석고대죄 하는 기우제를 지냈다. 당시 지도자로서의 임금들의 태도가 어떠했는지 가히 짐작이 간다. 원 도정은 제주 경제가 더 이상 추락하지 않도록 도민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결집시킬 수 있는 경제비전과 새롭고 과감한 성장전략을 마련해 강력한 추진력으로 제주 경제를 이끌고 가야 한다. 혁신적인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이전 세대로부터 넘겨받은 유산의 탕진과 더불어 빚더미를 우리의 자손 세대에 떠넘기게 될 뿐이다
민선 6기 제주도정이 출범한 지 이제 한달입니다. 이에 맞춰 고운호 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이 “제주 경제와 사회의 내일을 위한 설계”를 화두로 던집니다. 제주 혁신을 위한 전략을 제시합니다. 기고는 “제주 혁신하여 재창조의 길을 가자”를 시작으로 “제주 혁신하려면 지사부터 변해야” “관료 개혁” “제주 경제의 선진화 전략“ 등 40 여개의 주제로 제주가 가야 할 길을 담론의 소재로 삼습니다. / 편집자 주 제주 혁신, 도지사 본인과 주변 인물부터 먼저 해내야 ‘사회 지도층부터 바꿔달라는 국민 염원 들리는가’ 한 언론이 ‘국가 대혁신’에 대한 여론조사 후 내건 헤드라인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예상대로 사회 지도층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국민은 사회 지도층이 보통사람들보다 무능하고 부도덕하며 전문성도 민간 부문보다 낮고 준법정신도 일반인보다 못하다고 여겼다. 여기에서도 정치인과 공무원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대상에서 어김없이 가장 꼴찌였다. 우리 사회의 공공성이 하루가 다르게 무너지고 있다. 특히
▲ 박찬식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고시 합격기는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지침서다. 필자는 10년 전에 원희룡 지사의 사법고시 수석합격기를 감명 깊게 읽었다. 이중 잊을 수 없는 내용을 소개한다. “책을 정독하면서 개념이나 법리가 나오면 그 개념과 법리의 연관체계를 생각하고 앞 페이지 또는 다른 책과 서로 내용을 연결시켜 머릿속에 완전히 그려질 때 까지 이해하고 정리한다.”는 것이다. 한 개의 나무만 보지 않고 전체의 숲을 형성하는 여러 종류의 나무끼리 연관시켜 이해하고 판단하는 방법이다. 학력고사 전국 1위, 사법고시 수석합격의 비결이다. 앞으로 이런 사고방식으로 도정을 수행하면 전국 1등 도지사가 될 것이다. 그런데 원 지사는 제주시장에 대하여는 일개의 나무만 보고 시민과 공무원의 뜻을 전체의 숲과 연관시켜 전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결단을 내리지 않고 있다. 감사결과가 발표된 지 수일이 지나도 침묵하고 있다. 도의회와 정당도 마찬가지다. 1인 시위자, 경실련, 주민자치연대만도 못하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 31일 감사결과 제주시장의 각종 불법행위와 특혜의혹은 사실로 확인되었다. 시장은 “의도하지 않아도 결국 불법건축을 한 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