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제주도정 출범에 맞춰 고운호 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이 “제주 경제와 사회의 내일을 위한 설계”를 화두로 던집니다. 제주 혁신을 위한 전략을 제시합니다. 기고는 “제주 혁신하여 재창조의 길을 가자”를 시작으로 “제주 혁신하려면 지사부터 변해야” “관료 개혁” “제주 경제의 선진화 전략“ 등의 주제로 제주가 가야 할 길을 담론의 소재로 삼습니다. / 편집자 주 제주 사회는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더불어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맞고 있다. 제도적인 토양은 마련되었으나, 제주도 스스로 성장활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실험은 도내 지역간·세대간·업종간 갈등을 대승적 차원에서 극복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전 도민이 매진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다. 이러한 점에서 원 도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정책 추진에 있어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하여 지역민의 노력을 결집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하여야 한다. 새로운 사고로의 전환을 통해 제주의 경쟁력을 제고시켜 도민 삶의 질
가을 예찬 ▲ 김병연 시인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감나무, 밤나무, 사과나무…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산은 아름다운 가을 풍광 누구나 시인이 되고 소년․소녀가 되는 낭만의 가을 파아란 하늘, 새털구름 사이로 달이 수줍어하고 오색으로 채색된 단풍은 감탄사를 연발케 하고 들판은 황금물결 일렁이는 아름다운 결실의 가을 삶의 보람이 주렁주렁 열린 아름다운 인생의 가을 자연이나 인생이나 가을은 아름답고, 또 아름답다 ☞김병연은? =1953년 충북 보은 출신으로 충북대 행정대학원 수료. 자전차 브레이크 와이어의 결착구 외 다수의 특허 보유. 2004년에 시인과 수필가로 등단. 다수 저서 발간
민선 6기 제주도정 출범에 맞춰 고운호 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이 “제주 경제와 사회의 내일을 위한 설계”를 화두로 던집니다. 제주 혁신을 위한 전략을 제시합니다. 기고는 “제주 혁신하여 재창조의 길을 가자”를 시작으로 “제주 혁신하려면 지사부터 변해야” “관료 개혁” “제주 경제의 선진화 전략“ 등의 주제로 제주가 가야 할 길을 담론의 소재로 삼습니다. / 편집자 주 사회 통합을 하려면 각자 자기 이익과 주장을 내세우기보다 자신이 먼저 마음을 열어 불신의 벽을 허물고 인내하면서 상대를 배려해야 한다. 이해 당사자들이 소통하고 양보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공동체의 미덕을 살려내는 것이 사회 통합의 핵심이다. 사회 통합은 가진 자의 포용과 포옹에서 출발해야 한다. 가진 자는 가진 것을 내놓으면 양보가 되지만, 반대자 입장에서는 패배가 되기 때문이다. 사회 통합을 위해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현재의 소득수준에서도 보다 행복하고 평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문화·제도·관행을 바꿔 나가는 것이다. 질서와 예절, 정직과 투명, 상호신
이시돌 의원의 원장을 맡았던 파멜라 수녀가 과로로 2년만에 귀국길에 올랐다. 이시돌 의원을 책임질 원장은 그후론 아무도 오지 않았다. 목포 성골롬반 병원도 지원해 줄 여력이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일반 의사들 역시 쥐꼬리 봉급을 내밀자 모두 손사래를 쳤다. 하는 수 없이 임시방편으로 광주 기독병원에서 3~4년차 레지던트 수련의를 지원받아 치료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레지던트들도 고충이 있었다. 전문의 수련을 받으며 진료를 해야 하는데 이시돌 병원에는 진료과라곤 고작 일반내과 하나였다. 그들은 3~4개월 근무수련을 끝으로 이시돌 의원을 그만두고 돌아갔다. ▲ 1998년 귀국 직전 메리 엔다 원장수녀 나중에는 경희대 병원 내과, 서울대 소아과에서 3~4개월씩 레지던트를 보내줬다. 서울대 병원이 그나마 관심을 더 보여줬다. 그러던 중 1976년 메리 엔다 수녀가 원장으로 부임했다. 의사면허를 가진 그가 오자 이시돌 의원은 활기를 되찾았다. 하지만 이시돌 의원은 항상 적자에 시달렸다. 비영리 병원이기에 받아야 할 진료비의 30%만 받았다. 더욱이 가난에 쪼들린 환자에게는 무료였다. 엔다 수녀가 처방전에 ‘F’라고 적어주면 '공짜'(Free)
수능시험 한파가 지나갔다.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다. 성년을 맞는 수헙생들이 인생에서 맞닥뜨릴 어찌보면 가장 중대한 문제다. 수능시험을 치르고 압박감에서 벗어난 학생들은 이제 위험에 직면해 있다. 정신이 해이해져 폭력, 성경험, 음주, 흡연, 신분증 위조 등의 탈선행위로 이어지기 일쑤다. 인생의 첫 고비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주경찰청, 제주도교육청은 13일 오후부터 연말까지 걸쳐 학생들의 수능시험 뒤 발생하기 쉬운 학교폭력, 유해업소출입 등 각종 탈선행위를 예방·선도 및 단속키로 했다. 그러나 민관기관의 각종 노력에도 불구, 학생들의 수능 후 일탈행위는 근절되지 못하고 매해 반복되면서 오히려 증가하는 실정이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상으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신분증을 위조하는 방법을 서로 공유하면서 암암리에 신분증 거래(사문서 위조) 등이 성행하고 있다. 신분증을 위조해야 음주, 흡연, 유해업소 출입, 성경험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신분증 위조로 적발된 청소년사범은 전국적으로 지난 3년 간(2011∼2013) 5000여명에 달한다. 심지어 수능이 끝난 뒤 유흥비를 마
민선 6기 제주도정 출범에 맞춰 고운호 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이 “제주 경제와 사회의 내일을 위한 설계”를 화두로 던집니다. 제주 혁신을 위한 전략을 제시합니다. 기고는 “제주 혁신하여 재창조의 길을 가자”를 시작으로 “제주 혁신하려면 지사부터 변해야” “관료 개혁” “제주 경제의 선진화 전략“ 등의 주제로 제주가 가야 할 길을 담론의 소재로 삼습니다. / 편집자 주 '내가 누군지 알아' '신문지 회장', 사회 통합에 악성 종양이다 “내가 누군지 알아?”, 라면 상무, 신문지 회장, 빵 회장… 최근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수퍼 갑(甲)'들의 별명이다. 이들의 언행은 결코 사회 통합에 적절한 평등지향의 민주적 모습이 아니다. 사회적 지위가 좀 높거나 재산이 많다고 남을 깔보려는 천박한 특권 의식이 빚어낸 우리 사회의 추악한 민낯이다. 강자가 약자를 짓밟는 '갑(甲)질'의 언행에 불과하다. 비행기 기내식 라면이 덜 익었다고 승무원을 폭행한 A 상무, 비행기 이륙 1분 전에 공항에 도착해 '왜 탑승을 안 시켜주느냐'며 신
제주는 여전히 인사철이다. 6.4 지방선거 이후 제주시장이 아직 내정상태고 제주에너지공사 사장도 인사청문회 후 임명됐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내정자들은 전 지사의 측근이라는 딱지를 자의든 타의든 받게 됐다. 제주도정과 관련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전의 민선 지사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 내용의 핵심은 이전 민선 지사들이 제주정치에 갖는 막강한 영향력이며 그것은 오늘날에도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인지 ‘제주판 3김’이라는 표현도 나오고 누구는 누구의 측근이라는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언급된다. 어느 조직이든 계파가 있고 노선도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지방정치의 중요한 인사들의 하마평을 논할 때 꼭 빠지지 않는 누구누구의 사람이라는 평가는 썩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다. '3김 시대'가 공식 종결된지 10여년이 훨씬 넘었다. 하지만 그같은 구시대 정치의 후유증을 아직도 언급하고 있다면 제주정치는 중앙에 비해 한참 뒤쳐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여부를 떠나 그 현상은 원희룡 도정을 평가할 때 상처와 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 과정에서 이성구 에너지공사 사장은 신구범 지사의 인맥이라는 것
▲ 노태승 제주관광공사 면세사업단 제주특별자치도가 출자한 지방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에 근무하면서 ‘사회공헌’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사회공헌을 통한 나눔 경영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특히 공기업으로서는 더욱 선도적인 역할이 요구된다. 제주관광공사는 공사의 영어약자(JTO)와 다함께(‘Together)를 합성한 사회공헌 브랜드 ‘J-Together’를 자체 정립, 창립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컨벤센센터 1층에 위치한 제주관광공사 내국인면세점(지정면세점)은 2014년 겨울을 앞두고 오는 11월10일부터 12월14일까지 35일간 ‘기부천사 이벤트’를 시행한다. ‘면세쇼핑의 즐거움’과 ‘사랑 나눔의 감동’을 함께 전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기부천사 이벤트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의 구매금액만큼 고객명의로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생각은 늘 있었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 정경호 전 제주도의원 너무 당연하여 오히려 진부하게 느껴질지 모르는 얘기부터 해보자. 도의회는 도민의 대표기관이고, 각각의 도의원은 자신의 지역주민의사를 대의하는 법률기관이며, 도의회 의장은 그 도의원의 수장(首長)이다. 따라서 의장은 도민전체를 상징 혹은 대표하는 인물일 것이므로 도민의 위상에 걸 맞는 품위를 가져야 할 것이다. 도의회 의장이 갖추어야 할 품위는 지적능력, 정치적 품성과 신뢰성, 일상적 행동 등등, 처신하고 행동하기에 조금은 갑갑함을 느낄 정도로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말(言)’이다. 말에서 그의 지적능력과 품성, 신뢰성 등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의식을 가진 정치인들이 가급적 절제된 어휘를 구사하려 애쓰는 것도 그 까닭이다. 요즘 도정(道政)과 의정(議政)의 마찰음이 심상치 않다. 그 마찰음에 다분히 감정이 섞여 있다. 즉 감정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싸움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도지사도 도의원도 아니라 고스란히 도민에게 있다는 것이 불행이다. 싸움의 시작은 ‘예산편성권’ 다툼(?)에서 비롯되었다. 도의회가 기자회견을 통하여 예산편성 관행을 혁신
제주도의 대규모 중국인 투자사업들이 한결같이 카지노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고 있다. 카지노 사업자들의 악덕이 한꺼번에 불거져 나오는 이때 제주도정이 시의적절한 조치에 들어갔다. 싱가포르처럼 카지노관리법(CCA)과 카지노관리청(CRA)을 설치해 카지노의 허가, 양도·양수, 갱신, 행정처분 등의 기준을 마련하고, 종사원과 조세 관리 등 지역경제 기여방안을 확립코자 함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싱가포르가 어떻게 카지노를 리조트월드 센토사와 마리나베이 샌즈와 같은 복합리조트(IR)에 구조화시켜서 세계 표준(Global Standard)의 모델로 만들어 냈는가’ 하는 개발과정의 이해와 적용이다. 싱가포르는 2010년 2개의 IR을 오픈하기까지 2004년부터 6년여에 걸쳐서 1)카지노 허용안 검토, 2)IR 개발 관련 사회적 안전장치 발표, 3)IR 개발 구상 결정, 4)CCA 제정, 5)IR 사업자 선정, 6)CRA 설립 등을 투명한 정보 공개와 엄격한 절차 준수를 통해 국민과 함께 결정해 나갔다. 참고로 카지노관리법(CCA)은 카지노관리청(CRA)의 설립, 카지노 사업자와 관련 업무 수행자에 대한 규제 제도 설
▲ 김민지 청소년활동홍보위원회(신성여고 2학년) 최근 들어 지방단체, 시민단체, 진보의원 등 많은 이들이 교육감 선거연령 하향을 주장하고 있다. 나 또한 청소년들의 교육문제를 해결해주는 교육감은 청소년들이 직접 선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기성세대는 현재 학생들의 진정한 고충과 현실을 모른다. 경제성장이 빨랐던 우리나라에서 교육현실도 굉장히 빠르게 진화하고 변화하며 보다 더 새로운 무언가를 원하는 것이 현실이다. 매년마다 교육환경이 변화되는 상황에서 청소년들은 정책에 대해 불만이 많아졌고, 학생의 교육정책들을 건의하고 받아주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감 선거연령은 만 19세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월 26일 국회의장에게 선거권 인정 연령을 현행 19세에서 18세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한데 이어 윤후덕 국회의원 대표발의로 민주통합당과 진보정의당 소속 국회의원 13명이 선거권 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2월 27일 국회에 제출했다. 윤후덕 의원은 “대다수 국가들은 선거권 연령 기준을 18세 이하로 정하고 있다”며, “2011년 기준으로 전 세계 232개국
▲ 정선옥 화북여성의용소방대장 그리스 신화의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의 형벌을 감내하면서까지 인류에게 선사한 불, 문명의 발전을 이륙한 일등공신으로서 오늘날 우리 몸의 일부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토록 유용한 불은 동시에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앗아갈 수도 있는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내 것 같은 너이다. 우리는 불과 ‘썸’ 타고 있는 중일까? 불의 밀당(밀고 당기기)중에서도 가장 혹독한 것은 바로 산불이다. 한 번 붙으면 걷잡기 힘들뿐더러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것은 물론, 생물 다양성 감소, 기후변화, 경제적 손실 심지어는 우리의 건강에도 많은 영향을 준다. 특히나 요즘처럼 만산홍엽을 이룬 가을철이면 추남추녀들이 단풍놀이를 즐기러 산을 많이 찾는데 산불의 원인 중 1위가 입산자 실화로 42%를 차지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등산객의 부주의 다음으로 심각한 원인은 바로 쓰레기 소각이다. 우리나라 현행법 상 폐기물관리법에 의해 적법한 시설이 아닌 곳에서의 소각은 특정 경우 외에는 모두 불법이다. 또한 소방기본법에 따르면 화재로 오인할만한 행위로 소방차가 출동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며 특히 산림 인접지역에서의 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