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추진비, 여비 집행 행태 개선을 위한 혁신 토론회 모습 시동을 걸던 원희룡 지사의 2015년 '정공 드라이브'가 급물살을 타며 가시화되고 있다. 도의회와의 예산전쟁을 통해 '원칙론'을 강조하던 원 지사가 방향 선회와 함께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새로이 맞춘 방향은 대 언론과 공직 내부다. 본격적인 개혁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혁신'의 전선중 주요 축에 언론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사뭇 긴장되는 대목이다. 즉각적인 언론정책의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프레임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원 지사는 2015년 큰 결심을 한 듯 싶다. 그간 원 지사는 의회와의 관계에서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도정의 변화를 추구했으나 이를 도민에 전달하는 전령인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도내 대부분의 언론들은 '도와 의회와의 갈등'이라는 이분법의 프레임 안에 모든 현상을 담으려 했다. 그 안에서 줄타기를 하며 '양비론'의 논리를 폈다. 원 도정의 입장에서는 못마땅한 부분이다. 이를 의식한 듯 원 지사는 9일 주간정책회의에서 "사실이 해명이 됐음에도 의회에서 문제가 제기됐다는 것만으로 대문짝 만하게 기사제목으로 나가면서 도
▲ 강민수 논설위원 사흘에 걸친 탐라국입춘굿놀이가 끝나니 제주목관아 일대가 다시 조용해졌다. 장수 수(帥)라고 적힌 사령관의 황색 깃발이 저 홀로 찬바람에 펄럭일 뿐이다. “과거 제주의 중심이던 제주목관아가 복원됐지만 운영방향을 잃으면서 외국인 관광객 투어코스에서도 외면 받는 ‘죽은 문화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11월초 제주의 어느 신문은 이곳이 도정감사에 오른 일을 이렇게 보도했다. 행사도 프로그램도 마땅한 게 없고, 있다고 해도 몇 년째 똑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 운영 적자폭은 매년 늘었다. 제주목관아는 조선시대 목사가 행정사무를 보던, 지금의 도청과 같은 곳으로 1993년 복원되면서 국가사적에 지정됐다. 탐라시대부터 주요 관아시설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될 만큼 유서 깊은 원도심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이나 발길은 뜸하다. 그렇다면 관광객들은 왜 이곳을 외면할까? 복원된 유적지가 대개 그렇듯이 박제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입구에 설치된 안내문부터 읽어보기가 벅차다. 저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보다 전문가들이나 아는 고고학과 서지학을 동원하며 이 '장대한' 복원공사를 어떻게 성사시켰는지에 대한
▲ 김희준 제주관광협회장 후보 회원사 모두가 참여하는 협회! 인정받는 협회! 일하는 협회!를 만들겠다. 제주를 세계로!~ 세계를 제주로!~ 제주관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겠다. 입도 관광객 1200만 시대에 1천1백여 회원사와 60만 제주도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되는 협회를 만들겠다. 제주관광협회의 잘못된 질서를 메가톤급 개혁을 통해서 1천1백여 회원사가 주인이 되는 협회로 만들겠다. 중국자본에 빼앗긴 “갑”의 자리를 회복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TF팀을 구축! 관광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 협회장 선거 간선제(대의원선거)를 직선제로 개정하여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협회로 만들겠다.
▲ 장명선 제주관광협회장 후보 천혜의 보물섬 제주의 무한한 가치를 느끼고 은택을 입으면서도 늘 안타까워했습니다. 온 국민이 부러워할 제주의 가치가 아름답게 열매 맺지 못함에 늘 아쉬워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풍요로울 수 있는 제주가 그렇지 못함에 늘 아파했습니다. 제2의 고향 제주에서 나의 꿈이자 제주인 모두의 행복관광을 이루기 위해 온 몸을 불사를 각오로 재도전에 나섭니다. 제주 관광은 국내 시장의 경우 이미 해외여행지에서 국내여행지로, 단체관광지에서 개별관광지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변화, 정착 되고 있으며 해외 시장의 경우도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의 전환이 급격히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적 관광트렌드의 맞춰 제주관광협회가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열린 조직문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여겨지고, 제주 관광인과 도민 모두에게 피부로 느껴질 수 있는 호주머니가치관광의 정착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과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도내 모든 관광인들과 함께 모다들엉 품격관광, 가치관광, 행복관광을 반드시 이루어내고 싶습니다. 그저 친목단체 수준의 협회가 아니라 열린 문화와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통해 회원사의 고민
▲ 김영진 제주관광협회장 후보 저는 그동안 잔여임기 1년의 31대와 32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직을 수행해 왔습니다. 제가 관광협회장에 취임할 당시 관광협회는 관광공사 출범에 따른 조직간 역할 정립을 둘러싼 혼선, 관광업계에 대한 관광협회의 리더쉽 부재, 자생력 부족 등 관광협회의 장기적인 발전가능성 부재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진단에 따라 제가 우선적으로 추진한 것은 우선 회원사의 신뢰회복과 조직의 자신감과 활력을 되찾는 것이었습니다. 회원사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회원사의 참여활성화를 위한 소통구조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한 협회 업무의 투명한 집행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급선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업종별분과위원회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업종별 분과위원회별 규정을 마련하고, 마련된 규정에 따라 조직체계를 구성하여 업종별 분과위원회가 해당 업종별 회원사의 대표성을 갖출 수 있는 체제를 갖춘 후, 매월 1회 업종별 분과위원장 회의를 정례화하고, 업종별 분과위원회 활성화비를 지원하여 업종별 분과위원회를 통하여 간접적으로나마 전 회원사와의 최소한의 소통구조를 마련하고, 투명한 사업집행의 틀을 만들었습니다
▲ 김종환 제주국제대 기획과장 모름지기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 하여 그 계획을 세움에 있어 신중함을 요구했던 것이 조상들의 가르침이라 할 것이다. 최근 박근혜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은 대학에 대한 강력한 구조개혁으로 10년간 입학정원 16만명을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학별로 평가를 하고, 그 결과 하위에 해당된 대학은 대폭적인 모집정원 감축이라는 강제적 징계조치를 하겠다는 것이 새누리당이 발의하고 있는 「대학평가 및 구조개혁에 관한 법률」(안)의 골간이라 하겠다. 현 사회의 급격한 출산율 하락은 학령인구 감소현상을 불러왔고, 이는 다시 대학 입학자원의 부족이라는 현실로 다가왔다. 중앙정부는 벌어지고 있는 입학자원 감소현상이 지속될 경우 고등교육이 상당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해결방안으로 고강도 구조조정 정책이라 할 수 있는 입학정원 감축과 평가 하위대학에 대해 법적 근거를 전제로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피해갈 수 없는 대학 구조개혁의 칼날 앞에서 전국 400여 대학에 몸담고 있는 교직원들은 머리를 싸매고 우수한 평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입학정원을 줄이고, 생존을 위한 경쟁력 강화와 퇴출에서 벗어나
▲ 양성철 <제이누리> 발행.편집인 28살의 청춘이었다. 아내는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해군사관학교를 64기로 나와 장교로 복무하며 어엿한 대위 계급장을 달았다. 제주방어사령부 정훈과장이란 보직을 받아 제주에 내려온 지도 근 한 달. 한 달 만에 그 청춘은 비상출동 명령으로 서귀포로 향했다. 8년여를 끌어오는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현장. 기지조성 공사가 한창이건만 군 관사 공사현장 앞을 차지한 농성천막장이 ‘과제’였다. 그로선 국방부와 해군본부의 명을 받은 처지. 지난달 31일 국방부 장관 명의의 행정대집행 계획에 따라 오전부터 그는 서귀포 강정마을 현장을 지켰다. 100여명의 용역 등 1000여명의 인력이 동원돼 ‘해군기지 반대’를 외치던 농성천막과 망루는 모두 철거됐다. 고단했다. 해군장교로서 소임을 다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늦은 시각 그는 서귀포의 한 모텔에 투숙했다. 하지만 그 숙소가 그가 마지막을 맞이할 운명의 장소인지는 그도 몰랐다. ▲ 해군의 의뢰를 받은 용역들이 철거 대상인 소형버스의 창문을 망치로 깨부수고 있다./뉴시스 야심한 새벽 무렵 잠시 바람이라도 쐴 겸 그
▲ 병자호란이 시대적 배경인 영화 <최종별기 활>의 한 장면 내몽골을 통일한 후금(後金)의 태종은 나라 이름을 ‘청(淸)’으로 바꾸면서 자신을 황제로 칭한다. 그는 1636년 사신 용골대(龍骨大)를 조선에 보내 군신관계를 맺고 명나라와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했다. 국제정세에 무지하고 명에 대한 사대사상에 사로잡힌 조선의 왕 인조는 용골대를 상대조차 하지 않았다. 용골대는 서울을 떠나면서 객사의 벽 위에 ‘청(靑)’자 한 글자를 써놓고 갔다. 어떤 사람들은 청(靑)자는 십(十)+이월(二月)이 되며 이것은 12월 압록강에 얼음이 얼 때 조선을 쳐들어올 것이라는 예고한 것이며 전쟁 시기를 자신들에게 가장 유리한 날씨조건에 맞춘 것이라고 말한다. 내몽골을 통일한 후금의 병력은 아시아에서 가장 추위에 적응이 잘 된 군사들이었기에 이런 해석이 나온 것이 아니었을까. 조선의 왕이 사신을 만나주지도 않았다는 보고를 받고 격노한 청 태종 홍타이지는 1637년 1월 직접 20만 대군을 이끌고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넜다. 본래 이들은 만주 북부와 몽골 지방에 살던 기마 민족으로 겨울에는 -40℃까지 떨어지는 혹한과 살을 에는
▲ 고문삼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장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나간다. 우리 농업인들은 청양의 해처럼 밝은 희망과 양털처럼 따뜻한 행복을 누리고 싶다. 예년 같으면 1년의 농사를 잘 마무리하고, 올 한 해 새로운 영농설계를 구상해야 하는 소중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제주 1차 산업의 현실은 風前燈火에 놓여 있다. 지난 4년 동안 감귤 가격은감귤농가들은 흡족했다. 이는 10년전 대대적인 감귤원 폐원에 따른 특수 효과와 함께 하늘에 힘을 업어 감귤품질이 좋았던 것도 사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감귤재배 농가의 자생력을 키우는 일에 등한시 한 부분도 있다. 2014년산 노지감귤은 56만 9천톤으로 생산량이 늘었고, 특히 품질 저하와 출하초기 강제착색한 극조생 저급품 감귤 출하 등이 가격을 지지하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우리 농업인단체에서도 이러한 감귤농가의 반성과 자책을 하면서 제주농정 당국에 1차 산업의 위기를 타파하기 몇 가지 대책을 요구하는 바이다. 첫 번째, 노지감귤 생산 및 유통처리에 관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한다. 제주감귤 가격 조수입은 2013년산이 9천1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4년산 감귤처리는 기
▲ 송규진 제주교통연구소장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문에 있는 롯데면세점이 연동에 있는 롯데 시티호텔로 이전하는 계획을 관세청에 제출했다고 한다. 지역균형발전 부분은 차제하더라도 지금도 혼잡한 한라병원 사거리가 교통지옥으로 변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도령로는 차량속도가 첨두시간대에는 시간당 7km 이고 일일평균 27km이며 제주도내 도로 중 가장 혼잡하고 교통서비스 수준도 가장 낮은 단계인 F등급으로 출, 퇴근시간에는 차량이 신광로터리까지 정체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실이 이러한데 롯데면세점이 이전할 경우에 신라면세점에서 보듯이 주변 교통 혼잡으로 인한 도민들의 불편은 더욱더 가중될 것이다. 필자의 이러한 우려는 도민들도 큰 차이가 없으리라 생각되어진다. 작금의 상황에서 필자는 롯데 측에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첫째 2014년 기준으로 신라면세점의 예를 들면 면세점을 이용하는 버스가 일일평균이 1월에 42대, 3월에 67대, 5월에 113대, 7월에 141대, 8월에 160대, 9월에 137대, 11월에 83대로 최대 일일 160대의 버스가 면세점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롯데면세점이 롯데시티호텔로 이전할 경우 일일
제주성은 내성-탱자성-해자-외성의 철벽 구조였다 유배인 조정철은 제주 여인 홍윤애와 애달픈 사랑만 한 것이 아니라 1811년 목사로 부임해 와서는 제주성의 정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특히 그는 성 밖의 이중성, 즉 외성(外城)을 새로 둘렀다. 이런 엄청난 사실은 '비변사등록'에 소상히 기록되어 있음에도 그동안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있었던 것은 의아한 일이다. 조정철은 왕에게 "탐라의 내성(內城)과 바깥 지성(枳城 : 탱자성)은 예로부터 없었던 성의 체제이며 천험(天險)의 요지"였다며 상당히 훼손된 사실을 안타까워하는 글을 올린다. 본성을 내성이라고 부른 이유는 그가 성 밖에 성을 한 바퀴 더 둘렀기 때문이었다. 그는 일에 착수하기 전에 왕의 허락을 구한다. "성첩(城堞)은 예전과 같이 그대로 두고 바깥에 성을 쌓아 그 사이에 12개의 과실 정원을 설치하여 모두 귤과 유자를 심고 다시 성과 정원을 주관할 사람을 두어 수리 보호하고 감수하는 일을 맡기게 하소서." ▲ 100여 년 전의 지적도에서 확인되는 내성, 탱자성, 해자, 외성 성첩이란 성 위에 낮게 쌓은 담으로, 여기에 몸을 숨기고 적병을 쏘거나 방어하는 곳이다. 기존
▲ 한림신협이 초기 터 잡았던 한림성당 신용협동조합 제주도연합회가 1995년 2월 <제주도신협 30년사>를 발간하였다. 세계의 협동조합의 역사에서부터 시작하여 신용조합의 세계화 되는 과정을 소상하게 적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은 한국에서의 신용협동조합의 역사에 이어 제주도내의 금융산업의 발달과정과 함께 제주도 신용협동조합의 30년 역사를 매우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의 첫 머리는 2페이지에 걸쳐 세 사람의 인물사진이 크게 실려 있다. 가장 큰 사진은 우리나라에 신용협동조합의 선구자격 메리가별 수녀(Mary Gabriella Mullherin) 사진이다.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장에는 김정민 회장, 맥그린치 신부 사진이 나란히 실려 있다. 제주신협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을 뿐만 아니라 제민신용협동조합을 창립하는데 앞장섰던 현학순 제주대 명예교수에 의하면, 메리가별 수녀가 한림신용협동조합 설립을 권유했고, 맥그린치 신부가 이를 받아들여 신용협동조합의 씨를 뿌렸고, 그리고 김정민 회장은 이를 잘 가꾸어 단 기간에 전국 최고의 신용협동조합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도내에 신용협동조합을 뿌리내리는데 중심적 역할을 하였다. 김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