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규진 제주YMCA 정책기획국장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제주롯데시티호텔로 이전 변경 하여 신청한 특허권이 관세청에서 최종 통과되었다고 한다. 롯데시티호텔 앞 교차로는 일일평균통행속도가 27km/h정도이며, 출․퇴근시간에는 통행속도가 7km/h정도로 제주도내에서도 가장 혼잡한 지역 중의 한 지점으로 피크타임 때는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교통정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롯데 면세점측은 뚜렷한 교통 혼잡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제주도민의 한명으로써 심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교통량과 그에 대한 처리도 심히 걱정되는 현실에서 교통대책도 없이 롯데면세점이 개점할 경우 교통 혼잡 문제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신라면세점의 경우에서 보듯이 버스이용객이 대부분인 면세점 특성상 롯데면세점 측에서는 버스의 승하차 공간 및 대기차선 확보방안, 그리고 일일 최고 200여대가 출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세버스의 진출입 문제와 주차문제 해결방안도 도민이 납득할 만한 대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이 지역의 주변 이면도로는 현재도 양면 주차로 인해 보행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며, 면세점에서 쇼핑을
▲ 문영인 제주농업기술센터 소장 지난달 앙상한 가지 한 켠에 매화 꽃망울이 촘촘하다 싶었는데, 어느 순간 매화꽃이 흐드러져있다. 3월이 시작되어도 여전히 쌀쌀한 지금, 매화꽃을 보고 있으려니 그 올곧은 모습에 빠져들었던 옛 어른들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매화는 가난(貧)을 상징한다. 가난하지만 결코 초라하지 않는 기품 있는 지조와 절개를 동시에 상징한다. 사람의 영혼을 가장 맑게 해 주는 꽃이라고 말해 오기도 했다. 청렴결백한 청백리의 정신을 비유하는 꽃이기도 하다. 조선조 중기의 문신 상촌(象村) 신흠(申欽)이 지은 시에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梅一生寒不賣香)는 구절이 있다. 아무리 불우한 환경 속에서 좌절을 맛보며 춥고 배고픈 시절을 보낸다 하여도 지조를 무너뜨리지 않고 군자의 덕과 선비의 올곧은 기품을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 매화는 그리하여 매화를 한사(寒士)라고 비유해 말하기도 했다.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세한삼우(歲寒三友)라 하여 역경 속에서도 지조와 절개를 지키는 선비의 정신을 대변하는 말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렇듯 매화의 이미지는 고결한 정신의 맑은 기품이다.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상징하는
▲ 강경식 제주도의원 제주투자진흥지구제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의 핵심 산업육성과 투자유치를 위하여 내•외국인에게 법인세, 취득세, 재산세 및 각종 부담금에 대한 획기적인 세금감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로 관광호텔업을 비롯한 24개 업종에 미합중국화폐 5백만불 이상 투자시 지정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번 투자진흥지구 지정에서 해제된 제1호 제주동물테마파크를 비롯하여 현재까지 49개소 1951만여 평방미터에 사업비 11조5,223억의 사업이 유치되어 현재 28곳이 사업이 완료되고 나머지는 일부운영 중이거나 공사 중에 있다. 투자진흥지구제도는 국•내외 자본의 제주유치에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투자진흥지구를 지정하고 투자유치에 중심을 두다보니, 약속이행이나 관리적 측면의 제도정비가 미흡하여 제도 시행 10여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허점과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호유원지와 동물테마파크와 같이 부지매입과 정리만 해놓고 자본금의 부족으로 장기간 공사가 중지된 경우, ㈜보광제주처럼 수익성과 현금화가 좋은 사업만을 일부 운영하면서 영업이익을 내고 사업기간을 연장하며 그 자금으로 재투자하고 사들였던 국공유지 땅까지 재매
▲ 김성욱 한국공항(주) 노동조합 제주지부장 “오늘도 출발 화물량이 만만치 않네~”, “많이 나가면 그만큼 농민들에게 좋은 거 아니라게~”, “게메~, 대보름 지나면 화물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올해는 생각보다 더 많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거 닮아.., 오늘도 땀 많이 흘려사 되크라.” 아침 출근한 직원들이 대기실에서 대형 모니터를 통해서 통합조업정보시스템에 나타나 있는 화물 물동량을 보면서 나누는 대화이다. 매일 화물양이 폭주하다 보니 겨울철 내내 증가한 노동 강도에 적응하느라 직원들 고충도 그만큼 크다. 봄이 되었는데도 제주섬 밖으로 나가는 겨울철 농산물을 비롯한 항공화물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목포행 여객선이 장기 점검으로 운항을 중단하면서 해상 수송량 중 일부가 항공으로 몰린 탓도 있다. 그래도 3월이 되면 대게 줄어드는 추세인데, 아직은 많은 편이다. 하루 평균 화물 수송량이 약 400톤 안팎인데, 제주섬 밖으로 나가는 화물 70%, 들어오는 화물 30% 수준이다. 나가는 화물의 주요 품목은 농산물이다. 브로콜리, 쪽파, 잎마늘, 유채나물, 취나물 등
▲ 김우섭 동부소방서 남원119센터 소방위 어깨를 움츠리게 하던 동장군의 기세를 물리치고 어느덧 따뜻한 춘삼월이 되었다. 모든 생활에 활기가 넘치고 생명력이 약동한다. 그러나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조직으로서는 이러한 봄철이 마냥 좋지만 않은 것이 겨울철 화마와의 전쟁에 이어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에는 소각 부주의 등으로 인한 들불 화재가 잦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봄철을 맞아 농업 부산물과 과수원 감귤 전정목 소각 등으로 인한 들불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월 1일부터 ‘들불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방본부는 주의보 기간 중에 각 마을의 방송시설을 통한 대대적인 들불화재 예방 도민 홍보를 벌이고,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관리를 강화하게 된다. 실제 도내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들불화재 발생건수는 무려 831건에 달한다. 월별 발생건수로는 총 831건 중 4월 127건(15.3%), 3월 118건(14.2%)으로 봄철에 집중되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유형별로 보면 과수원 155건(18.7%), 임야 155건(18.7%), 농경지 63건(7.6%), 기타 458건(55.0%) 순으로 과
▲ 김광숙 제주우체국 영업과장 올해 8월1일부터 우편번호가 6자리에서 5자리로 바뀐다. 도로명주소 시행과 더불어 우편, 통계, 학교, 소방 등의 각종 관할구역을 표준화하는 국가기초구역제도가 2014년 1월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우편번호도 올해 8월 1일부터 새롭게 사용하게 된다. ※ 국가기초구역제도 : 도로명 주소를 기반으로 국토를 읍·면·동의 면적보다 작게 일정한 경계를 정하여 나누어 번호를 부여하고 소방, 통계, 우편 등 각종 구역의 기본 단위로 활용하는 제도 우편번호는 현재 읍·면·동 및 집배원별 담당구역을 나타낸 6자리로 구성되어 있으나, 새우편번호는 도로, 하천, 철도 등 잘 변하지 않는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는 국가기초구역에 부여된 5자리 구역번호를 사용하게 된다. 구성 체계는 앞의 3자리까지는 시·군·구까지 단위를, 뒤 2자리는 일련번호로 구성되어 총 3만 4천여개가 부여되며, 현행의 6자리 우편번호와는 지역과 구성체계가 서로 달라 병행 사용할 수 없다. ▲ <새우편번호 구성체계> (예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관덕로 33, 제주우체국 우체국에서 활용
▲ 아이들은 스스로 더 잘 논다. 어른들이 장난감, 놀잇감을 주면 오히려 아이들의 무한상상을 죽일 수가 있다. 모래로 밥을 짓고 반찬도 만들어 밥상까지 차려놓으며 자기들만의 놀이에 집중한다. 손님을 초대하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대다수 어른-부모나 선생-들은 손 더러워지고 옷 지저분해진다고 못하게 한다. 1. 희망 어른이 다 됐네. 부쩍 큰 키로 어른처럼 자란 딸의 뒷모습을 오랜만에 보고 있다. 하지만 어른이 된 딸에게서 갓 태어난 아기를 본다. 딸이 뒤돌아본다. 손을 흔들어 보인다. ‘시험 잘 보고 올 테니 엄마 걱정 마!’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그렇게 시험장 교실로 사라진 딸이지만 엄마 마음 안엔 갓난아기로 운동장을 가로질러 아장아장 걷고 있다. ‘희망’이란 꽃말을 지닌 앙증맞은 프리뮬러 화분들을 색깔별로, 모양별로 병원 회복실 창가에 나란히 진열해놓고 엄마와 딸을 기다리던 아빠도 운동장에 서 있다. 희망 딸 마중의 시작이었다. 자식맞이는 부모에게 지상 최고의 선물이었다. “아들이 아니라서 실망했어?” 위풍당당행진곡을 불룩한 배 가까이 들이대고 틀어줬던 아빠에게 엄마가 묻는다.
▲ 강경식 제주도의회 의원 요즘 도심지를 벗어나 머리를 식히려고 외출하다 보면 곳곳에서 기계톱의 굉음과 자른 소나무를 부지런히 실어 나르는 작업차량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작년이나 올해나 별반 다름없는 모습들을 보며 제주도의 소나무와 산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애국가에도 나오고, 궁궐을 지을 때 소나무를 주로 사용한다고도 하고, 얼마 전에는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나무로 선택되기도 하였다. 똑같은 종류는 아니지만, 제주의 곰솔도 자연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역할이나 정서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비중과 역할을 차지하며 제주인과 관광객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늘 우리가 들여 마시는 공기처럼 가까이 있어도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듯이 소나무도 늘 우리 가까이에 있어왔기에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여 왔다. 1905년 일본에서 최초 피해가 발견된 이후 소나무 재선충병은 1988년 올림픽에 맞추어 한국에 상륙했고 제주도에는 약 10년 전에 최초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원인은 목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검역을 통과하여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소나무류의 AIDS라 불리는
카사 델 아구아, 이 이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아파온다. 2013년 3월 6일, 세계적인 건축가의 유작인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가 강제 철거되었다. 철거가 시작 된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온 몸으로라도 막아보겠다는 급한 마음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현장은 처참했다. 우리가 그토록 지켜내고자 했던 카사 델 아구아는 거대한 중장비에 의해 이미 앙상한 철골을 드러내고 희뿌연 먼지바람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건축가 승효상은 제주에 직접 내려와 철거반대토론회에서“ ''반달리즘(다른 문화나 종교 예술 등에 대한 무지로 파괴하는 행위)이 제주에서 벌어지고 있다. 카사 델 아구아는 제주도의 보물만이 아닌 세계적인 보물이 될 것이다.”라고하며 “카사 델 아구아를 철거할 권한이 우리에겐 없다 ”고 강하게 말했지만 행정은 끝내 ‘규정대로’ 를 고집했다. 어떻게 그 날을 잊을 수 있겠는가? 카사 델 아구아의 철거현장은 포털사이트 검색 1순위를 차지하며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전국으로, 전 세계로 전해졌다. 당장 눈앞에 이익이 오는 자본의 탐욕과 문화의 귀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무지가 빚어진 발상이었다. 중장비의
▲ 김창윤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홍보담당 얼마 전 농촌진흥청에서 감귤을 포함한 우리나라 6대 과수 재배지역 변동과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예측해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기후가 급격하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로 인해 작물의 재배지역과 생산량, 품질 등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00년 동안 우리나라는 평균기온이 1.5℃로 크게 오른 반면에 세계의 평균 기온은 0.7℃상승에 불과했다. 현재와 같은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가정할 경우 기후변화 관련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는 2100년까지 세계의 온도는 평균 4.7℃정도가 상승하고, 우리나라는 5.7℃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기후 변화에 따라 농작물의 생산량과 품질, 재배지역에도 큰 변동이 생겨 우리 농업 환경에 맞는 재배지 변동 예측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농촌진흥청이 밝힌 미래에 예상되는 농작물 예측 지도는 현재 재배되고 있는 품종과 재배양식 등의 재배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조건 하에 기후 변화 시나리오(RCP 8.5)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감귤은 재배 한계선이 제주도에서 남해안과 강원도 해안 지역
▲ 현재 방송중인 KBS TV드라마 '징비록' “엊그제 빚은 술이 얼마나 익었느냐? 술잔을 잡거니 밀어 권하거니 실컷 기울이니, 마음에 맺힌 시름 다소나마 풀린다…손님인지 주인인지 다 잊어버려라. 창공에 뜬 학이 이 골의 신선이라. 달 아래 행여 그 신선을 만나지 않으셨는가?”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1536~1593)이 20대에 지은 성산별곡 일부다. 젊은 시절부터 풍류를 알고 술을 즐겼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최고의 로맨티스트다. TV드라마 ‘징비록’에 정철이 자주 등장한다. 주인공 유성룡(1542~1607)보다 더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통상 인식하고 있는 다정다감한 시인이 알고 보니 ‘표독한’ 정치인이었다. 지난 1일 방송분에선 정철이 주색잡기에 빠졌다는 상소가 올라와 선조(1552~1608,1567년 즉위)가 좌의정직을 내놓으라고 강요했다. 임진왜란 일어나기 1년 전인 1591년의 일이다. 정철의 나이 56세. ▲ 송강 정철(1536~1593) 정철이 눈치 없이 40세의 젊은 선조에게 빨리 세자를 세우라는 진언을 했다가 밉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정철은 광해군(157
▲ 2015년 시군구별 표준지공시지가 변동률 제주에 내려와 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고향도 아니다. 더구나 만나는 사람도 별로 없는지라 제주에 대해 이야기할라 치면 조심스럽다. 경치가 좋다거나 바람이 많이 분다거나 하는 말 외에 별로 할 말이 없다. 그럼에도 사람이 살다보면 자연스레 느껴지는 것이 있다. 일천한 경험 속에도 몸으로 배우는 것이 있다. 제주는 그런 측면에서 외지인에게 새로운 경험과 색다른 느낌을 준다. 1990년대 386세대로 살았다.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른채 사회가 변해가는 상황을 쫒아가기에 급급했다. 그에 비하면 요즘 제주의 하루하루는 예전보다 조금은 방향이 보이는듯 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몇 달새 단편적으로 튀어나오는 경제소식을 조금씩 따라가다 보니 제주의 현상은 놀라움과 초조함의 연속이다. 얼마 전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의 2015년 경제성장률을 7.4%로 예측했다. 혹시 잘못된 수치가 아닐까 싶어 되짚어보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이 전세계적인 관심이 되려니와 대한민국에서 언감생심 7%성장이라면 MB가 대통령 공약으로 내세운 7% 성장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