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르완다의에서 PIASS 라는 대학에서 르완다, 부룬디, 콩고, 일본 학생들과 함께 개발학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배우는 것이 더 많죠. ▲ 수업듣는 학생들과 함께, 정 가운데 있는 사람이 필자. 저를 이 곳에 불러주신 분은 Dr. Kazuyuki Sasaki 라고 하는 일본사람입니다. 오랫동안 같은 NGO에서 일했고, 원래는 농업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에이티디오피아에서 8년간 일하다가 평화학(Peace study)을를 전공하고 다시 아프리카에 르완다에 돌아와서 봉사하시는 온 분입니다. 르완다에서 다시 만나 교제하는 중 개발에 대해 비슷한 생각들을이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도 또래여서 가족이 모두 가까이 지냅니다. 무엇보다 그는 양심적인 일본인입니다. 자녀들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해 독립기념관과 제암리교회 유적지를 방문하여 일본의 잔인했던 식민통치를 철저하게 가르쳤을 뿐 아니라 르완다 한인교회에 와서 가족 모두가 한국 사람들 앞에 서서 일본이 과거 한국인들에게 가한 고통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또한, 일본 국내에서도 재일 교포들에게 차별적으로 대하고 있는 일본사회의 현실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사과했
▲ 강문상 지부장 현재 제주 관가에서는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청렴 수준 평가를 외부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하여 리서치를 수행하고 있다. 도민사회가 지켜보는 바와 같이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간부공무원의 청렴 의식과 반부패의지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탈출의 끝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하나의 자구책으로 보인다. 그동안 노동조합은 비리의 개연성에 대해 하위그룹보다는 리더그룹을 지목해 왔다는 점에서 뒤늦게나마 자가진단을 실시하게 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평가 대상인 도내 간부공무원은 자체 계획을 가지고 있는 제주시를 제외하고 160명(도 106명, 서귀포시 54)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 19개에 이르는 평가항목을 살펴보면 위법·부당한 지시를 한 사실은 없는지, 직위를 이용하여 알선이나 청탁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 공무차량이나 기타 공용물의 사적사용은 없는지, 근무시간 중 사적활동은 없었는지, 학연이나 연고를 이용하여 업무처리를 하고 있지는 않는지, 업무책임 때문에 하급자에게 전가하고 있지는 않는지, 금전관계와 사생활은 건전한지 등이 설문에 담겼으며, 이 외에도 음주전력, 행동강령위반, 재산불성실 신고 등 계량화
▲ 박덕자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사회지도과장 우리 선조들은 반만년의 역사에서 931회의 외침(外侵)을 극복하고 우리에게 조국의 산하를 물려주었다. 물려받은 우리도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우리나라를 물려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살면서 가슴 벅차오르는 일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해방의 기쁨을 경험한 어르신들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가 얼마나 감개무량할 것인가. 잃었던 조국을 다시 찾아 반만년 동안 지켜온 우리나라를. 불로초로 유명한 진시황의 진나라는 만리장성을 넘어온 외국에 의해 망한 것이 아니라 내부의 부패로 40년 만에 멸망했다. 또한 진나라는 여섯 나라를 통일 한지 15년 만에 멸망했다. 인류 역사상 천년왕국을 세운 나라는 두 나라 뿐이다. 신라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이어온 992년의 신라와 1,123년간 존속한 동로마 비잔틴제국이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는 말처럼 시오노나나미의‘로마인이야기 15권’을 다 읽으면서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왜군과 맞서 싸웠던 서산대사는 ‘눈 쌓인 벌판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그릇되게 가지말라. 오늘 나의 걷는 이 발자
▲ 임한준 제주도 돌문화공원관리사무소장 제주도를 창조한 설문대할망을 기리고 제주문화의 발전·전승을 위해 돌문화공원에서 5월 한 달 무료입장으로 개최한 ‘5월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07년부터 설문대할망 제(祭) 행사 및 문화행사를 올해로 9회째 맞이하여 추진한 결과, 지금까지 문화행사와 사뭇 다른,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 지금까지는 설문대할망 제(祭) 의식이 행해지는 5월 15일을 전·후로 갖가지 행사를 진행하여 왔다. 물론 올해에도 설문대할망 제 의식을 메인으로 하였으나, 가족공모전 “할망을 부탁해”, 설문대할망 사물놀이, 신화지 답사, 설문대할망 강연 및 음악과 군무 공연 등 학술·공연·전시 등 25여개의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특히, 국제명상음악제는 영국, 인도, 스웨덴 등 8개국에서 13명의 외국인이 내방하여 행사를 빛냈으며, 이것은 설문대할망 신화가 세계적인 문화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또한 관람객에게 생소할 수 있는 제주 신화를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하
▲ 이인철 대한 장애인 육상연맹 부회장 지난 19일 제주에서는 ‘함께 뛰는 땀방울, 자신감의 꽃망울’이란 구호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3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제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4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제주의 장애인 체육 인프라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제주도체육회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봉사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제주 장애인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받을 만 하다. 대회일정이 모두 끝난 22일, 제주공항은 돌아가는 선수단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보호자가 동행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은 아무래도 탑승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현재 제주공항이 포화상태라 터미널에서 항공기로 바로 연결되는 탑승교의 수는 한정되어 있다. 그 외에는 항공기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탑승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행히 공항과 항공사측에서는 장애인들에 대해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서울, 대구, 광주 등지로 나가는 항공편은 최우선적으로 탑승교를 배정하는 사전조치를 하였다. 문제는 불가피하게 버스로 이동하여 직접 탑승해야 하는 경우다
▲ 조기호 제주권역재활병원장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생략)”. 6월이면 누구나 한 번쯤 불렀던 노래, 현충일의 노래이다. 이렇듯 6월이 되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다시금 상기하게 된다. 이에 정부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민의 호국·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6월을 ‘호국 보훈의 달’로 지정하였다. 국가보훈처 2013년 통계연보에 의하면 제주특별자치도 보훈 대상자는 11,899명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총인구의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보훈 위탁 병원 지정 비율은 전국 17개 시·도 중 9개 의료기관 지정으로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이 만큼의 나라발전을 이루고 물질적인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은 순국선열들의 피와 땀이 밑거름이 되어 국민 모두가 잘살아 보겠다며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다. 국가유공자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드리는 일은 언
1858년 10월 18세의 이토 히로부미(1841~1909)는 조슈번(長州藩) 하급무사로 규슈의 나가사키에 간 일이 있었다. 스승 요시다 쇼인(1830~59 )이 지인에게 소개장을 써줬다. “제 아래 있는 사람 중 가장 낮은 자입니다. 다른 이보다 재능이 떨어지며 학문도 미흡합니다. 성격은 좋지만 화려하진 못합니다.” ▲ 요시다쇼인(1830~59 ) 초상화 이토는 16세 때 요시다 쇼인의 사설학당 쇼카손주쿠(松下村塾)에 들어가 수학했다. 당시 스승으로부터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후일 일본이 제국주의 국가로 발전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요시다 쇼인은 쇼카손주쿠에서 조슈(야마구치현) 출신의 메이지유신 주역을 다수 배출했다. 막부 타도의 선봉 다카스기 신사쿠(1839~67), 유신 3걸로 불리는 기도 다카요시(1833~77), 군부 실력자 야마가타 아리토모(1838~1922)가 그의 제자다. 공교롭게도 모두 조슈번의 중심지 하기(萩)시에서 태어나 사무라이로 자랐다. 그곳엔 요시다 쇼인의 쇼카손주쿠가 있었다. 요시다 쇼인은 막부 말기의 급진 사상가이자 교육자다. 존왕양이(왕을 받들어 오랑캐를 물리침)를 위해 극단적인 행동도 서슴지
▲ 김경아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최근 귀농하는 사람도 많지만,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로 요즘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의 각종 교육은 인기가 좋다. 특히, 연초에 시작하는 귀농교육은 새벽부터 줄서서 기다릴 정도다. 보통 아침 10시면 200명 모집이 끝나고 대기 순번도 마감 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생긴다. 마감 이후에 전화한 사람은 마감되었다는 얘기에 ‘벌써 이렇게 빨리 마감될 리가 없다.’ ‘직원들 아는 사람만 미리 받아놓은 것 아니냐?’ 등 억지도 모자라 홈페이지에 공개 요구하겠다는 협박아닌 협박까지 하는 분이 대다수다. 그리고 급기야는 윗분한테 전화해서 자리를 마련하라는 사람까지 있다. 물론 자리는 마련할 수 없고 이해를 시키는 선에서 마무리를 짓지만 이럴 때 담당자는 정말 난감해진다. 더 황당한 일은 접수는 해놓고 아예 교육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러면 결국 정말 필요한 사람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만다. 이뿐인가? 보조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홈페이지에 공개도 하고 공정한 심사에 의해 대상자가 선정되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선정 안 되면 어김없이 힘 있는 지인을
▲ 감귤정책 구조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지사가 최근 정면 돌파카드를 거듭 꺼내 들고 있다. 기회가 될 때마다 감귤정책 강경드라이브를 재확인하고 있다. 그 동안의 정책들이 전임 도정이 저질러온 황당(?)한 사안들에 대한 설겆이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도민을 대상으로 좀더 과감한 승부수를 두는 느낌이다. 감귤구조 혁신정책을 통해 감귤산업을 고품질 구조로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포부다. 자신감의 표현이다. 그 동안 원 지사가 보여준 행보는 이전 도정에 반대했거나 의구심을 품었던 도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박수를 치거나 고개를 끄덕일 정책들이 대부분이었다. 공무원 내부의 청렴도를 높이고, 근무평가의 공정성을 꾀하고, 예산문제 등을 바로잡는 등 상식선에서 봐도 당연한 과정이다. 반론을 제기하는 게 이상할 정도이자 그 정도도 손을 안대면 오히려 욕을 먹을 만한 정책이다. 원 지사가 조금씩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말 토지, 공기, 물, 경관 등 공유 자연자원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 가이드라인을 정립한다고 나섰을 때 부터다. 정확히 일주일 뒤 농지기능 관리 강화방침을 발표했다. ‘자경을 하는 사람만이 농지를 취득하고
▲ 변민철 미다스제주 대표 백수오와 제주특별자치도가 무슨 관계이냐구요? 어제 중앙언론에서는 “시중 유통 백수오 제품 5%만 진짜…백세주 판매 중단” 이라는 큼지막한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지난 한 달 가짜 백수오 파동이 몰고 온 “건강기능식품이 어쩌구, 코스닥이 어쩌구, 식약처가 어쩌구, 소비자 환불 진행이 어쩌구…” 백수오 어쩌구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우리 제주도는 조용해도 너무 조용하다. 대한민국 코스닥 시장의 황제주였던 시가총액 1조6700여억원의 내츄럴 엔도텍의 10만원짜리 주식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었고 향후 파장이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럭비공 상황인데도 말이다. 3~4년 전 갱년기 여성에게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활 활 타오르던 백수오와 건강기능성 식품 그리고 내츄럴 엔도텍이 침몰하고 있다. 재배 농민과 유통 상인 그리고 바이오 산업 전체와 함께 공멸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우리 제주도는 중요한 점을 배워야 한다. 우리 제주의 미래가치가 청정 자연을 키워드로 한 건강의 섬이라면 더욱 더 그러하다. 적어도 사람이 먹는 음식은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정직을 바탕으로 신뢰를
▲ 고명수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파트장 최근 농업여건은 시장개방의 확대, 농가인구의 감소, 고령화 등으로 생산이 축소되고 일자리와 소득이 감소하는 등 위기적인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와 같이 농업과 농촌의 환경을 반영한 적절한 정책과 현재의 상태를 극복하고 개선할 수 있는 적극적인 시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래서 농가소득 증대와 농촌 활력화, 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으로 생산∙가공∙유통∙체험∙관광이 결합된 제주형 농가단위 시범사업을 통한 6차 산업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농업현장에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농가소득에서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보다 농외소득 비중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또, 농업인들은 농외소득을 위한 새로운 소득원 발굴에 노력하고 있으며, 농산물가공, 농촌관광 등 농(農) 관련 산업에 대한 참여가 많아지고 있다. 기존의 생산, 가공, 판매를 뛰어넘는 새로운 농업∙농촌의 혁신전략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농업과 농촌이 변신을 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는 6차 산업 활성화 시범사업을 통해 여성농업인들이 보
11. 책 ‘책은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선생님들이 받아들이기를 강요한 것과는 다른 생의 실체를 나에게 보여줬다. 책의 소리는 나에게 남과 같이 행동할 것과 자신을 개방하면서도 자신에 대해서 더 사유할 것을 요구했다.’(페터 바이스) 책을 무척 좋아하는 학생이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책 외에는 다른 것을 하려 하지 않는 학생이었다. 밖에 나가 뛰어놀기 좋아하는 다른 유치원 학생들과 늘 떨어져 지내기에 외톨이였고 얼굴엔 웃음도 없었다. 왕따를 시키는 듯하지만 전혀 반응이 없으니 왕따를 당한다고 말할 수도 없다. 오로지 두 팔로 가슴에 책을 꼭 껴안으며 입을 다물고만 있었던 아이는 몇 년 전 자동차 사고로 부모를 한순간에 모두 잃었다. 할머니가 계신 지방으로 데려가려던 날, 유치원의 한 선생이 이 아이를 데리러 온 아이의 이모를 만났다. 선생의 남편도 함께 있었다. 몇 년 전 딸아이를 병으로 잃은 선생은 제자를 양자로 삼고자 했다. 입양에 낯선 할머니는 거절했지만 지방으로 내려와 적응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당분간이란 조건으로 선생부부에게 손녀를 맡겼다. ▲ 책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책을 만든다는 말은 제대로 맞다. 독서는 어릴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