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봉 제주도의회 정책자문위원 요즘 제주교육의 핫이슈는 교육감 공약의 하나인 고교체제개편이다. 이에 따라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는 특성화고의 취지와 정체성의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내세워 일반계고로 전환을 요청했는가 하면, 제주외국어고등학교는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연구용역한 고교체제개편 안에 특수목적고(제주외고)를 제주시 동지역으로 이전하고 평준화지역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대안에 기자회견과 반대 입장을 들어내는 등 혼란이 도가니로 치닫고 있다. 이런 혼란의 빌미는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한 교육감 공약에 기인하여 현 고교체제가 갖고 있는 본질적 문제를 갈파하지 못한 연구용역에 있다 할 것이다. 연구용역 팀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용역비를 챙기고 뒷짐을 지고서는 자기들의 대안으로 가기를 갈망하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무수한 연구용역들은 용역에 그치고 사장되는 게 다반사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걸쳤지만 이제 그 공과(功過)는 교육청으로 전가(轉嫁)되었다. 부디 고교체제개편으로 인해 없었던 갈등과 불란이 야기되지 않기를 소망하는 바이다. 이와 곁들여 제주외국어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에 대해 집고 넘어가고자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연구용역기관과 교육청이 특수목적고인 제
‘유년시절에 진실로 받아들였던 수많은 거짓에 나는 지금 맞닥뜨려져 있다.’(데카르트)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은 어린이를 아버지의 자긍심이라 부른다. 참으로 고귀하지만 이 말은 또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내 자식은 자긍심이 들 만하게 나보다는 나은 삶을 살게 하고 싶은 게 우리네 부모들이다. 돌아가시면 모시게 될 부모의 땅을 둘러보러 가는 길에 유치원 선생 부부는 딸도 동행케 한다. ▲ 아빠가 대나무를 크기에 맞춰 자르고 엮어 만든 실로폰을 아이들이 두드리며 자유롭게 연주하고 있다. 유언 미리쓰기 “여기 와 보니 고등학교 선생님이 기억나네. 우리에게 유언을 써보라고 하셨던 선생님이셨어.” “고등학생들에게? 아주 특이한 선생님이시네.” “유언을 쓰는 일은 죽는 날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사는 동안을 더 성실하고 더 충실하게 해줄 거라고 하셨어. 자기 삶을 더 사랑하게 해주는 유언이 될 거라고 말씀하셨지. 그러니 죽기 전에 가진 것만으로 급박하게 쓰는 유언이 아니라 가질 것이 더 많을 그리고 어느 때보다도 더 순수한 어릴 적에 유언을 써두는 게 좋다고 하셨어.” “
▲ 현동희 제주도농업기술원 감귤기술감당 제주도에서는 지난 8월에 감귤혁신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감귤혁신의 배경은 의식, 품질, 유통 혁신이다. 제주감귤은 1911년부터 시험증식 되기 시작 하면서 1698년 농어민소득증대 사업으로 확산재배 되면서 대학나무라 불릴 정도로 고소득 작물로 부상했으나 2000년대 이후 고당도의 수입과실이 매년 7%씩 수입이 늘어나고 있고 국내과실도 고품질화에 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 노지감귤은 기상여건으로 인해 산남지역을 중심으로 2차 자연 생리낙과가 덜되어 작은열매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금년부터는 선과규격이 5단계(49∼70㎜)로 변경되므로 출하규격에 알맞은 과실을 생산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7∼8월 열매솎기와 9월부터는 품질향상을 위해 나무에 달린채 열매를 솎아내는 작업을 반드시 실천해 고품질 안정생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즉 품질향상을 위한 열매솎기를 실천하면 우리에게 다양한 이익이 되돌아온다. 첫째는 해거리 줄여 매년 안정생산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열매솎기를 하면 수량이 준다고 하지만 2년간 수량을 비교해 보면 주당수량이 6.1%가 증가 한다는 점이다. 둘째는 과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전 로고 1990년대 후반 '다음'이 전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냈다. 흑백도 아닌 컬러였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이끌어 가겠노라는 야심찬 포부를 담은 광고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일간지 맨 뒷면의 전면 칼라 광고는 공식 광고단가로만 수천만이다. 그래서 자금력이 있는 대기업 그룹사의 이미지 광고로만 활용됐다. 언감생심 잘 알지도 못하는 IT 신생기업이 전면광고를 낸다는 것은 상상이 어려운 시절이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비즈니스 시작 당시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금이야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메일 계정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였다. 그 새로운 플랫폼으로 인터넷 사용자들을 끌어 모았다. 그 시절 인터넷 관심층은 @hanmail.net으로 끝나는 무료이메일 계정 보유가 대세였다. 안 그러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취급을 받을 정도였다. 그런 일이 카카오가 '카톡'이라는 무료 문자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일어났다. 매체는 다르지만 소비자들이 절실히 원했던 서비스다. 그것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전 국민적인 기업으로 우뚝 선 같은 경험을 가지게 됐다. 현재까지 무료 이메일로 시작된 다음은 포털사이트
이어도문화는 제주의 대표적인 문화 중 하나다. 그러나 제주사람들이 모두 이어도문화에 익숙한 것은 아니다. 이어도에 대하여 모르는 사람도 많고 이어도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구체적으로 이어도가 어떤 곳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이어도라는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물속에 숨어 있는 바위’를 의미하는 ‘여(礖)’를 늘여서 발음하면서 이여도, 혹은 이어도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이어도를 기록한 한자어 표기를 보면 ‘멀리 떨어져 있는 허구의 섬’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이어도의 한자기록에서는 ‘여(礖)’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도의 뜻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 하다. 그러면 원형에 나타나는 이어도는 어디에 있으며 어떤 곳인가? 이어도에 대하여 언급된 가장 오래된 문헌은 아마도 이용호(李容鎬)의 ‘청용만고(聽舂漫稿)’일 것이다. 이용호(李容鎬)는 1897년 제주에 유배되어 머물렀는데 ‘방아 찧는 소리처럼 생각 내키는 대로 얽은 시문&r
▲ 김한욱 JDC 이사장 제주의 고용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6일 발표된 통계청의 ‘201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서귀포시의 고용률이 시단위 지역 중 4년 연속 전국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고 한다. 전국 평균을 10%이상 상회하는 결과로, 타 지역과의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자랑거리이다. 특히 관광과 관련이 깊은 서비스업종의 기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이 곳에서 나고 자란 우리 지역의 청년들의 행복한 삶이 펼쳐질 장소이기에 고무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도 있다. 다른 지역으로 전출하는 청년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32세 청년들의 전출인구는 8500명 가량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 졸업 예정자나 취업을 준비하는 연령대인 25~29세의 전출인구는 약 3천명으로, 이는 도내 같은 나이대의 10명 중 한명 꼴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제주시의 취업자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제주의 산업구조의 균형을 통한 일자리의 다양성과 그 품질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JDC가 조성하는 첨
카지노가 또 이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카지노 산업이지만 폐해 역시 만만찮은 게 현실-.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에 이르러 중국자본의 진출과 맞물려 카지노는 다시 새로운 정책의 시험무대에 섰다. 백승주 박사가 이 문제에 대한 해법찾기를 모색한다. 10여회로 나눠 싣는다. / 편집자 주 제주지역 카지노 중국의 부정부패 척결의지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 1978년 중국의 개혁·개방이후 크게 부각된 골치 아픈 문제 중 하나는 중국내 만연된 부정부패 상황이다. 특히 권력과 유착된 부정부패는 매우 구조적일 뿐만 아니라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부정부패 사례 중 특히 관료들의 카지노 등의 도박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중국에서 도박은 주로 기업가가 관료들에게 돈을 챙겨주는 방법으로 악용되고 있다. 즉, 기업가가 관료들에게 직접 돈을 줄 수 없는 현실에서 카지노 등의 도박행위를 통하여 돈을 잃어주는 방식으로 돈을 건네고 반대급부로 사업이권을 챙기는 수법으로 악용되고 있다. 사실 중국의 부정부패 문제는 중국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경제가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면서 부정부
▲ 아이들은 움직이는 물체를 흘겨보는 일이 없다. 어른들보다 더 뛰어난 반응을 보인다. 우연히 발견한 움직이는 그림자, 자기 손을 움직이니 그림자도 따라 움직인다. 아이는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죽어서 슬픈 게 아니라 삶을 알 수 없어서. 왜 사라져버린 후에 깨닫게 되는 건지... 그것을 안 시기는 너무 늦고 말았다는...’(어느 미망인, 암으로 남편을 잃은 후) 삶은 손목시계를 볼 때보다는 모래시계를 볼 때 더 천천히 흘러간다는 말이 있다. 공중목욕탕의 사우나에서 우리는 이를 경험해 본 적이 있다. 베르그송은 ‘시계가 표시하는 시간은 경험한 시간인 우리 삶의 시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경험은 시계적 시간이라기보다는 경험의 시간이며 감정의 시간이다. 같은 시간을 똑같이 살아도 모든 사람이 각기 다른 시간을 사는 이유는 서로 다른 감정을 품고 살기 때문이다. ‘내겐 잊혀진 시간이야.’ 없는 과거의 시간이 되기도 하고, ‘내겐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이야.’ 현재는 물론 후에도 기억될 미래의 시간, 무한한 시간이 되기도 하는 것은 시간 속에 내재해 있던 감정으로
고위직 공무원이 투신했다. 억울함을 호소했다. "기자에게 폭행을 당했는데 권력이 돼 버린 언론에 의해 사실이 왜곡되고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다"며 몸을 던졌다. 다행히 생명은 건졌다. 이 내용대로라면 언론이 공무원을 밀어 떨어뜨린 셈이다. 많은 언론사들이 이 사실을 보도하며 19일 밤 발생한 폭행논란 사건의 진실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폭행을 당했다는 공무원과 폭행의 가해자라는 기자의 상황 설명이 너무나 다르다. 그러다보니 마치 진실게임을 하는 듯하다. 사건 당일 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일은 중요하고 당연하다. 문제는 그날의 사건만으로 투신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사실 확인을 위한 수사가 제대로 진행도 되기 전에 피해 당사자가 투신을 시도했다는 사실과 그가 남기려 했던 메시지가 더 관심이 간다. 사건은 사건대로 수사를 통해 진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투신사건의 주요 쟁점은 과연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얼마 만큼의 외압이 가해졌으며, 백 국장이 동료나 관계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나타난 언론매체가 얼마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는가 하는 점이다. 백 국장은 우선 메시지 곳곳에서 외압의 흔적
▲ 고영철 남원119센터 소방사 매일 접하는 뉴스에서 화재를 비롯한 각종 교통사고, 재난 등 안타까운 사고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긴급한 재난상황을 완벽하게 예방하는 일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난 상황 시 진압활동을 신속하게 실시하여 인명, 재산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불법 주정차 된 차량으로 인하여 소방차의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이에 골든타임(5분)을 놓쳐 더 큰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많은 화재현장에서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려워 피해가 커지는 사례는 상당수 있다. 일례로 지난 1월,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의정부 오피스텔 화재는 주변의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량의 진입로가 확보되지 못해 골든타임을 놓쳐 대형화재로 번져 많은 피해를 발생시킨 사례로 보고된다. 이 사고를 계기로 지난 20일 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다음 주중으로 소방관에게도 유사시 소방차 진입에 방해요소가 되는 소방용수시설 근처나 이면도로 상의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 단속을 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권리
▲ 현성호 제주도 투자정책과장 지역 발전의 좋은 사례로 싱가포르를 거론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싱가포르가 18세기 이전에는 아무 쓸모도 없이 버려진 섬이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동서양간의 무역이 확대되면서부터 비로소 이 잠자던 섬의 가치는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과 인도를 사이에 두고 해상무역선이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지리적 요충지, 이것이 싱가포르의 가치다. 가치는 자본과 사람의 힘이 모아져야 비로소 현실화된다. 영국인에 의해 발견된 이 가치는 독립국가로 태어난 싱가포르의 강력한 리더와 현명한 국민들의 힘이 결합하여 지리적 가치를 기반으로 무역중심지, 금융 중심지로 변신을 거듭하였고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러면 제주의 가치는 무엇일까? 제주는 바다로 둘러싸인 작은 섬이며, 인구나 지역적 규모는 타 시도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 현대적 교통수단과 통신수단이 준비되지 않았던 과거에는 바로 이와 같은 현실적 여건으로 인해 제주는 장기간 고립된 섬에 머물렀고, 우리 도민들은 이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항공과 해상교통망,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공간상의 상호 연결을 통해 제주에게는 더 넓은 세계와
▲ 홍순영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농학박사 감자는 제주에서 2천여 ha 넘게 재배되는 주요작물이다. 삶고, 볶고, 튀기고, 갈고, 생으로 먹고, 쓰임새도 많다. 감자는 조선후기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굶주림을 해소하는 구황작물로 쓰여 졌지만 최근에 와서 다양하게 변신했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칩은 외식산업에서 중요한 식품 중 하나다. 최근에는 감자 칩 과자가 인기 있고, 고로케, 빵, 고급레스토랑에서 감자를 곁 드린 각종 요리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좋아하는 감자탕, 볶음 요리, 돼지고기 구울 때 옆에 곁들인 감자가 기름에 베이게 익으면 그 맛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 감자는 품종도 다양하고 품종 마다 특성과 용도가 다르다. 제주의 주 재배품종은 ‘대지(大地)’다. 전분함량이 적고 육질이 단단해서 탕, 찌개, 볶음 요리에는 좋은 품종이지만 칩을 만들 수 없고, 쪄서 먹으면 맛이 떨어진다. 강원도의 주 재배품종은 ‘수미(秀美)’다. 전분함량이 많아 쪄도 맛있고 칩과 튀김 등을 만드는데 이용되지만 탕과 찌개 등에 이용하면 쉽게 부서져 사용이 어렵다. 그밖에도 과자 만들 때 이용되는 &l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