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래승 남원119센터 소방장 긴급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소방차량은 1분이라도 빨리 도착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나드는 위험을 감수한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초기대응을 어떻게 하느냐가 인명과 재산의 피해 규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소방기본법과 도로교통법에는 긴급차량의 우선통행과 출동에 방해가 되는 건물 및 차량, 물건 등을 제거, 이동조치 할 수 있는 법령이 있고. 위반 시 5년이하 징역 및 3천만원 벌금을 물게 되어있다. 이러한 법률제정에도 불구하고 소방출동 지연으로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작은 화재가 대형화재가 되는 상황이 종종 있다. 일례로. 지난 1월 1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의정부 오피스텔 화재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대형화재를 발생시킨 사례로 보고된다. 이 사고를 계기로 지난달 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소방관에게도 소방차 진입에 방해요소가 되는 소방용수시설 근처나 이면도로상의 불법주정차 차량에 대해 단속을 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입법 예고 계획을 밝혔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법률은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지, 그것이 최선의 수단일수는 없다. 법률적 강제조항 이전
▲ 고기봉 노인 상담사 우리는 수업시간에 배운 것처럼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관계를 맺게 된다. 첫인상이란 어떤 사람이나 사물을 처음 봤을 때 느끼는 총체적으로 요약된 평가를 말한다. 첫인상은 쉬게 바뀌지 않으며 큰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첫인상은 상대방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심리학에서 첫인상에 대해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용어가 바로 ‘초두효과’이다. 초두효과란 어떤 사람의 초기의 정보가 나중의 정보보다 그 사람에 대한 인상형성에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첫인상이 좋게 평가됐던 학생 A와 좋게 평가되지 못한 학생 B가 있다. 추후에 학생 A와 B로 인해 똑같은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학생 A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학생 B에 대해서는 역시 그러한 학생 또는 불성실한 학생 등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어떠한 기억을 습득할 때 앞부분의 제시된 항목이 나중이나 중간에 제시된 것보다 기억흔적이 강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효과인 것이다. 이러한 첫인상이 평가되는 시간은 불과 ‘5초&rs
▲ 홍순영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농학박사 제주지역 감자 재배면적은 1,800여 ha다. 2005년에 재배면적이 6,000여ha에 육박해 강원도 감자바위의 명성을 위협하면서 조수익 1천억 원을 올리면서 감귤에 이어 제2의 소득작물로 각광받던 감자가 불과 10년도 안되어 급격히 줄었다. ‘대지’ 위주의 감자 품종, 연작에 의한 더뎅이병 확산, ‘월동 무’의 확대가 그 원인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지난해 가격 상승과 다양한 수요에 따라 다시 감자재배가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씨감자를 생산 공급하고 있는 농산물원종장에 수요 요청이 갑자기 증가했고 많은 농업인들이 감자재배에 대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감자는 4대작물의 하나로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생산량이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감자가 최근에는 각종 요리, 칩, 빵, 국수, 과자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입산으로만 이용하던 감자칩을 국산 품종으로 대체 가능하게 되면서 국내산으로 만든 감자칩 과자가 출시되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가공용 감자는 식용감자와 달리 계약재배가 가능하여 가격변동이 적고 생산량에 관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난주 골프 원맨쇼를 보면서 10년 전 ‘천안 골프 괴담’이 떠올랐다. 천안의 정부 관계기관이 운영하는 골프장을 무대로 벌어진 일이다. 이 골프장은 서울과 가깝고 라운딩 비용이 비교적 저렴해 주말 부킹 경쟁이 극심하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도 당시만 해도 이곳에선 천안의 권력기관들 주말 부킹이 끗발 순으로 이뤄졌다. 권력기관이 어디 어디인지는 독자 상상에 맡기겠다. 모두 공무원이 근무하는 공적기관이다. 그런데 주말 부킹권(權)을 싸고 사건이 일어났다. 골프장 측에서 주말 부킹 팀수를 불가피하게 줄여야 하는데 가장 힘이 약한 기관의 라운딩 팀수만 줄인 게 화근이었다. 이 기관이 발끈해 골프장 혼내주기에 나섰다. 골프장 폐수 문제를 들추기 시작했다. 이 지저분한 다툼 소식이 귀에 들어왔다. 골프장 취재를 시작했다. 권력기관들 각각의 주말 부킹 팀수를 캤다. 이런 혜택이 어떻게 가능하지 추근했다. 골프를 못 배운 덕에 용감하게 몰아붙였다. 골프장 측이 사색이 됐다. 혹여 주말 부킹 잡음으로 권력기관들에 누를 끼치면 골프장은 어찌 될까. 심적 부담이 컸다. 그 여파가 고스란히 골프장에 쏟아질 게 예상되기 때문이었다. 권력기관들
▲ 강영봉 제주도의회 정책자문위원 특성화고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에 의하면 소질과 적성 및 능력이 유사한 학생을 대상으로 특정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또는 자연현장실습 등 체험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고등학교로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특정분야가 아닌 일반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일반고와는 다르게 교육과정이 매우 다양하고 교수학습 형태도 또한 다르다. 제주 특성화고의 현실은 어떤가? 현행 법적규정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이상한 학교로 둔갑한 것이다. 전문기능인으로서의 취업보다는 대학진학을, 아니면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능력과는 무관한 전공과목으로 3년 허송세월을 보내고 취업하고자 하는 의지까지 꺾는 형극이라 표현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이런 총체적 위기가 오래전부터 닥쳤음에도 불구하고 강 건너 불구경한 것이 오늘 날 이상한 제주특성화고 현주소인 것이다. 필자는 제주특성화고의 취업률을 말하는 것 자체가 특성화고를 모독하는 것으로 직설은 거두절미하겠다. 이에 대하여 혹자는 제주도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지역 산업의 한계 때문에 등으로 취업이 어렵다고 궁색하게 변명을 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처사는 하나의 핑계이
▲ 김형근 제주농업기술센터기술보급파트장 제주감귤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과잉생산에 따른 구조조정과 품질향상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국내시장에서 과일은 감귤뿐인가? 사과, 배, 단감 등 많은 과일들이 생산이 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국제시장으로부터 수많은 과실이 들어와 국내 농산물 등을 위협하고 있는게 작금의 현실이다. 이에 과잉생산 구조조정을 위하여 제주도에서는 감귤구조혁신 5개년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는 한마디로 감귤농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제값을 받기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아니겠는가? 올해 제2차 감귤 관측조사 결과 53만9천 톤 내외가 생산될 거라 발표해 전년보다 3만여 톤 적은 수준의 감귤이 생산될 거라 전망하고 있다. 제주감귤은 작년의 비상품 처리 대란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처리난을 겪었고 다시는 그러한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하여 현재 2단계 열매솎기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달 하순부터 수확전까지는 마무리단계인 수상선과 온힘을 기울여야 할 때다. 금년도에는 지역적으로 제주시 지역은 전년에 비하여 착과량이 적고 서귀포 남원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착과량을 보이는 지역에서 열매솎기 작업이 한창이다. 감귤을 재배하는 농업인이라면 누
지구상에서 가장 덥고, 가장 건조한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인요 카운티에 있는 데쓰 밸리(Death Valley)다. 면적은 약 7800㎢. 거대하고 황량한 분지는 1913년 섭씨 56.7도라는 세계 신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해수면보다 낮은 - 86 미터로 북미에서 가장 낮은 지점이고 물이 증발하면서 남긴 소금밭이 곳곳에 널려 있다. 이 거친 환경때문에 자동차 광고로 유명세를 치르는 장소다. 더욱이 지구상 그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기이한 지형들 때문에 스타워즈와 같은 공상과학(SF) 영화의 배경으로도 쓰였다. '죽음의 계곡' 이라는 무서운 영어지명 역시 유래가 있다. 1849년 캘리포니아 골드 러쉬(Gold Rush)때 마차로 이 곳을 가로질러서 금광을 찾아 나섰던 13 명의 프로스펙터(Prospector: 금광이나 은광을 찾아 노다지를 노리는 사람)들이 숨지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Hell's Gate (지옥의 문)' 'Furnace Creek (화로 시냇물)' 'Dante's View (단테 전망대: 9개의 지옥을 설명한 단테의 신곡에서 유래한 지명) ' -. 국립공원 곳곳에 붙여진 지명들만 봐도 얼마나 덥고 건조한 곳인지를 짐작케 한다. 공원 안쪽에
▲ 문강윤 동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폭염으로 잠 못 이루던 기나긴 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로 접어들 쯤, 조상을 숭배하는 미풍양속 중 하나인 벌초가 시작된다. 제주인 경우, 보통 음력 8월 초하루를 전후로 벌초를 많이 한다. 그로 인한 안전사고도 매년 발생하고 있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소방안전본부 안전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농기계안전사고는 117건( 사망 1명, 부상 116명)으로, 벌초철 예초기 등에 의한 사고가 8건이 발생하였다. 따라서 상황별 주의사항 및 응급처치법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벌초에 임해야겠다. 첫번째, 벌초작업시 목이 긴 장화,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 착용하여 신체절단사고, 뱀물림, 벌쏘임 사고 등으로 부터 신체를 보호해야 한다. 두 번째는, 벌에 물렸을 때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뽑아낸 후 얼음찜질을 하고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그늘에서 안전을 취해야 하며, 뱀에 물렸을 때는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하여, 물린부위 상단을 묶어 고정하여 독이 퍼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세 번째,
▲ 송문영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파트장 지난 9월 7일, 애월체육관에서는 ‘제주시농업인단체 한마음대회’가 개최되었다. (사)제주시4-본부의 주관으로 제주시 5개 농업인단체 800여명이 모여 농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며 회원들의 단합을 도모했다. 이번 행사를 지켜보며 제주농촌에 있어서 우리 농업인단체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본다. 지금 농업은 급격한 변화 속에 있다. FTA 등 세계시장의 개방화, 지구온난화로 재배환경 변화, 경영비 상승과 노동인력 감소 등 수많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는 것이 농업의 모습이다. 이런 어려운 농업 변화와 더불어 농촌도 예전 추억하는 농촌 모습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다. 산업화로 인해 외형적인 모습과 문화 등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농촌의 삶을 찾아 온 외지인들과 서로 소통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하지만, 제주농촌으로 찾아온 외지인은 이미 외지인이 아니라 따로 또 한데 어울려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 농촌의 일원이다. 또한 예전의 농촌 소득원은 농업, 즉 농업 생산물의 단순 간접 판매였다. 하지만 지금 농촌의 소득원은 농촌 그 자체로 넓어졌다. 기존 농업 생산물이 기반이 되지만 판매 방법과 범위는
기자의 공무원 폭행사건이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해당 언론사의 사과문 발표로 잠잠해 지는가 싶었다. 그런데 지난 주말 해당기자의 명예훼손 고소 소식이 전해졌다. 다시한번 이 사건을 생각해 보기로 했다. 기자의 소양에 대한 부분은 물론이거니와 기업체의 무분별한 이윤추구가 빚어낼 수 있는 결과, 그리고 언론사의 제 역할, 사건에 대한 물타기와 염치 등 많은 단어를 떠올리며 제주 사회의 현 주소에 대해 되새기게 한다. 무지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기독교인들에게는 너무나 흔한 구절이겠지만 굳이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자주 듣는 구절이 있다. 마태복음 7장 3절부터 5절.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그리고는 12절에 이르러 결론을 낸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아주 당연한 구절이지만 언론이라는
▲ 부창훈 서귀포시 농업기술센터 금년은 2차 자연 생리낙과 시기인 6월 중순 이후 야간온도가 낮고, 야간에 열대야 현상이 없어 생리낙과율이 적어 감귤 열매가 많이 달렸다. 감귤원을 현장지도하다 보면 착과가 많은 나무에서는 나무속, 나무 밑에 규격이하의 작은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감귤크기를 조사해 보면 정상착과 나무의 1일 비대량 평균이 0.45㎜인데 열매가 많이 달린 나무의 경우에는 1일 비대량이 0.28㎜로 감귤 비대량이 적어 소과발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맛좋고 품질 좋은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잎과 과실의 비율이 15:1 ~ 20:1정도 되어야 하지만 올해는 10:1정도로 잎수가 적다. 과실은 잎에서 탄수화물과 뿌리에서 빨아올린 양분 및 기타 물질에 의해서 커지게 된다. 그러므로 적당한 잎을 가지고 있는 나무는 높은 품질의 과실을 딸 수 있지만 잎을 적게 가지고 있는 나무는 높은 품질의 과실이 많이 달려있어도 과실이 충분히 크지 못하게되어 기대한 만큼의 많은 과실과 품질 향상이 되지 않는다. 잎수에 알맞은 열매솎기는 과즙농도를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키며 과실 개체간의 차이를 적게하여 나무전체의 착색이 균일하게 된다. 과실이 너무 많이 결
▲ 양성철/ 발행.편집인 시절은 1990년대 초반. 서울의 한 경찰서 골방이다. 시험을 치르고 어렵사리 한 언론사에 입사, ‘수습기자’ 신분으로 사건·사고현장을 누비고 다니던 때였다. 지금 청년세대는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휴대폰은 없었다. ‘삐삐’로 불리는 무선호출기가 유일한 긴급 통신수단이었다. 선배 기자의 수시 호출에 즉각 즉각 응답을 해야 하니 취재현장에서도, 잠을 잘 때도, 식사 중에도 언제나 전화기 주변이 선택장소다. 목욕탕에 가서도 카운터에 삐삐를 맡겨두고 가슴 졸이며 시간을 때웠다. 그런데 사고를 쳤다. 그 시절 석간이던 그 신문의 편집시스템에 맞춰 새벽 5시부터 움직이다보니 어느 날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5개월여 수습기자 생활을 하다보니 지칠 대로 지쳐버린 것이다. ‘20 CALL'이란 메시지가 호출기에 떴다. 선배가 스무 번이나 날 찾았던 것이다. 민망하기 보단 오히려 절망이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다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기를 들었다. 수화기에선 분노한 선배의 목소리에 이어 그 나이 무렵 들어본 적이 없는 질책과 타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