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덕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새해 농업인 실용화 교육장에 오신 마을 주민들과 서로 얼굴 보며 여론도 듣고 애로사항도 해결하고자 1월 5일부터 각 교육장을 찾아 다니다보니 1월이 다 가고 있고, 만난 사람도 2,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유난히 많은 눈이 내린 날 교육자체를 걱정하며 들어섰는데 눈길을 마다하고 달려온 마을주민들로 교육장은 훈훈한 열기로 가득찼다. 마을에서 원하는 교육과목을 모두 마치고 교육에 참여하신 마을 주민 모두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인근 식당에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점심식사를 드시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리 주변에는 지도소(농업기술센터의 옛 명칭)만 이시믄 되여”라는 어느 분의 말씀에 심쿵(심장이 쿵쾅거림)하였다.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에게 그보다 더 큰 찬사가 어디 있겠는가! 그도 그럴 것이 교육을 위해서 전 날 해당 마을을 찾아가 현수막을 걸고 이사무장 협조도 구하면서 시작한 새해 농업인 실용화 교육 시스템은 하루에 많게는 3곳도 하지만 아주 잘 돌아가고 있다. 이런 기회에 지역 주민들이 바라는 의견을 듣고 도움이 될 수 있는 해답을 찾기 위해 교육시간 끝까지 남아 이장님을 비롯하여 마을 지도자들
8만6960명 중 3명을 만났다. 오랜 만에 옛 정을 주고 받으며 어젯(25일) 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고로 8만6960명은 23일부터 몰아친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에 발이 묶였던 제주체류객 인원이다. 국토교통부가 공식 집계한 수치다. 대학시절 선·후배 사이인 그 네 명은 저녁을 같이 하며 아스라이 옛 추억으로 빠져 들었다.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항공기를 타지 못한 덕(?)에 소중한 시간이 만들어졌다”며 함박 웃음꽃도 피웠다. 천재지변으로 가지 못한 상황이니 “오늘 자리는 하늘이 만들어줬다”며 천지신명에게 감사도 드렸다. 그 세 사람은 지난 22일 오후 제주로 왔다. 1박2일 일정이 4박5일 일정으로 뒤바뀌면서 세 사람은 애초 깊은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 23일 밤께엔 월요일 출근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자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이다. 너무도 초라한 인간이란 존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음과 아울러 자연의 힘을 다시 깨달았다는 ‘득도’(?)의 언사가 서슴 없이 나왔다. 그 제주체류객 세 명은 그래서 “기왕 이렇게 된 것”이란 마음을 다잡고 렌터카
▲제주YMCA부설 제주교통연구소 소장 송규진 최근 교통안전공단에서 교통문화지수를 발표하였다. 2015년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교통문화지수는 78.75점으로 전년도 조사 대비 2.05점 상승하였으며, 최근 5년 동안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교통문화지수는 1998년 13개 도시를 대상으로 처음 조사사업이 시작된 이후, 2006년 조사지점을 전국 232개 지자체로 확대하면서 교통질서, 교통사고, 어린이 안전, 대중교통 서비스, 교통행정 및 투자 등 5개영역 11개 항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 후 이륜차에 대한 교통안전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이륜차 운전자 안전모 착용률을 포함하여 매해 발표 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의 교통문화지수 성적은 73.16점으로 17개 광역시도중 17위로 꼴지를 기록했다. 운전형태, 교통안전, 보행행태, 교통약자 부분에서 최하위로 나타났다. 제주에 과연 교통 문화라는게 존재하는지 조차 의심 하게하는 결과이다. 해마다 행정 및 유관 기관에서는 교통문화향상을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여, 캠페인 및 홍보를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도 초라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 근본적인 정책 변화가 이루어 져야 한다는
▲ 제주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서익수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은 “세계 위험보고서”에서 지구 표면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이상 높아졌다는 것을 지적하며 기후변화를 가장 큰 위험으로 꼽았다. 극심한 자연재해가 일상화 되면서 기후변화가 물 부족이나, 식량난, 치안불안 등보다도 훨씬 더 큰 위험요인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2015년 제주농업은 이러한 기후변화의 피해를 실감하게 했던 한 해였다. 여름가뭄, 11월부터는 이틀에 한번 꼴로 내리는 비 날씨, 따뜻한 12월, 그리고 지금 1월은 32년만의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를 보이고 있다. 콩은 여름철 가뭄으로 제대로 여물지도 못하다가 가을철 비 날씨로 수확을 포기해야 했다. 제주 경제작물인 감귤은 품질저하로 기대이하의 값으로 출하되었다. 또한 겨울채소는 따뜻한 12월 날씨로 생산시기가 당겨지면서 품질이 떨어지고 출하가 집중되어 가격 하락을 면치 못했다. 따뜻한 12월에 이은 이번 기록적인 한파는 지금 나무에 달려있는 감귤류에 많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렇듯 지난 해 제주농업은 이상기후에 속수무책 이었다. 원래 농업이 하늘과 하는 동업이라 하며 자연현상을 따르기도
▲ 오상철 서귀포시 토평동 거주 농민 ‘464번’ 위 번호는 도 농정당국의 가공용감귤 처리방침에 따라 위탁기관으로 선정된 서귀포농업협동조합(조합장 현영택, 이하 농협)에 접수된 나의 신청순번이다. 날짜는 대략 2주일여 남은 2월 중순 쯤이 될 것 같다. 불과 몇 주 전만해도 도내 지역단위농협 가공용 처리센터에는 이른 새벽부터 가공용 감귤을 처리하고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농민들의 차량행렬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차량들은 바쁜 수확시기에 1~3일 대기시간을 감수하며 가격폭락으로 인해 손해를 보면서도 팔아야 하는 농민들 모습에 내 가슴도 메여온다. 많은 인력과 대기시간을 투입되는 것 또한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다. 다행히 올해 1월초부터 가공용감귤 수매가 사전예약제방식으로 개선되어 번거로움이 다소나마 해소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인당 최대 60개의 콘테나가 허용될 뿐이어서 순번을 기다리는 동안 창고 안에서 다량의 부패과가 발생할 수 있을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개선의 여지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고 본다. 조생감귤 수확은 대개 11월초를 기점으로 시작된다. 작년도에는 한차례의 태풍도 지나가지 않았고, 비교적 비
▲ 이광범 남원119센터 소방교 신년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사회적 역할이 바뀌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승진을 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부서나 직장을 옮기기도 한다. 또한 학생들은 새로운 학교를 가거나 학년이 높아진다. 이러한 인사이동은 우리뿐만 아니라 제주의 신들도 하기 마련이다. 지상에서 길흉화복을 관장하던 제주의 신들도 임무 교대를 하기위해 잠깐 하늘로 올라간다. 그리고 이렇게 지상을 관장하는 신들이 잠시 자리를 비울 때 제주 사람들은 이사를 가는 풍습이 있다. 이러한 시기를 제주의 전통 풍습 중 하나인 신구간(新舊間)이라고 하는데 대한(1.21) 후 5일부터 입춘(2.4) 3일전까지 약 일주일 동안으로 이사를 행하는 전통 풍습이다. 특히 올해는 1월 26일부터 2월 1일까지 신구간이 된다. 그렇지만 이 시기에 신들의 관장을 피하여 이사를 갔다고 하더라도 화재의 위험으로부터는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큰 추위’라는 의미를 가진 대한(大寒)에 전기, 가스 및 유류 등 난방 기구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화재발생의 위험 역시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난방 기구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사소한 부주의에 의해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 김창윤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홍보담당 사전적 의미의 냄새는 ‘코로 맡을 수 있는 온갖 기운’, 또는 ‘어떤 사물이나 분위기 따위에서 느껴지는 특이한 성질이나 낌새’를 뜻한다. 향기는 넓은 의미로 냄새의 범주에 속하지만 속뜻은 ‘꽃, 향수 따위에서 나는 좋은 냄새’로 해석하고 있다. 비슷한 뜻이라도 좋지 않은 상황을 표현할 때는 ‘냄새’로, 좋거나 아름다울 때는 ‘향기’로 표현한다. 모름지기 사람에게는 향기가 나야한다. 많은 민원인과 다양한 사항을 접하는 공직자 등 직장인은 더더군다나 좋은 향기가 나야한다. 생활에서는 물론이고 일을 추진하는데 맑고 청렴한 향기가 몸에 베어있어야 한다. 이러한 향기는 하루아침에 몸에 베일 수는 없다. 꾸준한 자기 관리와 실천이 있어야 비로소 아름다운 향기가 몸에 베일 수 있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평가한 제주특별자치도 청렴도는 14위로 2014년 16위보다 2단계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는 제주도의회가 10점 만점에 종합청렴도 5.98점으로 17개 시․도의회 중 11위를 차
▲ 제주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박욱현 최근 제주도에도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영하로 내려가는 추위가 찾아왔다. 한라산 산간지역에 최대 70cm까지 쌓이고, 눈이 잘 오지 않는 해안 지역에도 눈이 내렸다. 특히 시내에는 길이 얼어붙어 한동안 교통혼잡이 빚어졌고 빙판길에 넘어져 부상자가 여럿 발생했다. 낙상 사고는 심할 경우 골절이나 뇌진탕까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빙판길 사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겨울엔 추운 날씨 때문에 모을 움츠리고 활동하기 쉬운데 이렇게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는 작은 충격에도 근육과 골격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가끔씩 스트레칭을 해 주어 근육에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을 하게되면 사고도 예방할 수 있고 다치더라도 부상을 줄일 수 있다. 추운 날씨 때문에 손이 시리다고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면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넘어져 다치더라도 크게 다칠 확률이 높다. 때문에 손이 시릴 땐 주머니에 넣는 대신 장갑을 끼고 다니는 것이 사고예방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빙판길에서는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외출 시 밑창이 많이 닳았거나 미끄러운 소재의 신발
▲ 제주농업기술센터 농촌사회지도과장 양재현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이 되면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매년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이란 이름으로 마을단위 찾아가는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년 농사를 되짚어보며 한해의 농사를 계획하는 시간을 함께 하면서 더 나은 방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통상 작목별로 전년도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과 재배기술 및 토양관리 등에 대한 교육이 중점 이루어지게 되는데 올해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과 유통교육이 더불어 추진되고 있다. 이상기후로 인하여 감귤 값은 경영비에도 미치지 못하고 월동채소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제주농촌 현실 속에서 제대로 생산된 농산물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기에 농업인들 스스로 SNS 마케팅과 유통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 소비시장은 공산품은 물론 농산물 시장에서도 오프라인(Off-Line) 시장은 침체되고 온라인(On-Line) 시장이 성장해 가고 있으며, 대형유통업체 조차 모바일과 온라인 부분에 농산물 판매를 집중하고 있다. 또한 농업 운영 방식 즉 농사를 짓는 방법 자체도 인터넷을 통한 스마트팜, ICT(정보통신기술)농업으로 바뀌고 있다. 우리가 SNS을
▲ 고기봉 사회복지사 치매는 어르신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1위로 나이가 들수록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환자 당사자 인격의 황폐화는 물론 온 가족의 삶의 질을 송두리째 파괴하고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치매란 퇴행성 뇌질환 또는 뇌혈관계 질환 등으로 인하여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및 수행기능 등이 저하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후천적인 다발성 장애를 말한다. 과거에는 노화현상의 하나라고 생각됐으나 최근에는 많은 연구를 통해 뇌질환이라는 사실이 점차 분명해지고 있다. 또 치매를 근원적으로 치료하기는 어렵지만 약물치료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기억력이나 언어능력 등 인지 기능을 더욱 오래 보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절실하다. 치매를 이기려면 무엇보다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다. 가벼운 운동과 큰 소리로 책 읽기도 도움이 된다. 가족들 역시 두려워만 할 게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부모님에게 이상이 느껴지면 곧바로 전문의에게 찾아가야 하고, 기억을 붙잡는 일을 함께 해야 한다. 치매와 건망증은 다르다. 자동차 키를 못 찾아 헤맨다면 건망증이고, 자동차 키를 손에 쥐고도 시동 거는 방법
지난주 난데없이 ‘이승만 국부론’이 튀어나왔다. 국부(國父)는 말 그대로 나라의 아버지를 말한다. 미국의 조지 워싱턴, 중국의 쑨원, 베트남의 호치민 등을 그들 나라에서 국부로 부른다. 한상진 국민의당 청당준비위원장이 서울 4·19 묘지를 참배하면서 그곳에 묻힌 희생자와 연관된 이승만 전 대통령(1875~1965)을 국부로 평가해야 한다는 ‘용감한’ 말을 했다. 비난이 쏟아졌다. 공인으로 자신의 심중을 밝힌 것이다. 서울대 교수를 지낸 저명한 사회학자인 그가 이 전 대통령을 국부로 평가하는 데는 분명한 학자적 논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급했다. 국부는 전국민적 존경을 받는 인물에 대한 영예로운 호칭이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때 ‘초대 대통령’이 됐다고 해서 국부 칭호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에 많은 공로를 세웠지만 또 큰 과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건국대통령’이란 칭호도 어울리지 않을지 모른다. 그가 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식민지 나라를 해방시켰거나 스스로 나라를 세워 대통령이 된 게 아니다. 국부·
▲ 제주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담당 현덕현 2015년산 감귤가격 하락으로 제주농업 경제도 어느 때 보다 어렵다. 우리 농업기술원에서는 농업인들과 어려움을 같이 하기 위해 연말부터 휴일 비상근무를 하고 있으며, 또한 새해 농업인실용교육시 서울 도매시장 경매사를 초청하여 가격을 잘 받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경매사 초청 교육은 1월말까지 총 10회에 걸쳐 진행 중인데, 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감귤 출하에 대한 유통 전략을 몇 가지 정리해 본다. 첫째, 소비자와 중도매인(소매상인)이 원하는 상품을 생산해야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선별, 확실한 중량, 상품명 구축, 출하시기 조절, 꾸준한 출하물량으로 시장주도, 깨끗하고 신선한 포장, 재 구매 소비 유도 노력 등이 요구된다. 둘째, 출하시기를 조절해야 한다. 홍수출하 및 지역 편중 출하 금지, 시장 동향 파악, 출하계획에 따른 출하량 조절 등 언제 어느 도매시장에 얼마를 출하할 것인가를 사전에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셋째, 여러 가지 복합적 방안을 강구하자. 소비자를 믿게 하라, 편리하고 보기 좋게 하자, 용도에 맞게 생산하자, 기능성 농산물이면 금상첨화, 시기별 기획 상품을 개발하자, 소포장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