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 박소민. 작년 여름과 올해 1월 도내 병원 응급실과 수술실, 병동실습을 마치고 드디어 가장 고대하던 소방서 실습의 달인 2월이 다가왔다. 학교의 실습계획이 그대로 진행되었다면 가장 먼저 가게 되었을 구급대원 실습이지만 메르스 때문에 미뤄져서 겨울 끝자락에 가게 되었다. 2월 15일부터 3월 11일까지 제주소방서 항만119센터에서 실습을 하게 되었는데 소방서실습은 처음이기도하고 병원응급실 전단계인 현장에서 현장 응급처치를 배울 생각에 실습 전날 밤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머리가 복잡했었다. 드디어 실습 첫날, 소방대원들께 인사를 드리고 태어나 처음으로 구급차에 타보고 구급장비와 물품들을 관찰해 보았다. 소방대원들이 구급차의 장비들을 세세히 설명해 주셨는데 신기하기도 했지만 문득 그냥 빈 들것을 빼는 것도 힘들어 하는 내가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마음이 불안해졌다. 센터에서는 구급차를 이용한 출동업무도 하지만 행정업무, 교육업무에도 구급차를 이용하기에 첫 구급차 탑승은 행정업무를 보기위해 탑승했다. 행정업무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중에 구급출동지령이 떨어져 사이렌을 울리면서 현장으로 달려가는 데 온몸에 긴
▲ 이슬이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졸업생. 어느덧, 싱가포르에 도착한 지 두 달이 되었다. 처음이었기에 걱정도 불안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싱가포르 땅을 밟고 두 달, 나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확신이 차오름을 느낄 수 있다. 이번 JDC에서 마련한 ‘청년인재 해외연수 및 취업지원사업’에 함께한 57명의 연수생들은 알차게 20대를 열심히 살던 친구, 동생, 그리고 언니, 오빠들이었다. 최대 9년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만난 연수생들의 꿈에 대한 열정은 다르지 않았다. 연수 전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었던 나는 계약만료 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정규직시험을 볼지, 다른 기업에 지원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대학을 다니며 관광을 전공하였고, 서비스에 관련된 분야에서 일했지만 뚜렷한 꿈과 목표가 없었다. 그러나 이전 직장을 경험하며 제주관광 발전과 제주도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꿈을 그릴 수 있게 되었고, 천만 다행스럽게도 그 꿈에 다가설 수 있는 금번 과정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번 연수과정은 한국에 처음 등장하는 복합리조트 시작에 동참할 기회이자, 외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연수 뒤에는 제주에서 관리
▲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대 이창영씨 ‘관광’이라는 말의 어원은 주나라 때의 『역경』에 나오는 “관국지광이용빈우왕(觀國之光利用賓于王)”이라는 구절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서의 광(光)은 ‘훌륭한 것’·‘아름다운 것’·‘자랑스러움’을 뜻한다고 한다. 우리 제주는 훌륭하며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빛(光)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한라산, 성산일출봉 등 명소 뿐 아니라 360여개의 오름, 올레길 등 다 열거하지 못할 정도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가치는 세계가 인정하는 빛(光)의 섬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 행해지는 자연훼손 및 오물투기, 호객행위, 특산품 강매 등 관광무질서 행위로 인해 제주관광의 빛(光)을 가리고 퇴색시키는 것 같아 도민으로서 안타까울 뿐이다. 현재 자치경찰단에서는 관광경찰 전담부서를 신설, 지난 2월 1일 관광경찰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관광경찰에서는 무등록여행알선 및 무자격가이드 고용, 원산지거짓표시 등 수사 활동을 전개하고, 관광지 주변 오물투기, 무단횡단 등 기초질서
▲ 세계수산대학교 조감도. 2월 한 달 동안 범도민적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세계수산대학(World Fisheries University: WFU) 유치전에서 제주가 부산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탐라대 부지가 마치 이 일을 위해 준비된 것처럼 여겨졌던 상황이라 제주사회의 안타까움이 몹시도 컸다. 제주도가 제시한 약속들, 예컨대 태평양을 바라보는 10만평의 부지와 건물, 100억원의 대학발전기금, 그리고 온 도민의 열렬한 환영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지원정책이다. 그런데 WFU가 부산으로 가게 된 이유가 입지환경면에서 제주․충남보다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게 결정적 요인이었다는 후문이다. 부산시가 세계수산대학의 입지로 제시한 부경대학교는 과거 국립부산수산대학교의 부지다. 이 학교는 1941년에 설립된 부산시 최초의 대학교로, 70여 년 동안 이 자리를 지켜 왔다. 그러므로 거리상은 부산의 해안순환도로망인 북항대교와 광안대교가 인접한 해안가지만, 실상은 사방이 도시화 되어 있어 도심의 일부라 해도 무방한 위치다. 비교적 평지인 게 장점이긴 하지만, 부경대학의 캠퍼스 내에 WFU가 들어선다면, 시원한 바다를 조망하면서 수산자원과 해양산업의
▲ 양연준 의료연대제주지부장 교통사고로 크게 다치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가장 가까운 병원? 또는 큰 병원? 정답은 둘 다 아니다. 수술실이 불시의 환자를 위해 항상 비워져 있지 않을뿐더러 야간이나 휴일등 언제 사고를 당할지 모르는 환자를 위해 외과의사가 항상 대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정답은 외상전담전문의들이 365일 24시간 대기하고 있고, 외상환자들을 위한 전용수술실과 중환자실을 갖춘 ‘권역외상센터’로 가면 된다. 사고발생시 가까운 병원으로 갔다고 다시 큰 병원으로 이동해야 된다면, 중증외상환자의 골든타임인 1시간을 넘기게 되어 생존확률이 크게 떨어진다. 생명에 위협이 있는 정도로 크게 다치면 무조건 빨리 외상센터로 가는 것이 필수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1990년대부터 외상센터를 중심으로 한 외상전문진료체계를 도입해 외상환자 사망률을 대폭 감소시킨바 있다.(독일 40%→20%) 권역외상센터의 핵심은 접근성이다. 권역외상센터의 제일 중요한 조건은 접근성이다. 외상환자의 대부분이 교통사고 환자이고, 중증교통사고는 외곽지역에서 많이 나는 것을 고려할 때 권역외상센터는 제주도 전지역에서 최고의 접근성을 갖는 곳에 위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인 2002년 9월의 일이다. 세계적 음료기업 미국 코카콜라의 아시아담당 사장이 은밀히 제주도지사 집무실을 찾았다. 그가 제주행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민선 2기에 이어 3기까지 연거푸 재선에 성공한 도지사의 의중을 떠보기 위한 것이었다. 먹는샘물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기업 제주개발공사의 인수 가능성 타진이 목적이다. 지사로부터 명쾌한 답은 얻지 못했지만 그는 지사를 접견하고 난 뒤 곧바로 조천읍 교래리 제주개발공사로 달려갔다. 당시 지사의 측근이자 선거공신이었던 개발공사 사장을 만나 다양한 경로의 의견을 주고 받았다. 그가 내세운 논리는 “이왕 민영화 할 생각이면 세계적인 기업인 우리에게 넘겨 달라. 값은 후하게 쳐주겠다”는 것이었다. 일찌감치 제주삼다수의 가능성을 주목한 글로벌 기업다운 움직임이었다. 하지만 그 일은 성사되지 않았다. 아무리 도지사로 당선됐다한들 ‘도민의 물’이자 ‘도민의 공기업’을 민간에 팔아치우겠다는 발상은 제주도민사회가 용납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삼다수를 제조하는 제주지방개발공사는 지금도 제주도가
▲ 박덕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농업기술보급 시범사업은 농촌진흥법 제16조와 제25조에 근거하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하여 새로 개발된 기술이나 품종, 농자재, 시범요인 등을 실제로 농업·농촌현장에 적용하기 위하여 사업대상별로 시범적으로 추진된다. 전년도부터 예산확보 등 행정절차를 모두 마쳐 지난 2월 18일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20여개 사업자 80명과 자리를 함께했다. 시범사업 시작부터 완료되는 시점까지의 흐름을 투명하게 실천하고, 공정하게 처리하자는 의미의 내용을 담은 청렴실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결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어떤 사업이나 업무를 추진할 때에는 항상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청렴은 올바른 사고방식으로 공공을 위해 일을 하는 공직자의 자긍심이자 주변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첫 걸음이다. 올해 추진하는 주요사업은 근교농업분야에서 지역특산 산채류 가공, 과채류 재배, 청년농업인창업지원, 원예작물 경쟁력강화, 미니채소지역특성화작목 육성, 초미립무인방제, 노지수박명품화단지 육성사업등이 있다. 과수분야에는 서리방지, 환기개선, 새로운 과수재배, ICT융합스마트폰 하우스지킴이시범사업이 있으며
원희룡 지사가 지난 19일 청와대에 제주공항 복합환승센터 및 연계 교통인프라 구축에 따른 정부지원을 건의했다. 원 지사의 건의 내용 중 “기존 대중교통수단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한 트램, 자기부상열차 등 녹색교통수단 도입"이 눈에 띈다. 한때 언급됐던 트램, 자기부상열차 등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논의가 머지않아 수면 위로 오르겠다는 판단이 든다. 제주도의 교통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언급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도 역시 이를 반영하듯 제주도 전역을 도시교통정비지역으로 지정했다. 교통혼잡 유발이 도심지역 뿐 아니라 읍.면 지역까지 심각하다고 본 것이다. 대중교통개편 실행용역도 진행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뜬금없이 궁금증이 하나 생겼다. 제주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전기차 보급 계획은 제주도내 자동차 댓수를 줄일 수 있을까? 제주도내 자동차 등록현황은 2105년 12월 말 기준으로 43만5000대를 넘어섰다. 그런데 제주도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전기자동차 중장기 종합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도내 운행중인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그 교체대상 자동차
▲ 신양수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서리는 수증기가 얼어 고체로 변하여 지표나 식물체의 표면에 얼어붙은 것으로, 주로 늦은 가을부터 봄까지 발생하는 자연 현상이다. 비가 내리고 2~3일 후 북풍이 불어 낮 최고기온이 18℃, 또 저녁 6시 기온이 7℃, 밤 9시 기온이 4℃이하로 내려가는 날 맑고 바람이 없는 날 밤과 새벽에 발생 가능성이 높다.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겨울철 기상이 한파와 난동이 반복되고 있지만 평균적으로 기온이 높아 농작물 새순 발아 등 생육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온도에 민감한 새순이 얼어 죽는 피해를 보고 있다. 2009년 이후 농업기술원의 서리 관측 농작물 피해상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09년 3월과 ’10년 4월, ‘15년 3월에 강력한 서리로 감귤과 키위, 겨울감자 등이 피해를 보았고 피해액도 수십억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 도의 경우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해 얼핏 서리피해가 적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한라산 등 지형적인 영향으로 찬 기류가 해안 쪽으로 내려와 공기를 냉각시겨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라산 정상부근에 쌓인 눈이 많아 서리 위험이 높을 뿐만 아니라 기상청도
▲ 변진우 제주 연동119센터 소방장. 한라산을 어느 위치에서든 조망할 수 있었던 제주도가 이제는 점점 고층건물에 의해서 그 시야가 가려지고 있다. 제주소방본부 2016년 초 통계에 따르면 11층 이상 고층건물은 248개(아파트의 경우 개별 동)로 등록되어있으며, 16층 이상 초고층건물은 32개에 달한다. 여기에 건축예정인 38층의 드림타워까지 들어선다면 제주도도 고층건물 화재에 대한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에 대비해 제주소방안전본부는 고층건물 진압에 투입이 가능한 고가사다리차 및 굴절 사디리차, 고성능 소방펌프차 등 장비를 배치해 놓고 있다. 하지만 만일에 고층건축물에서 화재 발생 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놓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화재가 발생하여 그곳에서 탈출할 때에는 문을 반드시 닫고 나와야 하며 탈출하면서 열린 문이 있으면 모두 닫아야 한다. 연기가 가득한 장소를 지날 때에는 최대한 낮은 자세로 대피하고, 닫힌 문을 열 때에는 손등으로 문의 온도를 확인하고 뜨거우면 절대로 열지 말고 다른 비상통로를 이용해야 한다. 만약 건물 밖으로 대피하지 못한 경우에는 밖으로 통하는 창문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서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방안으로
▲ 문강윤 동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가고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봄. 봄이 시작되면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실족으로 인한 부상 등 산악사고도 증가하기 때문에 등산객들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에서는 해빙기 봄철(1~3월) 산악사고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13년도 5건, ’14년도 14건, 지난해에는 제주에서는 총 66건의 산악사고 중 17건의 산악사고가 1~3월에 집중 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관련해 해빙기 및 봄철 산악사고를 예방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산행전 반드시 알아야 할 안전수칙이 있다. 첫째, 잔설 및 낙엽 밑 빙판을 주의해야 하며, 빙판이라고 의심되는 곳에서는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다. 둘째, 너무 늦은 시간, 즉 해가 지기 전 하산으로 실족이나 추락에 대비해야 한다. 셋째, 사고를 대비해 주변위치를 숙지하여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며, 응급상비약, 구조요청용 호루라기, 손전등을 지참 해야 한다. 넷째, 조난 및 기상변화에 대비하여 여분의 옷가지등을 준비하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산악사고를 당했거나 조난자 발견 시 곧바로 119에 구조요청을 해야한다. 이처럼 우리 모두는 봄철
▲ 김경아 제주농업기술센터. 알이 굵은 참깨를 볶아 참기름을 짜면서 행복해 하는 아낙네들이 있다. 1992년쯤인가. 애쓰게 농사지은 참깨가 헐값에 팔리는 게 아까워 직접 참기름을 짜서 판매하겠다고 나선 상가 생활개선회. 그 때는 몰랐었다. 이것이 요즘 한참 뜨고 있는 6차 산업이란 것을…. 6차 산업은 1차에 2, 3차를 융합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우리 농업기술원은 1992년부터 6차산업을 시작해왔고 그렇게 시작한 6차 산업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으며 우리 지역 또한 많은 농업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젊은 농업인들이 6차 산업에 도전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는 6차산업을 찾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전형적인 농사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이 하는 것 따라서 하다가, 말 그대로 흉내만 내고 별 소득 없이 돌아서는 경우가 종종있다. 농업인의 입장에서 6차 산업은 농업인 닮게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농가형 6차 산업인 것이다.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생물로 팔 수 있으면 굳이 가공할 필요가 있겠는가. 생물로 팔수 있는 것은 생물로 팔고, 나머지를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