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용 동부소방서 구좌119센터 소방교. “삐삐삐삐 화재발생, 화재발생” 지난 3월 구좌읍 행원리에 사는 안모씨는 새벽에 나는 시끄러운 이 소리 때문에 자신의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냈다. 이웃집에서 가스렌지 위에 냄비를 올려놓고 잠이 든 사이에 연기가 발생해서 일어난 일이었다. 만일 위의 경보음이 안모씨에게 들리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의 24%가 주택에서 발생하였다. 사망자는 연간 135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체 화재사망자의 61%를 차지한다. 이러한 주택화재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소방시설 설치 및 유지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 도민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 이점을 알고 있더라도 ‘우리집이야 괜찮겠지’라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정된 법률에 따라 신축주택은 2012년부터, 기존 주택의 경우에는 2017년 2월 4일까지 소화기와 단독형연기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각 가정에서는 ‘단독형연기감지기’라는 어려운 단어 때문에 이런걸 설치하는데 기술이나 많은 비용이 들것이라 생각되지만, 주택용 소
▲ 이승복 서귀포시 총무과 기록물통계담당. 우리는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함으로써 질병을 조기발견하여 치료 하거나 질병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우리가 건강을 위하여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듯이 우리경제의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5년에 한번씩 경제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1년에 이어 2회째인 2016년 경제총조사가 오는 6월 7일부터 7월 22일까지 전국적으로 실시 된다. 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대한 고용, 생산 등에 관한 구조를 파악하기 위하여 국내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수조사로서, 국가 기본통계조사이면서 모든 산업통계의 기본이 되며 가장 포괄적이고 상세한 산업구조통계이다. 경제총조사 결과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경제관련 정책의 수립 및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 될 뿐만 아니라, 대학 및 연구기관의 연구, 민간 기업체의 경영실태 파악의 기초자료로도 제공되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및 상품 기획, 창업 등에 활용 된다. 정확한 진단 결과에 따라 내려진 처방이 효과적이듯이 경제총조사가 정확하게 이루어 져야 이를 기초로 수립되는 많은 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실행되
▲ 조승철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우리는 다양하게 발생하는 재난으로부터 끝없이 위협을 받으면서 살아가고있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시간과 장소를 예측을 할 수 없고‘나 자신 재난사고의 대상자’가 될 수 있다는 현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대처능력을 길러야한다. 제9회 제주 범도민 안전체험 한마당 행사가 오는 6월 3일과 4일 2일간의 일정으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 주변일대에서‘보고, 배우고, 체험하고, 생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 화재, 교통사고, 보건위생, 폭설, 지진, 태풍, 해일 등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재난에 즉각 대응토록 보다 전문가들이 체계적으로 안전체험프로그램을 지도할 예정으로 있어 도민들이 많은 동참을 바라고 있다. 제주도가주최하고 제주도 교육청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제주지사가 주관하는 이번행사는 안전관련 48개기관․ 단체가 재해발생과정과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63개의 프로그램으로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토록 준비돼 있다. 항공안전체험, 선박안전체험, 보건안전체험, 자살예방체험, 미래소방관직업체험, 119소방동요대회, 응급처치 경연(제주항공매직 쇼, 단체경연)등 안전
▲ 양병훈 상경 저는 제주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에 전입을 받고 의무경찰로서 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의무경찰은 경쟁률이 무려 20대 1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있고, 육군이나 공군으로 군대를 간 친구들에게 군 생활 편하게 할 것 같다며 부러움을 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의무경찰에 대한 높은 인기에는 잘못된 편견이 존재합니다. "의무경찰이 편하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의무경찰은 힘들지만 보람 있다" 의무경찰은 말 그대로 경찰의 업무, 즉 대간첩작전 및 각종 치안업무 보조 임무를 수행합니다. 제가 속해있는 제주 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에서는 다양한 경찰의 업무를 대신합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고충 또한 다양합니다. 첫째, 러시아워 시간, 즉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6시부터 8시에 교통 근무를 섭니다. 최근 제주시내는 서울 한복판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차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에 따라 차량 정체 및 꼬리 물기에 의한 교차로 마비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차를 운전하는 시민,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러시아워 시간에 교통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큰 사거리에서 교통 근무를 서고
▲ 김형섭 노형119센터 소방교. 5월은 보리가 익어가는, 봄이라는 계절 중에 가장 풍요로운 달이다. 과거 힘든 보릿고개를 지내고 보리가 익어갈 때 쯤 농부의 마음도 덩달아 풍요로워지고 그동안의 노고를 보상받는 기분일 것이다. 그 마음으로 보리를 베고 그 그루를 태우면서 다음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옛날엔 보리그루를 태우는 것이 다음번 농사의 희망일지 모르지만 이제는 아니다. 농부가 무심코 태운 쓰레기가 과태료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농부 입장에서는 억울할지도 모르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제주도 화재예방에 관한 조례 제3조, 4조에서 농업부산물 등 소각 신고위반일 경우 20만원 이하의 과태료, 폐기물 관리법 제8조에 의한 폐기물 소각금지 위반인 경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하게 된다. 작년 제주도에서 쓰레기 소각으로 발생한 출동이 총 7백건이 넘고 그중 50건 이상이 인근 이웃들의 밭이나 과수원·비닐하우스로 화재가 확대되어 약 1만8천평방미터의 면적이 화재로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빈번한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소방차량 출동으로 정작 필요한 곳에서는 소방차량이 가지 못하는 그런 사태가 벌어져 이로 인해 이웃 주민
▲ 기후변화가 가져온 ‘다르푸르의 비극’ [제이누리 그래픽] “21세기 지구촌 최대 비극인 수단의 다르푸르 분쟁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초래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2007년 6월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에 기고한 글 중에 나온 말이다. 다르푸르의 문제는 무엇인가? 이 지역은 강수량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토양이 비옥해 쌀을 포함한 곡식과 과일을 집약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도양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계절풍에 영향을 미쳐 지난 20년간 이 지역 강수량은 40%이상 감소했다. 가뭄이 오래가자 다르푸르의 흑인 부족이 울타리를 치고 아랍 유목민들이 소와 염소를 기르기 위해 초지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이로 인해 비극적인 다르푸르의 인종 분쟁이 발생한 것이다. 최근까지 사람들은 기후변화가 국가 내전을 부른다는 것에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생존이 위협받게 되면 다른 전쟁보다 더 참혹해질 수 있다는 것을 수단 다르푸르의 사례에서 엿볼 수 있다. 70%의 주민들이 땅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나라에서 초지나 농사지을 땅이
▲ 5월의 악몽 [제이누리 그래픽] 지난주 한 잡지가 공개한 전두환 전 대통령 인터뷰가 36년 전 악몽 같은 5월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누가 발포 명령을 내렸다는 거냐?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라.” 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나올 자서전 내용을 예고하는 말을 쏟아냈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자신이 대통령일 때는 누구도 이 같은 ‘소신 발언’을 못했는데…. 많은 국민이 광주민주화운동 무력진압의 장본인으로 아는 상황에서 전면 부정하는 말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 1980년 봄은 끔찍했다. 5·18의 참상을 겪을 광주 시민이야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당시 국민 모두가 끔찍한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 그해 초 소문으로 무성하던 신군부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가을엔 대통령까지 오르는 걸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만 했다. 신군부로 불리던 반(反)민주세력은 1979년 그들의 상관인 계엄사령관을 체포하는 하극상(12·12사태)을 벌이더니 역사 전면에 나타났다. 대학가는 박정희 대통령 죽음을 부른 10·26사태 이후 휴교령의 오랜 침묵을 깨고 활기를 찾았을 때였다. 학도호국단이 사
▲ 김동욱 제주도의회 의원.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투자진흥지구 부영호텔 3, 4, 5에 대한 건축허가 여부를 제주도정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는 발표가 얼마 전에 있었다. 왜 제주도정은 부영의 사업확대를 위해 안절부절을 못하고 있는가? 부영은 어떤 회사인가? 지난 행정사무감사 때에도 지적했듯이 부영은 8개의 투자진흥지구를 보유하면서, 막대한 편익을 얻었다. 그런데 투자진흥지구 지정 시 제주도정과 약속한 도민고용이나 지역업체 참여, 그리고 지역사회 공헌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며, 지난 행감 이후에도 이에 대한 개선이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없어 보이는 게 현실이다. 가끔 기숙사를 지어 도내 학교에 기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는 부영이 받고 있는 특혜성 혜택에 비하면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한마디로 생색내기용 수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부영의 이러한 태도에도 제주도정은 이에 대한 조치보다는 부영의 사업기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제주 경관보호나 도민이익확대에는 무관심해 보인다. 현 계획대로 부영호텔 공사가 진행된다면 중문의 절대경관이 호텔의 정원으로 사유화될 것은 뻔하다. 이미 유사한 사례를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경험하고 있다. 호
▲ 이상종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공직에 들어와 다시 읽은 목민심서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목민심서는 조선시대 수령(목민관)이 지켜야 할 지침을 밝히면서 관리들의 폭정을 비판한 조선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저술한 책이다. 당시 정약용은 57세로 ‘신유사옥’으로 전라도 강진에서 19년간 귀양살이를 하고 있던 중 해배되던 해에 이 책을 완성했다. 그는 쓰러져가는 조선 후기의 지방 폐단을 우려했다. 안타깝게도 그에게는 목민(백성을 기르는 것)할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유배생활 상태에서 몸소 실천할 수 없었다. 이러한 답답한 마음을 학문적 이해와 풍부한 산 경험을 바탕으로 목민심서를 저술했다. 공직에 들어오기 전, 목민심서는 단순히 정약용이라는 분이 저술한 책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공직에 들어와 다시 읽은 느낌은 달랐다. 마치 나를 훈계하는 것 같았다. ‘부임육조’편은 내가 임용장을 받고 첫 발령지로 가는 모습을, ‘율기육조’와 ‘봉공육조’편은 사무실에서의 생활을 돌이켜 보게 했다. 그 밖에도 ‘애민육조’편은 전화 또는 직접 관공서를 찾아오시
▲ 양영국 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 소방위. 요즘 우리 주변을 보면 00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사람이 다쳤다고 언론보도를 자주 들으며 살아간다. 화재는 우리의 생활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고층건물 화재 발생 시 불법 주·정차 등으로 소방차 현장도착이 늦어져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심정지 환자 등에 대한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이 지연되어 소중한 생명이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골든타임 개념을 재난현장에도 적용해 긴급차량의 도착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화재 발생 시에는 소방차가 현장에 5분 이내에 도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인명피해 최소화의 관건이다. 5분 이상 경과 시에는 화재의 연소 확산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며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응급 환자에게도 4~6분이 골든타임이다. 심정지 또는 호흡곤란 환자는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할 경우 뇌손상이 시작되어 소생율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긴급차량 출동로 확보는 내 가족과 이웃사랑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내 가족과 이웃이 화재 등 각종 위험 속에 있고 갑작스런 사고를 당해 구급차에 타고 있다고
▲ 양시경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감사. 가습기 살균제 살인사건에서 옥시의 실험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로 서울대 모 교수를 구속했다는 뉴스를 접하며 전문가 집단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지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권위를 가진 대학교수가 악덕사업자의 검은 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실험보고서를 조작한 행위로 수많은 인명피해를 발생시켰다는 사실은 치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들 주변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각종 용역보고서가 사회갈등을 발생시키는 일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삼도동에 위치한 (구)방송통신대 3층 건물을 전문가들의 용역결과 D등급을 받아서 철거시키고, 그 자리에 주차장시설을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몇 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입주해 있어서 수년 전부터 최근까지 그 문제의 건물을 빈번하게 출입해왔던 필자는 다음 4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건축 된지 50여년이 지났다고 하지만 외관상 우려스러울 정도로 위험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재개발하는 건물과 아파트들은 벽에 심각한 균열이 가서 보기에도 위험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건물은 심하게 금이 가거나 부식된 것이 없어서 이용하는데 전혀 위험하게 느껴
▲ 고명수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파트장 농산물의 판로를 확대하는 수출이나, 가공•유통•체험 등 서비스산업을 연계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자는 “6차산업”은 어려운 우리 농업의 효과적인 돌파구다. 1차와 2차, 3차 산업의 효율성을 높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확대시키는 지역단위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창출한 이익을 다시 1차 산업으로 순환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예로부터 제주는 재래감을 이용한 염색옷을 노동복으로 입어왔다. 재래감에는 탄닌 성분이 많아 염색한 옷감은 통기성이 우수하고 열전도율이 낮아 시원하고 자외선도 차단해준다. 또 비나 땀에 젖어도 몸에 달라붙지 않으며 방충효과와 항균성(한국섬유기술연구소 2000년 시험)이 뛰어나 곰팡이나 좀이 슬지 않고 악취제거능력이 우수하여 신 재료 침구와 의류 상품으로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성적도 있다. 노동복으로 많이 애용하여 왔던 갈옷이 이제는 디자인과 염색방법을 세련되고 차별화된 방법으로 외출복, 카페트 등을 제작하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라져가는 우리의 옛 조상들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현대감각에 맞게 개발 상품화함으로써 지역 향토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