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동부경철서 경장 고석빈. 최근 발생한 부산 여중생 집단폭행사건이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강릉에서는 10대 청소년 6명이 또래를 무차별 폭행한 것도 모자라 이를 영상으로 촬영, 지인들에게 라이브로 중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존의 학교폭력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상해, 폭력, 감금, 협박 등 물리적 폭력이 주를 이루었으나, 지금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한 떼카(단체 대화방에 특정 학생을 초대하여 단체로 욕설을 하거나 괴롭힘), 방폭(단체 대화방으로 피해학생을 초대한 뒤 한꺼번에 나가버려 피해 학생만 남기는 행위), WIFI 셔틀(스마트폰 핫스팟 기능을 이용하여 피해 학생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빼앗아 금전적으로 피해를 주는 행위), 카톡 감옥(피해 학생이 단체 대화방을 나가면 끊임없이 초대하여 괴롭히는 행위)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학교폭력 행위가 등장하였다. 또한, 학교폭력의 경향은 그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며, 단순한 신체적 폭행이 아닌 강제적 심부름, 사이버폭력, 성적모독 등 언어적·정신적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스마트폰
▲ 모든 국민이 이번 10일 연휴를 생애 최고의 휴식기간으로 느끼려면 정부와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이 숱하다.[사진=뉴시스]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긴 연휴가 채 스무날도 남지 않았다. 정부가 5일 국무회의에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으로써 추석 연휴를 포함해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열흘 연휴가 가능해졌다. 사람들은 로또 맞은 기분이 든다며 반기지만, 우리네 살아가는 형편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을 보노라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들께서 모처럼 휴식과 위안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추석 연휴가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달라고 내각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 말대로 푹 쉬는 한편 내수 진작에도 보탬이 되는 등 경제효과까지 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만은 않다.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국민 휴식권을 보장하는 조치라지만, 일손이 달리는 중소기업 생산 현장에선 이번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태반일 것이다. 사무실 주변 음식점 주인이나 시장 상인 등 자영업자들은 벌써부터 곡哭소리 나게 생겼다며 울
라틴아메리카는 오랜 세월동안 서구의 침략과 지배를 당했다. 그러다보니 아메리카 민중의 진정한 해방을 위해 투쟁해온 수많은 혁명가가 나왔다. 쿠바의 ‘호세 마르티’, 페루의 ‘호세 카르로스 마리아테기’, 아르헨티나 출신의 ‘체 게바라’ 등이다. 그들은 라틴아메리카 민중의 희망이었고 꿈이었으며 위대한 영웅이었다. 멕시코 또한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스페인의 압정에 시달리다 독립했지만 스페인 지배자 못지않게 멕시코의 독재자들은 민중을 수탈했다. 그러기에 멕시코인들에게 자유를 위해 투쟁을 벌였던 ‘에밀리아노 사파타’는 영웅이었다. 이와 더불어 스페인의 지배로부터 본격적인 독립전쟁을 일으킨 ‘미겔 이달고’도 영웅으로 대접 받았다.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호소하는 그의 연설은 민중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달고가 이끄는 혁명군은 스페인 왕정 군대를 무너뜨리고 멕시코시티를 점령하는 전과를 거두지만 결국은 진압 당하게 된다. 약 1년 동안 계속된 독립전쟁은 실패했지만 이 사건은 멕시코 민중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어떻게 30명밖에 안 되는 혁명군이 순식간에 1
10년여 전인 2007년 5월로 기억한다. 서울과 제주를 오가던 중앙언론사 재직시절이다. 잠시나마의 서울근무를 마치고 다시 제주가 근무지가 된 무렵 친한 벗이었던 제주도의 한 간부공무원이 말을 건넸다. “어떤 언론인 출신이 지원을 요청하는데 무슨 제주도를 빙 둘러서 걷는 길을 만들겠다”며 도의 지원을 요청하더라는 것이다. 무릎을 쳤다. 기가 막힌 아이디어란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가 도와줄 돈 역시 고작 3000만원이었다. 물론 그 친구 역시 젊고, 관광분야에 전문가였기에 마음은 이미 도울 채비를 하고 있던 터였다. 이유가 있었다. 사실 2000년대 중반으로 접어들며 한국의 관광산업은 한계를 노정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배운 이른바 ‘깃발관광’은 그 수명을 다했다. 전국 곳곳마다 관광객이 떼지어 다니는 풍경은 고루했다. 물론 제주 역시 ‘한국관광의 1번지’였지만 제주행 관광객 패턴은 해가 갈수록 가족·개별관광객 패턴으로 급속히 이전하던 때였다. 세상이 그렇게 변해갈 진대 ‘걷기’로 방향을 틀자는 생각은 당연히 신선할 수 밖에 없었다. ‘스피드&rsquo
▲ 송시우 제주지역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 자,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가 유태인 대학살의 장소인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남긴 글귀이다. 일제는 중일전쟁 이후 국가총동원법을 선포하고 1939년부터 국민징용령을 시행했다. 해방 전까지 강제적으로 연행된 노동자가 100만 명에 이른다고도 하는데 아직까지도 정확한 통계는 없다. 대략 66만 7천 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을 뿐이다. 식민지 노동자들은 석탄이나 금속광물 채굴하는 갱도로, 도로나 다리를 놓는 토건현장으로, 전쟁 물자를 만드는 군수공장으로, 진지동굴을 구축하는 산악으로 끌려가는 강제 노역에 내몰렸다. 당시 일본 본토뿐만 아니라 태평양과 동남아시아의 이름 없는 섬에 이르기까지 고향을 등져야만 했던 사실들을 기억해야 한다. 대정읍 알뜨르에 가면 오무라 해군항공부대의 주둔지가 있다. 1944년 3차 기지 확장 공사를 할 때, 하루 4,500명 정도가 3교대로 강제 노역을 했다고 한다. 1.2km에 이르는 섯알오름 진지동굴은 누가 만들었는가? 화산지형이라 폭약을 쓸 수도 없었고, 오직 곡괭이 한 자루로 갱도를 팠다는 증언들
▲ 강성준 서귀포시통장연합회장. 2015년 1월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기상청장은 전국 45개 기상대 중 32개 기상대를 폐지하면서 제주에도 고산, 성산과 함께 서귀포기상대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기상대는 대한민국 최남단 기상감시 첨병의 역할을 해 오다 그 해 7월에는 제주기상청 기후서비스과 산하로 직제가 개편되면서 8명의 전문 인력들은 제주지방청으로 편입되었고 현재는 과거 기상자료에 대한 증명발급과 개방을 통해 시설견학 및 기상과학 교육을 실시한다는 명분으로 ‘서귀포지역기상서비스센터’로 격하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그 명분마저도 무색하게 무인경비시스템 작동으로 정문은 굳게 닫혀있다. 기상관측표준화법에는 기상관측환경을 악화시키는 장애물은 기상청이 시‧도지사에게 제거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풍향, 풍속계는 주변 장애물 높이의 10배 이상 이격하고 일사, 일조계 주변에는 흰색이나 반사물체가 없도록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기에 담 하나사이에 위치한 정방동사무소의 증축도 무산된바 있다. 이제는 유명무실에 가까운 기상서비스센터를 폐쇄 또는 이전을 통해 반백년 넘
“오락가락 이라는 말은 언론이 만들어 낸 말이다”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 온나라가 먹거리에 대한 걱정과 탄식의 소리가 나오는데도 주무부처인 류영진 식약처장의 위기 대처법은 모두 남탓이다. 책임을 전가하기에 바쁘다.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국회의원들의 요구에도 그는 속으로 ‘죄 없는 내게 별 소리를 다하고 있다’는 투로 실실 웃으면서 멀뚱멀뚱 쳐다만 봤다. 최근 모든 언론의 이슈가 ‘살충제 달걀 파동’이다. 국민들이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 치는 사람들을 얼마나 혐오하는지를 모를 사람도 아닐텐데 문제의 진상과 결과에 대해 식약처장은 책임이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국회는 국민들이 더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자 22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를 열고 식약처장을 불러 문제점을 따졌다. 사태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사퇴를 요구하는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류 처장은 ‘마이웨이’식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 바람에 의원들과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류처장이 약사 출신이라 식품 안전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 홍용석 작가 최근 ‘비정규직 제로화’란 말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정규직’이란 말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정규직의 열악한 근로조건 때문입니다. 두 말할 필요 없이 비정규직의 열악한 근로조건은 하루빨리 개선돼야합니다. 하지만 현 정부가 추진하는 ‘조급하고 무조건적인’ 비정규직 제로화에는 반대합니다. 저는 우리 사회의 ‘대표 약자’입니다. 키 156cm, 몸무게 40kg의 왜소한 신체조건을 가진 50대 초반의 장애인인 저는 과거 직장생활을 할 때 계약직으로 여러 회사를 옮겨 다녔습니다. 그러는 동안 계약직의 불안함과 설움, 그리고 아픔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지금은 지난날의 상처를 보듬고 ‘따뜻한 자본주의'를 주제로 경제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돈이 사라진 마을>이라는 경제동화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현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정책에 찬성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보다 먼저 해결돼야할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름 아닌 생존의 한계에 부딪힌 빈곤계
▲ 김태익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매년 8월 22일은 ‘에너지의 날’입니다. 국민을 대상으로 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미래를 대비한 에너지절약과 친환경에너지의 보급 및 확대의 절실함을 홍보하기 위해 에너지시민연대에서는 2004년에 ‘에너지의 날’을 제정했습니다. 에너지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무분별한 화석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등의 문제점의 대안으로 에너지절약과 친환경에너지 보급 및 확대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제주의 ‘탄소 없는 섬, 제주’과 큰 뜻을 같이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주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위험으로부터 도민의 삶을 보호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보전하기 위해 도내 수급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배기가스 등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전기차를 보급하며, 생활 속의 에너지절약을 통해서 에너지수요를 조절하는 등 ‘탄소 없는 섬, 제주’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에너지공사는 제주의 신재생에너지 보급하고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제주의 탄소 절감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공사에서 추진하는 주요사업은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바람과 햇빛이
▲ 영화 군함도 포스터 ‘군함도’의 열풍이 한 여름 처럼 뜨겁다. ‘강제징용’ 이란 무거운 주제인데도 관람객들은 마치 우리 조상들의 아픔을 현실처럼 받아 들였다. 어른들의 관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젊은 관객들이 많았다. 필자도 아내와 함께 관람했다. 아내는 영화속 한국인들의 죽음을 보고 연신 훌쩍훌쩍 눈물을 흘렸다. 영화가 끝난 뒤 우리는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모든 관람객들이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 ‘군함도’의 흥행이 가파르다. 지난 26일 개봉 된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는 첫 날 97만명의 입장객에 이어 28일까지 200만명을 기록, 주말을 지나면 300만명이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첫날 입장객은 역대 1위를 기록한 흥행작 '명량'(전체관객 1761만명)과 비슷하다. 첫날 영화 배급사인 ‘외유내강’은 전국의 스크린 2027개를 확보, 독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3일째에도 1961개 스크린에서 동시에 상영돼 최근 개봉된 다른 영화사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게다가 일본 언론들과 네티즌들도 영화의 내용을 두고 어깃장을 놓고 있다. 그들은 영화 &l
▲ 양시경 제주경실련 공익지원센터장 한진그룹은 제주도에 축구장 2500개 정도의 토지를 소유하며 제주도에 회사직원은 1600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진그룹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가지고 거래하는 이해관계자는 회사직원1600명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제주사회에 가장 영향력이 센 집단으로 볼 수 있다. 한진그룹은 제주산업과 경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며 제주경제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온 것을 인정한다. 반면에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제주사회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요소도 그만큼 크다. 최근 지하수증산 때문에 제주사회에 벌어지는 현상을 보면 재벌그룹이 탐욕이 너무나 지나치면 지역 공동체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진그룹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위해서는 동원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한다. 내가 직접 겪어보아서 누구보다도 잘 안다. 2012년 지하수 증산 문제로 한국공항(주)와 시민단체가 대립할 때 학교 동창과 선배 등을 동원한 집요한 부탁은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형법무법인로펌을 동원한 압박과 심지어 한진그룹임원이 앞장서서 증산 반대운동을 하는 나에게 인터넷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리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해서 형사처벌을 받고 손
▲ 박성현 [USGA] “우승을 도와 준 것은 캐디 덕분입니다” 올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절묘한 뒤집기로 첫 우승을 거둔 박성현은 의외로 캐디에게 먼저 감사를 표현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여 각자의 개인적인 기량에 따라 우승이 결정되는 여자골프대회에서 박 선수는 자신의 실력보다 새로 파트너를 맺은 외국인 캐디에게 감사함를 표시한 것. ‘특급 신인’ 박성현(24·KEB하나금융그룹)이 올해 미국에 진출,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컵을 번쩍 들어 올려 단숨에 세계여자골프랭킹 11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올해 미국 시즌에 참여, 5번째 도전해 이룬 쾌거다. 지난 7월17일,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32야드)에서 시작된 72년 전통의 US여자오픈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의 4라운드 최종 경기 18번홀(파5)에서 박 선수의 우승이 결정됐다. 그녀에겐 우승 직전에 위기가 있었다. 챔피언조 앞 조에서 경기를 갖던중 세 번째 친 볼이 그린을 넘어가 버렸기 때문. 그는 당시 2타 앞선 상황이지만 다른 선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