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현장-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제이누리> 창간 2주년을 맞아 제1화-신구범 전 제주도지사에 이어 제2화를 선보입니다. 제2화의 주인공은 '파란 눈의 개척자', '제주근대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성이시돌 목장의 P. J. 맥그린치 신부입니다. 제주축산을 넘어 한국축산, 근대화의 시초 역을 다진 80중반 노구의 서양 신부가 60년 동안 제주에서 일군 꿈을 양영철 제주대 교수의 집필로 매주 월요일 풀어냅니다. 제1화-신구범 전 제주지사에 이은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주 개발은 누가 하고 그 개발로 돈은 누가 벌까? 지역개발을 거론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다. 요새 우리는 중국의 거대자본을 걱정하고 있다. 그렇게도 외자유치에 혈안이면서 왜 걱정을 할까? 중국자본이 제주를 개발하답시고 이리 저리 파헤치고 나선 정작 개발로 얻은 이익은 중국으로 빠져나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역사가 그랬다. 지금껏 제주에 육지의 대자본이 들어와 이리저리 들쑤셨지만 생긴 이익은 고스란히 대기업의 몫으로 제주 밖으로 빠져나갔다. 40곳에 가까운 골프장 중 오직 하나만 제주도 출신이 소유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 많은 골프장이 들어서면서 한라산
[격동의 현장-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제이누리> 창간 2주년을 맞아 제1화-신구범 전 제주도지사에 이어 제2화를 선보입니다. 제2화의 주인공은 '파란 눈의 개척자', '제주근대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성이시돌 목장의 P. J. 맥그린치 신부입니다. 제주축산을 넘어 한국축산, 근대화의 시초 역을 다진 80중반 노구의 서양 신부가 60년 동안 제주에서 일군 꿈을 양영철 제주대 교수의 집필로 매주 월요일 풀어냅니다. 제1화-신구범 전 제주지사에 이은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주 한국인들은 이런 걸 ‘천우신조’(天佑神助)라고 했던가? 그러고 보니 성경에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맥그린치 그는 척박한 땅, 그곳에서도 오지인 한림벌에 성당을 지었다. 그가 지금 돌이켜보는 그 때의 일들은 말 그대로 드라마였다. 무엇보다 성당을 짓자면 돈이 필요했다. 하지만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었던 시절. 신자들에게 알려 푼푼이 돈을 모으는 모금운동을 생각하지 않은게 아니지만 아무래도 무리였다. ▲ 옛 한림성당 그렇다고 마냥 형편이 나아지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었다. 결국 맥그린치 신부 스스로 이리
[격동의 현장-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제이누리> 창간 2주년을 맞아 제1화-신구범 전 제주도지사에 이어 제2화를 선보입니다. 제2화의 주인공은 '파란 눈의 개척자', '제주근대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성이시돌 목장의 P. J. 맥그린치 신부입니다. 제주축산을 넘어 한국축산, 근대화의 시초 역을 다진 80중반 노구의 서양 신부가 60년 동안 제주에서 일군 꿈을 양영철 제주대 교수의 집필로 매주 월요일 풀어냅니다. 제1화-신구범 전 제주지사에 이은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주 보물섬인 줄 알았다. 보잘 것 없는 목선 같은 배를 타고 부산을 떠난 지 몇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고단하고 지칠대로 지쳤다. 배멀미가 이리 심한 줄 몰랐다. 그러나 기나긴 시간을 보내고 갑판에서 바라다 본 섬의 풍광은 장관 그 자체였다. 한 가운데 우뚝 선 거대한 산을 기둥 삼아 마치 파노라마 처럼 온갖 산들이 펼쳐져 뿜어내는 장관은 그동안 그가 만나본 자연이 아니었다. 그도 모르게 입에선 “원더풀!” 탄성이 흘러나왔다. ▲ 제주로 향하던 배에서 한 장면
[격동의 현장-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제이누리> 창간 2주년을 맞아 제1화-신구범 전 제주도지사에 이어 제2화를 선보입니다. 제2화의 주인공은 '파란 눈의 개척자', '제주근대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성이시돌 목장의 P. J. 맥그린치 신부입니다. 제주축산을 넘어 한국축산, 근대화의 시초 역을 다진 80중반 노구의 서양 신부가 60년 동안 제주에서 일군 꿈을 양영철 제주대 교수의 집필로 매주 월요일 풀어냅니다. 제1화-신구범 전 제주지사에 이은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주 그의 고국은 아일랜드(ireland)다. 그의 나이는 이미 팔순을 넘겨 여든 다섯. 스물 다섯의 나이에 고국을 떠나 그가 60년간 살아온 땅 역시 ‘아일랜드’(island)다. 한반도 남녘 섬 제주도-. 그곳은 그가 아일랜드를 떠나 꿈을 키워온 아일랜드다. 그의 한국이름은 임피제. 본명은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Patrick James McGlinchey). 지난 24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이시돌 목장으로 그를 만나러 갔다. 널따란 이시돌 목장처럼 큰 풍채도 그렇지만, 이제는 기력이 다한 듯 숨이 가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