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자 - 듀산 고이코프(Dušan Gojkov) 내 선조들은 12세기에 자신들의 고향을 떠나 북쪽으로 도망쳤지 자신들의 생각과 말하는 방식을 싫어하는 사람들로부터 내 선조들은 15세기에 새로운 고향에서 떠나 동쪽으로 도망쳤지 17세기에도 다시 떠나 남쪽으로 도망쳤어 자신들의 생각과 말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도망쳤지 내 선조들은 19세기에는 다시 서쪽으로 도망쳤지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말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도망쳤어 나는 20세기에 태어났어. 내가 거주했던 나라는 37개국이야 내가 사용하던 언어는 더는 존재하지 않지만, 대신 4개의 언어가 생겼어. 하지만 이제는 아무도 더는 내 생각이나 말하는 것에 신경을 쓰지 않지! 그리고 그동안 집은 어디론가 사라졌지. [번역=강병철 작가] Refugee (Dušan Gojkov) In the twelfth century my ancestors had to leave their home and fled north from people who didn’t like how they thought and how they speak In the fifteenth century my an
한국해양전략연구소(韓國海洋戰略硏究所, KIMS: KOREA INSTITUTE FOR MARITIME STRATEGY) 선임연구위원으로서 중국국립연구기관인 중국 남해연구원(中國南海硏究院, NISCSS: National Institute for South China Sea Studies)의 해양법(Ocean Law)과 협치에 관한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이 프로그램에는 아세안국가의 외교관과 학자들이 많이 참가하였으며 11월 1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었다. 하이난의 하이커우(海口)에서 싼야(三亞)로 이동하여 중국과학원(Chinese Academy of Sciences) 심해과학·공정연구소(Institute of Deep-sea Science and Engineering)를 방문할 기회도 있었다. 이 연구소는 다른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심해과기성에 과기혁신 2030-중대프로젝트 심해정거장 운영 유지보수와 보장기지, 하이난 심해 원양 과학연구 시험 및 종합보장기지, 단지 내 기반시설과 수심 1만 미터의 유인잠수선 과학연구 부두를 위해 전면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심해과학·공정연구소를 직접 방문하여 중국의
선거처럼 사람들을 격한 감정상태로 몰아가는 행사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친구였다가 원수로 변하고 원수였던 사람이 은인으로 변하는 상황이 선거에서는 항다반사(恒茶飯事)로 일어난다. 그러나 연극이 끝나면 관객들이 제 갈 길을 찾아 흩어지듯이 선거가 끝나면 모두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선거가 끝나면 관용과 화해가 뒤따라야 한다. 용서와 화해 없이 일상생활을 하기는 어렵다. 일상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물가에서 일어났던 이야기인 수호전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어쩌면 사람들이 갈등하고 싸우는 것이 정해진 숙명인지도 모를 일이다. 중국에서는 ‘젊어서는 수호전(水滸傳)을 읽지 말고, 늙어서는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를 읽지 마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왜 그런지에 대한 해석이 분분(紛紛)하다. 아마도 삼국지연의에서는 운명을 개척해야 한다는 관점이 강하게 나타나는 반면에 수호전에서는 운명은 정해져 있으며 사람은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숙명의 길을 깨닫고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시각이 나타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수호전은 북송(北宋) 말기 휘종 때 농민반란을 일으킨 송강(宋江)을 다루고 있으
국제사회에서 전쟁과 갈등을 지양하고 평화정신을 고양시키기 위하여 올림픽을 창설하였다. 올림픽은 스포츠의 힘으로 정치적, 문화적, 역사적 차이를 극복하며 인류애를 고양시키고 평화를 증진시키는데 공헌해왔다. 이런 올림픽 정신을 유엔에서도 지지하고 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11월 13일 열린 제72차 유엔총회에서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올림픽 휴전결의안'을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하였다. 이 결의안에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7일전부터 패럴림픽 폐막 후 7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한 2월 2일부터 3월 25일까지 52일 동안 모든 적대행위를 중단하자는 것을 결의하고 있다. 1993년 이후 동·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2년마다 유엔에서 채택되고 있는 휴전 결의는 선수들이 집을 떠나 돌아갈 때까지 전쟁을 멈춘 고대 그리스 전통에서 유래되었다.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고려해보면 유엔에서 채택한 이번 휴전결의안은 더 뜻 깊은 결의가 될 것이며 세계평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할만하다. 한반도의 긴장상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너무나 오랫동안 유지되어서 웬만한 도발사태에는 국민들이 둔감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의 남북한 간의 위기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일찍이 간파하였듯이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 인간이 정치적인 존재라는 것을 설명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본성적으로 국가 공동체를 구성하는 동물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어떤 사고가 아니라 본성으로 인하여 국가가 없는 자는 인간 이하거나 인간 이상이다”고 언급하였다. 이 말은 인간들이 공통의 목표와 과업, 문제에 대하여 논의의 장을 만들고 함께 논쟁하고 토론하여 합리적이고 공감하는 정책을 실행하는 정치적 삶을 사는 것이 인간적인 삶으로 본 것이리라. 정당한 개인의 권리를 침해받지 않도록 하는 것은 이러한 정치적 활동의 결과다. 정치가들은 경제적 성과가 있을 때 이러한 정치적 삶을 사는 유권자들에게 정치적 정당성을 획득하기가 쉽다. 그래서 전 세계의 모든 독재자들조차도 경제적 성과를 내기 위하여 동분서주하는 것이리라.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는 일본의 경기회복을 위해 공공부문 투자를 늘리고 일본의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 확대를 모색하는 아베노믹스(Abenomics)를 과감하게 실행하였다. 시중에 돈이 마구 풀리면서 일본경기는 잠시나마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