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탁 제7대 제주도 감사위원장 취임 후 감사위원 2명이 새로이 위촉됐다. 안창남(64) 전 도의원과 송문희(66) 전 제주교통방송 본부장이다. 14일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오영훈 도지사가 지명한 안창남 전 제주도의회 의원과 김경학 도의회 의장이 추천한 송문희 전 제주교통방송 본부장이 새로이 감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안 위원은 민주당 제주도당 사무처장을 거쳐 1998년 제주시의원에 당선, 정계에 진출했다. 재선 시의원을 거쳐 2010년 도의원에 당선된 뒤 3선(9~11대)까지 해냈다. 안 위원은 강기탁 위원장 취임후 사퇴의사를 밝힌 정대권 위원의 후임이다. 언론인 출신 송 위원은 제주대 행정학과를 나와 제주MBC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제주MBC 보도국장을 거쳐 2016년 TBN 제주교통방송 개국과 함께 초대 본부장을 지냈다. 임기만료된 김용균 감사위원의 후임이다. 감사위원회는 제주특별법 제131조에 따라 제주도와 소속기관에 속한 직원들의 모든 업무와 활동 등을 조사·점검·확인·분석·검증하고 자치감사를 수행하는 합의제 행정기관이다. 감사위원은 감사위원장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3명은 도의회, 1명은 도교육감이 추천한다. 나머지 3명 중 위원장 1명과 감사위원 2명은 도지사가 임명·위촉한다. 기존 감사위원인 강관보 전 제주도의회 사무처장과 김선홍 전 제주도 미래전략과장, 양술생 전 제주시 사회복지위생국장, 강시영 전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 등 4명의 임기는 11월 14일까지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비계 삼겹살'로 전국적 논란이 벌어지자 제주도가 제주산 흑돼지 품질 개선을 위한 등급 판정 제도 개선에 나섰다. 제주도는 일반 백돼지보다 지방이 많은 흑돼지 도체 등급판정 기준 개선을 농식품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우리나라 돼지 등급은 도축한 후 고기의 무게인 도체중과 등지방 두께에 따라 1+, 1, 2 등급으로 나뉜다. 축산물위생관리법상 우리나라는 흑돼지와 백돼지를 구분하지 않고 등급판정을 한다. 도는 성장이 느리고 비계가 많은 흑돼지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등급판정 기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흑돼지는 일반 백돼지에 비해 출하 체중에 도달할 때까지 10∼50일이 더 걸리고 성장할수록 등지방이 두꺼워진다. 이로 인해 현행 기준에 따라 1등급이나 1+ 등급을 받으려면 흑돼지의 경우 비계량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지난 2023년 기준 제주 돼지고기 등급 판정 결과 1+ 등급을 받은 일반돼지는 20.7%, 흑돼지는 11.1%다. 이외 1등급(일반백돼지 25.9%, 흑돼지 19.8%), 2등급(일반백돼지 53.4%, 흑돼지 69.1%) 등이다. 도는 "흑돼지 유전적 특성과 경제형질을 반영한 등급판정 기준 조정이 필요하다"며 등급별로 도체중 기준을 9∼13㎏, 등지방두께를 2㎜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체중 기준을 줄일 경우 비계량이 적은 흑돼지를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산 돼지고기의 품질과 안전성 강화에 힘써 누구나 다시 찾는 대표 먹거리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면서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흑돼지 등급 판정 제도를 마련하도록 제도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도는 제주산 돼지고기의 품질 강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돼지고기 품질관리 매뉴얼에 따라 원물 삼겹살 과지방 제거 요령, 소포장 삼겹살 지방 정선 등의 내용을 포함해 삼겹살 품질 관리 매뉴얼을 도내 식당과 유통업체 중심으로 배포하고, 적극적인 계도에 나선다. 제주재래흑돼지는 국가지정문화재 중 하나인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현재 제주도축산진흥원에서 보존중인 순수 혈통 제주재래흑돼지(Jeju Native Swine)는 317마리다. 이들만 쳔연기념물 지위가 인정된다. 제주도내 257개 양돈농가(54만3540마리) 중 흑돼지를 사육하는 농가는 92곳이다. 개량종 제주흑돼지 11만3355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구매 도입 일정에 맞춰 올해 첫 신입 조종사를 공개 채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입사지원서는 오는 25일까지 채용 홈페이지(recruit.jejuair.net)에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자격사항으로 ▲한국 운송용 또는 사업용 조종사 면장 ▲고정익 비행시간 300시간 이상 ▲한국 조종사 영어자격 4급 이상 ▲한국 항공급 무선통신사 자격증 ▲국내에서 수검 받은 유효한 항공신체검사 증명 1급을 소지해야 한다. 제주항공은 지원서 접수 후 온라인 인성 검사를 진행한 이후 필기·실기전형과 두 차례의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합격자 발표 및 자세한 일정은 제주항공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제주항공은 신입 조종사 채용을 통해 차세대 항공기의 순차적 도입에 따라 운항 승무원을 확보함으로써 안전 운항 체계를 구축, 국제선 운항편수 확대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음주운전 단속을 하던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도주한 제주도청 공무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는 16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1)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27일 오전 2시 20분쯤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인 0.143% 상태로 제주시 부민장례식장에서 종합운동장까지 약 3㎞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제주보건소 인근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차에 매단 채 달아났다. 당시 음주 측정을 위해 하차를 요구하며 차 창문 안쪽으로 팔을 넣고 있던 경찰관은 달리는 차량 창문에 매달려 20m가량 끌려가다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제주시 종합운동장 인근에 차량을 주차한 뒤 내부에 누워 숨어있다가 추적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재판부는 "피의자는 운전대를 틀어 차에 매달려 있던 경찰관을 땅바닥으로 떨어지게 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다만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삼다수가 브랜드 모델 임영웅과 함께한 2024년 두 번째 광고 영상을 17일 공개한다. 지난 3월 공개된 토지보호 편에 이은 이번 광고는 수질관리 편이다. 제주삼다수는 임영웅의 목소리를 통해 "어떤 빈틈도 용납할 수 없으니까"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광고는 연간 2만 번의 수질검사와 106개의 관측망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수질 걱정 없는 깨끗한 물을 완성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뛰어난 수질 유지를 위한 제주삼다수의 노력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삼다수는 철저한 수질 관리를 위해 환경부에서 정한 기준보다 10배 많은 연간 2만 회 이상의 수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3시간 단위로 무작위 수질분석을 실시하는 등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있다. 106개소의 수자원 관측망을 두고 실시간으로 지하 수위와 취수량, 수질, 하천 유출, 토양 등의 상황을 종합 모니터링해 분석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백경훈 사장은 "임영웅과 함께한 두 번째 광고를 통해 물에 대한 제주삼다수의 빈틈없는 노력을 알리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믿고 마시는 물' 제주삼다수에 걸맞은 최고의 수질관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웅은 "이번 광고를 함께 하면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향한 제주삼다수의 노력과 진심을 알게 됐다"며 "제주삼다수와 함께 만들어 나갈 시너지를 계속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삼다수는 지난 3월 임영웅을 신규 모델로 발탁해 '국민생수와 국민가수의 만남'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본편 광고영상을 포함한 관련 유튜브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현재까지 1900만 회, 관련 댓글은 2만5000여 개에 육박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이라는 봉축 표어 아래 제주 도내 주요 사찰에서도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15일 오전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본사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는 신도들과 주지 허운 스님, 원로 대덕 스님을 비롯해 오영훈 제주지사, 김광수 교육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봉축법요식은 식전행사에 이어 관불의식, 삼귀의례, 육법공양, 봉축법어, 감사패 전달, 후원금 전달,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허운 스님은 "세상살이가 어렵고 힘들지만, 진흙 속에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처럼 우리에게는 늘 희망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온 도민이 부처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 속에 마음의 평안을 얻고 평화를 일궈 모두가 행복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 오신 날에 우리 모두 함께 2025년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성공을 위해 간절하게 마음을 모아 기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자 신도회장도 "부처님 오신 날을 온 도민과 함께 기뻐하면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제주도민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도민의 삶을 지키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한 도민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오 지사는 "아시아·태평양지역 21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는 세계 속의 제주로 거듭날 기회"라며 "현장 실사와 프레젠테이션을 철저히 준비하는 만큼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날 문강사와 덕림사 등 도내 주요 사찰도 방문해 도민들과 함께 부처님 오신 날의 뜻을 기리고, 지역사회 발전과 통합에 기여하는 불교계에 감사를 전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변신하는 것에 맞춰 성산일출봉과 비자림 등 제주도내 주요 관광지가 무료로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오는 17일 '국가유산청'의 출범을 기념하고 국가유산의 가치를 많은 국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동안 국내 76곳의 유로 관람 국가유산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14일 밝혔다. 무료개방하는 제주도내 관광지는 성산일출봉과 거문오름, 비자림,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정방폭포, 제주목관아, 중문관광단지 내 주상절리대, 산방산 등이다. 현재 입장료는 성인 1인 기준 1000~5000원이다. 다만 기존에 예약제로 운영되던 거문오름은 5일 동안 입장료만 받지 않을 뿐, 기존대로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번 무료개방은 지난해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이 오는 17일부터 시행되는데 따른 조치다. 이날 이후로 국내에서는 일본 등지에서만 쓰던 '문화재'라는 용어를 쓰지 않게 된다.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문화재'라는 말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962년이었다. 그 당시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되면서 '문화재'라는 말이 사용됐고, 아울러 유·무형 문화재와 민속 문화재,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등으로 분류돼 관리됐었다. 하지만 정부는 변화된 정책환경과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국가유산 체계를 정립해 국가유산을 통한 새로운 미래가치를 발굴하고, 국민의 편익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존의 문화재보호법 대신 '국가유산기본법'을 제정하고, 기존의 '문화재' 용어를 '국가유산'으로 대체했다. 국가유산 가운데 유형 문화재와 사적 등은 '문화유산', 그 외에 명승과 천연기념물은 '자연유산', 무형 문화재는 '무형유산'으로 불리게 된다. 문화재 관리를 맡아왔던 '문화재청' 역시 오는 17일부터 '국가유산청'으로 명칭을 바꾼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이주열풍의 대명사였던 제주가 다시 '떠나는 섬'으로 변하고 있다. 14년여만에 오는 사람보다 떠나는 인구가 더 많았던 지난해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순유출 현상은 게다가 전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생산과 소비지표에도 타격을 주고 주고 있다. 13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24년 1분기 제주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제주 지역의 순유출 인구는 167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유출 인구는 제주시가 1459명, 서귀포시가 21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0세 미만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인구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인구 유출이 시작된 지난해 1분기(922명) 이후 분기 기준 최다 인원이다. 2009년 이후 인구 순유출이 나타난 지난해 제주 지역 전체 순유출 인구가 168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단 3개월만에 1년치와 맞먹는 심각한 인구유출 현상이다. 연간 제주에서 이주 인구 순유출이 발생한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2010년 이전에는 대학 진학과 취업 등으로 전출 인구가 더 많았다. 이후 서서히 이주 열풍이 불면서 2011년 2343명,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등 매년 순유입 인구가 증가했다. 특히 2014년에는 1만1112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2015년 1만4257명, 2016년 1만4632명, 2017년 1만4005명 등 4년간 순유입 인구가 연간 1만명을 넘어서는 이주 열풍이 불었다. 이후 순유입 인구는 2018년 8853명에서 2019년 2936명으로 급락했다. 2020년 3378명, 2021년 3917명, 2022년 3148명 등으로 매년 인구가 순유입됐으나, 14년 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지난해 1분기에는 10세 미만 9명, 10대 544명, 20대 769명 등이 순유출 인구였던 반면, 30대 116명, 40대 17명, 50대 173명, 60대 88명, 70대 이상 6명 등은 순유입 인구였다. 올해 1분기 순유출 인구는 연령대별로 10대가 506명, 20대 955명, 30대 29명, 40대 130명, 50대 8명, 60대 25명, 70대 이상 30명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연령층에서 인구 유출이 발생했다. 통계청은 저임금 등 열약한 근로환경과 청년 자영업 업황의 불황, 높은 생활물가, 부동산 상승에 따른 주거비용 부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인력 감소로 인해 소비와 생산 지표도 떨어졌다. 광공업 생산지수는 비금속광물과 음료 등의 생산이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4.7%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 도소매 등의 생산이 줄어드는 등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소매판매액지수의 경우 면세점, 대형마트의 판매는 늘었지만 전문소매점과 슈퍼·잡화·편의점, 승용차·연료소매점도 판매가 줄어 지난해 1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특히 전문소매점의 경우 9.8% 떨어져 전체 지수의 하락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건설 시장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1분기 건설수주액은 19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3.0%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토목은 69.4% 증가했지만 건축은 65.5% 하락했다. 내수가 둔화되면서 물가는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2.3%다. 이는 전국 평균 3.0%보다 낮은 수준이다. 생활물가 지수 상승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2.8%로 전국 평균 3.6%보다 낮았다. 농산물 가격이 18.3%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석유류가 2.1% 하락하면서 상승폭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함께하는 우리들의 동행길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제주를 여는 창! <제이누리>와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가 청소년의 달 5월을 맞아 어려운 처지에 놓인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집중캠페인'에 들어간다. 제21회 가정위탁의 날(5월22일)을 맞아 오는 18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캠페인을 전개한다. 가정위탁의 날인 5월 22일은 가정의 달 5월에 친·위탁가정 두 가정의 친자녀와 위탁아동 두 아이 모두를 행복한 가정에서 잘 키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는 공놀이라켓, 비행기 만들기 등 다양한 어린이 무료 체험부스와 위탁부모 자조모임, 어린이집과 함께하는 나눔 바자회 등을 진행한다. 가정위탁보호는 친부모의 사정으로 아동을 양육할 수 없는 경우 일정기간 위탁가정에서 보호하고 양육하는 아동보호제도다. 가정 상황이 회복됐을 때 친가정으로 아동이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달 기준 도내 위탁아동 180세대 225명 중 19세대 21명만이 일반위탁으로 보호받고 있다. 대부분 조부모나 친인척에게 돌봄을 받고 있다.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 관계자는 "가정위탁제도에 대한 관심과 일반위탁부모 참여는 현재 매우 필요한 실정"이라며 "주민의 참여가 중심이 되는 아동복지사업인 만큼 시민 참여의 확대는 더 많은 아동들이 보다 나은 가정에서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제주를 여는 창! <제이누리>는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와 함께 조금이라도 많은 위탁가정을 찾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위탁가정 모집을 위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는 2003년 4월 보건복지 승인을 받고 제주도로부터 지정받아 220여명의 위탁아동들의 교육·상담·보호를 하고 있는 아동복지 전문기관이다. 제이누리는 ‘아름다운 제주의 말·글 찾기’ 공모전과 아울러 매해 창간기념일에 맞춰 ‘제주도민·독자 초청 가을음악회’(무료) 등을 열어 제주의 문화창달과 제주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등 공익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가정위탁지원센터와는 위기가정 아동을 보살피는 ‘우리의 손길’을 찾아가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의 과거와 오늘을 조명합니다. 사진으로 보는 제주 곳곳의 발자취입니다. 21세기인 지금과 1970.80년대의 풍경이 대조됩니다. 그동안 제주는 어떻게 변했고, 어떻게 흘러갔을까요? 제주도청의 기록자료를 매주 1~2회에 걸쳐 여러분들에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제주4·3 당시 무고한 민간인을 살려 '제주판 쉰들러'로 불리는 고(故) 문형순(1897~1966) 전 모슬포경찰서장이 국립묘지에서 영원한 안식의 길에 들어갔다. 제주경찰청은 10일 오후 2시 제주시 오등동 국립제주호국원에서 참전유공자인 고(故) 문형순 전 모슬포경찰서장의 안장식을 열었다. 문 서장은 평안남도 안주 남평 문씨 출생이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양성했던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해 1920년대 만주로 넘어가 의용군과 고려혁명군 군사교관 등으로 활동했다. 1947년 5월 경찰에 경위로 입문했다. 문 서장은 1947년 7월 경감 계급 경찰로 제주도에 부임했다. 문 경감이 모슬포경찰서장으로 근무했던 1948년 12월, 군경이 대정읍 하모리에서 좌익총책을 검거해 관련자 100여명의 명단을 압수했다. 토벌대는 주민들에게 "과거에 조금이라도 무장대에 협조한 사실이 있으면 자수해 편히 살라"고 말하며 이미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거나, 자수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발각되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자수자가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고 토벌대는 이들을 가차없이 학살했다. 모슬포에서도 주민 100여명이 자수했고 서북청년단(서청)이 조서를 날조해 꼼짝없이 죽임을 당할 처지에 몰렸다. 그러나 모슬포경찰서에 있던 문 전 서장이 나서 주민을 구했다. 경찰에 주민을 강요하거나 때리지 말 것을 지시했고, 서청 대원이 조서를 받을 때 날조할 것을 염려해 마을 서기가 조서를 쓰도록 조치해 주민들을 무사히 돌려보냈다. 1950년 8월 30일에는 해병대 정보참모 김두찬 중령이 제주경찰국 성산포경찰서장 앞으로 '예비검속자 총살집행 명령의뢰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제주도에 계엄령 실시후 예비구속중인 D급 및 C급 중에서 현재까지 총살 미집행자에 대해서는 귀경찰서에서 총살집행 후 그 결과를 9월 6일까지 육군본부 정보국 제주지구 CIC(방첩대) 대장에게 보고하도록 의뢰할 것'이라고 기록돼 있었다. 정부는 당시 전국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예비검속'(혐의자를 미리 잡아놓는 것)했다. 4·3 토벌작전이 이어지던 제주에서는 과거 한 번이라도 군·경에 끌려갔다 온 적이 있거나 무장대에 동조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대거 구금돼 대부분 집단 희생됐다. 그러나 성산포 지역만은 예외였다. 김 중령이 성산포경찰서장 앞으로 보낸 공문이 실행되지 않은 것이다. 당시 초대 성산포 경찰서장이었던 문형순은 전시 상황에서 '예비검속자를 총살하라'는 명령서 상단에 '부당(不當)함으로 불이행(不履行)'이라는 글을 써 돌려보내 상부의 명령을 단호히 거부함으로써 200여 명의 주민 목숨을 구했다. 당시 제주도내 다른 읍면에서 수백명씩 희생자가 나왔던 상황에서 문 서장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성산포경찰서 관할지역의 희생자는 모두 6명에 불과했다. 그가 아니었다면 마을 주민 수백명이 총살되거나 다른 지역 형무소로 끌려가 행방불명인으로 남았을 가능성이 컸다. 뿐만 아니라 문 서장은 제주4·3 이전에도 일제강점기 광복군 등에서 항일무장투쟁을 펼치며 청춘을 독립운동에 바치기도 했다. 문 서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에는 경찰청 올해의 경찰영웅에 선정됐다. 같은 해 11월 문 서장을 추모하는 흉상이 제주지방경찰청사에 세워졌고, 2019년 10월 아시아태평양 국제 비정부기구(NGO)가 수여하는 평화상 수상자로 문 서장이 선정됐다. 경찰청은 그간 문 서장의 독립운동 사료를 발굴해 국가보훈부에 독립유공자 심사를 여섯차례에 걸쳐 요청했으나 입증자료 미비 등의 이유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했다. 이에 경찰청은 문 서장이 6·25전쟁 당시 경찰관으로 재직하며 지리산전투사령부에 근무한 이력에 착안해 지난해 7월 독립유공이 아닌 참전유공으로 보훈부에 서훈을 요청했다. 보훈부는 지난해 12월 문 전 서장에 대한 참전유공자 등록을 마쳤고 그 결과를 경찰청에 통보했다. 비로소 국가유공자 및 국립묘지 안장 자격이 인정된 것이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10일 새벽 제주시 오등동에 위치한 문 서장의 묘를 찾아 파묘제를 지낸 후 유골을 양지공원으로 옮겨 화장했다. 이날 안장식에는 윤희근 경찰청장과 이충호 제주경찰청장,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 및 도내 주요 기관장, 이북5도민연합회, 4·3희생자 유족회, 4·3평화재단 등이 참석해 예우를 다했다. 70여 년 전 문 서장의 총살 거부 명령에 의해 목숨을 부지한 제주4·3 생존자 강순주씨도 참석해 지팡이를 짚고 헌화와 분향했다. 문 서장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이충호 제주경찰청장의 조사,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윤희근 경찰청장의 추모·추도사가 이어졌다. 이충호 제주경찰청장은 조사를 통해 "문형순 서장은 4.3때 총살 명령을 거부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고 일제강점기와 광복, 한국전쟁 등을 겪으면서 외압보다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경찰의 본보기가 됐다"며 "제주 경찰도 불의와 부당에 굴하지 않고 국민만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의로운 경찰 문형순 서장의 고귀한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 제자리를 찾아 영면할 수 있게 된 문형순 서장에게 예우를 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제주도도 문형순 서장을 본 받아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추모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역대 경찰영웅 중 유일하게 국립묘지에 모시지 못한 마음의 짐이 이제야 가벼워진 것 같다. 영웅을 존중하고 기억하자는 노력에 대한 보상같아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히며 "14만 경찰이 문 서장님과 같이 언제나 국민을 지키는 우리의 사명을 굳건히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53년 9월 제주청 보안과 방호계장을 끝으로 퇴직한 문 전 서장은 1966년 6월 20일 제주도립병원에서 향년 70세로 유족 없이 생을 마감했다. 별세 이후 제주 평안도민 공동묘지에 영면하다 드디어 국립제주호국원으로 새 안식처를 찾았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동아일보 제주주재 기자였던 임재영 기자가 민영뉴스통신사 뉴시스 제주본부 대표 겸 신임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뉴시스 제주본부는 지난 13일자로 임재영 전 동아일보 기자가 대표 및 본부장으로 선임됐다고 14일 밝혔다. 임 본부장은 제주일보를 거쳐 동아일보 제주 주재기자로 32년간 재직했다. 지난달 말 동아일보를 정년 퇴직했다. 50대에 들어서 트레일 러닝에 천착, 세계 10대 트레일 러닝 중 7개 대회를 완주했다. 2021년 달리기 이야기를 담은 책 「어쩌다 100km」를 펴내기도 했다. '한라산의 인문학적 고찰'로 제주대 대학원에서 지리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