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 사고가 난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에 대한 2차 인양 작업이 진행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대성호(29t·통영선적) 선미부분 인양을 위해 예인선(79t)과 해상 바지선(975t) 등 인양선단을 투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양 바지선은 이날 새벽 3시52분경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을 출항해 사고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도착 예정 시간은 이날 오후 4시30분경이다.
인양에 투입되는 해상 바지선은 최대 250t까지 인양할 수 있다.
구조 당국은 이날 사고 어선의 유실을 막기 위해 제주대학교 실습선인 아라호(2996t)를 투입했다. 그러나 실습과 조사를 위해 건조된 선박이기 때문에 전문적이고 신속한 인양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앞서 구조당국은 지난 20일 물 위에 떠있는 대성호의 선미 부분을 인양하기로 협의했다. 같은날 오후 5시50분경 선미를 들어 올리는 본격적인 인양 작업을 시작했으나 선체 파손 위험이 커지자 같은날 오후 6시15분경 인양을 중단했다.
사고가 난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해 지난 18일 오후 8시38분 입항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일 대성호는 단독으로 갈치잡이 조업 중 사고를 당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가 사고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선박은 상부가 모두 불에 타고 승선원들은 실종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에 따르면 대성호 출항신고서에 기재된 승선원은 한국인 6명, 베트남인 6명 등 모두 12명이며 이들의 주소는 경남 통영과 사천, 부산 연제구 등이다.
승선원 12명 중 유일하게 발견된 선원 김모(60·사천시)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